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오가닉 베이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 250ml
(주)베이비오가닉코리아
평점 :
단종


샘플을 며칠 써 봤을 뿐이지만 대체로 마음에 든다.

베이비오가닉 바스워시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피부건조가 확실히 개선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지나치게 묽어 아주 아주 듬뿍 쓰게 된다.

베이비오가닉 제품이 전반적으로 비싼 경향이 있지만,

이 제품의 1회 사용량을 생각해보면 특히 비싼 제품이라고 여겨진다.

샘플을 다쓴 후 비싸더라도 베이비 오가닉을 사봐야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사용량을 고려하여 로션을 살까 크림을 살까 망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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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거 아기들만쓰는건가요?

조선인 2005-12-0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는 유아용이고, 엄마(성인)용은 따로 나와요.
하지만 전 원래 유아제품을 쓰는 터라 마로랑 같이 쓰고 있어요. *^^*
 
베이비오가닉 베이비 바스 워시 - 250ml
(주)베이비오가닉코리아
평점 :
단종


<장점>

- 카모마일 향이 좋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카모마일 향을 좋아한다. 자극적이지도, 인위적이지도 않은 자연향 그 자체. 더욱 좋은 건 전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천식이 있는 나로선 아무리 좋은 향기가 나도, 향이 진하지 않아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면 무용지물. 순하다고 이름높은 유아용 제품 중에서도 가벼운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안심이다. 별 5개.

- 정말 순하다. '황산염과 알카리 금속염의 비누성분 미사용'이라는 표시가 있는데, 제품설명서에 따르면 '환산염 비누는 세정력이 뛰어나고 거품을 풍부하게 일으키지만 눈에 들어갈 경우 눈을 충혈시키고, 피부 발진, 탈모, 비듬, 피부알레르기를 일으키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라고 한다. 항산염과 알카리 금속염이 없어서 그런지 어떤지 나로서야 알 수는 없지만, 순한 것만은 확실하다. 며칠전 실수로 아이 눈에 비누가 들어갔는데, 아이가 따가워하지도 않고, 목욕 후 살펴보니 눈도 전혀 충혈되지 않았다. 마음에 든다. 역시 별 5개.

- 촉촉하다. 4살된 딸아이는 선천적으로 피부가 몹시 건조한 편이다. 겨울이면 사방팔방을 벅벅 긁어대기 때문에 속이 상했는데, 이 제품을 쓴 뒤 확실히 개선되었다. 혹시 로션의 작용이 아닐까 싶어 역시 극건조피부인 옆지기에게 사용을 권유해봤다. 옆지기에게도 효과가 있긴 했지만, 딸아이처럼 눈에 띄는 개선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로션과 함께 써야 상승작용이 확실한 듯. 일단 별은 3개.

- 기대 이상으로 거품이 잘 난다. 천연성분 제품의 경우 거품이 거의 안 나 답답하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는데, 천연제품치고는 거품이 풍부한 편이다. 별 5개.

<단점>
비, 비, 비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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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좋은 건 비싸더라고요
 
다정한 사랑 주식회사 느림보 동화 9
손정혜 지음, 심미아 그림 / 느림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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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이었다.
죄다 그렇듯이 나와 짝도 책상에 금을 그어놓고
몸이 넘어가면 한대 툭 때리고, 물건이 넘어가면 뺏어버리는 짓을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쉬는 시간에 금을 넘었다는 이유로 짝의 등을 좀 심하게 내리쳤다.
얼마나 세게 내리쳤는지 반 아이들 대부분이 뭔 소리인가 둘러볼 정도였고,
짝은 주변에 앉은 남자아이들에게 여자에게 맞고 사는 남자라며 마구 놀림까지 받았다.
부아가 치민 짝은 복수의 기회를 벼르고 벼르다 수업시간 도중 내 공책이 금을 넘어갔다며 확 잡아당겼고
나는 안 뺏기려고 바둥대다가 결국 종이가 찢어지고 실밥이 죄다 풀려 공책이 엉망이 되었다.
둘이 싸우는 꼴을 보다 못한 담임선생님은 나란히 복도에 세우는 벌을 내렸는데
우린 벌받는 동안에도 서로 째려보고 훌겨보고 노려보고 하여간 생쑈~를 하고 있자니,
지나가던 교감선생님께서 '짜식들, 연애하냐?' 이러는 거다.

