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은 먹는 거. 차도 막히고 배도 고프고 맛집을 검색하는데 가는 방향과 맞는 게 없어 만만한 돈까스클럽. 그런데 고르곤졸라피자가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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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만 풀고 바로 숲으로. 입구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고 가는 길은 볼 게 없으니 차타고 가라는 펜션주인의 귀뜸을 듣기 잘했다. 다만 좀 더 유명해지면 주차장이 모자를 듯. 개장 기념으로 당분간은 주차료나 입장료를 안 받는다니 왠지 횡재한 느낌.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진하게 느껴지는 잣나무 향기가 정말 그윽하다. 
우리가 택한 코스는 피톤치드길따라 사방댐 전망대까지 갔다가 순환임도ㅡ출렁다리ㅡ데크로드로 내려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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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으로 만들어진 산정호수가 운치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근사하고, 아래쪽 풍욕할 수 있는 장의자에 드러누워 즐기는 한가로움은 더 넉넉하다. 
이번 여행을 위해 부러 사온 셀카봉인데 다들 어느 손으로 어느 방향으로 들어야할지 몰라 헤덤비느라 한바탕 폭소. 결국 아이들의 가르침을 받아 가족사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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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걷고 사방댐에서도 한참을 노닐었더니 코스를 도는데 걸린 건 약 2시간. 다른 코스를 한번 더 돌기엔 시간이 모자라 입구 전시관에 들렀다. 전시공간은 작지만 축령산에 사는 주요 동물들 박제도 있고, 잣따기 농기구들도 전시되어 있어 나름 흥미롭다. 무엇보다 다람쥐 피규어라니. 사랑스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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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이 때문에 골랐는데 동물농장에 자주 나온 유명한 곳이란다. 
방마다 강아지 종류 이름이 붙어있는데 우리가 고른 건 2층 가운데 포메라니언. 애견펜션답게 방마다 강아지 침대, 밥그릇, 배변시트가 비치되어 있고, 방 앞 베란다에 바베큐 화로랑 강아지그네가 비치되어 있다. 
저녁은 당연하게도 바베큐파티. 대하와 가리비를 제일 먼저 구워먹고, 소 등심, 돼지 앞다리살과 목심, 고구마와 감자 순으로 주야장천 먹고 또 먹는데 이웃집 강아지들까지 죄다 우리쪽에 와서 놀았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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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간단하게 매생이라면으로 떼웠다. 그대로 돌아가긴 아쉬워 대성리 강변에서 한가로운 가을산책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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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산책이 생각보다 길어져 애들은 배고프다 아우성. 눈앞에 보이는 아무 집에나 들어갔는데 닭갈비는 자극적이지 않아 좋은데 막국수는 너무 달다. 
돌아오는 길도 가을 그 자체. 경기도 단풍은 이번주가 절정인가 보다.
2014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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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15-05-21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축령백림 검색하다 들어오게 됐어요^^
혹시 애완견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지 아실까요?

조선인 2015-05-2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완견 못 데리고 들어가요. 우리 씽씽이도 주차장에서 기다려야 했지요.
 

남한산성 역사인물 역사체험. 진격의 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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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사를 모신 사당에서. 삼학사와 병자호란 관련 퀴즈도 풀고 연극도 하고 제사도 올리고. 현직 뮤지컬 배우라는 진행자의 고운 노래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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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스토리텔링체험도 하고 저잣거리 구경도 하고 석궁만들기 체험도 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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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스토리텔링 8관문이 연무관 앞이라 자연스레 이동. 산중이라 그런가. 수원 연무대보다 규모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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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떡갈비정식은 1인당 2만원인데 무조건 인원수대로 시켜야해서 포기. 대신 들깨수제비1인분 8천원 2개랑 오리떡갈비 2만원 따로 시켜 알뜰하나 배부르게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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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극인들의 남문수위군정식. 역사재현이 아니라 퍼포먼스라고 강조하시는데 그래도 꽤 그럴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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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는 곳마다 축제. 남한산성 마실 프리마켓 가을 축제 오 해피데이. 한벌에 천원하는 구제옷도 두벌 사고 공연도 구경하고.
2014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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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0-2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 마로~ 엄청 컸네요.@@
뜻깊은 역사기행, 역사체험 좋은 시간이었겠어요.
일산킨텍스는 못 왔어도 괜찮아요.^^
남한산성을 못가봐서 서울갈 일 있으면 벼르는데 아직도...

평생학습박람회를 유치하면서 홍보를 별로 안했는지 방문자가 많지 않았어요.
특히 고양시가 교육청과 연계해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했으면
초등과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뭔가를 배우고 어쩌면 진로 발견도 하지 않았을까...
아깝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어요. ㅠ

조선인 2014-10-21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순오기님. 도서관 자원봉사 날짜만이라도 바꿀 수 있었으면 일요일에 갔었을텐데. 진짜 아쉬워요. ㅠㅠ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도서관이 생겼다.

하기야 바른샘도서관도, 슬기샘도서관도, 선경도서관도, 녹양도서관도 걸어다니긴 하지만,

회사에서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갔다올 수 있는 거리라는 게 뽀인트다.


