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그림책 고미 타로의 사계절 그림책 44
고미 타로 지음,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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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빼곰히 창 밖을 내다보는 소녀가 있습니다.
집 밖에는 앙상한 나무 2 그루와 이제 막 이른 꽃을 피우는 조그만 화분뿐.

책을 펼치면 이제 소녀는 완전히 몸을 내밀고 창 밖을 봅니다.
봄을 알리는 첫 전령은 노란 나비, 그 뒤를 잇는 작은 새.
그리고 바깥은 부산해집니다.
고양이와 아이들, 예쁜 꽃 화분을 잔뜩 실은 꽃집 차, 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의 자전거 무리.
게다가 비행기에, 여객선에, 음악대까지? 봄 축제라도 열린 걸까요?

그런데 왜 소녀는 집 안에서 창 밖만 보고 있을까요?
어디 아픈 걸까요? 슬그머니 걱정될 무렵.
아, 안심입니다. 방 안엔 이제 아무도 없데요.
더 이상 필요 없는 털장갑만 혼자 방을 지키고 있네요.
완연한 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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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8-2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미타로 책 참 예브죠?
 
아빠! 베틀북 그림책 20
필립 코랑텡 글 그림, 조소정 옮김 / 베틀북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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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쩔까요? 내 침대에 괴물이 있어요. 그런데 엄마, 아빤 내 말을 믿지 않아요. 내가 그냥 나쁜 꿈을 꾼 줄 알아요. 지네 파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다나?

기가 막힌 건 괴물이 오히려 나보고 괴물이라고 하는 거에요. 그런데 걔네 엄마, 아빠도 걔 말을 믿지 않아요. 걔가 그냥 나쁜 꿈을 꾼 줄 알아요. 사과 파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다나?

에휴, 그러니 어쩌겠어요. 지금은 밤이고, 밤에는 잠을 자야 해요. 별 수 없이 괴물과 난 한 침대에서 자기로 했죠. 사이좋게 말이죠.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구요? 일단 사서 읽어보세요. 그럼 당신도 필립 코랑탱 전작주의자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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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의 여행 베틀북 그림책 46
고미 타로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베틀북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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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딸아이가 민들레씨를 비행기꽃이라 부르며 좋아하던 무렵(3살) 이 책을 샀더랬습니다.
비록 딸아이는 까맣게 잊고 있지만, 전 평생 민들레를 볼 때마다 그 날의 마로 모습을 떠올릴거에요.
하기에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마로나 나나 헬리콥터를 한 마음으로 민들레씨다!라고 외쳤죠.
특히 엄마 헬리콥터가 하얀 아기 헬리콥터를 낳는 장면의 샛노랑 바탕을 보면
노란 민들레가 가득 핀 벌판에 하얀 꽃씨가 흩날리는 모습 그 자체라고 여겼죠.

이 책이 누군가에겐 '은행나무처럼'과 같이 삶의 우화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겠지만,
또한 이 책은 저에게 3살 마로의 특별한 사진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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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 요술책
아리수미디어 편집부 엮음 / 아리수미디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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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가 한창 한글을 읽힐 때 참 유용했던 책이었지만 어느새 잊혀졌던 책이다.
지난주 친정 가서 제 사촌오빠와 놀기 전까지는.
마로보다 한 살 위이긴 하지만,
애들은 학교가기전에 무조건 놀아야 한다는 새언니의 지론에 따라 그동안 딱히 한글놀이를 안 하다가
이제 막 통글자를 떼고 낱소리에 들어간 해든이를 위해 스케치북으로 어설프게 ㄱㄴㄷ요술책을 만들어줬다.
이것을 본 마로, 제 요술책도 달라며 어찌나 성화인지
집에 오자마자 책장 맨 윗칸으로 옮겨놨던 책을 꺼내주었지만 잠깐 가지고 놀다 시들해지겠거니 예상했다.

그런데 웬걸.
요새 한창 재미붙이고 있는 끝말잇기와 ㄱㄴㄷ요술책이 만나니 놀이가 끝날 줄 모른다.
가로 시작하는 말은 가지, 나로 시작하는 말은 나비부터 시작해서,
꿱으로 시작하는 말은 있을까? ›™으로 시작하는 말은 뭐지? 뭐지?
끝날 줄 모르는 마로의 끝말잇기에 엄마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어쨌든 덕분에 자음과 모음, 받침의 개념이 더 뚜렷해졌고,
아무렇게나 자음과 모음, 받침을 합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소리보다 글자에 집중하게 되어 쓰기 맞춤법이 월등하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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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래요! - 꼬마 친구 슈의 바른 습관 그림책
러셀 아이토 그림, 크레시다 카우웰 글, 박진희 옮김 / 대교출판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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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지각색 탭과 플랩이 바른생활 소녀 슈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슈는 혼자서도 꼭꼭 씹어서 밥 먹기, 텔레비전 보기, 장난감 정리하기, 조심조심 계단 오르기, 이쪽 저쪽 깨끗하게 씻기, 반짝반짝 이닦기, 잠자기 전에 불 끄기, 칭얼대지 않고 잠자기를 모두 모두 잘해요.
슈만 잘하냐구요? 우리 딸도 잘해요. 맨 마지막 장엔 '혼자서도 잘해요 상장'이 들어있어 아이의 이름을 써서 상을 줄 수 있어요.

아, 그런데 말이죠, 혼자서도 텔레비전을 잘 보는 게 꼭 좋은 걸까요? 그게 영 마음에 걸려요. 별 하나 뺌.

게다가 말이죠. 탭이 너무 약해요.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이라든지, 계단 오르는 장면은 산 날 망가졌다죠? 덕분에 참 좋은 책인데 별점이 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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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7-2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오전 내내 자다 깨다 잠깐 앉은 거에요. 히히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