우린 둘 다 교감선생님께 화가 나서 얼굴이 씨벌개졌고, 그 여파는 다시 싸움으로 이어졌던 기억이...
아, 맞어, 그런 일이 있었어...
난 마로에게 책을 읽어주다 꼭 백일몽처럼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맞어 맞어, 그러고 보니, 그 짝이랑 인연이 참 질겼지.
4학년 때 반이 달라졌다고 좋아했고 그러다 내가 전학을 했는데,
하필 내가 전학한 학교로 그 녀석이 또 전학을 올게 뭐람.
5학년 때 또 같은 반이 되고, 짝이 되는 바람에 우리 둘 다 어이없어했지.
심지어 중학교도 같아서 중1때 짝이 된 적도 있었어. 그때도 앙숙이었고.
중3때 비록 다른 반이었지만 그 친구가 방학 동안 점빼는 수술을 받았다고 따라다니며 놀렸던 기억도 나네.
그러고보면 난 남자아이들에게 무지하게 짖꿎고 못된 아이였어. ㅎㅎㅎ

사랑이와 영웅이가 치고받고 싸운 뒤, 선생님이 시키자 할 수 없이 화해악수를 하면서
'손바닥이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대충 악수'를 하는 대목을 읽다 말고 그렇게 난 추억여행에 빠졌다.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결국 짝과 그런 악수를 했었기 때문이다.
나로선 까맣게 잊고 있던 기억인데, 작가는 그 상황과 감정을 어찌 다 기억하고 있었는지
그 대목을 생생하게 살려 책을 썼고, 난 왠지 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분명 이 작가는 초등학교 밖에 못 나온 게야. 그러니 그 시절의 추억을 지금껏 곱씹은 게지.'
(작가의 약력을 살펴보고)
'음, 대학까지 나왔군. 그럼 이 여자 머리가 무지하게 좋은가보군. 기억력 짱이야, 음, 항복해야겠다.'
결국 난 잠깐의 질시를 포기하고 작가가 쏟아붓는 유년의 추억 공세에 깨끗이 항복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사랑의 친구 윤다정 회장 때문에 떠오른 여자친구도 있다.
초등학교 내내 단짝이었던 그녀와의 인연은 대학까지 이어졌었는데,
공부도 잘 하고 이쁘고 착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맨날 반장만 도맡아 하는 그녀를 참 자랑스러워했다.
게다가 그녀의 집은 정말 완벽하기까지 했다!!!
다정하고 잘생기고 너그러운 아빠, 상냥하고 친절하고 요리도 잘 하는 엄마,
숙제도 도와주고 자기 용돈으로 동생에게 팬시제품을 선물하는 2살 위 언니, 귀엽고 착한 남동생 등
그녀의 집은 너무 너무 완벽해서 내 동경의 대상이었다.
툭하면 부부싸움이 나는 우리집이랑 하늘과 땅 차이였고, 짖꿎은 오빠들과도 달랐다.
솔직히 고백하면 난 내심 그녀를 질투했다.
그녀가 우리집 딸이고 내가 그녀를 대신했다면, 나도 그녀처럼 잘날 수 있었을텐데 라고 비꼬아 생각했다.
하지만 아빠의 가출, 이혼한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생활, 엄마의 재혼 등을
어른스럽게 받아들이는 다정이를 보니, 그녀의 처지가 달랐어도 다정이와 같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다정한 사랑 주식회사는 선생님 맺어주기 작전 실패 후 장기휴가에 들어갔지만,
4학년이 되면 휴가가 끝난다고 하니, 얼른 한 해가 지나 다시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다정이와 사랑이라면, 분명 내가 잊고 있었던 4학년 어느 때의 노오란 추억을 끄집어내줄꺼라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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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주 비슷한 추억이 있습니다. 저는 조선인님 글로 인해 추억이 되살아났네요^^ 책 내용보돠 조선인님의 뒷이야기가 더 궁금한 것은 왜일까요?

조선인 2005-12-0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의 추억도 털어놔주세요. 네?
 
한+ 국어사전(중) - 개정2판
남영신 엮음 / 성안당 / 2005년 3월
절판


두견이와 소쩍새(또는 접동새)는 예로부터 상당히 혼동되어서 사용되었다. 이 새들이 모두 구슬픈 소리로 운다는 점에서 그렇게 혼동되기도 하였고 중국 문화의 영향으로 그렇게 혼동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두견이는 중국인들에게 슬픔의 상징으로 인식되던 새이다. 반면 우리 나라에서 밤 새워 슬피 우는 새는 소쩍새(또는 접동새)이지 두견이가 아니다. 두견이는 주로 낮에 활동하는 데 반해 소쩍새(또는 접동새)는 주로 밤에만 나와 활동한다. 우리 문학 작품에 두견이를 밤 새워 우는 것으로 묘사한 것들은 소쩍새(또는 접동새)를 잘못 표현한 것이다.

