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옥상 신부·의원 둘러싼 채 대치
"병력이 먼저 철수하면 내려가겠다"
[현장중계] 국가인권위 "1층 진압 때 경찰이 구타·폭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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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최경준 정옥재 이민정 박상규 손병관 김연기 기자
사진 : 권우성 남소연 기자
동영상 : 김도균 문경미 이민호 기자


valign=top 4일 오전 6시 50분 대추리 상황 / 문경미 기자
valign=top 4일 오전 9시 40분경 평택 대추리 현장 / 오마이TV
valign=top 경찰 대추리 진입, 공병대 철조망 설치 / 오마이TV
valign=top 경찰 대추분교 접수 후 학생, 노동자 연행 / 오마이TV

▲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이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평택 범대위 지도부와 함께 대추분교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경찰이 농성자들이 모여있는 대추분교 2층 교실을 향해 물을 뿌리며 진입을 시작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1신 : 4일 오후 4시44분]

"제안을 받아들이겠다" 경찰특수기동대, 철수 시작


경찰이 오랜 숙의 끝에 성직자와 의원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옥상에서 13인의 농성자를 포위하고 있던 경찰 특수기동대 20여명이 오후 4시25분 철수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소방차의 사다리도 옥상으로부터 멀어졌다.

2층 난간에 매달린 마지막 학생의 분투

한편 2층에서 마지막까지 창문 난간에서 매달려 저항하던 한 대학생이 있었다. 그는 경찰들이 끌어내려 해도 마지막까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의 '분투'에 주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멀찌감치서 학생들의 연행을 안타깝게 지켜보고만 있던 대추리 주민들이 하나둘씩 '마지막 남은 한명' 아래로 모이기 시작했다. 경찰이 그 학생을 끌어내려하자 아주머니들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내버려둬라!"
"놔둬라!"
"떨어지면 어쩌려고 하냐!"

격렬했던 대추분교 진압 상황에서, 처음으로 일었던 주민들의 집단 항의였다. 주민들의 외침은 15분간 빗발쳤다.

결국 경찰은 물러섰고, 2층 난간에서 위태롭게 매달려있던 학생은 오후 4시35분경 자발적으로 내려왔다.

이것으로 2층 진압은 100% 종료됐다. 오후 4시40분 현재 대추분교 건물에 있는 사람들은 옥상에 있는 13인의 시위대 뿐이다.

한편, 경찰 병력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빠지기 시작했다. 일부는 철수하고, 일부는 학교 담벼락을 따라 빙 둘러서는 모습이다. 특수기동대로 같이 빠지기 시작했다.


[20신 보강 : 4일 오후 3시 58분]

경찰에 둘러싸인 신부·의원 "병력 먼저 철수하라"


결국 옥상 진압이 시작됐다.

경찰 특수기동대는 오후 3시 32분께 옥상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옥상에는 문정현 신부 등 성직자들과 임종인·천영세 의원 등 13명이 남아있다.

옥상 앞에는 사다리가 붙은 소방차가 대기했고, 사다리도 놓여졌다. 이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간 20여명의 대원들은 문 신부를 비롯한 13명을 둘러쌌다.

이에 문 신부는 "우리가 도둑놈이냐, 왜 잡아가려 하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의원들도 "신부님들이 내려가지 않으면 우리도 내려갈 수 없다"고 버텼다. 10여분간 대치 끝에 성직자와 의원들은"병력이 먼저 철수하면 우리도 내려가겠다"고 경찰에 제안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후 3시 40분경 갑자기 건물 2층 왼편 끝방에 남아있는 일부 여대생들이 연행을 거부하며 격렬히 저항하다가 난간으로 몰려 위기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들은 계속 저항하고 있다.

대추리 마을주민 20여명은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듯 대추분교 주변에 모여들었다.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옥상의 신부들과 2층의 학생들을 근심스럽게 바라보는 이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19신 보강 : 4일 오후 3시 30분]

경찰, 2층 진압 마무리하고 옥상 진압 작전 돌입


미군기지 이전 반대주민의 마지막 보루, 대추분교 옥상에 대한 진압이 임박했다. 경찰 특수기동대는 2층 옥상에 인접한 1층 옥상에 올라가 사다리를 대어놓고 있다. 이미 2층 교실에 있는 학생들을 모두 끌어낸 상태다.

