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찍은 화보에 순간 눈이 돌아갔다. 이토록 완벽한 소품 배치라니.

ATM에서 찍은 사진은 또 어떤가. 편의점 유리에 비친 이효리의 실루엣까지 오묘하다.

압권은 세탁소. 때묻고 변색한 색색깔의 천막 밑에 화려한 색감의 깨끗한 옷가지와 원색 효리.

또 압권은 아이스크림 고르는 효리. 땡땡이 원피스가 저렇게 섹시할 수 있다니.

이효리라는 가수를, 혹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녀만의 힘과 매력은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수없이 많은 '제2의' 타이틀 선전에도 불구하고 

내게 우리나라 섹시 아이콘은 이보희 - 김혜수 - 이효리뿐이고,

제2의 이보희, 제2의 김혜수, 제2의 이효리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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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3-05-2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효리 맞나요? 핀업걸 느낌 팍!

수이 2013-05-21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우리 효리가 제일 섹시한 거 같아요. 아 예쁘다~

조선인 2013-05-2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이효리 그 자체이지요.
앤님, 제일 섹시한 건 이효리, 김혜수, 이보희. ㅎㅎ

하이드 2013-05-2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효리 좋아요!

조선인 2013-05-22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음, 하이드님도 꽃집에서 화보를 찍어보시면? ㅎㅎ
 

어제는 스승의 날.

해람이가 5년도 넘게 다녔던 어린이집에는 나눠 드시라고 참외메론 20kg 한 상자를 택배로 보냈고,

지난해 감사했다고 딸래미 작년 담임선생님에게는 도라지즙을 드리러 점심시간에 갔더랬습니다.


그리고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

딸래미 반 부회장 남자아이가 담배 피다가 걸렸답니다.

이게 계기가 되어 소지품 검사를 하다가... 

칼빵한 애가 딸래미 반에서만 3명이나 나왔다고 하네요.


딸아이에게 칼빵이 뭐냐고 물었더니,

친구 혹은 커플이 우정 또는 사랑의 증표로 칼로 살을 긁어 부풀어 오르게 하는 거라고 합니다.

심한 경우는 아예 상처를 내는 경우도 있고, 팬클럽 인증을 위해 칼빵을 하기도 한다고 하구요.

딸아이 반에서는 여자친구들끼리 우정의 표시로 팔에 사선을 그은 여자애가 둘이었고,

다른 반의 여자친구와 커플 인증을 위해 손가락에 반지처럼 하트를 그렸던 남자애가 하나.


여자애 중 하나는 저도 좀 아는 애인데,

몇 년전에는 놀이터에서 해람이를 엄청 괴롭혀 결국 울린 적이 있었고,

작년에는 우리 딸에게 심한 욕을 한 적도 있었더래서 내심 안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올해 또 같은 반이 되었다 하여 우리 가족 모두 속상해 했는데

또 이런 얘길 들으니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게다가 설명만 들어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어 검색해보니...하아... 한숨만 나옵니다.

하필 스승의 날에 이런 일이 생겨 선생님들은 더 충격을 받으신 듯 했어요.

딸아이도 많이 속상했는지 친구들이랑 단체로 위문편지(!)를 썼다고 하네요.

잠깐의 사춘기 반항이라고 하기엔 칼빵은 너무 위험해 보입니다.

소독도 안 된 문구칼로 하는 거라 파상풍이 걸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라딘에는 그런 아이는 없을 거 같지만... 아이의 친구들도 잘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ㅠ.ㅠ

그리고 요새는 초등학생도 담배 피는 걸 영웅시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부터 금연하는 게 좋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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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05-1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말이 안 나오네요..저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할지. 울 딸에게 이따 학교오면 물어봐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13-05-1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쳐가는 사회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분위기....

조선인 2013-05-1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다행히 우리 딸은 칼빵 같은 건 한 적 없지만, 뭔지는 알더라구요.
메피스토님, 의외로 수도권 중고등학교에서는 10년 전부터 보편적으로 있었던 일이래요. 그게 초등학교까지 내려온 건 최근이지만요. ㅠㅠ

알케 2013-05-16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맹이들까지....-,-; 중딩들도 저러나요? 아들놈 붙잡고 물어봐냐 할 듯. 세상이 점점 이상해져요.
꼴은 첨단 디지털 문명인데 고대 신체훼손형 맹약풍습이 창궐하고 폐륜패악도당이 횡행하니....

세실 2013-05-16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칼빵이 이런거군요. 으 떨려라....
울 규환이 아침마다 뽀뽀하면서 내심 입냄새도 맡고 있어요. 아직은 피우지 않는데 걱정입니다.

