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연휴였는데, 정말 모처럼의 연휴다 보니... 감기몸살이 걸렸다. ㅠ.ㅠ
딱 토요일 저녁부터 끙끙 앓기 시작해서 현충일 오후까지 자리보전을 했다.
하지만 모처럼의 연휴라고 올라온 어머님과 아가씨 일행을 내칠 수는 없는 일.
차마 먼 걸음은 못 하고 집 근처 창룡문을 슬쩍 들러본 뒤 집에 돌아와 중국집 배달로 대접했다. -.-;;
아주 짧은 나들이였지만, 그래도 어머님과 손녀들은 즐거워 보인다.



창룡문의 외옹성 구조는 지금 봐도 걸작이다.
옹성 안으로 들어온 적은 그야말로 독안의 쥐.
사방에서 화살과 돌과 기름을 퍼부을 수 있다고 했더니,
꼬마아가씨들이 자기들도 해보겠다고 설레발을 치는데 아주 식겁했다.



창룡문을 지키는 또 하나의 예술. 동북공심돈.
창룡문의 왼편에 자리잡아 적을 감시하는 망루의 역할을 하고,
외옹성 안으로 진입하려는 적을 향해 쇠뇌를 쏘는 진지의 역할도 하니,
창룡문을 철옹성으로 만드는 든든한 건축물이다.
안이 나선형 구조라는데, 꼭 한 번 들어가보고 싶다.
1층에는 당직자(?)를 위한 숙식시설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동북공심돈 아래는 바로 연무대이다.
아가씨네 아이들이 겁없이 공심돈에서 바로 비탈길로 내려가는 바람에,
화살에 맞을까봐 기절초풍했다.
안전울을 만들어 화성의 수려한 풍광을 망치는 건 반대지만, 하다못해 위험표지판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각설하고 연무대의 아름다운 기와벽무늬.



가마놓는 곳(?) 위에서 공주님 하겠다고 뽐내는 하영(아가씨 큰딸)과 마로.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마로는 열심히 윙크중이다.



아가씨는 딸이 셋인데 둘째딸 민영과 마로가 판박이다.
친정 큰오빠 둘째아들 해든이랑 마로도 판박이 소리를 듣는데,
민영과 해든이는 전혀 닮았다는 느낌이 안 든다. 신기한 일.



에, 마지막으로 쑥스럽지만... 부부사진. 우리 이렇게 생겼다우.
길가시다 보시면 아는 척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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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6-14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조선인님... 너무 멀게 찍으셨어요... 얼굴을 잘 못알아 보겠다는...어디 이래서 길에서 아는척할수있겠남요? 흐흐흐... 사진이 다 멋스러워요.. 그리고 조카이름이 너무 이뻐요...해든이... 마로가 엄마 닮은거 맞나요?

瑚璉 2005-06-1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언제나 처럼 예쁘지만 마지막 사진은 해상도가 낮아 무효.

水巖 2005-06-14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나도 못 알어보겠어요. 마로는 역시 귀엽구, 저 윙크는 보이는군요.

paviana 2005-06-14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윙크도 넘 귀엽게 하네요..

조선인 2005-06-1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마로는 산꼭대기 혹은 책임자라는 뜻이구요, 해든이는 해를 든 아이라는 뜻입니다. 해든이 동생 이름은 제니인데요, 제일 가는 니라는 의미구요. 우리말 이름이 이쁘죠? 키키키
호정무진님, 마지막 사진은... 우리 부부 공개보다 창룡문 앞편을 보여드리는 게 더 중심이었기 때문에, 에, 그러니까... -.-;;
수암님, 파비아나님, 마로가 제법 윙크같이 해요. 직접 보여드릴께요. 꼭!

물만두 2005-06-14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보여요...