이날 오후 3시 10분 경찰 방송차량이 옥상을 향해 "위험하니 내려와서 해산하라"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경찰 방송에 대해 문 신부를 비롯해 옥상에 있는 사람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시 부르며 구호를 외쳐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추분교 운동장에서는 응급차와 사다리가 붙은 소방 특수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에 문 신부 등은 다시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등을 부르며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추분교 정문 앞에서 저항하다 연행되었던 민주노동당 여성당원 한 사람은 4시간 동안 경찰차에 감금되어 있다가 하혈해 응급차에 실려갔다.


[18신 보강 : 4일 오후 2시 35분]

이제 곧 옥상... 2층 거의 진압한 경찰


▲ 대추분교에 진입한 경찰이 2층에서 농성중인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강제연행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오마이뉴스 권우성
경찰의 학교 건물 2층 진압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경찰은 3개 교실 중 2개 교실의 학생을 대부분 끌어냈다. 이 중 1개 교실에는 여성들이 많아 시간이 좀 걸렸다.

이제 남은 것은 옥상. 현재 대추 분교 옥상에는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고령의 성직자 11명과 의원 2명, 기자 7~8명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경찰 특수기동대 50여명이 학교 운동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노끈과 사다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목표가 옥상임을 알 수 있다. 특수기동대는 대테러 진압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이들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현직 의원이 있고, 문 신부를 비롯 11명이 모두 성직자라는 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 대책회의를 한 뒤 특수기동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대원들에게 하달한 지시사항에서 조심스럽고 긴장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절대 손을 대지 마라. 일체 몸도 부딪히지 마라. 서로 손을 잡아서 둘러싸고만 있으면 된다. 여러분은 연행을 하는 것이 아니다. 둘러싸기만 하면 된다. 그 다음에 정보과 형사가 할 것이다. 일체 말도 하지 마라."

특수기동대는 사다리를 분교 가까이 가져다놓고 작전을 점검하고 있다. 곧 옥상 진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7신 보강 : 4일 오후 2시 20분]

"3분 안에 자진해산 않으면 끌어내겠다" 한명씩 끌어내기 시작


현장에 있는 경찰 기동대장인 정영우 총경이 "3분 안에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끌어내겠다"고 경고 방송한 뒤 학생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경찰은 4명이 1조를 이뤄 학생들의 사지를 잡고 1명씩 끌어내고 있다.

학생들은 3개 교실에 나눠져 있는데, 오후 2시 15분 현재 1개 교실에 있던 100여명 학생들은 이미 전원 연행되고 2개 교실 학생들이 남아있다.


▲ 경찰이 대추분교 진압작전을 시작하자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층 교실에 모여 강제연행에 대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국방부가 고용한 용역직원들이 대추분교에 설치된 어린이놀이터, 동상 등 각종 시설물과 가로수를 모두 파괴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6신 보강 : 4일 오후 1시 50분]

경찰, 물대포 쏘며 2층으로... 학생들, 마지막 저항


4일 오후 1시 15분 경찰이 방패를 머리 위로 올려 방어자세를 취한 뒤 학교 건물을 따라 매트리스를 깔았다.

경찰은 "기자 여러분, 살수 예정이니 카메라가 훼손될 수도 있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는 내용의 방송을 했다. 이어서 오후 1시 33분에는 1층 입구에 있는 장애물을 빼냈다.

투입예상부대의 중대장은 경찰들에게 "빨리 들어갈 생각 말고, 한 발 한 발 천천히 들어가라, 침착하고 천천히 하면서도 과감하게 들어가야 한다"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어 오후 1시 34분경 살수차의 살수가 시작됐고 동시에 경찰들이 1층 현관을 통해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지만, 곧 학생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2층 교실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학생들은 스크럼을 짜고 "폭력경찰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곳곳에서 학생들의 고함과 비명이 터져나왔다.

