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반차를 내고 기운차게 출발~했으나 한주의 피곤에 지친 옆지기가 운전 도중 졸리다고 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고속도로에서 내려 대성리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옆지기가 잠시 오수를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가평군 지도를 보며 다음번엔 쁘띠프랑스에 놀러가자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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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여행지는 남이섬. 애들 때문에 따뜻한 선실 대신 강바람 맞으며 오들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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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 도착해보니 문 이름은 입춘대길인데, 막상 우리를 맞이해주는 건 얼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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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게 좋은 우리는 강변따라 산책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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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공연은 없지만 음악이 흐르고 있어 나름 분위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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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치고는 따뜻한 날씨지만 강변 산책이다 보니 잠시 몸을 녹이려고 들어간 정자에 책이 비치되어 있었다. 여기말고도 곳곳에 책이 있는 작은 정자가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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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반바퀴 돌고 나니 이제는 정말 추웠다. 몸도 녹일겸, 구경도 할 겸 섬의 시내(?)로 방향 변경. 위칭청의 원초적인 진흙공예가 흙과 생명의 풍요를 보여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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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칭청 전시관에서 보낸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나 보다. 어느새 캄캄해져 더 이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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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서 나와 숙소에 짐 푼 뒤 바로 저녁 먹으러 풍물시장. 옆지기의 주장에 전병이랑 장떡, 녹두빈대떡, 부들전, 감자전, 동그랑땡, 두부전 등 전 코스요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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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테이라 믿고 왔는데 이번 여행의 최대 NG였던 숙소. 청소상태도 엉망이고, 화장대 위에는 떡하니 콘돔이 비치되어 있고, 복도는 어두컴컴한 조명... 요금이 싸고, 방 넓은 거랑 컴퓨터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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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첫코스. 아침을 숙소에서 컵라면과 누릉지로 떼우고 서둘러 왔는데, 안타깝게도 배는 10시가 넘어야 뜬단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물문화관에 가려고 했는데, 역시 10시 개장. 아쉬운 마음에 전망대에서 사진만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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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첫 배로 청평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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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공주에게 스토커가 있었는데, 그가 죽은 뒤 상사뱀으로 변해 공주에서 떨어지지 않았단다. 이 상사뱀을 떼놓을 비법을 찾아 헤매다 어찌어찌 청평사에 이르러 회전문에 들어서니 그 뱀이 드디어 성불을 하더라는 전설이 있단다. 청평사가 고려시대 절인데 당나라 공주? 좀 이상해서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시기가 안 맞는다. 하지만 설화는 역사가 아니니 그냥 넘어가라는 옆지기의 주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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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폭포지만 꽁꽁 언 얼음벽 뒤에 물이 흐르고 그 밑에 제법 깊어보이는 폭포소가 있어 운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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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송폭포 옆에 당나라 공주가 살았다는 공주굴이 있다. 진짜 공주는 콩 한 알만 매트 밑에 있어도 밤새 잠을 못 잔다는데, 역시 당나라 공주는 진짜 공주는 아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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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일어나면 모든 것들이 생겨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 것들이 사라지네. 
이와 같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곳곳이 모두가 극락세계로구나. 
- 안타깝게도 명문은 눈에 덮여 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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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을 올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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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감국사 탄연의 서예 명문을 볼 수 있는 비석이라는데, 세월의 마모로 인해 탁본으로 재현한 거란다. 쥐뿔도 모르는 내가 봐도 정갈한 글씨가 탄성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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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사 경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 정말 이 나라의 근사한 경치는 부처님이 다 선점하신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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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빠가사리 매운탕이었는데, 매운탕을 못 먹는 옆지기를 고려해 메뉴 변경. 빙어튀김 맛남. 산채비빔밥보다 딸려나오는 시래기된장국 더 맛있음. 메밀전병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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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못 봐 다시 왔건만 옆지기의 재촉으로 1층밖에 못 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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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마을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옛날썰매 무료체험축제. 아이들은 물론 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썰매를 타봤는데, 알고보니 난 썰매신동이었다. 나이 마흔넷에 재능을 발견하다니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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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폭포 오르는 길은 꿈, 끼, 꾀, 깡, 꾼, 끈, 꼴, 깔, 끝이라는 구곡혼을 찾는 길. 그 중에서 우리 가족이 꼽은 으뜸은 깡. 꿈을 이루는 꾼이 되기 위해 끼와 꾀도 필요하지만 이도 저도 없으면 깡이 최고! 