숨은아이 2005-06-1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어렸을 적엔 옹성이 저렇게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는데... 서문(화서문), 북문(장안문), 남문(팔달문)과 달리 거의 폐허 느낌이었어요. 집에서 멀어 자주 놀던 데는 아니었고, 한 번인가 동네 친구들하고 멀리, 아주 멀리 가는 기분으로 걸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sweetmagic 2005-06-14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초롬한 표정에 귀여운 윙크에 완전 환상이네요.. ㅎㅎ

날개 2005-06-14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넘 작아서 못알아보겠어요..!!! 나중에 조선인님 직접 만나면 어떻게 찾으라고~~ ㅎㅎ
즐거운 구경 하셨군요.. 언제봐도 귀여운 마로.. 이제 윙크까지 하니 껌뻑 넘어가는 사람 한둘이 아니겠네..^^

2005-06-14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水巖 2005-06-1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사진이 아주 잘 보이는군요. 사람들이 알아 보려나 모르겠군요. 이것도 사진술입니까?

조선인 2005-06-1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도, 사막의 그림자도 수원시민이었군요. 안 그래도 재건하는 와중에 화성의 쌓기가 달라졌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예 폐허였는줄 몰랐네요.
스윗매직님, 날개님, 윙크를 알아봐주시는군요. 호호호
속닥이신 분. 4살짜리에게 숙녀라니. 과찬이십니다. 히히
수암님... 그래도 마로 사진은 크잖아요. ^^;;

숨은아이 2005-06-1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공심돈은 그때도 멀쩡히 있었던 것 같아요. ^^

인터라겐 2005-06-15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마로가 본명이었군요... ㅎㅎ 전그냥 닉네임인줄알았어요... 진짜 한글이름이 이쁘네요...뜻도 좋구요...
 

올해들어 첫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허균 선생님의 책을 읽고 우리정원기행을 가보고 싶었는데,
 빠듯한 일정상 소쇄원이나 보길도에 가는 건 무리였지요.
 결국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가
 희원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행여나 또 주말에 출근해야 하는 불상사가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마침 상사가 해외출장을 가는 바람에 안심 ^^
 게다가 호암미술관에서 "연꽃전"을 하는 중이라 일석이조였지요.

희원은 그 입구부터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석인의 길에서 바라보는 강가엔 마침 흰 물새가 노닐고 있었더랬죠.



물새가 안 보이신다고요? 클로즈업해드리지요.
그런데 무슨 새인지 혹시 아시나요?



안타깝게도 물고기를 낚아채는 근사한 장면은 놓쳤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다시 한 번 사냥하는 모양새를 찍겠다고 발걸음을 멈추고 기다렸으나,
포식에 성공해서 그런지 훨훨 날아가버리더이다.




화계을 조성한 소원에서 우리정원에 대한 발제를 했습니다.
중국의 정원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면서 발견하는 드라마틱한 변화에 촛점을 두었으나,
우리 정원은 안에서 밖을 바라보며 차경까지 정원으로 끌어들이는 지혜가 있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또한 완벽한 인공미의 일본정원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멋스러움을 살리는 우리정원이라는 것도요.
다만 희원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자나 대청마루에서 바라보는 풍광이야말로 우리 정원의 백미라는데,
"출입금지" 팻말이 가로막아 정자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이 시간 동안 마로는 돗자리위에서 낮잠을 즐겨 편안히 발제와 토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정에서도 의아한 점이 있었는데, 연못을 조성할 때면 "천원지방"의 원리에 따라
연못은 네모나게 만들고, 그 안에 둥근 섬을 조성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연못도 네모요, 섬도 네모나서 잠시 갑론을박을 펼쳤더랬습니다.



비롯 연꽃은 제철이 아니지만 화사한 모란 앞에 시 한 수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5월이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아직 모란은 뚝뚝 떨어지는 찬란한 슬픔은 아니었더랬지요.
1시간이 넘도록 늘어지게 자던 마로도 이땐 잠이 깨서 모란 구경에 넋을 잃고. ^^



호암미술관 월대 앞에 둘러모여 우리 문화에서 "연꽃"이 상징하는 바를 다시 복습했습니다.
불교에서 "연화화생"을 이야기하고, 유교에서 "꽃 중의 군자"라 칭하는 연꽃의 의미를 되새기며,
연꽃전을 둘러보는 고즈넉한 시간을 가져보고자 했으나...

