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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 한자 A단계 3집 - 유아 6세~초등 1학년 ㅣ 기탄한자 시리즈 3
기탄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4년 3월
평점 :
며칠 전 아버님, 어머님이 집으로 놀러오셨더랬다.
막달이 된 며느리에게 약 안 치고 손수 기른 오이며, 가지며, 토마토를 한아름 안겨주셨는데,
나는 몸이 무겁다는 이유로 집 앞의 안동닭찜에서 대접하는 것으로 땡. ^^;;
그나마 위안은 마로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보여준 재롱.
할아버지,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고 따르면서도
내향적인 성격 탓인지 아무리 내가 부추겨도 그 앞에서 노래 한 번 불러본 적 없는데,
아빠가 기탄 한자 카드(부록) 맞추기를 시키자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아버님, 어머님은 마로가 천자문을 뗀 신동인 양 손뼉치며 좋아하셨다.
분책 1권에선 열 십, 일백 백, 일천 천을,
2권에선 귀 이, 눈 목, 입 구를,
3권에선 손 수, 발 족, 사람 인을 익히고, 4권에선 복습.
특히 좋았던 건, 입 구를 배우면서 식구라는 단어의 뜻을 익힐 때.
늘 함께 먹을 것을 나누는 가족들을 식구라고 하니,
그럼 우린 4 식구네, 5살 딸 아이가 대뜸 맞장구를 치는 것이다.
아직 뱃 속에 있는 해람이에게, '해람 식구 안녕~'이라며 말을 거는 모습에 한껏 행복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