웃긴 건 여기서 몇 년간 못 보고 지낸 후배 부부 가족을 만났다는 것. 세상이 참 좁다 싶기도 하고, 예정에 없던 문배마을 코스로 온 게 인연 같기도 해 정말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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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산장의 메밀전병이 마뜩찮았던 옆지기가 메밀촌떡 간판에 빨려들어갔다. 메밀전병과 감자떡을 결합했다는데, 2박3일 동안 내가 먹었던 것중 난 이 메밀촌떡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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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 등반으로 유명하다더니 빼꼭히 매달려 있는 사람들이 마냥 존경스러웠다. 폭포에서 2박3일간 유일한 가족사진을 찍고 문배마을가는 코스로 되짚어 나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 있고 꽤 가팔라서 아이젠 있는 사람만 가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안타깝지만 포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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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마을을 못 간 덕분에 시간이 남아 내 소원대로 이디오피아 벳에 왔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커피는 안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로스팅 까페라니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리오.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진하게 배어나오는 원두향에 감탄하고 이국적 인테리어에 또 한 번 감탄. 다만 역시 내 입에는 이디오피아 하라도, 이르가체페(예가체프)도 메마른(?) 맛이다. 어쨌든 여행 기념품으로 이디오피아 왕실문양이 있는 커피잔과 잔받침 셋트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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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닭갈비 먹으러 가자는 딸아이 성화로 유발된 여행인데, 한 끼도 안 먹고 갈 수 없어 명동닭갈비골목을 찾았다. 이 동네 맛은 다 표준화되었다는 말을 믿었는데, 직원의 스킬은 다른가 보다. 떡사리, 우동사리 다 태우시고 막국수는 설탕국이고. ㅠㅠ 그래도 애들은 잘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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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가족여행이니 좀 더 놀자는 옆지기 의견에 공지천 야경을 구경하러 갔다. 이리저리 헤매다 우연히 상상마당까지 가게 됐는데, 늦은 시간까지 음악과 책을 주제로 한 상상BOX 기획전을 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건 열심히 책을 골랐는데 POS가 마감되어 구매가 안 된다고. 코 앞에 책이 있는데 살 수 없다는 게 정말이지 억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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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체크아웃을 하고 옆지기의 성화에 아침으로 두부찌게와 사대 콩탕 먹으러 또 북산집에 옴. 옆지기도, 애들도 춘천의 최고 맛집은 북산집이란다. 점심 때 먹으려고 메밀전병도 5인분이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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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박물관 가는 길이 알고 보니 박사마을 코스였다. 1999년에 박사가 60명이 넘어 선양탑을 세웠다는데, 지금은 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셋 다 박사되면 좋겠다는 야무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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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내땅이로되 나라를 잃었으니 
주인은 나그네 되고 나그네는 주인되었네 
내 모든것 혼을 부어 자주독립 밑거름하니 
광복의 그날이 그날이 오면 춤을 추세 춤을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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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숭겸 묘역 왔다가 우연히 들림. 비록 유물은 다 도굴되어 누구의 묘인지 알 수 없지만, 명당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아 꽤 높은 분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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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의 신하 묘가 이 정도라면 개성에 있는 왕건릉은 얼마나 어마어마할까 생각해본다. 능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으로 보면 우리 생각에는 제일 오른쪽이 진묘일 거 같다. 그동안은 세종대왕 영릉 묘참봉이 꿈이었는데, 시조릉의 묘지기가 되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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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 애니박물관+로봇갤러리+4D영화관 입장시키고 나랑 옆지기는 구름빵 까페에서 쉬었다. 사실 나도 기대했던 코스였는데, 몸이 급격히 안 좋아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애들은 로봇갤러리에서 로봇축구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은 다 보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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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여행 도중 라디오에서 숙제처럼 여행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런 여행이 있다면 저런 여행도 있는 법. 엑셀로 계획했던 모든 곳에 가진 못했지만 계획보다 더 많은 곳에 갔던 여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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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2-0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2박2일은요. 어디 안다니고 숙소에서 잠만자다 오는게 2박2일이래요. ㅎㅎ
저희는 남쪽에 살다보니 겨울에는 운전 겁나서 왠만하면 강원도쪽으로는 안 움직여요. 그러다보니 강원도 여행은 늘 여름 사진밖에 없는데 겨울 강원도 운치 있네요. 예전에 모두 갔던 곳인데 겨울풍경을 보니 새로워요. ㅎㅎ
근데 마로는 정말 많이 컸네요. 엄마키를 넘은 것 같은데요. 멋진 아가씨가 되어가는듯.... 해람이는 개구장이 느낌이 물씬.... 좋네요. ^^

