얼마전 UI 개편이 있었다.
UI의 목적은 편의성과 기능성인데,
흔히 편의성은 단순성과 관련 있고, 기능성은 복잡성과 관련 있다.
하기에 편의성과 기능성의 균형점을 찾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더 큰 어려움은 UI에 대한 의견은 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User Interface'이다 보니 user마다 무엇이 편하고 무엇이 필요한 기능인지 의견이 제각각이다.
원칙은 다수의 의견을 쫓는 거지만 자본주의 사회다 보니 마케터의 입김이 더 거셀 때가 있다.
그 결과 기획대로 개발한 걸 보류시키고 마케터 의견대로 뒤집어 다시 개발하는 삽질이 있었는데,
기획자인 나조차도 불만인 일부 기능에 대해 강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강성 민원자에게 이 따위 UI를 기획한 난 골빈 년이고 미친 년이고 등신같은 년이다.
결국 다음 개편 때에는 마케터 의견이 아닌 원래 기획대로 원상복귀하기로 결정 났는데,
삽질을 반복해야 하니 개발자의 원성도 장난 아니다.
애당초 마케터의 입김에 굴복한 난 내가 생각해도 골빈 등신이다.
다음 개편 기획 때에는 마케터 의견 싸악 무시하고 내 뜻대로 하리라!!!
큰 소리 치고 싶지만 나는 힘없는 월급쟁이... 힘없는 기획자...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