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 박죽 공원의 메리 포핀스 네버랜드 클래식 15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지음, 우순교 옮김, 메리 쉐퍼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마술을 하는 유모(마법일 수도)와 함께 제인, 마이클은 여러 여행을 하며 성장한다. 이 책은 유머가 가득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크면서 사라지는 걸 승화해내고, 동물의 입장에서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등 사회를 비판하는 책 같다. 항상 콧바람을 뀌며 제인, 마이클을 꾸중하지만 사랑해주는 유모 메리포핀스와 함께 수많은 사람이 모여서 만들어진 교훈은 하나의 지침서가 된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이렇게 느낄까? 메리 포핀스의 매력은 비밀스럽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메리 포핀스가 어디서 어떻게 왜 왔는지 모를 것이다.

메리 포핀스는 제인, 마이클과 존, 바브라 4명에게 어떤 기회를 줄까? 이 책을 읽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이 나처럼 성장하는 제인, 마이클을 보며 자신도 그 비밀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직접 들어가서 신비롭고 비밀스런 메리포핀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말이다.


초6 송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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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인사동이라는 이천동 고미술품거리에 왔다. 헐. 미군 부대따라 철저한 주5일제인가보다. 문 연 집이 거의 없어 유리창에 달라붙어 컴컴한 안을 들여다 봐야 했다. 오빠 말에 따르면 용산이건 이태원이건 평택이건 미군부대 앞에는 어디나 고미술품거리가 형성되어 있단다. 파병나왔던 군인이 돌아갈 때 사갈 기념품이 필요한데, 가난했던 그 시절 우리나라에서 사갈 거라고는 골동품이 최고였다는 것. 미국인들에게는 고작 100년 남짓한 조선말 생활용품도 아스라한 역사를 자랑하는 유물이었고, 암암리에 국보급 유물도 밀거래됐던 시절이 있었단다. 
유물유적에 대한 감시가 보다 철저해졌고, 우리나라의 다른 기념품도 많아졌고, 미군부대의 규모도 줄어들고, 여러 가지 이유로 고미술품 거리는 슬슬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 같다. 
아쉬움을 달래고자 99계단벽화마을을 찾았지만, 자원봉사단이 그려놓은 빛바랜 벽화들이 더욱 아쉬울 뿐이었다. 사진속 모델은 오빠 부부의 귀염둥이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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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촌 조카 결혼식에 오는 김에 기획했던 대구여행에 따르면 이천동 고미술품거리 다음은 불암동 고분군과 방짜유기박물관이었다. 하지만 모처럼 여행에 합류한 오빠 부부를 위해 이천동 고미술품거리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반월당으로 코스 변경. 비록 드라이브로 보긴 했지만 구 제일교회랑 계산성당, 약방골목을 둘러본 뒤 대구 오면 거의 항상 들리는 계산예가와 이상화 고택에 왔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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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역사의 자랑 중 하나가 국채보상운동이다. 대구 제일의 명문가들이 모여 살고, 대구 제일의 상인들의 점포가 모여 있던 이곳 반월당에서 서상돈 선생은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했다. 나라 빚 몇 푼 갚는다고 대한제국의 독립을 지킬 수도, 일본의 식민야욕을 막을 수도 없었지만, 민초의 풀뿌리 애국심이 눈물 겹다. 시간이 되면 국채보상공원과 기념관에도 가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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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으로 코스를 변경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곳. 언젠가는 자기만의 까페를 차리는 게 꿈인 새언니를 위해 딸기타르트가 맛난 한옥까페로 왔다. 낮에는 꽃꽂이 강습도 하고 옷이며 인테리어 소품도 파는 라미아에밀리는 대구에서도 이쁘기로 유명한 까페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너른 정원이 있어 씽씽이도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새언니도 1박2일 코스 중 이 곳을 제일 좋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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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오빠의 추천으로 숙소의 정반대 방향인 청도의 전유성 철가방극장까지 왔건만 시간이 안 맞아 허탕치고 저녁을 먹으러 왔다. 마르게리타피자랑 짬뽕이랑 해산물볶음밥을 시켰는데, 맛은 무난했고 양은 꽤 푸짐했다. 전유성씨가 찍은 사진이 벽면 가득히 붙어있었는데, 그답지 않게 평범한 사진이었다. 사진은 오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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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러 대구의 남쪽 끝까지 갔다가 이번에는 숙소를 위해 대구의 북쪽 끝으로 향했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둬 온돌방을 잡았는데, 오빠 부부는 아쉽게도 트윈룸이었다. 소박하지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숙박객은 50% 할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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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구여행의 하이라이트. 끊이지 않는 인재와 안전사고에 대해 조금이라도 경각심을 주고파 안전체험코스를 신청했다. 소화전체험 농연탈출체험 완강기체험 심폐소생술체험을 하는 1시간짜리 2코스를 먼저 하고, 1코스를 하는 게 정답인 듯. 
1코스에서는 대구지하철참사 관련 영상을 본 뒤, 실제 화재났던 차량을 보고, 그 뒤에 지하철화재 탈출체험을 하게 코스가 짜여 있다. 초등학생 5학년 이상만 참여할 수 있고, 부모 동반이 있을 때만 1학년부터 참여가 가능한데, 굳이 미취학 애들을 데리고 온 부모가 어찌나 많은지. 결국 화재 현장에서 3명이 울면서 체험을 거부했고, 부모가 꼬셔 기어이 체험을 시킨 애들도 비명을 지르며 패닉에 빠져 탈출체험이 많이 지연됐었다. 이미 1코스에서 농연체험을 해보고 어른인 나도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짙은 연기와 지하철에서 시작해 지하1층 매표소,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생각 이상으로 긴 탈출코스와 중간 중간 열리지 않는 방화셔터에 기겁을 했었더랬다. 제발 이용안내 읽고 신청하자. 미취학생이 하기엔 너무 강도가 센 체험이다. 이외에도 지진체험 산불안전 폭우주의 등 자연재해와 산악안전체험 소화기실습까지 꽉 찬 코스가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교육 내용 중 가장 어이없었던 건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바닥에 야광으로 표시되는 대피지시로를 설치하기로 했다는데, 이게 의무사항이 아니라 설치하지 않아도 아무런 법적 제재가 없단다. 그래서 대구지하철 외에는 설치된 곳이 거의 없다는 얘기. 
돌이켜보면 마로 1돌 생일에 대구지하철 참사가 나는 바람에 어찌나 놀랐던지. 이미 돌잔치는 했지만 조촐하게 1돌 생일파티를 준비했었는데 이를 작파하고 전화통에 매달렸지만 다음날까지 대구에 사는 친척들과 연락이 안 됐었다. 안 그래도 삼풍백화점 옆에 살아 많은 지인을 잃어버렸던 나로선 정말 악몽같은 시간이었다. 
이하 딸. 
마로야 생일은 대구지하철 참사때문에 음력이라니 처음 알았다. 보이기 싫었겠지만 엄마야 운거 다봤다ㅋㅋㅋ(나도 울었당ㅠㅠ)







