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 생물의 한살이
클레어 루엘린 지음, 사이먼 멘데즈 그림, 박정선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기탄 자연관찰 전집을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빠진 동물이 많아 아쉬울 때가 있다.
어느날 '오리'가 없다는 딸아이의 원성 때문에 이 책을 검색하게 되었는데,
리뷰가 없어 망설이다가 Let's look을 보고 구매를 결심했다.



보시다시피 Let's look에는 개구리만 소개되어 있지만, 오리의 책 구성도 위와 비슷하다.
알/알의 해부/씨눈이 자라다/알에서 나오다/새끼오리/점점 자라다/어른 오리
한살이 순서대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탭이 구성되어 있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궁금한 게 있어 다시 찾아볼 때도 아주 편리하다.
또한 한살이 이후에도 무엇을 먹을까/오리의 깃털/겨울나기/알을 낳다 등의 내용이 있어
오리에 관한 궁금증 이모저모를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책의 맨끝에는 낱말 풀이와 찾아보기, 한눈에 보는 오리의 한살이 등이 담겨 있어
복습까지 확실하게 시켜준다.

언뜻 보면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세밀화까지 마음에 쏘옥 드는 책으로,
개구리나 나비나 나무는 기탄 자연관찰에 있다 하더라도 마저 사모으게 될 것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을 하나 뺀 것은 그림과 글씨가 겹쳐진 부분이 많아 읽기 어려운 데가 있고,
오리의 한살이라기 보다는 청둥오리의 한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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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4-06-1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1
마띠유 드 로리에 지음, 김태희 옮김,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딸아이에게 거듭 거듭 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로는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이야."
그리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달라고 부탁합니다.
"**는 **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고, **언니는 **의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이야.
그런데 마로가 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 엄마나 **의 엄마가 속상하겠지?
마로가 엄마의 가장 소중한 딸인 것처럼, 그 아이들도 누군가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고,
결국 모두 모두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그러니 우리 모두 사이좋게 지내자."
딸아이가 저의 말을 과연 이해하고 있을까요?
아직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 정도로 알아듣는 거 같지만,
앞으로 차츰차츰 '이타성'과 '차이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 점에서 '꼬마 시민 학교'에 나오는 가스똥의 질문은 아주 커다란 양분이 될 것이구요.

또한 아기 때부터 겁이 유난히 많았던 딸에게 늘 외쳐주는 구호가 있지요.
"마로는 사자처럼 용감하고, 호랑이처럼 씩씩하고, 말처럼 당당하고, 여우처럼 날쌔."
엄마의 응원에 힘입어 이제 마로는 연극 보러 가서 불이 꺼진다고 울지 않게 되었고,
놀이터 미끄럼틀에 이어진 구름다리도 성큼성큼 탈 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무서워하는 게 많고, 낯선 것, 새로운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풍선과 바퀴벌레를 지독하게 무서워하는 터라 마로에게만 늘 용감하라고 강요할 수 없고,
어느 정도 겁이 있는 편이 조심성 있다 싶어 일정 부분 포기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조심성의 경계가 무엇일까 늘 헷갈렸는데, 이 책에서 해답을 얻었네요.
'스스로 두려움을 이겨 내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때 필요한 것이 용기요,
'위험한 일들을 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조심성이라구요.
5살 먹은 딸아이뿐 아니라 저에게도 꼭 필요한 지침을 얻게 되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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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6-06-1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은 참 좋은 엄마야.
배우고 싶네요.
그리고 이 책 내용은 모르지만 제목은 참 좋네.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살면서 나다운 게 뭔지 자꾸 잊어버리려고 해요.

조선인 2006-06-15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언니가 그런 말 하니 되게 이상해요. 언니야말로 모든 면에서 '선배'잖아요. 백호를 낳은 뒤 잘할 수 있을까 초조해지는 날들입니다.

호랑녀 2006-06-15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할 수 있지, 그럼.
마로는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거쳤지 않겠어? 백호는 훨씬 수월할 거야.
그대가 언니라고 불러주니 참 좋네.
나이 먹은 게 자랑은 아니고, 특히 세상사는 거, 속 깊은 거 나이 순서는 아니잖아. 그래도 가끔, 그대 같은 친구들이 언니라고 불러줄 때 참 좋다 ^^
(아침부터 술먹었나? 왜 이리 감상적이 될꼬...ㅠㅠ;;)

Mephistopheles 2006-06-15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사자처럼 용감하고, 호랑이처럼 씩씩하고, 말처럼 당당하고, 여우처럼 날쌔."
이거 써먹어도 되나요..?? 로얄티나 저작권 문제 있으면 알려주세요...^^

조선인 2006-06-15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언니, 백호가 남자아이라는 게 영 마음에 걸려요. 마로는 마로대로, 백호는 백호대로 사랑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요. ㅠ.ㅠ
메피스토님, 홍홍홍, 이왕이면 쥬니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바라는 바를 표현할 수 있는 동물을 더 골라보세요. ㅎㅎ

반딧불,, 2006-06-1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실거예요. 멋지게 쓰셨군요.
아직도 못 쓰고 헤메이는 반디!
 