옥상에서 이같은 상황을 지켜보던 문정현 신부와 천영세·임종인 의원 등 10여명은 착잡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경찰 건물 진입에 앞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는데, 경찰이 2층 점거에 이어 옥상도 진압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 노래가 이들이 현장에서 부르는 마지막 노래가 될 수도 있다.

▲ 경찰이 울타리를 지키고 있던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면서 대추분교로 진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경찰이 대추분교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격렬하게 충돌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대추리 주민들이 경찰에 강력항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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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06-05-06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보면 이게 2006년의 상황인 게 믿어지지 않네요. 휴..

조선인 2006-05-0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양배추님, 저도 어제 님을 즐찾했어요. 참 비극적인 세상이죠?
 
 전출처 : chika > 제가 잘못했습니다

대추분교 옥상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 9분이 올라가계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은 연세도 많으시고 다리도 불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함께 하셨더군요.

 

어제, 아는 신부 한명과 밥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사제'의 직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한, 전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찬의 전례'로 아는데,

미사를 팽개치고 가는 신부는 '사제직'을 수행하는 사도라 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교회의 업무가 아닌 다른 일로 미사성제를 빠먹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그런데 대추리에서 구속을 각오하고 투쟁중이신 신부님들을 보니,

내 입에 올렸던 '미사성제'가 거룩함이 아닌 틀에 박힌 우상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무엇이 교회의 일이고, 또 무엇이 교회의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받드는 그 모든 것이 다 하느님의 일이고 거룩한 것일겁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죄가 없으니 그들에게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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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almas > 지금 국방부 규탄 집회에 나서 주십시오-오늘 항의집회 일정

<평택 강제 행정대집행 국방부 앞 규탄집회>

1. 드디어 오늘 평택 대추리와 도두리에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백 명의 용역깡패들과 수천 명의 경찰이 군이 투입되고, 군의 투입을 막는 민간인을 군인이 강제로 제압하여 플라스틱 수갑을 등 뒤로 채우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금 대추분교에는 주민들과 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하는 시민사회 700여명이 농성 중이며, 경찰들은 겹겹으로 대추분교를 포위하고 물대포를 쏘고 있습니다. 이미 십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가 부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여성 활동가도 있습니다. 또, 주민 13명이 철조망 작업에 항의하던 도중 연행되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어떠한 이유로도 국가 공권력이 국민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러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용역직원들을 국민의 세금으로 고용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경찰과 군을 투입하여 국민을 짓밟겠다는 정부를 우리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언제까지 정부는 미국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고, 우리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려야 하겠습니까.    

3.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회의와 서울대책회의는 군까지 동원된 이번 강제집행을 즉각 중단하고, 평택 미군기지확장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 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이 용서받을 수 없는 폭력을 멈추라고 경고 합니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그 책임자들의 오만함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우리는 평택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함께 황새울을 지키며 똑똑히 지켜볼 것입니다. 평택에 가지 못한 분들을 중심으로 국방부 앞 규탄집회를 잠시 후 11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각 단체와 개인들은 간단한 규탄 성명서를 작성하여 발표합니다. 성명서를 국방부(fax : 02-748-6895)와 국무총리실(fax : 2100-2019)에 팩스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4. 서울에서 진행되는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일정을 공지합니다.


◇ 국방부 규탄집회
   오늘(4일) 오전 11시 국방부 앞.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회의 주관

◇ 국방부 홈페이지 사이버 시위
   오늘(4일) 오전 11시 - 12시와 13시 - 14시 두 차례 국방부 홈페이지 열린계시판 집중 항의

◇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6차 서울 촛불집회
   오늘(4일) 저녁 7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


   평택범대위 주최, 서울지역청년단체협의회/서울대책회의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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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학교 운동장 완전 장악
범대위 등 건물 2층까지 밀려... 포위
문정현 신부 "이건 전쟁, 끝내 사수"
[현장] 경찰과 충돌 과정서 반대 주민들 10여명 부상... 신부들은 옥상에서 시위
텍스트만보기   특별취재팀(wieimmer98)   
취재 : 최경준 정옥재 이민정 박상규 기자
사진 : 권우성 남소연 기자
동영상 : 김도균 문경미 이민호 기자


valign=top 4일 오전 6시 50분 대추리 상황 / 문경미 기자
valign=top 4일 오전 9시 40분경 평택 대추리 현장 / 오마이TV

▲ 4일 오전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주민 수백명이 대추분교 건물에 고립된 가운데 운동장에 경찰병력 수백명이 집결해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4일 오전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시위자가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나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2신 보강 : 4일 오전 10시 25분]

건물 1층도 사실상 장악... 건물 2층 200여명·옥상 10여명, 마지막 저항


탄력을 받은 경찰병력은 내친 김에 학교 건물 1층까지 치고 들어갔다가 곧 빠졌다. 범대위측은 2층으로 밀렸다.

