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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평점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라는 부제를 단 <굿 라이프>는 프레임을 쓴 바 있는 최인철 교수의 신작. 이 책에서는 행복한 인생 설계를 위한 조언을 담으며 그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제시한다. 행복에 대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지적을 한다.
이 책을 쓴 저자 최인철 교수는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학 부설 행복연구센터의 센터장도 맡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는 일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삶을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행복한 삶을 누구나 갈망하지만 우리는 그 삶을 미래로 미뤄두고 오늘의 힘든 삶을 견뎌내려고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꾸준히 해야 할 질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인철 교수는 그러한 질문에 어떤 답을 내려줄 수 있을까. 정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지만 그의 조언이 답답한 삶의 현실에 드리운 그림자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 품격 있는 삶을 주제로 3개의 파트로 구성되었으며 6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사회는 최근 어느 때보다 강렬한 행복을 원하고 있다고 본다. 행복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는 것들을 보면 사람들이 일과 가정 속에서 어떤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지 알 수 있다.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우리가 지금 어떤 삶 속에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저자는 행복의 정의부터 찾는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행복한 삶의 기술을 찾는다. 그리고 저자는 그러한 삶을 이룬 사람을 통해서 진짜 의미 있는 삶이라는 무엇인가를 묻고 답한다.
"행복한 사람은 소유보다는 경험을 사는 사람이다. 소유를 사더라도 그 소유가 제공하는 경험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경험보다는 소유를 사는 사람이다. 심지어 경험을 하면서도 그 경험을 소유화, 혹은 물화(thingfy) 해 버리는 사람이다."-117쪽 중
우리 삶의 전부를 행복으로 채울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이상은 어떻게 보면 갖고 있다. 그러한 것들을 내 삶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기술과 방법들은 좋은 삶을 위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몇 가지라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삶의 변화를 이끄는 데 좋은 동력이 되어 줄 것이라고 본다. 큰 즐거움도 좋지만 일상에서 작고 잔잔한 행복을 많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그것이 바로 '소확행'이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을 한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채움으로 채우려고 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비움으로 채우려고 한다.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어서 나누어줄 수 없다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하소연할 때,
행복한 사람은 나누지 않으면 시간과 돈의 여유는
갈수록 없어진다는 믿음으로 나눔을 실천한다."-137쪽 중
우리는 어느 쪽의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이 굿 라이프이다. 삶은 곧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아는 데 있다. 목적 없이 방황하는 삶이 아니라 가야 할 곳을 제대로 알고 가는 이의 삶은 그만큼 충실할 수밖에 없다. 남들에게 덕이 되는 일을 통해서 나의 삶의 의미를 찾고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이 채 <굿 라이프>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다양한 방식이 있겠지만 진짜 좋은 삶이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을 통해서 오늘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시간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물어볼 일이다.
책 속에서 인용하고 싶은 글,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지만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이 책 3장에 실린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 10가지는 우리의 지금 시간이 행복한 시간인지 물을 수 있는 질문처럼 다가온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를 행복한 시간으로 이끌고 있는지 말이다. 일상의 삶의 태도가 행복의 질을 결정한다. 마음을 어떤 상태로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의 수치가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음을 느끼는 대목이다.
1.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2.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
3. 비교하지 않는다.
4. 돈의 힘보다 관계의 힘을 믿는다.
5. 소유보다 경험을 산다.
6. 돈으로 이야깃거리를 산다.
7. 돈으로 시간을 산다.
8. 걷고 명상하고 여행한다.
9.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발견한다.
10. 비움으로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