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김여흔 2004-02-14  

이제 오셨네요.
막상 칼럼이 폐쇄되니,
몹시 아쉬워요.
글, 그림 모두 꼼꼼히 살피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제가 지나온 서른이 되셨다구요.
꽃다운 서른,
아마도 그럴거에요.

 
 
kimji 2004-02-11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을 너무 쉽게 보았던 탓일까요. 기다리던 서른이었는데, 저에게는 아주 혹독한 나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제 두 달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봄을 기다리는 일마저도 제 것이 아닌 시간, 제 것이 아닌 나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찾아주신 발걸음 감사합니다. 막상 칼럼이 폐쇄되고나니 제가 더 마음 성성해서 안절부절못하는 나날들이라고,만 말씀드릴게요. 이제는 사라진 공간이므로, 더 오래 기억하는 일마저도 부질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레지나 2004-02-04  

아무도 없는곳에서 웅얼거리기....
다음에서 여기까지 찾아오느라 애썼습니다.
그곳에서 보았던글은 다시는 읽을수 없나요?
항상 조용히 읽고 도망만 가던 독자가....
 
 
찌리릿 2004-02-0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mji님.. 요즘 알라딘서재에서도 Daum칼럼에서도 만나뵐 수가 없군요.
Daum칼럼이 새로 오픈하면서 예전 칼럼에는 연결이 안되는군요. 오늘 오랜만에 한번 찾아뵐까했는데.. 못 뵈서 아쉽네요. -.-

kimji 2004-02-09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개인적인 일로 인해 몹시 앓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앓고 있는 중입니다. 아픔은 회복되겠지만, 때로는 회복되지 못하는 아픔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하튼, 관심 갖아주시고 찾아주신 마음 감사합니다.
웅얼거리기 칼럼은 삭제되었습니다. 대신 알라딘에 비슷한 형태의 공간을 꾸려볼까 합니다. 서재,라는 형식에 얼마나 맞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지금 저에겐 아무도없는곳에서웅얼거리기,가 다시 필요한 즈음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낍니다.
 


행복박사조만장자 2004-01-2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부상(추천)을 수여코자 들렀습니다.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또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아래 포럼을 소개합니다.
전략경영연구소(http://www.seri.org/forum/smlab)

戰略經營硏究所 李 基準 拜上
 
 
kimji 2004-02-11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소서.
 


책읽는나무 2004-01-18  

운문사.....
여행사진을 보다가.....운문사에서 나오는 길이었던가요?? 운문사로 들어가는 길이었던가요??....암튼...운문사의 사진을 보고서 눈이 번쩍 트였어요....작년 가을에 운문사에 한번 갈려고 마음 먹었는데...그날 비가와서 포기를 했었거든요....청도운문사가는길이 친정에서 좀 가깝다고 하더라구요....석남사고갯길을 넘어서면 왼쪽은 경남밀양이고.....오른쪽은 경북청도라는군요.....운문사 괜찮다고 친구도 그랬었고....남동생도 그러더라구요.....단풍도 이쁘고!!........봄에 다시 한번 더 가고자 마음 먹었습니다....그래서 님의 여행후기를 듣고 싶어요......어떤것을 보았고......어떤 느낌을 받았었는지......미리듣고 가고싶군요........말해주세요........네!!
 
 
kimji 2004-01-1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물어물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갔던 길이라, 지명이라든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경주에서 운문사로 가는 길이었는데, 산 속에 저수지를 만난 기억도 강하게 남는군요. 햇살에 반짝이는 그 맑고 푸른 저수지물을 보는데, 모든 것이 다 아스라한 기분이 되어, 갑자기 쓸쓸해졌다고 할까요. 문득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던 기억이...
그해 겨울의 동선은 사실 꽤 복잡다단했던 터였고, 저는 그 길에서 굉장히 춥고 외로웠더랬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이, 그것도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옷을 껴입고서 걷는 길이라는 것이 그리 낭만적이지 못했겠지만 이상하게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그저 아스라한 기억으로, 그저 곱디고운 이미지로만 남아 있네요. 그 길에서 내가 가진 생각들은 아마 그 이후의 제 일상에 그저 녹아버리고 말았을테고요. 지금은, 생각해보면, 그 혼자 떠난 시간이 마냥 아프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건강해졌고, 회복되었고, 조금은 어른이 되는 길에 가까워졌지만 말이죠.
봄의 운문사도 고울 듯 싶네요. 저는 그 사찰에 대한 배경지식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인 상태에서 찾아갔던 터라,