끊임없이 숨박꼭질을 시도하는 마로 덕분에 찬찬히 둘러보는 건 엄두도 못냈습니다. ㅠ.ㅠ
할 수 없이 기념품가게에서 연꽃전 자료집을 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요.
모처럼 엄마와 이모, 삼촌들과 야외나들이에 나온 게 신이 났는지 마로가 방방 뛰어놀아
셔틀버스 막차시간까지 희원에서 놀았습니다.
그리하여 만족스럽게 차에 올라타는 순간... 기분을 망치는 광경이 있었으니...



저게 누구 동상인지 능히 짐작하시겠지요.
풍수지리는 잘 모르지만 병풍처럼 산이 둘러싸고 앞으로는 동에서 서로 물이 흐르는 명당에
높이 올라앉아 남쪽을 바라보는 동상... 그 의미가 연상되어 입맛이 씁쓸했습니다.
게다가 부와 권력의 상징인 공작을 방목하고 있는지 공작 몇 마리가 동상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우는데,
정원기행을 하며 멀리서 들릴 땐 운치가 있더니 가까이서 들으니 목 쉰 비명소리같이 들리더이다. -.-;;
생각이 계속 안 좋게 치닫다보니, 차경까지 보존할 수 있는 우리정원을 가꿀 수 있는
삼성가의 재력이 좋게만 여겨지진 않더군요.
(삼성 소유의 땅을 지나지 않고 용인을 가로지르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쩝)
또한 일행중에 제주도 사람이 2명 있고, 제주도 여자랑 결혼한 사람이 1명 더 있었는데,
이들은 기행 내내 "어, 이건 제주 벅수인데." "이것도 현무암이네" "정낭까지 왜 여기 있냐?"라며
불만불평이 가득했더랬습니다.
심지어 할아버지 무덤에서 도난당한 벅수가 있는 건 아닌지 찾아다니기도. ㅠ.ㅠ

뭐, 끝이 찜찜하긴 했지만, 준비 부족에 비해 만족스러운 기행이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올해 기행의 테마를 잡지 못해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혹시 좋은 주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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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5-3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진곳이네요.... 마지막 사진이 그렇긴 하지만요..
이렇게 주제를 잡고 떠나는 여행도 너무 좋을듯해요...

바람돌이 2005-06-0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답사에 관심이 많으시다더니 이런 공부까지....
희원은 제게는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었습니다. 특색도 없고 그저 삼성가의 재력을 과시해 여기저기 온갖 지방에서 모아놓은 유물들. 그러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잡다한 전시장이 돼버린 듯한 느낌이었죠. 그리고 정자를 통한 차경 역시 워낙에 일본식 정원처럼 인공적으로 꾸미다 보니 소담한 정원의 품격도 잘 느껴지지 않았구요.

호암미술관 역시 가슴아픈 곳이었습니다. 수많은 유물들이 출토지가 제대로 적히지 않은 채 -어떤 것은 시대조차도 없더군요. - 전시되어 있는걸 보면서 저것들이 죄다 도굴품이려니 생각하면서 가슴아팠지요. 물론 그 도굴품이라도 사서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한걸 다행으로 생각하려 해도 가슴이 아픈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바람돌이 2005-06-0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로라는 군요. 지금 이 시간 자정을 넘겨 들어온 서방이.
쇠백로인지 중대백로인지는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이 사진만으로는 판별이 어렵다면서 아마도 쇠백로일 가능성이 많아보인다는....

조선인 2005-06-01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가리가 아닐까 했는데, 안 쓰길 잘했네요.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