조선인 2015-02-01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타 수정할게요. ㅎㅎ 마로는 지난해 제 키를 넘어섰어요. 흐뭇합니다.

바람돌이 2015-02-01 01:11   좋아요 0 | URL
오타는 무슨, 웃자고 하는 얘긴걸요. ㅎㅎ
저희집은 해아가 작년에 제 키를 넘어서서 저를 흐뭇하게 하는 반면, 예린이는 정말 안커서 걱정덩어리입니다. 먹기는 더 잘먹건만 어찌 키가 안크는지...ㅠ.ㅠ 우리집엔 막내 해아가 여자들 중에 제일 커요. ㅠ.ㅠ

조선인 2015-02-01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아는 클 거 같았어요. 우린 해람이가 그닥 안 클 거 같아 조바심내고 있어요.

바람돌이 2015-02-01 01:16   좋아요 0 | URL
에이! 해람이는 남자애잖아요. 아직 멀었어요. 중1때 남자애들 진짜 코흘리개 꼬맹이로 들어오는데요. 크는 속도가 얼마나 엄청난데요. 중학교 가야 커요. 초등학교때 미리 크는 애들이 오히려 잘 안크는 경우가 많아요. ^^

Joule 2015-02-01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가 왠지 끌려요. 안 잘생겼는데 묘하게 ㅋㅋ 안 그래도 여행 후기 안 올라오나 궁금하던 참이었어요. 알차게도 다녀오셨네요 ㅎㅎ 이토록 다정한 한 가족이라니. 좀처럼 가족 안 부러워하는데 이 가족 패거리는 참 보기 좋단 말이죠. 엄마와 딸이 자매 같고, 아빠와 아들이 삼촌 조카 같아서 그런가 봐요.
알고 보니 썰매신동, 엄청 웃었어요. 제가 다 안타깝더라구요. ㅎㅎ

hnine 2015-02-01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천에 이렇게 가볼곳이 많았군요.
마로, 해람이 큰거 보니 그동안 제가 알라딘에 참 오래 둥지를 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이 짠 합니다.
이렇게 가족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오지 않더라고요. 계획 촘촘히 세워 여행하시는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요^^
조선인님 머리 기르신 모습, 예뻐요.

세실 2015-02-0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마로 숙녀가 되었네요~~~
해람도 의젓하고^^ 아 빠르다.
하긴 보림이가 대딩ㅎ
춘천 가볼곳 많은데 청주에선 꽤 멀어 엄두가 안나요^^

붉은돼지 2015-02-0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정말 대단하셔요 ㅎ
이런 숙제 제출하면 아마도 `참 잘했어요` 받을 것 같아요

춘천에는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대구에서는 너무 먼것 같아
차일 피일....핑계일지 모르지만....

마로 해람이 엄청 큰 것 같아요
마로가 엄마를 닮아 예쁘군요 해람이는 이름이 조금 특이한 것 같아요
우리 딸 이름은 혜림인데.....

조선인 2015-02-02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님이 눈 썰미가 좋은 거에요. 해람이는 사실 잘 생겼어요. 사진발이 안 받을 뿐. 쿠하하하하
hnine님, 원래 딸아이랑 같이 머리카락 기부를 하려고 했는데, 파마한 머리는 안 된다고 해서 자를까 말까 고민중이에요.
세실님, 옆지기는 노후에는 아예 춘천에서 살고 싶대요. 박사마을이 쏙 마음에 들었다나?
붉은돼지님, 해람이는 해님같은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

책읽는나무 2015-02-02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완전 아가씨~~해람인 어느새 총각!!!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새삼스럽군요.
하긴 벌써 얼추 15년이란 시간이 흘렀군요.
가족여행은 늘 행복해보여요.
남이섬이 반갑네요~~저희도 몇 년전 여름휴가때 남이섬을 다녀왔었는데 겨울남이섬도 멋지군요.
춘천이 참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수원도 당근 멋진 도시였어요.ㅋㅋ

조선인 2015-02-0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수원 다시 오시면 제가 멋지게 가이드할텐데요.
 

