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불꽃의 불꽃 튀는 성인식 - 성(性) 상식 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 뻗쳐서 쓴
김불꽃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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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들은 어떻게 보면 사회에 나와서 한 인간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먼저가 아닌가. 그렇지만 우리가 배우는 것들은 문제를 푸는 기계적인 공부다. 공식과 문법을 통해서 정확한 답을 찾고 분석하는데 집중한다. 정작 배워야 할 몸과 마음에 대해서는 공부하지 않은채 몸은 성장하고 마음은 억눌린 채 시간을 벗어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전과 다르게 학생들의 의식수준도 그렇고 사회가 받아들이는 수준도 달라졌다.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웠으면 하는 것들은  금융지식과 철학, 그리고 인간의 신체와 정신에 대한 것을 좀 더 가르쳐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돈은 버는 것보다는 쓰는 방법에 대해서 인간의 몸은 해부학적인 측면보다는 육체활동을 위한 몸 훈련이다. 명상과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그 중에서 성과 신체의 변화에 대한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대놓고 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한 때 아이들의 성과 어른들의 성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던 강사가 있었다. 그후 우리 사회는 얼마나 변했는가. 


이제 서서히 대놓고 성을 이야기하자고 시도를 한다. 한빛비즈도 빨간책을 냈다. 과감하고 까칠하다. 수구리거나 구석으로 숨지 말고 대놓고 이야기하자고 말하는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청소년과 여성 등 분야별로 소개를 한다. 자신의 성뿐만아니라 상대의 성과 신체구조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자고 말한다. 


그림 삽화가 다소 은밀한 것들을 편안하게 꺼내놓고 보도록 한다. 그래도 어렵기는 하다. 


청학동 에미넴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김불꽃의 불꽃튀는 성인식은 청소년들이 있는 가정에서 책장 한 권에 꽂아두고 편안하게 보도록 해주면 좋겠다. 같이 보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면. 


친구들한테 배우고 스스로 체득하는 일들이 있지만 함께 이야기하고 풀어야 할들이 있다. 성범죄에 관한 내용도 담고 있다. 무엇이 죄가 되고 아닌지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궁금해할 것들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자녀의 성교육이 필요한데 마땅히 볼만한 책이 없었다면 김불꽃의 이야기로 한 번 궁리를 해보는 게 좋겠다. 한 권의 책 속에 다양한 독자대상에 맞춘 글이 세심하다. 


"아무 원인 없이 나쁜 아이는 없습니다. 댁에서 그런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했기 때문에, 성적인 것에 지나치게 노출시켰기 때문에,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적반한장인 모습을 보여주었거나 들키지 않게 성폭력(가해)하는 법 따위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78쪽


부모로서 이 책을 접한 독자들에게 예절바른 문장으로 어떻게 자녀들을 대하고 교육해야하는지 하나 하나 설명해준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들과 차이가 있는 부분은 있는지 한 번 짚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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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이퀘이션 - 미라클 모닝 그 후, 지속 가능한 기적의 공식
할 엘로드 지음, 김잔디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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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은 사람이 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일을 한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대단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러고보면 단순하다. 말과 행동이 같으면 되니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미루지 않고 실천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확고한 신념과 노력이다.



"기적을 일으키는 열쇠는 일관성이다. 원하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그 대상에 전념해야 한다."-256쪽



이 책은 확고한 신념과 노력이 기적을 만든다고 한다. 저자가 발견한 기적의 공식은 단순하다. 이 두 가지다. 이 책에는 저자 자신이 이룬 성과를 담았다. 암을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기 때문에 더 신뢰가 간다. 두려움에 밀려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기적의 공식을 삶의 현실에 적용했다. 암을 이겨내고 그는 이 책을 썼다.



당신은 기적을 믿는가. 믿지 못할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러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것이 단순히 그 사람들의 일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확고한 신념과 남다른 노력이라는 두 가지 결심은 복잡하지 않은 개념이며, 결합하고 유지됐을 때 대단히 놀라운 성과를 창출한다. 하지만 두 결심을 실행에 옮길 때는 타고난 데다 학습까지 한 자연스러운 성향을 계속 거슬러야 하므로 절대 단순하지 않다."-40쪽



저자의 지적이 맞다. 그간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적의 공식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그가 20년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뜻을 세우고 이루고자 하는 확고한 신념을 결과로 만드는 일은 노력이다. 열정이 일을 만든다.



