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8 - 오르페우스의 사랑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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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권에는 '사랑과 질투'가 주요 테마이군요. 사슴을 쫓다가 자신이 목욕하는 모습을 보게된 사람을 사슴으로 만들어서 사냥꾼 손에 죽게 하는 여신이나, 많이 알려진 아폴론과 다프네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도 있나?)으로 생긴 월계관의 전설 등이 실려 있습니다.
저도 어릴 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자랐는데요, 읽은 후에는 어린 마음에 만감이 교차하고는 했습니다. 신이라는 존재들이 바른 생활, 도덕 시간에 배운 기본적인 윤리의식과는 동떨어진 행동들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고 결과를 책임지지 못하고 허둥대는 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런 신화에서 무엇을 얻어야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런 고민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해결해주려고 미약하나마 애쓴 흔적이 보여서 좋네요. 신화가 끝난 후 아저씨와 아이들이 나누는 짤막한 토론을 통해 혼란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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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70
폴 젤린스키 그림, 앤 이삭스 지음, 서애경 옮김 / 비룡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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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이성으로 머리가 꽁꽁 굳은 어른이 이 책을 본다면, '뭐 이렇게 얼토당토 않은 얘기가 있어?'하고 코웃음을 칠지도 모릅니다. 엄청나게 큰 곰과 싸우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안젤리카. 호수에 빠지자 숨을 쉬기 위해서 호수의 물을 다 마셔버리고, 몇 날 며칠을 곰과 싸우다가 결국 이기지요. 얼마나 큰 곰인지 그 곰가죽을 깔기엔 테네시 주가 너무 작아서 다른 주로 이사를 가야했다나요.

어이 없을 정도로 '통이 큰' 이 이야기는 유럽풍의 근사한 그림과 어우러져 어느 작은 마을에서 구전되는 신화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게다가 다른 이야기였다면 이론의 여지도 없이 '남자'였을 주인공이 여자아이인 안젤리카인 점은 보수적으로 굳어가는 아이들의 틀을 탕탕 깨부숴줄 수 있을겁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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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om 엄마, 고마워요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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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은 성공하기 힘들다. 처음 제작되었을 때의 '참신함'이라는 무기를 버리고 싸워야하기 때문일거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속편들에게 또 다른 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의 '선입견'이 바로 그것. 책 표지를 보자마자 '에이~ 또야?'하고 전작의 성공을 틈탄 상업성을 지레짐작하는 나를 보며 속편들이 왜 악전고투하는지 알 것 같았다.

디어 맘부터 봤더라면 또 다른 진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사진과 글들의 배열에서 자꾸만 작위성을 발견하려고 하고 있으니 정당한 평가가 내려지기 어려웠다. '엄마의 사랑'이란 주제는 아무리 반복되어도 질리지 않는 원초적인 감동이 있다. 그런 감동에 기댄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들로 몇몇 페이지는 '아우~'하는 탄성을 절로 자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블루데이북 보다는 못하다는 평가는, 선입견을 계속 버리지 못하는 내 고집의 소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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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이 태어났어요 - 읽는재미 1단계 1
김병규 글, 정경심 그림 / 삼성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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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화려한 색감의 그림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이 그림책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물감의 번짐을 이용한 그림이 특이하기는 했지만, 어린 시절 수채화를 그리다 물감이 번지면 화장지로 찍어내느라 전전긍긍하던 저였으니 별로 달가울 리가 없었죠. 동생이 태어난 하루를 그린 내용은 아주 교훈적이기는 했지만, 너무 단조로와서 읽기 교과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아기는 특별히 싫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아하지도 않더군요. 그냥 대충 집어오다가 함께 쓸려오면 읽어달라고 하고 얌전히 듣는 정도예요. 하지만, 읽어주는 엄마가 흥이 나질 않으니...쩝. 같은 삼성출판사에서 최근 나온 '꿈꾸는 나무'라는 외국 우수 동화책 시리즈가 있는데요, 그 중 '로비에게 동생이 생겼어요'라는 그림책도 동생을 본 토끼 로비의 이야기예요. 동생을 보는 아기들에게는, 그 책도 권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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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사세요 - 읽는재미 1단계 5
장선혜 글, 허정숙 그림 / 삼성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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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후각, 시각, 미각, 촉각...사람이 느끼는 오감중에서도 촉각과 미각은 아기들이 가장 먼저 원초적으로 느끼는 감각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아기를 키우다보면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은 열심히 말로 가르치는 반면에 미각 같은 것은 가르칠 기회가 흔치 않죠. 기껏 가르쳐봤자 '아이 시어~' '코 매워~'같은 경고성(?)멘트 정도?

뚜우의 과일 사세요는 과일을 통해 다양한 맛의 표현을 가르쳐줍니다. 사각사각, 달기도 하고, 시기도 하고, 부드럽고, 딱딱하고... 읽다보면 한정된 페이지에 이렇게나 많은 맛을 표현할 수 있구나, 하고 엄마도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아기는 이 책을 보면 읽어 주는 내용보다 곁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개미, 꽃, 풀 등을 유심히 보고 꼭 짚어내더라구요. 이젠 주의 집중력이 좀 생겼다, 그 말이겠죠? 세밀한 구석구석도 열심히 그려낸 작가 덕에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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