2015년 03월 08일위치보기 〉
점심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충 떼운데다가 안성에서 오산까지 차가 막혀 저녁이 늦었다. 외가와는 감자탕을 먹는 게 전통이라는 딸의 주장으로 늘 그렇든 1인자 감자탕.
2015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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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3-0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철 사고가 언제였는지 벌써 아주 오랜 옛일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는 10여분 차이로 사고현장을 지나쳤다는 분도 여러분 있었어요

정말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조선인 2015-03-1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삼풍백화점에, 아현동 가스폭발 사건에, 대구지하철 참사에, 세월호까지... 참혹한 역사이지요. 그 중에서도 대구지하철 참사는 하필 딸아이 생일과 같아 날짜까지 잊을 수가 없네요.
 
서울특별시 응답소에 올린 글

서울 시정에 많은 관심을 주신 ***님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님께서 주신 의견은“한양도성 동대문구간 불편사항”에 대하여 개선사항을 건의하신 내용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한양도성의 단절된 구간에 대해서는 성곽이 지나간 자리임을 알 수 있도록 도로(보도)의 바닥에 한양도성의 흔적을 표시하고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양도성의 탐방이 보다 용이하도록 안내표지판을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수구문에서 이간수문까지의 한양도성 단절구간은 ***님의 의견대로 수구문에서 DDP내 이간수문으로 갈 수 있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겠습니다. 