경찰병력이 일단 건물 밖으로 빠져나간 오전 10시 현재, 학교 건물 2층에는 범대위 관계자와 학생·노동자 등 약 200여명이, 건물 옥상에는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10여명의 종교인들이 마지막까지 저항하고 있다.

당초 700여명에 달하던 범대위 측은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미처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등 아수라장 속에 200여명까지 줄었다. 현재 범대위는 경찰과의 협의를 거쳐 2층에 있는 환자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대추분교 건물은 2층짜리. 옥상에 있는 10여명은 그야말로 '완전 고립' 상태다. 옥상과 2층을 연결하는 통로가 없기 때문이다. 옥상에서 2층으로 내려오려 해도, 2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려해도 창문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경찰은 2층에 고립된 학생들이 뛰어내리는 상황에 대비해 대형 매트리스 12개를 운동장에 깔아놓은 상태다.

용역 철거작업에 610일 촛불집회했던 비닐하우스 '와르르'

또 운동장에서는 대추리 주민들이 610일째 촛불집회를 진행해오던 비닐하우스가 용역 직원 100여명에 의해 오전 10시 15분께 완전 분해, 철거됐다. 촛불집회를 한 것은 610일이지만, 비닐하우스를 분해하는 데에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건물 왼편에서는 진압시 끌려나올 학생들을 연행하기 위해 경찰들과 용역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편, 대추분교 정문 앞에서도 경찰에 둘러싸였던 대추리 주민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연행됐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문만식씨도 연행했다. 범대위 간부 13명은 이미 전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 4일 오전 경찰들이 대추분교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여러명의 경찰들이 쓰러진 한명의 시위자를 집단구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대추분교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방패로 쓰러진 시위자의 얼굴을 공격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1신 : 4일 오전 9시 55분]

학생들마저 완전 진압, 이제 온전히 학교 건물만 남았다... 용역 인력 등장


이제 온전히 대추분교 건물만 남았다. 건물 뒤편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고 있던 학생들 200~300명마저 완전 진압됐다.

오전 9시 45분께 학생들과 대치하며 잠시 숨을 고르던 경찰측 뒤편에서 한마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밀고 들어가!"

순식간에 경찰이 방심하고 있던 학생들을 뚫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저항이 다시 거세지자 소화기를 뿌렸다. 건물 2층에 있던 범대위 측에서 경찰 병력을 향해 돌을 던지자, 경찰도 2층을 향해 돌을 던졌다. 창문이 깨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결국 오전 9시 52분께 건물 밖 마지막 저항세력이었던 학생들마저 진압됐다. 이제 온전히 학교 건물만 남았다.

한편, 건물 밖 완전진압과 동시에 그동안 보이지 않던 용역업체 인력 200여명이 운동장으로 진입하고 시작핬다. 현재 대추분교 안은 초긴장 상태다.


[10신 보강 : 4일 오전 9시 45분]

운동장 대부분 장악... 일부 학생들이 건물 뒤에서 격렬히 저항중이지만


경찰이 운동장 저지선도 뚫었다. 반대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모두 학교건물에 갇혀있다. 다만 학생 200여명이 건물 뒤편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입된 경찰병력은 3500명이며, 하얀색 헬멧을 쓴 용역업체 직원들도 들어와있다. 학교 운동장 하늘에는 경찰 헬기도 떠 있다.