비연 2013-05-1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끔찍해요...;;;;;

노이에자이트 2013-05-1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년대엔 담배불로 지졌죠.

조선인 2013-05-1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케님, 애들이니까 뭔가 더 열렬하게 자신의 마음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세실님, 내심... ㅋㅋㅋ... 왠지 저도 몇 년후에는 그럴 거 같아요. ㅠ.ㅠ
비연님, 모든 애들이 그러는 건 아니지만 그런 애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격이지요.
노이에자이트님, 담배빵은 아주 극단적으로 노는 애들이 하는 거잖아요. 칼빵은 그냥 평범한 애들이 하는 거에요. 그래서 더 무서워요.

LAYLA 2013-05-17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빵 담배빵은 제가 어린이(?)일 적에도 있었으니 최소한 15년은 이어져 내려오고 있네요. 제 세대에 있었던 일이라 그런지 별로 놀랍지는 않습니다. 저 때만 저러지 시간 가는대로 자라서 잘 먹고 잘 삽니다.

saint236 2013-05-18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하면 용감해 보이고 대단해 보이니까 그렇게 하겠지요? 아이들에게 그들의 욕구를 긍정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지 않으면 또 뭐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저는 담배빵은 알았지만 이건 처음이네요.

조선인 2013-05-20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라님, 최소 15년... 물론 한때의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너무 위험해 보여요. @.@
세인트236님, 자기의 사랑을, 우정을, 팬심을 저렇게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란...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속이지요.

BRINY 2013-05-2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 극단으로 치닫네여...그래도 안그런 아이들이 더 많다는 것에 '아직은' 감사를 해야할지요..

김슬기 2013-07-18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조선인 님, 안녕하세요. 저는 잡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슬기 기자라고 합니다. 제가 지금 칼빵 사례를 찾고 있는데요, 혹시 글에 써 주신 사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다면 010-5896-5585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싶어도 구할 수 없다는 게 한없이 아쉬워져 책장에 꽂힌 책을 가만히 다시 읽어봤다. 그냥 놔둬도 스스로 울려퍼졌을 이 책의 힘을 믿지 못한 자음과 모음 영업진에게 작가가 받은 상처란 얼마나 큰 것일까. 절판이라는 아이콘을 보니 참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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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5-1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여울물소리도, 파도도 절판이네요.

조선인 2013-05-1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깝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절판은 번복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다른 출판사에서 다시 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마법천자문 25 - 빈틈없이 막아라! 방패 순(盾)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25
올댓스토리 지음, 홍거북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이날 선물만은 이 책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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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이 있는 분이라면 아마 공감할텐데 내게 최고의 공포영화는 '요람을 흔드는 손'이다.

아이 돌보미가 복수에 미친 여자라는 것만 해도 끔찍한데... 

흡입기를 통째로 없앤 게 아니라 약만 모두 빼놓는 주도면밀함... 

으... 생각만 해도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화가 다른 영화인이나 일반인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쳐

공포물이나 수사물에 툭 하면 천식환자가 유괴되거나 인질로 잡히게 됐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천식환자는 흡입기가 없으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게 됐다는 것.


일반적으로는 천식이 있으면 '세레타이드'라는 원통형 제재를 하루 1번 쓰고,

생활중에 호흡 불편이 오면 응급약에 해당하는 '벤토린'을 추가로 쓰게 되는데,

이것도 계속 물고 있는 게 아니라 하루 1번이 권장량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나오는 파이프처럼 생긴 흡입기가 바로 벤토린이다)

그외에도 환절기면 먹는 약을 추가로 쓰는데 이것도 하루 1알이 고작이다.


즉 천식이 있다고 해서 하루 종일 입에 흡입기를 물고 지내는 게 아니므로,

기침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사실은 제가 천식이 좀 있어요'라고 말할 때마다 눈이 똥그래져서

한 번도 흡입기를 입에 물고 있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정말이냐고 되물을 필요는 전혀 없는 거다.

이는 당뇨라고 해서 하루 종일 인슐린 주사기를 맞는 게 아니니 당뇨에 대해서도 오해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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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4-30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명쾌한 결론입니다^^
보림이도 초딩 3년때 천식으로 일주일 입원한적 있어서 감기 걸리면 걱정되네요.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요.

조선인 2013-04-3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유아천식은 부모의 정성이 있으면 크면서 면역력이 강해져서 없어지는 경우도 많더군요. 아마 보림이는 이제 걱정없을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