국경일인 한글날에는 비록 헛탕을 쳤지만,

토요일에는 점심 먹자마자 일찌감치 도서관에 자리를 잡았다.

새로 생긴 도서관 답게 모든 책이 다 새 거라는 감동에 사무쳐

대여한 책을 그 자리에서 홀랑 다 읽어버리고,

다시 내 책 1권, 마로 책 1권, 해람이 책 3권을 빌려온 덕분에

일요일엔 느긋하게 빈둥거릴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책 보유량은 적지만 부지런히 비치희망도서를 신청하면 될 터이고,

미취학 아이들을 키우는 회사동료들에게 도서관에 가보라고, 장난감도서관도 있다고 꾀고 있다.

한때 직장이 남산도서관 코앞이라 행복했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염세적으로 보낸 올 봄과 여름을 견뎌내니,

이 가을 두 번째 선물을 받았다고 자축하고 있다.

이제 열심히 책을 읽으며 더 살아갈 용기를 얻어봐야겠다.


빌리자마자 읽고 반납한 책.

















새로 대출한 책















로가 빌린 책














해람이가 빌린 책














비치희망도서로 신청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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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0-1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곳, 걸어서 다닐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면 복받았으셨네요~ ^^
가까운 곳에 있어도, 같은 골목에 있어도 이용하지 않는 내 이웃은 안타깝지만...

조선인 2014-10-1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잘 지내시죠? 정말 제가 어쩌다 이런 복을 받게 되었는지. 꽤나 흐뭇합니다.
 


한글날의 계획은 단순했다.

오전에는 집에서 느긋히 쉬다가 점심 먹은 뒤

10월 4일에 오픈했다는 창룡도서관에 딸, 아들이랑 가서 책 몇 권 빌려오는 것.

국가공휴일에는 도서관도 쉰다는 걸 깜박한 게 실수일 뿐이다.


도서관을 헛탕친 뒤 바로 집에 돌아올 수도 있었지만,

작은아이가 화장실을 가야 한다고 동동거렸다.

할 수 없이 길 건너의 동공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어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랴.

화장실을 나온 아이들은 좋다고 동공원 정산 퉁소바위까지 올랐고,

약수터로 내려가는 길은 자연스레 수원천변으로 향했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수원천변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새 화홍문에 다다랐고,

그러다보니 수원화성축제의 각종 행사를 기웃거리게 됐다.


가을 땡볕에 쉬고 싶다는 마음은 대안공간 숨으로 향하게 됐고,

이러저러한 전시를 구경하다가 운이 좋아 전시중인 작가님과도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은 뒤

커피가루로 한참을 장난치다가 한참만에야 커피 한 잔과 한과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원기를 회복한 뒤에는 벽화거리를 마저 산책했는데 어느새 저녁 시간.

아예 저녁까지 해결하자 싶어 장안문까지 내처 걸어가서

늘 그렇듯 보영만두냐 보용만두냐 근원적인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몰려드는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보용만두에서 군만두와 쫄면을 사들고 귀가하였다.


예정했던 건 딸랑 1시간이 안 되는 외출이었는데,

오후 내내 책 읽으며 빈둥거릴 계획이었는데,

6시간짜리 산책이 되다니 나름 즐거운 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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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10-10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수원에서 살고 수원에서 직장다닐때 수원 화성을 얼마나 자주 갔던지. 성을 따라 걷다 보면 화성, 화홍문, 장안문, 방화수류정 등을 다 거치곤 했어요. 그 빨간 용 모양의 열차 아직도 다니나요? ^^
그러나저러나 조선인님 생일이셨어요? 축하드립니다!!

Mephistopheles 2014-10-10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때문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S상고에서 매일 마주쳤던게 빨간용 열차였는데...

조선인 2014-10-12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축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빨간 용 모양의 열차는 아직도 다닙니다.
메피스토님, 열차를 타는 것보다는 짚신 신고 화성 돌기에 도전해보세요. ㅋㅋ

Mephistopheles 2014-10-13 13:01   좋아요 0 | URL
장작패는 머슴과 싱크로율이 400% 날 것 같아 피할랍니다.
 




3주된 새끼고양이입니다. 
입양하실 분 찾는 중이에요. 
어미길고양이가 버리고 간 아기인데, 관심 있으신 분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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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바닥만하던 길냥이는 아리가 되었습니다.
    from 마로, 해람, 그리고 조선인 2015-06-15 20:46 
    후배가 구조했던 손바닥만한 길냥이는 엄마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후배의 건강을 우려하여 모두 반대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후배가 기르고 있는데,이번에 후배가 합숙교육 과정이 있어 일주일간 우리 집에 와 있기로 했습니다.어제만 해도 책장 안에 콕 박혀 나오지도 않고 먹지도 않더니,오늘은 활개치며 돌아다니며 먹기도 잘 먹고, 싸기도 잘 하고, 잘 놉니다.이 친구 아리 덕에 후배가 오히려 더 빨리 나았으면 좋겠습니다.요만하던 애가요롱이가 되었습니다.
 
 
하이드 2014-10-0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오스냥이다! 복들어오는 이쁜냥이!!

조선인 2014-10-01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역시 하이드님. 맞아요. 카오스에요. 애기라 확실하지 않지만 암컷으로 추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