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누나는 만날 집에 있어. 사회부적응자거든."
"얌마, 하루타!! 얘가 듣기 안 좋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재수 없어, 정말!"
"아얏! 그치만 딱히 어떻게 설명하라고?! 직장 때려치고 건들건들 놀다가 집에만 처박혀 있는데."
"좀더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잖아?! 난 말이지, 나는…!"
"그래! 굳이 말하자면 요정이야!! 집안사람들이 잠든 사이에, 밥도 짓고, 물병에 물도 채우고, 가스렌지도 닦는 요정이라구!!"
"아, 우리 집에도 남자 요정 한 마리 있어요."
"어머나, 그 요정은 밤중에 얼음도 얼려두고 그래?"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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