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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 힐링푸드, 뭐 그런 거. 여름의 더위, 겨울의 추위를 이겨보자고 시즌기사로 '보양음식'이 쏟아져 나오곤 하는데, 나는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진짜 음식이 늘 궁금했다. 몸의 에너지만 올려준다는 스태미너 음식 같은 거, 고기만 줄줄이 등장하는 그런 음식 목록 말고. 솔직히 그렇게 갑자기 몸의 활력이 뻐렁치는 음식을 못 먹어봐서 그런가. 굳이 그런 쪽으로라면 대마초 같은 게 직방일 거 같구만. 암튼 그런 진짜 음식 이야기를 엮어서 책으로도 만들어 보고 싶지! 그런데 벌써 있었습니다. 시무룩.


올해는 옷장이다. 나는 패션에 대해서는 무지무지하게 관심이 높지만(최근의 지인들은 이런 말을 의심하겠지만), 솔직히 나는 작가들의 패션이라니... 하고 어리둥절했다. 출판사가 문지라는 것도. 최근에는 정말 문학하는 작가님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아무런 감이 없다. 그래서 여적 계속 망설이면서 사질 못한다. 그래도 또 계속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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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플을 아이패드에 설치해 보았다. 아이폰 전용앱이지만 작동은 잘 되는데, 아이콘이 깨진다. 어째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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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사람 농부 - 한살림 생산자 16명의 이야기
김성희 지음, 류관희.장성백 사진 / 한살림(도서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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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에서 2014년에 나온 첫 책.


한살림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여느 소비자조합과 달리 뿌리가 생산자와 깊이 닿아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는 하나"라는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게 1986년 시작부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든 협동조합이기 때문이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명을,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책임진다"라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책임을 강조해 왔다. 나 또한 소비자로서 늘 "책임소비"라는 말을 마음에 담고 산다. 어찌 보면 참 괴상한 소비자조합이기도 하다.


한살림생산자들은 한국에서 유기농, 친환경 농사를 거의 처음으로 일구어 낸 이들로,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라고 독려하며 농업 생산성 향상만을 지상목표로 하던 박정희 시대에 "빨갱이"라고 핍박 받으면서도 그때부터 줄곧 생명농업, 자연순환농업을 지켜왔다. 21세기, 웰빙과 슬로푸드, 유기농, 건강한 먹거리 등이 어색하지 않고 "좋은" 라이프 스타일로 여겨지는 지금은, 한국에서 '유기농사'가 얼마나 어려운 시작이었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살리는 사람 농부>는 그렇게 잘 몰랐던, 한국 유기농업의 처음을 알게 해 준다. '한살림생산자 16명의 이야기'라는 담담한 부제, 거기 쓰인 '한살림생산자'라는 이름표는 실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역사의 증거이기도 하다.


나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태어나 줄곧 거기서 자란 토박이로, 친가도 외가도 모두 서울에 있다. 종종 고향집에서 보내주는 농산물을 받아 먹곤 하는 친구들과도 다르게 내게 고향은 도시이고, 농촌의 향수가 없었다. 그런 내가 어쩌다 보니 채식도 하고 한살림에서도 일하게 되면서, 한살림생산자들과 만나게 되었을 때 당연히 어리바리했다. 그래서 생산자들에게 배우는 게 참 많았다.


생산자들에게 농사란, 단순히 먹는 사람의 건강과 입맛을 위해 값 비싸고 질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만은 아니다. 뭇 생명들에 대한 애틋함을 지니고 대자연의 순환을 몸으로 느끼며 그 자연 안에 생명, 그 안에 사람이 존재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 농사를 짓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생산자들은 모두가 철학자들이며 한국현대사의 증인들이다. 한 톨의 쌀 안에 우주가 들어 있다는 말이 그냥 추상적인 말이 아님을 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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