바람돌이 2005-06-01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가리는요 이렇게 완전히 하얀색이 드물다는군요. 저야 늘 왜가리 백로 구분 못합니다. 그리고 답사주제를 좀 고민해봤는데요. 구성원들의 성향이나 그간의 다녀온 곳 이런걸 잘 모르니까 함부로 얘기하기가 무척 힘들군요. 그냥 주절주절이니 참고삼아 말씀 드릴게요.
일단 수도권인것 같으니까 수도권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조선의 건축문화'정도로 주제를 잡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구체적으로 답사코스를 적어보면
먼저 여름(반드시 장마철이 지난 여름이라야 되요)엔 우리나라 성곽건축의 절정인 '수원화성'이 괜찮을 것 같군요. 물론 여름이라 땡볕이라 힘든 점도 있지만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여름이 최고입니다. 오후 늦게 수원화성 답사를 시작하시면 저녁 해질무렵에 화홍루와 방화수류정을 보고 저녁밥먹고 여름밤의 방화수류정의 멋드러진 풍취를 즐기시면 답사의 마지막이 굉장히 인상적일 듯.. 단점은 걷기가 참 힘들다는거죠. 장안문에서 출발해서 서장대 쪽으로 해서 방화수류정까지 한바퀴 도는데 공부까지 하면서 다닐려면 2-3시간은 걸리니.... 코스가 좀 힘들다 싶으면 서장대에서 장안문쪽으로 해서 동북공심돈 내지는 봉돈까지 가는 코스는 조금 덜 힘듭니다요.

가을에는 조선의 궁궐건축이 어떨까요? 경복궁보다는 창덕궁을 권하고 싶은데 문제는 섭외죠. 창덕궁이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 많고 관람시간을 제한하는게 가장 큰 문제인데 섭외가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북적거려도 경복궁이 낫구요. 그리고 궁궐건축은 돈이 좀 들더라도 전문강사를 수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에 공부해야 될 양이 많은게 문제죠.

겨울에는 종묘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런 건축물은 우리나라 통틀어 오로지 종묘 하나뿐입니다.그리고 그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꼭 겨울을 권하고 싶고요.

그외 조선의 사찰건축은 별곳이 없는데 그나마 조선의 흔적을 많이 보이는게 여주 신륵사와 수원 용주사입니다. 페이퍼 보면 용주사는 갖다오신듯 하니 신륵사가 좋겠네요. 그리고 신륵사 바로 옆에 도자기 박물관이 있습니다. 여기는 미리 섭외를 하면 큐레이터분이나 자원봉사자분들의 안내를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제가 갔을 때는 미리 섭외한게 아니었는데도 자원봉사자분의 안내가 수준급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도자기 체험도 가능하니까 미리 알아보시면 좋고요.

그외 조선의 건축은 아니지만 원주 지역의 폐사지들도 돌아볼만합니다. 대부분 고려시대 유물들이 남아있는데 거돈사터 법흥사터등이 폐사지의 흥취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다만 폐사지들은 되도록이면 늦가을이나 초겨울쯤이 좋아요. 그리고 날도 좀 흐린날이 좋죠.... 물론 이런것들을 다 맞추기야 인간의 힘으로 힘들겠지만...

사시는 곳과 가까우니 저런 곳들이 다 둘러보신곳이 많을 듯해서 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대충 늘어놔 봤습니다.

조선인 2005-06-0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바람돌이님, 전문가시로군요. 정말 고맙습니다. 회원들에게 그대로 건의하겠습니다.

토토랑 2005-06-0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바람돌이 님 댓글을 퍼갑니다. ^^;;

바람돌이 2005-06-0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문가는 무슨요. 그냥 여행다니기 좋아하다보니까 여기 저기 다녀본거지요.

로드무비 2005-06-02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정말 멋지십니다.
저도 겨울 종묘 무지 좋아하는데......
조선인님, 웬 선물을 그렇게 거하게 보내셨습니까?
아무튼 고맙게 받긴 했는데요.ㅎㅎ
빨리 완성해서 자랑해야 하는데 게으름뱅이 우리 부부 걱정이네요.^^
고맙습니다.
 
 전출처 : 느티나무 > 담양 소쇄원에서



   선운사에서 돌아오는 길, 명옥헌 원림을 지나치고 면앙정과 식영정을 지나 도착한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소쇄원에 닿았다. 해가 이제 설핏 넘어가는 때였으나 조선의 양반 정원을 대표한다는 소쇄원의 높은 이름 덕분인지 소쇄원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저마다 가지고온 사진기로 연신 사진을 찍는 사람들 틈에 나도 몇 장 찍었다. 마침 이 때부터 사진기의 LCD 화면이 말썽을 부려서 고생을 많이 해서 많이 찍지는 못 해서 아쉬웠다. 사진기는 말을 안 듣지 시간은 별로 없지... 그래서 좀 부실하다는 느낌이다.