1월 23일

- 오후 반차 내고 자동차로 출발

- 숙소에 짐 풀고

- 차로 민성기 고택

- 구봉산 전망대

- 저녁은 춘천 지인과


1월 24일

- 아침은 컵라면과 햇반

- 차끌고 소양강댐 & 물문화관

- 소양호 유람선 (왕복)

- 청평사 & 구성폭포

- 신북읍 닭갈비 막국수거리 (점심 통나무집 닭갈비?)

- 애니메이션 박물관

- 의암댐

- 숙소에 차 세워놓고

- 도보 조각공원

- 도보 춘천풍물시장 (저녁 북산집?)

- 도보 공지천 야경


1월 25일

- 아침은 컵라면과 전날 산 전병

- 남이섬

- 점심은 연가지가?

- 귀가


* 일정 대체 후보지 : 

첫째날 김정은 고택과 김유정문학촌 또는 양평민물고기생태학습관

둘째날 봄내길 5코스(날씨가 좋을 경우)

셋째날 봄내길 2코스 (날씨가 좋을 경우, 점심은 문배마을 장씨네


* 가보고 싶은 까페

- 이디오피아 벳

- 조선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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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5-01-19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가족 여행 가서 아침에 뜨거운 물만 부어서 라면처럼 먹는 누룽지도 많이 먹더라구요.
- 조각공원이 춘천 한가운데 있는 공원인가요? 기억이 오래돼서 가물가물. 거기 자전거 빌려주는 데 있는데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돌아도 좋아요. 저는 그랬던 기억이...한 십 년 전에? ㅋㅋ

조선인 2015-01-1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즉석 누릉지가 있나요. 신기해요. 검색해봐야지.

Joule 2015-01-20 00:54   좋아요 0 | URL
마트에서도 팔아요, 수퍼에서도. 요즘엔 좋은 제품 많고 흔하더라구요.

사마천 2015-01-2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바리스타 유명한 집들도 있더군요.. 도움 되시기를 ^^

수이 2015-01-2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유정 문학촌이 제일 궁금해요. 즐거운 여행길 되세요. :)

조선인 2015-01-20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쥴님, 정말 신세계네요. 즉석식품이 이렇게까지 많아졌다니 깜짝 놀랐어요.
사마천님, 오, 추가 검색 들어갑니다.
야나님, 김유정 문학촌은 저나 옆지기는 가봤고, 딸아이는 김유정 작가를 아직 몰라 제일 후순위에요. 김유정 생가를 주변으로 봄내길이라는 걷기 코스가 조성되어 있고, 중간중간 봄봄 배경이 재현되어 있어요. 따뜻한 봄날 책 한 권 들고 산책하는 것 강추입니다.

Joule 2015-01-20 12:06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지루하게 걷는 시간... 저는 그게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지루하기 쉽지 않은 시절이고 나라라서.

조선인 2015-01-2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애들에겐 비밀인데요. 사실 매일 최소 3시간 이상 걷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킬킬킬

붉은돼지 2015-01-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대구에서 춘천 너무 멀어서 마음만....
혹시 가시게 되면 어떤지 좀 알려주세요~

조선인 2015-01-20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네!

세실 2015-01-2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이섬 옆에 아침고요수목원도 예쁜데...겨울이라 썰렁하겠죠?
남이섬 숙소 잡아도 좋겠더라구요^^

조선인 2015-01-2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이섬에도 숙소가 있군요. 갑자기 잡은 터라 그냥 굿스테이에서 알아봤어요.
 

1.

1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치솟았던 리모콘 AS가 다행히 셋째주 가라앉았다.

방학이라 리모콘 파손이 높은걸까 신년 부부싸움일까 궁금했는데,

역시 신년 부부싸움인가 보다.

설 지나면 또 파손이 급증할텐데, 신정과는 비교도 안 되게 올라갈텐데, 여러 모로 걱정이다.


2.

원래 사무실이 아니라 프로젝트 때문에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중이다.

여긴 청소 용역 계약이 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서 스스로 청소하고 지내야 하는데,

일주일에 딱 하루, 월요일 아침만이라도 청소하며 지내자고 하는데,

다들 반응이 수동적이라 시키는 사람 기분도 영 껄쩍지근하다.


3.

프로젝트가 막바지인데, 이제와 드는 후회.

늘 그렇듯 이번에도 개발기간은 촉박하고, 요구사항 확정은 더디고,

그러다 보니 일정에 쫓겨 연동정의서를 내가 검토하고 내가 확정해버렸다.

조직 개편이 되면 실무에서 손을 떼야 하는 입장인데,

절호의 교육 기회를, 업무 인수 기회를 내 손으로 날려먹은 거다.