"10등급의 성공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나아지려는 인간의 타고난 욕망을 추구하면서도 현재 삶이 얼마나 완벽한지 알아차리고 행복과 감사를 느끼면서 균형을 잡기는 쉽지 않다. 애초에 자신을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한계가 없으며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는 미묘하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런 차이가 기적 전문가를 만든다."-29쪽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부정적인 감정을 버리기 위해 생각과 몸이 저항하는 일을 극복해야 한다.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이미 벌어졌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저항하지 않아야 한다. 과거에 얼마나 괴로웠든, 미래에 그 일이 생길까 봐 얼마나 두렵든 상관없다. 그러려면 현실을 무조건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127쪽




우리가 살아오면서 포기했던 많은 일을 떠올려보자. 그러면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생각해볼 수 있다. 시도하기보다는 핑곗거리를 대는 일이 더 바쁘지 않았나.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 마음의 괴로움을 벗어나려고만 했다. 작은 일들,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매달리느라 정작 중요하고 긴급한 일들은 언제나 뒤로 밀어놓았다. 당연히 목표도 없고 사명이라는 개념도 갖지 못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인가.



좀 더 다른 삶을 만들고 싶다면 삶의 목표와 사명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안 된다는 생각으로 몸과 마음을 부정에 빼앗기지 말자. 부정적인 반응은 5분이면 충분하다. 저자의 이야기이다. 5분간 타이머를 설정하고 하고 싶은 생각을 다 하라는 것이다.



5분간만 불평하라고 말한다. 5분의 법칙이다.



"욕하고, 투덜거리고, 울고, 불평하고, 분통을 터뜨리고, 벽에 주먹질하고, 뭐든 내키는 대로 해도 좋다. 하지만 단 5분이다. 5분 동안 감정을 분출할 수 있는데, 시간이 제한적이므로 불필요하고 해로울 정도로 오랫동안 그 일에 깊이 빠져드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이 그렇듯 끝없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서 더 기분이 나빠지는 감정의 블랙홀에 빠지지 않게 도와준다." -105쪽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 삶의 복잡함을 없애는 길은 바로 그러한 중요한 일들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이라고 한다. 그렇게 정해진 목표와 신념에 대해서 이룰 수 있다는, 이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노력이 투입된다면 결과는 어떻겠는가. 단순히 그냥 열심히만 해서는 뜻을 이룰 수 없다. 그 방법을 제시한다.



"미루는 버릇을 극복하는 건, 목표를 달성하려면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언뜻 사소해 보이는 첫걸음을 내딛는 문제일 뿐이다.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미루는 버릇을 극복한 셈이다. 매일 정해진 프로세스로 첫걸음을 떼면 미루는 습관으로 고생한다는 게 무엇인지 잘 생각도 나지 않는다."-238쪽



새로운 해가 시작됐다. 이루고 싶은 뜻을 그냥 마음에만 두지 말고 그 뜻을 이루도록 마음과 몸을 꺼내놓아 보자. 한 발 내딛는 게 실천으로 가는 길이다. 기적은 처음부터 위대하지 않다. 첫발이 있어야 기적도 있는 것이다. 저자의 삶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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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구본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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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글씨를 예쁘게 쓴다는 말을 들었다. 나이 들어서 내 글씨를 보면 내가 잘 모를 때가 있다. 다른 분들은 글씨체가 독특하다고 한다. 어떤 분은 힘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정겹게 느껴진다고도 한다. 연말에 카드를 쓰면서 또박또박 글을 써보려고 천천히 쓰다가도 갑자기 빠르게 글을 쓴다.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손이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천천히 쓰는 게 바르게 쓰는 길이다. 그게 익숙해지면 글이 좀 안정되고 네모반듯한 글이 되지 않을까.


마침 이런 고민이 들었는데 책 한 권이 나왔다.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의 글씨 이야기책이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유명인들의 글씨체를 분석한 책이다. 필적학이라는 것이 생소하다. 사실 범죄수사 시 필적감정을 하는 것을 봤는데 필적학으로 있는 것과는 연결 짓지 못했다. 동일한 사람의 글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도 필적학의 일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글씨가 어떤 심리적인 상태인지는 파악해 볼 수 있다. 다른 듯해도 전체적인 크기나 모양이 다른 이들과 비교해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글씨를 쓰는지 그리고 그런 글씨를 쓴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안다면 글씨 꼬불꼬불만 하지 말고 바르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그렇다. 바르게 쓰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업이나 인품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면 더 그렇다. 단순히 빠르게 쓰는 게 다가 아니다.