 

소쇄원 전경 1

 

 



소쇄원의 전경 2

 

 

소쇄원의 담장

 

외나무다리와 담장


 

소쇄원의 전경 3

 

소쇄원의 전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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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가 삼국중 가장 먼저 불교를 받아들인 뒤 이를 백제, 신라에 포교하는 과정에 관해 문명교류의 관점으로 다룬 책을 원합니다. 

-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유기적 정체성에 대한 책이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 고구려와 관련된 미시사가 있을까요?

관련 리스트 : http://www.aladin.co.kr/blog/mylibrary/wmylist.aspx?MCID=126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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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후사 2005-01-26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수일(지음), <<문명교류사 연구>, 사계절출판사.

  문명교류사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정수일 선생님의 저서입니다. 원하시는 바, 불교전례에 관한 글도 있구요. 더불어 <한민족의 고유 가치관>이란 글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유기적 정체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요. 그 밖에도 이슬람에 관한 글들, 미술사, 혜초에 대한 글 등 여러모로 읽을거리가 풍부한 책입니다. 

 

 일연(지음), 이재호(옮김), <<삼국유사>> 1,2 , 솔

  <<삼국유사>>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불교사와 관련된 글을 읽으면 따라가기가 좀 벅찹니다.  비유하자면 성경을 읽지않고 서양 중세를 공부하려는 일과 비슷한 셈이죠. <<삼국유사>>은 현재 출판된 책이 상당히 다양한데, 그중 번역의 깔끔함이나 색인 등의 편집상태나 이재호 선생님이 옮기신 이 판본이 제일 좋습니다.

 

 윤명철(지음), <<바닷길은 문화의 고속도로였다>>, 사계절출판사

 예전에 뗏목타고 고구려 해상로 찾아 다니던 윤명철 교수의 책입니다. 한국에서 유일한 '고구려 해양사' 전공자인데요. 책 말미가 님께서 원하시는 불교전례 부분과 좀 겹치는 것 같아 덧붙입니다.

 

 노태돈(지음), <<고구려사 연구>>, 사계절출판사

 한국 고구려사의 거두이신 노태돈 교수의 역작입니다. 한마디로 고구려사 연구의 결정판이랄 수 있는데요. 객관적인 시선 아래 쓰여졌다는 점이 특히 돋보입니다. 고구려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책은 반드시 봐야 하겠지요.

 

 김한규(지음), <<요동사>>, 문학과지성사.

  얼마 전 학계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책입니다. 김한규 교수는 이 책에서 고구려사를 한국사와 중국사 어느 쪽에도 포함되지 않는 제3의 영역, '요동사'로 정의하는데요. 전 대체로 이 쪽을 수긍하는 편입니다. 기존의 민족주의 사관에 입각하여 읽는다면 감정이 상당히 거슬리지만, 편견을 버리고 이성적으로 읽는다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내용들입니다.  

 

 노태돈 외(지음), <<예빈도에 보인 고구려>>, 서울대출판부.

  한국사에 있어서 미시사와 관련된 논의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요사이 유행하고 있는 미시사도 서양학계에서 수입된 몇몇 부분에 한정된 것이 거든요. 그러니까 아직 본격적인 논의는 전혀 이루어 지고 있지 않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겨우 고른 책이 이 책입니다. 주로 복식사와 관련해 있는 것 같더군요.

 

그 밖에 겸전무웅이 지은 <<한국불교사>>나 김영태의 <<한국불교사>> 그리고 고병익의  <<동아교섭사의 연구>> 가 있는데요.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그다지 추천해 드리고 싶진 않네요. 다만 아주 전문적인 부분을 원하실 때는 한 번 들춰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조선인 2005-01-26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에피메테우스님, 정말 감격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획이 성공하면 제가 꼭 보답하겠습니다.