반성하자. 일은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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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19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모콘도 고장나면 은근히 불편해요. TV 채널 돌리거나 볼륨을 조절하려면 움직여야 되니까요. 몸을 움직이면 나름 운동이 될 수 있겠지만, TV 모니터 앞에 너무 가까이 있 전자파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아요. 그래서 리모콘을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잘 쓰다가 버튼 하나 작동 안 되면 살짝 불안해져요. ㅎㅎㅎ

조선인 2015-01-1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님. 없으면 불편한 리모콘이 부부싸움의 제1 희생물이 된다는 게 아쉬워요. ㅎㅎ

하늘바람 2015-01-1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물러서서 보는 조선인님은 언제나 멋져요.

무해한모리군 2015-01-1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호... 리모콘을 던지는군요...

조선인 2015-01-1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제가 다혈질이라 바로바로 글을 올리면 폭탄이 될 거에요. 말은 못 참아도 글이라도 곱씹으려구요. ㅎㅎ
휘모리님, 설 다음, 추석 다음 리모콘 AS가 올라가요. 그런데 이번엔 신정임에도 140 % 이상 파손율이 올라갔어요. 놀랍죠?

하늘바람 2015-01-19 15:24   좋아요 0 | URL
그렇지 못한 전 넘 부러워요.
진심이에요.

조선인 2015-01-19 16:2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그건 제가 글을 못 써서 더디 쓰니까 가능한 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

Joule 2015-01-1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런 얘기 또 많이 많이 해주세요^^

조선인 2015-01-1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수줍게) 나의 쥴님. 반가와요.
 

작년 어머님 칠순에 기획했으나 못 간 온천여행을 아버님 생신 겸 오게 되었다. 시부모님, 아주버님네 4명, 우리 4명, 아가씨네 7명, 총 17명이나 되는 대식구다 보니 방2개 화장실 2개 있는 객실을 2개 구하기로 해 찾은 게 BS콘도. 막상 와보니 시설은 전반적으로 너무 낡았고, 헤어드라이어가 없어 5천원 주고 따로 빌려써야 했고, 전자렌지도 없고, TV는 지상파랑 홈쇼핑만 나오고, 무엇보다 큰 객실은 한 층에 하나씩이라 끊임없이 5~6층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했다. 그래도 대식구가 모두 모인 첫여행인지라 시부모님은 그저 흐뭇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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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밀푀유나베에 생일케이크까지 먹자 배가 터질 듯. 살짝 빠져나와 혼자 도고천변 산책을 했다. 사진으로 찍고 싶었던 건 오리온자리였지만 휴대폰 화질로는 도저히 역부족. 아쉬운대로 다리 야경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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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만 휴대 가능하고 음식물은 반입금지인데 짐 뒤짐까지 해서 기분이 좀 안 좋았다. 음식물 단속하는 열성으로 화장하고 들어오는 여자들 단속을 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투덜투덜. 
사람이 많아 수영은 불가능했지만 그래도 물놀이는 즐거웠다. 의외로 아버님까지 물놀이를 즐겨 가족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시부모님은 닥터피쉬에도 홀딱 반하신 듯. 
점심은 푸드코트에서 사먹어야 했는데, 피자 빼고 먹을만한 게 없었다. 어묵탕, 우거지탕, 김치볶음밥, 햄야채볶음밥, 비빔밥 등 골고루 시킨 메뉴가 모두 맛이 없었다. 
원래 계획은 점심만 먹고 목욕한 뒤 올라가는 거였는데, 모두 좀 더 놀자는 의견이었다. 오후가 되서 날이 영상으로 올라간 터라 주로 야외 유수풀과 노천탕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머님, 형님, 나, 아가씨는 아주버님 권유로 머드마사지까지 받았다. 4시에는 출발하려고 3시쯤 수영장에서 나오려 했으나 아이들의 원성으로 결국 아가씨네가 우리 애들까지 맡아주기로 하고, 시부모님과 아주버님네, 우리 부부만 먼저 탕에 갔다가 출발했다. 아가씨네는 저녁까지 먹고 탕에서 온천욕도 실컷 즐기다가 8시에서야 나오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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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을 댁까지 모셔다 드리는데 어머님이 이틀간 수고했다고 저녁을 쏘셨다. 흑염소 오리 전문이라는데, 엉뚱하게 동태전골이 제일 맛있다는 아버님 추천. 그러나 솔짓히 맵기만 하고, 너무 오래 끓여 채소는 완전히 숨이 죽고, 알은 단단하고, 맛은 별로였다. 그래도 아들래미는 먹지도 못하는 메뉴를 며느리를 위해 골라주신 게 감사해 밥 한 그릇 뚝딱 비우며 열심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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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1-0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따뜻한 시간 보내셨네요.
온천은 역시 겨울에 사람이 많아요~~~~
음식물 반입검사보다 화장 검사. ㅎㅎㅎ