kimji 2004-01-19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한 부분은 말씀 드릴 게 없는 것도 사실이구요.
운문사 다녀오시면 그 때 님도 제게 그 곳의 풍경을 다시 말해주시길, 그리고 님의 느낌도요.

생각을 하니, 다시 또 나서고 싶어집니다. 후후...

kimji 2004-01-1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문사,하면... 그 여행길의 동선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동선의 가장 마지막이 운문사였거든요. 그날, 저는 운문사를 보고 온 날, 청도역에서 기차를 타고 밤늦게 서울에 도착했더랬죠. 제가 떠난 시기는 마침 요즘, 딱 이맘때였습니다. 겨울의 운문사, 좋았더랬죠.
날씨가 아주 쾌청한, 왜 겨울 특유의 그 맑은 겨울날씨였습니다. 사찰의 전각들은 그 햇빛을 받아 화사해 보일 지경이었으니까요. 밭일을 하시는 비구니스님들을 많이 뵈었고, 관람객과 여행객, 그리고 신자들도 꽤 있던 사찰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구조와 다른 가람배치가 인상적인 사찰이었어요. 일주문이 옆쪽으로 비켜난 구조였는데, 그 사찰입구부터 마음을 뺏더니, 아담한 전각들과 광할한 누각이(정확한 명칭은 잊어버리고 말았네요) 발걸음을 자꾸 늦추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운문사는 사진에 담긴 그 길과 더불어 사찰 안에 있는 요사체로 건너가는 다리가 기억이 나네요. 일반인들은 출입금지지역이었는데, 그곳으로 가기 위한 다리를 디뎌보고 싶더라구요. 이상도 하지, 아무튼, 그렇게 다리 주변에서 내내 어슬렁 거리곤 했습니다. 운문사에서 찍은 사진이 몇 장 있는데, 님의 방명록에 올려보도록 할게요
 


잉크냄새 2004-01-16  

서재 제목에 이끌리어...
이곳 저곳을 탐방하다 제 나름대로의 기준에 서재 제목이 가장 철학적 내음을 풍기기에 잠시 들립니다.
요즘은 알라딘에서 좋은 글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 오늘도 저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이곳에 또 하나의 즐거움을 품고 잠시 자리합니다.
님의 글을 보니 와~ 하는 감탄사만 연발하게 되는군요. 어찌 같은 책을 읽고도 이런 의미를 담아낼수 있을까 하고요. 저도 부끄럼을 잊고 몇자 끄적이지만 필자의 입장보다는 성실한 독자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종종 인사드리고 싶군요. 그럼 이만...
p.s) 담화님은 항상 저보다 한걸음 빨리 다녀가는것 같군요.

 
 
kimji 2004-01-1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가 늦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수선한 일상이어서요, 그리고 지금은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잉크냄새,님. 닉네임이 참 좋네요. 고등학교 입학 했을 때와 대학을 입학했을 때 저도 만년필을 선물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손가락에 잉크만 잔뜩 뭍히고 제대로 써 본 기억은 별로 없지만, 아무튼, 느낌이 좋은 닉네임이에요.
서재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재제목이 철학적 내음이 풍기나요? 저는 철학이 부재된 사람이다보니, 그런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걸어둔 제목이었네요. 아무래도 님이 좋게 봐주시니까 그러하신듯. 아무튼,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님의 서재에 들렀었는데, 저는 방문기록을 못 남겼네요. 말씀드렸듯이, 글자가 잘 안 읽히는 며칠이었거든요. 이제 숨을 돌리고 천천히 둘러보겠습니다.
먼저 인사 건네주셔서 고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