호랑녀 2005-01-2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감동했습니다. 옆에서 살짝 얻어듣고 갑니다 ^^

노부후사 2005-01-2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명철(지음), <<고구려 해양사 연구>>, 사계절출판사

  '해양사'에 구미가 당기신다니 내친 김에 하나 덧붙이지요. 윤명철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전에 권해드린 <<바닷길은 문화의 고속도로였다>>가 쉽게 쓰여진 에세이라면 이 책은 전문적인 연구서인 셈이지요. 윤명철 교수 몸매 - 몸매가 중요 -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양반 머리로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학부생때부터 고구려 해상로 찾겠다고 뗏목 탐험대 결성해서 떠나다니고 했다더군요. 엄청난 강골이에요.

 

  진 쿠퍼(지음), <<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화상징사전>>, 까치글방

  보통 <<삼국유사>>를 고전이라 그래서 상당히 어려운 책이라 생각하는데 사실 전래동화집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렸을 때, 할머니한테 듣던 옛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런데 옛이야기들이 대개 그러하듯 상징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럴때는 이 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지요.   

 

 

 

두 분 다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


조선인 2005-01-2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 에피메테우스님, 제 지갑과 상의할 일 생각하면 아마득하지만, 이 감동 잊지않고 꼭 이 프로젝트를 성공해내고 말겠습니다. 부르르르~

노부후사 2005-01-27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 그리고 김용만이라는 사람이 쓴 책들은 혹여라도 사시지 마십시오. 이 사람 책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호소하고 합리적인 근거보다는 인정에 기대는 편입니다. 일전에 읽고서 참 짜증났었던 기억이 있지요.

조선인 2005-01-27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퍼덕.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은 거의 다 전호태교수 아니면 김용만씨 건데. -.-;;
 

동방의 사찰 중에 제일의 경관

'양수리 근처'라 하면 더 알기 쉬운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중턱에 수종사가 있다. 유명한 이 절집을 소개하는 글에는 대문장가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에 제일의 경관"이라고 감탄했다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동국여지승람' 저술에 참가했던 서거정의 지리적 안목이요, 명나라에도 이름을 떨친 당대 문호가 찬사를 보낸 수종사의 전망은 더 말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지경이다.

▲ 대웅전 마당에서의 장쾌한 조망

ⓒ2004 곽교신

서거정의 글도 좋지만, 그로부터 340여 년 뒤의 사람이며 수종사 부근 마현이 고향인 다산 정약용이 고향 마을에 머무르던 약관 20세 때 지은 '춘일유수종사'(春日遊水鐘寺 봄날 수종사를 유람하다)의 단 한 귀절은 아직 수종사를 모르던 시절의 필자를 황홀하게 했었다.

다산 왈,

輕陰汎遠田 엷은 (산)그늘에 멀리 밭이 떠있네

파스텔화 같은 이 귀절은 수종사에 오르기 위해 다산이 배에서 내려서서 본 강가의 경치를 그린 것으로 보이는데, 대웅전 마당에서 보는 조망은 저절로 이 귀절을 연상시킨다. 이 시를 알고 간 사람은 "아! 정말 논밭이 물에 떠있는 것 같네"하며 감탄하며, 이 싯귀를 나중에 들은 이는 수종사에 다시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말하곤 한다.

▲ 다산이 배를 내렸을 위치에서 본 수종사

ⓒ2004 곽교신
다산이 수종사에 들르며 배를 대던 나루터 자리는 지금 중앙선 철교가 지나는 자리라는 게 근처 사시는 최점윤(85. 남양주시 조안면) 할머니의 증언이다. 그 곳은 50년대 말까지도 배를 대던 자리였다 한다.

15세에 조안으로 시집와서 여태껏 사셨다는 최 할머니는 해방 직전인 16,7세에 강에서 자갈 한 바락(한짐을 뜻하는 듯)을 퍼다 철교 공사장에 주면 5원을 줬다는 기억이 또렷하셨다. 그 때 쌀 한말이 150원 했단다. 할머니 증언대로 철교 근처에는 최근까지 나루터로 쓰던 흔적이 있었다.