글씨는 사람의 인격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가 아니겠는가. 어른이 아이들 글씨처럼 쓴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 우리 시대 다양한 인물들의 글씨를 보여주며 그 글씨가 어떤 운명을 가진 사람의 것인지 이야기하고 분석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결혼을 앞둔 연인들의 글씨를 통해 보는 애정운은 어떤가. 그것도 가능하다. 글씨는 인생의 단서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최고의 나를 만드는 방법, 운명을 바꾸는 글씨,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글씨를 통한 손글씨 마법, 인격자가 되고 싶다면 인격자의 필체를 가지라는 내용 등 모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마지막 5부에서는 서명과 사인을 통해 유명인들의 운명도 살펴본다.


그간 영문으로 빠르게 쓴 서명을 좀 더 다르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하게 이름 첫 글자를 영문으로 쓴 것인데 그것보다는 한글 서명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 그게 조금 더 나은 운명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에 혹 뭔가 달라진 게 있다면 그 덕이라고 생각하겠다.


어쨌든 요즘 컴퓨터에 이렇게 서평을 남기듯 공책에 서평을 손글씨로 쓰지 않는다. 일기를 쓴 게 있어 가끔 고등학교 때 쓴 일기를 보면 일관성은 있다. 앞 첫 줄 첫 글자가 유난히 크고 화려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때의 감정이 그랬는지 모르겠다. 한 번 작가에게 보여주고 그때의 기분을 알아봐달라고 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아직 유명인이 아니라서 그게 되기는 어렵겠지만.


좋은 글씨는 돈을 벌어온다. 좋은 식물이 집안 분위기를 바꾼다. 물건도 그렇지 않은가. 위치에 따라서 집안의 공기를 바꾼다. 글씨도? 그렇다. 글씨도 그런 힘이 있다. 저자의 이야기다. 성격을 바꾸면 내 일이 바뀌니 글씨체를 연습하면 성격이나 인생이 바뀐다는 것이다.


-하루 20분 이상 매일 연습하라.


-줄이 없는 종이에 연습하라.


-평소에 쓰는 필기구를 이용하라.


-자신의 이름부터 시작하라.


-좋아하는 문장이나 글을 써라.


-하루도 빠짐없이 40일 이상 연습해라.


-미리 써둔 것을 보고 베끼지 마라.


-천천히 써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바꾸려고 하지 마라.


이상이 글씨를 바꾸는 연습을 위한 방법이다. 적어도 40일 이상 매일 20분씩 이름부터 천천히 쓰는 실천을 해야 한다. 가능할까. 가능하리라 본다. 20분은 그나저나 온전히 20분을 써야 한다는 말이겠지.


저자는 이름의 크기는 자기주장의 정도를 알려준다고 말한다. 지인들이 보내온 편지나 카드 속 이름을 한 번 더 들여다볼 일이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여튼 100%다 맞다 틀렸다고는 어렵겠지만 성격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와 '나'를 쓰는 데 있어서 그 글자의 각과 띄움 정도로도 성격과 인품을 알아보는 눈을 가지려면 얼마나 연구를 해야 할까. 기본적인 분석을 하는데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행의 간격이 넓으면 조심스럽고 사려 깊으며 절약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제일 눈에 확 들어오는 대목은 역시 돈을 벌게 해주는 글씨에 관한 이야기다. 직업별로 유명한 사람들의 글꼴로 분석을 했을까. 다양한 조언들이 들어 있다. 마지막 획을 길게 늘어뜨리라는 것은 연예인을 위한 조언이다. 둥글게 쓰고  첫글자의 시작을 크게 쓰라고 말한다. 배우들의 사인이 그렇다. 그분들은 원래 다른 글씨도 그럴까. 사인이라서 그럴까. 그렇게 사인을 하니 돈을 버는 연예인이 된 걸까. 이렇게 공무원, 연예인을 위한 글씨 처방과 함께 성격을 바꾸는 글씨에 관한 이야기에도 눈이 간다.