* 중국의 두견이, 우리나라의 소쩍새와 비슷한 상징을 가진 새로는 체로키족의 문상비둘기, 영국의 나이팅게일이 있겠네요. 모두 울음소리가 구슬프기로 유명하지요.-6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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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1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덕분에 구별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산사춘 2005-12-0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까정 보니까 더 분명해지네요. 애달픈 이미지에 자주 등장해서 갸가 갸가?했었시유.

조선인 2005-12-02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
 
카탈로니아 찬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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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은 카탈로니아 찬가를 집필한 이유에 대해 "나는 왜 쓰는가"라는 에세이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코끼리를 쏘다' 또는 민음사의 '동물농장'에 수록되어 있다. 하기 인용문은 '코끼리를 쏘다'에서 옮긴 것임.)

스페인내전에 관한 소설 카탈로니아의 경우 나의 정치적인 견해를 피력한 책이지만, 대체로 공정한 시각화 형식을 염두에 두고 쓴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나의 문학적 본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전반적인 진리를 말하려고 애썼다. 우선 이 소설에는 신문 기사 등에서 인용한 긴 장이 하나 있는데, 당시 프랑코와 공모했다고 비난받았던 트로츠키주의자들을 옹호하는 내용이다. (중략) 나는 영국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던 한 가지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스페인에서 죄 없는 사람들이 이유 없이 투옥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만약 내가 이러한 사실에 대해 분노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결코 이 소설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신문 기사 등에서 인용한 긴 장' 때문에 조지 오엘은 '좋은 소설 한 권을 저널리즘으로 만들었다'는 비평가의 지적을 받는다. 그러나 반대로 나는 '긴 장', 즉 11장 덕분에 이 책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 

솔직히 말해 난 문학 또는 영화, 그림, 사진의 소재로 다루어진 것 외에 스페인 내전을 잘 몰랐다. 하지만 근대사나 사회과학 서적을 뒤져봐도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던 스페인 내전에 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책이 바로 '카탈로니아 찬가'이다. 통일노동당(POUM)과 전국노동자연맹, 인민전선, 통일사회당과 노동자총연합 등 당 또는 단체의 이름만 들어서는 그 정치적 성향을 알아맞출 수도 없고, 그 이름이 그 이름같아 도무지 구별되지 않았던 스페인의 정치단체들을 비로소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통일노동자당에 대한 오웰의 옹호에 경도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위대한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게 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직도 부르조아 파시즘 대 부르조아 민주주의, 맑스주의 대 트로츠키주의, 인민노선 대 프롤레탈리아독재, 스페인 민족주의 대 인터내셔널운동 등의 수많은 축과 그 합종연횡을 이해하기엔 역부족이다. '스페인 내전 연구'를 구해보고 싶지만, 찾기가 쉽지는 않을 듯 하다.

여기서 잠깐. 의용군에 입대하여 전선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다룬 제1장을 제외하면, 스페인 내전에 대한 주인공의 입장은 시종일관 냉소적이다. 권태로운 전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참한 전쟁, 분열과 모략, 바르셀로나 시가전 등을 서술하는 주인공은 한 걸음 떨어진 관찰자의 시선을 견지하려고 한다. 심지어 평생 목소리를 잃어버릴 수 있는 부상을 당하고도 열악한 의료환경보다 담배를 사기 힘들다는 것을 더 쉽게, 자주 빈정댄다. 하지만 통일노동당이 불법화되자, 주인공은 분노에 차게 된다. 조지 콥의 투옥과 보브 스마일리의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법석을 떠는 게 아닌가 자문을 하면서도 격분한다.

아, 그렇다면 냉소와 분노로 일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제목은 '찬가'일 수 있는가. 혹자는 잃어버린 혁명에 대한 마지막 헌정이라고 하지만, 나로선 조지 오웰 특유의 장난으로 여겨진다. '동물농장'이나 '코끼리를 쏘다'에서 그의 풍자와 지독한 반어법을 이미 경험했기에, 순수한 찬가로는 도무지 여겨지지 않는다. 그 자신도 '분노' 때문에 썼다고 이미 토로하지 않았는가. 오웰다운 짖꿎음되겠다.

뱀다리) '바람의 그림자'의 페르민의 정치적 입장이 마냥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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