다산이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던 때(1782년)는 팔당댐이 없었으니 우리가 지금 보는 팔당호 수면보다 훨씬 아래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보였을 것이다. 만년에 다산이 고향마을을 두고 "먼 훗날 물이 산으로 올라올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야화가 있던데, 1974년 팔당호가 생겨 수면이 부쩍 상승해 '물이 산으로 올라와' 고개마루 산마을이 강가의 마을로 되었으니 우연으로 돌리기엔 기이하다.

수종사에서 보이는 양수리도 팔당호가 생기면서 논이며 밭이며 마을이 물에 떠있는 듯이 보이게 되었으니, '멀리 밭이 떠있네'라고 읊은 다산의 문학적 상상력이 200여 년 뒤 미래의 풍광을 미리 꿰뜷었다 하면 필자의 지나친 비약일까. 다산 만큼의 상상력은 없이 보아도 수종사에서의 조망은 시원하고 장쾌하다. 호방하다. 참으로 아름답다.

종소리로 들린 물소리

▲ 대웅전 옆의 정의옹주 원형부도와 오층탑. 탑내에서 발견된 복장품들은 국립 중앙박물관으로 이전

ⓒ2004 곽교신

한국전쟁 때 잿더미가 되어 사적기가 없는 수종사의 창건연대는 알 길이 없고, 신라사찰이란 주장도 있으나 경내 원형석조부도의 명문으로 보아 조선 세종조의 사찰로 여겨지는데, 세조 4년(1458)에 어명으로 중창한 확실한 기록은 마치 수종사 창건설화처럼 전한다.

36살에 계유정난을 일으켜 엄청난 피를 뿌리고 옥좌에 오른 후 조카(단종)마저 기어코 죽여 시신을 영월 서강에 던져버린 세조이니, 유교국가 조선의 군왕으로는 백성에게 도무지 떳떳하지 못했다. 세조는 불교로 민심을 얻을 요량에 억불숭유의 조선이었지만 불사에 힘을 쏟는다. 그런 연유로 세조가 세운 여러 절집 중의 하나가 수종사이다.

세조가 백관을 거느리고 금강산, 오대산 기도를 마치고 북한강 뱃길로 한양으로 향하다가 이 곳 이수두(두물머리, 곧 양수리)에서 묵던 밤, 멀리서 울리는 맑고 은은한 종소리를 듣는다(피의 대가인지 51세로 죽을 때까지 심한 부스럼에 시달리던 세조가 문수동자를 만나 피부가 깨끗해졌다는 설화가 만들어진 오대산은 이래저래 세조와 인연이 많은 셈이다).

이튿날 종소리가 들린 운길산을 뒤졌으나 절은 안보이고 작은 암굴에 모셔진 16나한을 발견한다. 세조가 들은 종소리는 굴 천정에서 떨어진 물소리의 울림이었다. 이 자리에 절을 지을 것을 명하니 바로 수종사이다.

집채 만한 바위가 날아다니던 영주 부석사의 예처럼 허구적이지만 적당한 신비성은 기본인 창건(또는 중창)설화를 가지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겠다.

절집에서 사무를 보시는 보살님 말씀에 의하면, 세조는 수종사에서 눈으로 보이는 곳까지의 땅을 모두 수종사에 주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산 밑 마을의 노인들이 수종사 아래 골짜기의 "구(舊)절터"라는 곳을 기억하며 지금도 그 곳에서 기와파편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수종사가 꽤 큰 사찰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단종의 생모이자 형수인 현덕왕후(문종의 비)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꿈을 꾸자 그 무덤을 파헤쳐 부관참시를 한 포악한 세조였으니, 지은 죄가 많은 탓에 환청으로 물소리가 종소리로 들렸으리란 것도 아니라고는 못하겠다. 아무튼 수종사 중창 설화는 세조의 귀에 종소리로 들린 바위굴의 물소리에 기인하므로 이에 절집 이름도 '물종' 즉 '수종(水鐘)사'가 되었다.