DDP 부지내에 있는 한양도성은 복원 당시에는 여장(성벽위에 둘러 쌓여진 담)에 대한 정확한 고증 자료가 부족하여 여장을 복원할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DDP 부지내 한양도성의 탐방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제한하고 있음을 알려드리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양도성을 탐방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편하더라도 콘크리트 담장을 넘어가지 않고 돌아서 갈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겠습니다. 
(“차라리 입구를 만드는게 더 합리적”이라는 ***님의 의견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어려움을 알려드립니다.)

흥인지문에서 동대문성곽공원 방향으로의 횡단보도 설치에 대해서는, 횡단보도 설치를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대문성곽공원내‘감리교회 천막’의 경우에는 서울시에서 해당부지를 매입하였으며, 감리교회 재단측에 지속적으로 천막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타 한양도성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에 대하여는 우리시 한양도성도감과(2133-2660)으로 문의하시면 성심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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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5-02-2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시에서 이미 감리교 재단부지를 매입했다는데, 천막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대체 뭘까.

만병통치약 2015-02-26 11:44   좋아요 0 | URL
반전이네요 부지매입하라고 천막친줄알았어요 황당....

조선인 2015-02-26 13:44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도대체 그 심뽀를 이해 못 하겠어요.

[그장소] 2015-02-2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에 속하 거라는...ㅎㅎㅎ
그 들 특유의 ..와~!

조선인 2015-02-2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
 

5촌 조카 결혼식 참석 겸


3월 7일

08시 55분 KTX 승차

10시 57분 KTX 하차

12시 대구 하늘의 정원 예식장

선택사항 1. 이천동고미술품거리

선택사항 2. 불로동 고분군

선택사항 3. 방짜유기박물관

숙소는 팔공산온천관광호텔


3월 8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2코스 10시 30분 예약

1코스 11시 30분 예약

동화사

16시 13분 ITX 승차

19시 20분 ITX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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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23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정 시간이 더 있더라면 방천시장에 있는 김광석거리를 추천해주고 싶어요.

조선인 2015-02-2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광석거리 좋죠. 거기 마카롱도 맛있는데. ㅎㅎ

붉은돼지 2015-02-2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택1,2,3은 저도 못가봐서 잘 모르고요(대구사람 맞나?) ㅡㅡ;;;;
팔공산온천호텔은 야외노천온천이 괜찮아요(좀 작아요)
안전테마파크는 적극 추천이고요
동화사도 볼만합니다
cyrus님 말씀대로 김광석거리에서 일잔도 좋을듯...

조선인 2015-02-2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이천동은 가보셨을걸요. 고미술품거리라고 최근에 이름이 번듯 지어졌을 뿐 교대 근처 고서점 있던 동네요. . 일잔이라면 평화시장에서 닭똥집이 더 그립습니다. ㅎㅎ
 

중국

- 짝수를 선호하고 흰색은 장례에나 어울리므로, 부조금은 짝수로 빨간 봉투에 넣어서 준다.

  (우리나라는 홀수로 흰 봉투인데 뜻밖에도 다르다)

- 우산이나 부채를 선물하면 흩어진다는 뜻이 된다.

  (헐. 단오부채를 선물한 적 있는데)

- 괘종시계를 선물하면 장례를 치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 과일 배를 선물하면 헤어지자라는 뜻이다.

  (명절 선물로 배를 드려도 안 되겠군)

- 남녀 간에는 신발을 선물하지 않는다. 역시 헤어진다는 의미.

  (이건 우리 나라와 비슷)

- 꽃다발은 생명이 짧으므로 장례식용. 선물을 한다면 화분으로.


일본

- 선물도 선물이지만 포장에도 유의해야 한다. 흰색, 반짝이는 포장지, 리본 등은 피할 것.

- 우리나라처럼 홀수를 선호. 짝수는 금기.


인도/네팔

- 소가죽으로 만들어진 건 무조건 다 종교적 금기


이슬람권

- 개, 돼지와 관련된 것과 술은 종교적 이유로 금기


서구권

- 백합은 장례식용. 프랑스에서는 카네이션도 장례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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