한편, 이날의 충돌로 평택 성애병원 등에 수송된 주민은 약 50여명이다. 병원에 실려간 한 주민은 얼굴이 찢어져 피투성이가 된 상태였다. 경찰이 연행된 주민을 구타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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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5-04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하나님, 내 주에 대한 믿음을 버린 지 오래이나, 이 어린 양들을 제발 굽어살펴주소서. 모두들 무사하길. 차라리 새벽에 연행된 회원들은 크게 부상이 없다던데, 남아있는 사람들도 제발 무사하길.
아, 아닙니다. 그 몇 명이 무사하면 뭐합니까. 이 땅이 짓밟히는데. 오, 주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소서.
 
 전출처 : balmas > 평택 속보-학교 운동장 완전 장악

 

 

아수라장... 학교 운동장 완전 장악
범대위·학생 등 건물 안까지 밀려
문정현 신부 "이건 전쟁, 끝내 사수"

[현장] 경찰과 충돌 과정서 반대 주민들 10여명 부상... 신부들은 옥상에서 시위

텍스트만보기   특별취재팀(wieimmer98)   
취재 : 최경준 정옥재 이민정 박상규 기자
사진
: 권우성 남소연 기자
동영상 : 김도균 문경미 이민호 기자

valign=top 4일 오전 6시 50분 대추리 상황 / 문경미 기자

▲ 공병부대원들이 헬기로 들판에 투하된 윤형철조망을 옮기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4일 오전 미군기지 확장예정지인 경기도 평택 팽성읍 들판에 공병부대원들이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0신 : 4일 오전 9시 30분]

운동장 대치도 끝... 학교 건물만 남았다


경찰이 운동장 저지선도 뚫었다. 반대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모두 학교건물로 갇혀있다. 다만 학생 200여명이 건물 뒤편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입된 경찰병력은 3500명이며 학교 운동장 하늘에는 경찰 헬기도 떠있다.


[9신 : 4일 오전 9시 20분]

대추분교 뚫렸다... 다시 긴박해진 대추리


결국 대추분교 정문이 무너졌다. 경찰과 노동자·학생들은 대추분교 운동장에서 대치하고 있다.

이날 대추분교를 포위한 채 논두렁에 앉아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던 경찰들이 오전 9시경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대열을 정비하고 경찰은 대추분교 안을 향해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학교 곳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하던 노동자, 학생들도 급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 죽봉을 움켜쥐고 담장에 가까이 붙어 진입을 막았지만 결국 경찰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대추분교 안에는 전날 밤 1000여명 가까이 되던 인력 중 오전에 학생을 중심으로 일부가 빠져나가 현재 700여명만이 남아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방송차량을 동원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전원 검거, 연행조치하겠다"며 주민과 노동자, 학생의 자진 해산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범대위 차량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불법이 아니다"며 항변했다.

한편 대추분교 지붕으로 올라간 문정현 신부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많은 병력은 처음 봤다, 까마귀떼 같은 전투경찰에 완전 포위됐다"며 "결전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건 전쟁이다"며 "구속될 준비도 다 되어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붕에 올라간 10여명의 신부들은 장기 시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붕에는 물 1.5리터 12개, 김밥, 사탕 등 먹을거리들이 올려졌다.

국방부 차관 "작업병력 보호 위해 특공부대 투입"

황규식 국방부 차관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작업 병력 대한 보호 차원에서 특공 부대를 투입했다"면서 "특공 부대는 재난 지원 등을 위한 것으로 특전사와는 다르다"라고 언급했다.

황 국방부 차관은 '특공대가 공병 지원을 위해 전투 행위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군은 주민들의 충돌을 원하지 않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과 주민들의 직접적 충돌은 없고, 그 곳엔 경찰이 동원돼 있다"고 말해 군과 주민과의 마찰을 최소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황 차관은 이후 일정에 대해 "금일(4일) 내에 영농 지역에 대해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미군 이전을 위한 도로 건설·측량·토질 측정·지표 조사를 위한 사전 작업이 무르익을 때까지 공병을 상주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보상금을 타가지 않는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백만장자라고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황 차관은 "공탁을 걸어놓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라면서 "뼈를 묻겠다는 분들도 있지만, 더 나은 보상을 원하는 부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 입장과 범대위 입장이 전혀 다르다"면서 "범대위가 주민들을 볼모로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범대위를 겨냥했다. / 박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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