지금은 흔적도 없는 설화 속의 물방울 떨어지던 석굴은 어디 쯤이었을까. 이는 절집에서도 알 수가 없지만 현재 약사전 마루바닥 아래에서 가물거나 장마가 지거나 매양 고만큼씩 졸졸 흘러떨어지는 석간수가 있단다. 단단히 자물쇠를 채운 곳에 필자가 가까이 다가가 그 소리를 들어보니 소리 울림이 청량하다. 세조가 듣던 그 착각의 종소리도 이랬을 터인데 그 암굴은 어디쯤일까.

중창설화의 기원지일지도 모르고 수량이 매우 적은 이 석간수 샘은 이래저래 수종사 최고의 보물로, 물맛과 형태의 보존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하고 그 물은 부처님께만 공양을 올린다고 한다. 사진촬영은 물론 기사에도 자세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절집의 부탁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단 한평의 차 재배지도 없는 수종사가 예로부터 차로 유명한 아이러니는 오로지 그 물로 설명이 되니 어찌 그렇지 않으랴.

미각이 예민함을 자부하는 필자에게 맛을 보라며 절에서 한 컵 내어준 그 귀한(?) 물의 맛은 거의 '비어 있었다'. 좋은 물일수록 맛이 크게 비어 있다. 크게 비어 있는 물이니 당연히 채울 곳이 많다. 그 빈 곳으로 차 맛이 깊게 우러나리라.

▲ 다실 '삼정헌'

ⓒ2004 곽교신
물 맛을 알아본 다산이 시인묵객들을 모아 수종사에 머무르며 석간수로 우린 차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는 최고의 찻물이다. 다성(茶聖)으로 일컫는 초의선사도 내왕한 이 물의 전통은, 대웅전 마당에 있는 다실(茶室) '삼정헌'(三鼎軒)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차를 보시하고 있는데 휴일에는 4~500명의 호사가들의 접대에 손이 바쁘단다. 사연이 깊은 수종사의 삼정헌에서의 차 한잔은 다향 만큼이나 뜻이 깊다 하겠다.

명절에 조상께 올리는 '차례'(茶禮)는 고려시대에 부처님께 차를 올리던 '차(茶)공양'에서 유래된 것이니, 한가위 전후에 수종사에 올라 차를 마시며 조상을 생각하는 것도 의미가 각별하지 않을까? 주문하는 '차례상 세트'에 꾸뻑 절만 갖다 맞추고 풀세트로 차례를 간단히 끝내기도 하는 세태에 '차례' 본래의 정갈한 뜻이 얼마나 통할까 싶지만.

수종사의 월출

필자가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한가위 연휴에 하늘이 대체로 맑으리란다. 달이 얼마나 밝을까. 두둥실 떠오를 큰 달덩이를 "동방 제일의 경관"을 지닌 수종사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이보다 특별한 경험이 또 있을까?

일출은 물론 월출도 백미인 수종사이지만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차량의 안전을 고려해 아쉽게도 야간엔 출입을 막는다 한다. 저녁예불 시간까지는 개방을 한다고 하니 저녁 6시경이면 솟는 보름달을 한 시간은 볼 수 있겠다. 자고 나면 험상궂은 기사가 난무하는 이 어지러운 시대를 달빛처럼 푸근한 순리로 만져주길, 스산한 바람이 부는 이 땅에 달빛같은 평화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빌어보자. 다만 절집에서도 염려해주는 차량안전이니 개개인의 조심스런 안전관리도 예의의 하나이겠다.

500년 전 다산의 마음에 떠있던 논밭은 아파트도 들어선 양수리로 서있지만, 깊고 푸근한 달빛 아래 떠있는 양수리는 우리 마음에도 선경으로 다가올 것이다. 엷은 산그늘에 멀리 양수리가 떠있을 것이다….

곽교신(iiidau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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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5-06-0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종사 좋지요 ^^;; 새벽에 물안개 있는 모습도 좋구요.
저는 가을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 여름에 갔었는데, 가을 무렵에 가면 훨씬 운치 있을 거 같아요.

참 그리고 8월의 인취사, 가까운 개심사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인취사는 아산 시내 바루 옆이구요, 개심사는 서해안 고속도로 타면 서해대교 건너자 마자 근처구요... 개심사 가실거면 해미읍성도 같이 가시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