기탄 한자 A단계 1집 - 유아 6세~초등 1학년 기탄한자 시리즈 1
기탄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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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 한글, 기탄 수학에 이어 딸아이가 덥썩 기탄 한자를 고를 줄이야.
"마로는 아직 5살이야. 한자는 너무 어려워."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대학 구내서점에서 떼를 쓰기 시작하니 난감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주대 축제기간이라 서점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다는 거?
점원이 다가오길래 혼날까봐 쫄았지만, 모녀의 실갱이를 재밌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더이다.

"요새 중국어랑 한자학습 열풍이 불어서 아주 인기있는 책이에요. 유아용으로 쉽게 만들어져서 괜찮아요."
점원의 추천에 힘입어 결국 딸아이는 소원 성취를 했고,
집에 와 펼쳐 보니 정말 쉽고 재미난 구성에 저 역시 감탄했습니다.

산천, 월화수목금토일 등 상형문자 위주로 구성되었는데,
책 자체가 재미있게 반복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되어 있을 뿐 아니라,
흥이 돋은 딸아이와 그림그리기와 종이스티커 달력붙이기로 복습을 했더니(포토리뷰 참조)
며칠만에 뚝딱 9자를 익혔네요.

원래는 4주 분량이라는데 일주일도 못 가 다 해버려 왠지 아까운 기분도 들지만,
쓰기까지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뜻과 소리를 알고 읽는 법을 익히게 하기 위한 목표라면,
우리딸처럼 5살짜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워크북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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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6-05-3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민한 마로~ 정말이지......^^ 보고 싶어요.

사마천 2006-05-31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저희 아이도 웅진 시키는데 기탄에 비하면 무지 아깝습니다.
한자 매우 중요하죠. 특히 동북아시대에. 교육부 말 듣고 한자 교육 안시키면 절대 안됩니다.

조선인 2006-05-31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의 시종님, 언제 또 오프에서 볼 수 있을까요? *^^*
사마천님, 웅진은 선생님이 찾아오는 걸 전제로 해 만들어져 엄마랑 아이랑 둘이 하기엔 무리가 있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기탄이 확실히 좋아요. 헤헤.

하늘바람 2006-05-3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데 똑소리까지 나네요
 
기탄 한자 A단계 1집 - 유아 6세~초등 1학년 기탄한자 시리즈 1
기탄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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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 - 그림도 그리고 색종이도 접고.

일월

화수 - 물에 비해 불을 너무 많이 그리는 게 아니냐고 한 마디 해봤지만, 그래도 물은 불을 끌 수 있다는 딸아이 반론에 깨갱.

목금토

종이스티커를 만들어 달력에 붙이는 놀이로 월화수목금토일 한자는 완벽하게 익혔어요.

자뻑 모드의 딸 - 다섯살 딸아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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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5-3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거랍니다. ㅎㅎ

닉네임을뭐라하지 2006-05-3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사랑스러운 포즈네요- ㅎ

조선인 2006-05-3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2008-03-14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4.5세사고력 - Think Road
깊은책속옹달샘 편집부 엮음 / 깊은책속옹달샘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새로운 워크북을 찾는 딸아이 손에 이끌려 서점에서 고른 책.
스티커가 많다는 이유로 마로가 골랐고, 난 '사고력'이라는 제목에 혹해 사줬다.
그러나 스티커만 많으면 뭐 하나?
사고력을 키우는데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굳이 붙이자면 '관찰력' 정도?
아무 워크북이나 덥석 고르면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겨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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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5-3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멋져요!!!!

조선인 2006-05-3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님도 think road에 배신당해 보셨나보군요. ㅎㅎㅎ

반딧불,, 2006-05-3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런 엄마들이 더 드물껄요?
삼성의 좌뇌우뇌는 쫌 나아요.

조선인 2006-05-3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뇌우뇌라구요? 솔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