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뻥입니다. 저 그정도로 나쁜 엄마 아닙니다.

연우를 비행기 태워주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침 질~질 흘리며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찍었더니, 결과물은 이렇게 엽기적으로 나오네요. 거 참.

보통 비행기 같은 건 아빠가 태워줘야 되는데...이런 것까지 내가 해 주니, 애들이 엄마 중독이 될 수 밖에...반성이 되는군요. 요 며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시골에 가시자 연우는 엄마 중독이 극에 달했습니다. 하루 내 등에 붙어있어요.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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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1-0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비행기 제가 태워줍니다... 그럼 우리 지현이도 엄마중독 걸릴까요?
 

올리비아는 영문판, 그래도 엄마는...은 국내판입니다. 칼데콧 수상작 치고는 국내에서 선전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궁금해집니다.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라는 제목 때문에 덜 팔린 걸까요~ 그래도, 덕분에, 그나마, 더 팔린걸까요?

저는 제목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쪽입니다. 당시에 잘 나가던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나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의 아류작인줄 알았더군요. 아직도 제 생각엔 <올리비아>라는 깔끔한 제목이 훨씬 잘 어울립니다.

여하간 꼬마 돼지 아가씨 올리비아,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사람들을 지쳐 떨어지게 하는게 특기, 그러다 가끔 자기도 지쳐 떨어지는 아가씨.^^ 그런데, 이 아가씨 하는 짓을 가만히 보면 우리 진양과 똑같습니다. 거의 여자 데이빗이죠. 특히 마지막, 잠자리에 책을 다섯 권이나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는 진양도 그걸 느꼈나봅니다. "히히히, 엄마, 나는 열 권 읽어달라고 하지~?"

리메이크가 강렬하게 땡기는 올리비아...그러나 난관이 많습니다. 중간 중간 한 페이지에 다양한 컷이 들어가는데다가...수영복 씬도 있는데, 진양은 아직 수영복이 없습니다. 그리고...가장 강력한 태클은, 엄마도 수영복을 입어야한다는 것.^^;;; 뭐, 얼굴만 갈면 되겠지만...제 얼굴을 돼지 몸에 갖다붙이는 것은...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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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2004-01-0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울 아들과도 너무나 닮았답니다. 그러니 영문판과 한글판 모두 좋아했지요.

저도 영문판이 깔끔해서 느낌 전달이 더 잘 되더군요. 가끔 번역판에서 볼 수 있는 과잉친절(^^)이 거슬리는 점이기도 해요. '고맙습니다, 선생님'에서도 옥의 티가 있어요. 글읽기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주인공 트리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선생님.. 그 선생님이 글자게임을 하자고 하는 대목에서 갑자기 "기역..디귿, 피읖..."이럽니다...ㅠ.ㅠ 그러니 우리아이가 한마디합니다. "엄마, 얘도 한글을 아나 봐!" 할 수 없이 과잉답변(?)을 해주었죠.. 번역이 문제라고..

그래도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잘 된 책이고 패트리샤 폴라코를 좋아합니다. '천둥 케이크'이후 관심이 많이 가는 작가이거든요.

 



사실, 아랫글을 올릴 때 서재 손님들이 솜씨에 상관 없이 격려해 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격려에 내가 크게 고무될 것이라는 것도 어느정도는...

오늘은 시간이 없었건만 연우를 업고 그려 3, 4페이지를 완성했다. 대단한 창작열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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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1-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예쁘게.. 잘 그리셨네요....
님은 정말 대단하시네요...업고 그림책 그리기..피씨방에서 가서 담배연기 맡으며 알라딘에서 놀기...
입이 안다물어짐.... (책임져요... 내 입 다물게 해도~~!!)

진/우맘 2004-01-0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제 입도 안 다물어지니, 님의 입까지는 어떻게 안 되겠는데요...^^;

sooninara 2004-01-0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이 안다물어지면...아무래도 침을 질질 흐리게되는 상태가 되겠지요..
정말 침 흘리다 갑니다..창작 그림책..그림도 자신없고..글도 자신없고..ㅠ.ㅠ
 





마음에 안듭니다...TT 예상은 했지만, 으흑.