덧붙여 저자가 준비한 정주영, 박정희, 백남준 등 정치인과 예술인 등의 글씨를 통해서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글씨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를 한 번 더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안 그래도 궁금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글씨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국가 간 정상회담 시나 내부 문서 사인을 하는 트럼프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뾰족한 산처럼 끝이 올라가고 높다. 저자는 그의 글씨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한다. "트럼프는 글자 크기가 아주 고른 등 규칙성이 뛰어나서 논리적이고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며 빈틈이 없다."


글씨는 한 사람의 인격이고 운명이다. 에너지이고 미래이다. 지금 나는 어떤 글씨를 쓰고 있는지 돌아보는 책이다.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좋지 않은 습관을 바꿀 기회를 주는 책이다. 다양한 필적들이 예시로 담겨 있어 지루하지 않다. 간결한 주장과 메시지가 가볍지만, 밖으로 새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되고 싶은 사람의 글씨를 써보면 그런 사람이 된다. 믿어보자.


"한글은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다. 한 글자를 구성하는 자음과 모음 사이의 공간은 마음의 넓이를 보여준다. 이 공간이 넓은 사람은 마음이 넓고 포용력이 있으며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준다. 인간관계뿐 아니라 새로운 정보나 지식 등을 적극 수용하고 흡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서 보인다.-63쪽,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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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
마커스 버킹엄.애슐리 구달 지음, 이영래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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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입으로는 최고의 계획은 성공이라고 말하면서 현실은 딴판이다. 많은 계획, 특히 큰 조직에서 만든 계획은 지나치게 일반적이라 금세 시대에 뒤처지며 그 실행을 요구받는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다. 각 팀원이 보유한 정통하고 상세한 정보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팀 활동을 조정하는 편이 훨씬 낫다."-66쪽



돌아보면 무슨 회의를 그렇게도 했는지 모르겠다.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자리이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서열정리 및 확인하는 자리는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수직적으로 보고하고 명령 전달받아서 일을 처리한다. 뭔가 일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단계 단계 거치면서 일은 더디기만 했다. 물론 모든 상황이 그런 것은 아니다. 


역시, 답은 팀이다. 팀이 살아야 회사 조직이 산다. 저자들도 이야기한다. 누군가의 하루를 망치는 일은 하루를 회의로 가득 채워주는 일이라고 하지 않는가. 정보는 위에서 쥐고 있으면서 아래로 내보내지 않으면서 결정은 위에서 하겠다고 하면 일이 잘 풀리는가. 수시로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 있는 조직 안에 미래가 있다. 원활하고 긴밀한 정보교류는 팀의 신뢰를 높이고 미래 생존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



여전히 조직 내 명령 하달식 문화가 존재한다. 살아남아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조직 분위기는 어떨까. 목표를 정해주고 그것대로 하라고 하는 조직은 활기가 없다. 일을 하지만 살아 있지 않다. 살아 있는 조직은 조직원들이 각자 목표를 정하게 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자원을 조직 내 공급해주는 것이 회사의 일이다.



"좋은 목표의 유일한 기준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가 쓸모 있으려면 당신의 내면에서 우러나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표현해야 한다."-98쪽



마커스 버킹엄과 애슐리 구달은 이 책에서 다양한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어떤 조직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가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지금까지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왜 잘못됐고 거짓말이었는지, 그 현장 목소리를 담아 전한다. 목표가 아니라 일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한다.



계속해서 두 저자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무너뜨린다. 재능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일을 다 잘하는 사람이 과연 능력자인가 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한 가지에 특출난 사람이 최고의 직원인가. 그렇다. 그 사람이 바로 최고의 직원이라는 설명을 이어간다. 왜 그럴까. 특출함이 최고의 기여라는 것이다. 이는 운동선수들의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이런 특출한 사람이 모인 팀은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의 차이를 하나하나 설명하고,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조직을 다시 살릴 수 있는가를 설명한다. 저자는 그 거짓을 모두 9가지로 정리했다.



팀 리더로서 팀을 좀 더 잘 이끄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팀장으로서 팀의 성과를 내는 데 고민한다면 팀원들의 재능을 이끌어내주어야 한다. 팀장의 탁월한 리더십만큼 팀원들의 독특한 재능을 만들어주는 게 팀장의 일이 아닌가. 그렇지만 더 필요한 것은 스스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추진력을 키우는 일이다. 잘하는 일에 대해서 바로 인정할 수 있는 리더가 좋은 리더다.