비연 2015-01-0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시간 보내셨네요..^^ 나이들수록 가족 여행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조선인 2015-01-0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무 역할을 했던 터라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였지만, 다들 만족도가 높아 마음 놓았습니다. 다만 2번은 못할 거 같아요. ㅎㅎ

하늘바람 2015-01-0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대식구네요
정말 대단하셍ᆢ
17명 여행에 총무역할은 힘드셨을텐데.
부럽네요

바람돌이 2015-01-05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여행 저 알아요. 진짜 부담 만땅이고 신경쓸거 천지고.... 해놓고 나서도 계속 신경쓰이고요, 왠만하면 다시 안하고 싶은.... 물론 내가 준비안하고 따라만가는건 좋습니다만.... ^^
특히 어른 모시고 시집식구들과 함께라 더 부담이 많죠.
고생하셨어요. ^^

라로 2015-01-0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에 해든이가 있나요? 혹시???ㅎㅎ 저희는 여행을 가게 되면 꼬맹이들만 18명이나 되니 과연 이런 여행 꿈이나 꿀 수 있을까요???ㅎㅎ암튼 고생하셨어요~~~ 똑똑한 사람이 늘 총무라지요!!^^

조선인 2015-01-05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도 무사히 끝나고, 방금 정산도 무사히 끝났습니다. 정말 한시름 놨어요. ㅎㅎ
비비아롬모리님, 해든이는 맨 윗사진을 기준으로 하면 앞줄의 녹색 체크남방 입은 안경잡이구요, 수영장을 기준으로 하면 주황색 겉옷 걸친 아이랍니다. ㅎㅎ

라로 2015-01-06 04:13   좋아요 0 | URL
마로 옆에 녹색 체크남방 입은 안경잡이는 해람이 아닌가요??? 해람인줄 알았는데 해든이군요~~~. 해든이가 해람이랑 많이 닮았네요~~~. 그럼 해람군은 어디에???^^;;;

하늘바람 2015-01-0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매력적인 아가씨로 자랐네요
 

분명 대학교 때 이 책을 샀었는데, 아무리 뒤져도 이 책이 안 보인다.

어딘가에는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해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 다시 봤는데,

내가 알던 그 책 표지가 아니라 속이 상했다.

















그러니까 이 표지가 아닌 거다.

내 책의 표지는 집이 그려져 있었고,

그 집 앞에 신랑 신부 포함 여러 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고,

집 만큼이나 커다란 검은 개 바라바스가 사람들 옆에 서 있었다.

아마도 클라라의 어린 시절을 형상화했다고 생각되는데,

프리다 칼로 혹은 샤갈 풍의 그림으로 기억하고 있다.


영혼의 집을 다시 읽고 나니 더더욱 그 표지의 책을 다시 찾고 싶은데,

아무리 책장을 뒤져봐도 그 책은 안 보이고,

오기로 중고서점까지 뒤지고 있는데도 내가 기억하는 그 표지는 없다.

현실에도 비브리아 고서당의 시오리카 씨 같은 분이 있어 짜잔~하고 

그 책을, 그 표지를 찾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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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Re: 영혼의 집 구판 표지 찾기
    from factory 2014-12-22 22:40 
    아직 아옌데의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조선인님이 묘사한 책 표지가 어떤 건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옛날에 나온 책 표지 디자인은 요즘 나오는 책에 비하면 다소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것도 있습니다. 책방에 가면 그런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오는 책의 구판이라도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사는 편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온라인 중고서점 위주로 조선인이 찾으려는 『영혼의 집』을 찾아봤습니다. 북아일랜드와 북코
 
 
바람돌이 2014-12-2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찾을 능력은 없고 좋아요만 누르고 갑니다. ^^

조선인 2014-12-2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아직까지 북플은 오류가 많네요. 뻥 보태서 페이퍼 수준의 댓글을 달았는데 등록이 안 됐어요.

2014-12-22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4-12-23 11:05   좋아요 0 | URL
다정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 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5-01-0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새해 첫 인사 드리러왔어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셨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