실력은 안되면서 요즘 회화책도 보고, 검은비님 서재도 들락거리면서 눈만 한껏 높아진 것입니다. 시간도 부족하고...

과연 완성이 될지... 한숨만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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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1-0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난 이정도 그림실력만 되어도 바로 책 냅니다요.......ㅋㅋㅋ
계속 만들어보세요......그러면 실력이 자꾸 늘어날꺼라고 믿습니다.....
님 홧팅!!!

mannerist 2004-01-0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정도가 어디에요. 멋진걸요. =)

학교앞 문방구 색연필을 쓰시는 것 같은데요. 재료에 조금만 더 투자를 하시면 기가 막힌 작품도 나올 것 같네요. 색연필을 STEADLER나 FABER-CASTELL로 바꾸시면 몇 배 나을 듯 합니다. 문제는 쪼금 쇳가루(?)가 더 든단건데요. 투자할 값어치는 충분히 있어요. 게다가 님의 그림실력이라면. ㅋㅋ... 아,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CERGIO도 괜찮아요. 구경 잘 했습니다.

진/우맘 2004-01-05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그림까지 그리는 공대생...^^;;

sooninara 2004-01-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정도 그리면 그림책을 내도 될듯...부.럽.다....

mannerist 2004-01-0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색연필 밑줄 칠때만 쓰는데요. -_-;;;; 손으로 하는거 왠만한건 다 잘 할 자신 있지만 두개가 안되더군요. 요리와 그림은 제게 감히 범접하지 못할 신의 영역입니다. 부러울 따름이네요. ㅋㅋㅋ...

ceylontea 2004-01-07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잘 그리시지만.. 자꾸 그리면 점점 더 잘 그리게 되겠죠..
 


순수 창작물, 하니 괜히 거창하게 들리지만 그냥 되는대로 그려보기로 마음 먹었지요. 컴작업 보다는 수작업이 미숙해도 정이갈 것 같아서요. 여건상, 물감이나 기타 어려운 재료는 안 되겠어서 마트에서 제일 작은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장만했습니다. 컵보다 작지요?

이번 목표는 그냥 <완성하는 것>입니다. 괜히 기획하고 구상하면 완성하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 시간 날 때마다 막무가내로 그리기로 했지요.

테마는 <인사>구요. 어찌된일인지 진양, 인사성이 영 없습니다. 그림책의 최고 과제는 재미지만, 엄마가 직접 그려주는 거라면 뭔가를 좀 찔러넣어도 되지 않을까...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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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1-0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 저 유명한 그림책과 동화책의 원조작가들도 모두다 아이의 엄마,아빠라고 하잖아요...걔중엔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도 있고....나처럼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있었을테고...하지만...아이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림을 그린 동기는 똑같으니....훗날 모두다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나 싶군요.....헉~~~ 그렇담....진우맘님의 책도.....이런..이런..내가 미리 찜했습니다....나중에 값 올라가기전에 내가 먼저 사들여야겠군요....열심히 그려주세요!!..저도 그림공부좀 해서 직접 스케치북에 그려줄까 생각중이에요...몇달전에 내가 그냥 성민이얼굴 그려주고...눈,코,입을 맞춰보라고하니 맞추고...내가 그냥 쓱쓱 그려서 되도 않은 사람한테 "이건 엄마,아빠야"했더니..계속 그페쥐만 나오면...가리키면서 엄마,아빠 하더라구요...시계도 이상케 그려놓아도 넘기다 시계를 보면 똑딱똑딱하구요...내가 그걸 보았을때 감동먹었잖아요...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직접 그려준 책을 그림의 수준을 보는게 아니라....정성을 더 보는것 같아요....

진/우맘 2004-01-05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그 이유 하나로, 그리고 화이팅을 외쳐 주시니...열심히 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