"팀원에게서 탁월함을 이끌어내려면 관심의 초점을 달리해야 한다. 누군가가 어떤 일에서 좋은 효과를 냈을 때 거기에 관심을 보이며 그것을 재현하는 것은 단순한 우선순위 끼어들기가 아니라 최우선 순위 끼어들기여야 한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당신이 높은 실적을 내는 팀을 이끌 확률은 높아진다."-181쪽



나는 이 책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인상적인 문장을 발견했다. 저자는 우리에게 균형이 아니라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다. 그 일과 사랑을 나누라는 것이다.



"당신의 붉은 실을 주시하고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그것은 당신의 것으로 가볍고 강하고 진실하다. 지치거나 진이 빠졌거나 위태롭거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느낌이 들면 붉은 실에 매달려다. 당신이 뭔가 새로운 것을 엮어낼 강점을 얻을 때까지 그것은 당신을 꽉 잡아 줄 것이다. 당신이 만드는 새로운 것, 즉 새로운 아이디어, 프로젝트, 직업, 관계, 삶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균형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만들려 하거나 인정하는 삶이 아닐지도 모른다. 또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당신의 것이다. 이는 당신 자신만 느끼는 강점의 근원에서 만든 것이므로 강력하고 성공적이며 시들지 않는다. 당신도 마찬가지다."-279쪽.



붉은 실은 내가 사랑하는 일이며 나의 강점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간 잘못 생각했던 혹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알고 지냈던 것들이 거짓이었음을 들려준다. 어떤 것들인지 한 번 다시 정리해보자. 읽다보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조직을 다듬어야 하는지 생각이 날 것이다. 아하!



첫 번째는,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팀에서 일하는 가가 중요하다.


두 번째는.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을 소비하기보다는 정보를 나누는 일을 먼저 해라.


세 번째는, 위에서 아래로 목표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의미를 전달한다.


네 번째는, 다재다능한 직원보다는 독특함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라. 최고의 인재는 특출한 사람이다.


다섯 번째는, 피드백이 아니라 관심을 줘라.


여섯 번째는, 타인을 평가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을 평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일곱 번째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아니라 추진력이 있다.


여덟 번째는, 일을 사랑하라


아홉 번째는, 우리는 리더가 아니라 특출한 사람을 따른다.



"조직에 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힘(그리고 그들의 이름 organization)은 이미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을 조직하는organize 능력에서 비롯된다. 조직은 부주의하게 당신의 영혼을 짓밟거나 당신의 다이몬을 약화하거나 무시할 수 있다. 그 다이몬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은 당신만 할 수 있다. 오로지 당신만 직장이라는 세계에 사랑을 끌어들일 수 있다."-271쪽 중



일이 나를 드러날 때까지 일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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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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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병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 인간 수명 연장을 위해 애쓰는 의사분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다만 불량하고 예의 없는 의사는 빼고.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난 이유는 이렇게 오랜 시간 인간의 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연구와 실험에 의한 결과가 아닌가. 인체 해부를 통해 인간 내부 장기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살펴봄으로해서 장기이식을 통해 생명 연장의 길을 열고 있는 의학의 세계, 그 역사를 재미있게 들여다본다. 


"뛰어난 과학자들의 놀라운 발견은 모든 희생을 감수할 만큼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견병을 연구했던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작업대에 장전된 권총을 두고 실험을 계속해나갔다. 미친개에 물릴 경우 끔찍한 고통이 덮치기 전에 서로를 돕기 위해서였다."


얼마 전 중국에서 흑사병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됐다고 했다. 이 병이 다시 또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까. 유럽인구의 30~50%인구가 죽었다고 하는 흑사병은 1898년에 이르러 그 감염경료가 밝혀졌다. 흑사병을 비롯한 콜레라와 천연두 등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 듯한 전염병을 다시 한 번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원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 생명을 위협하는 병의 역사를 모두 21장에 걸쳐 살펴본다. 정신과 교수인 장 노엘 파비아니는 강연의 경험을 발판으로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전해주었고 그러한 내용들이 이 책 안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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