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실레를 따라 그리면서, 이건 페이퍼가 아니라 리뷰에 가깝다고 생각하여, 포토 리뷰에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포토리뷰는 정해진 사이즈 때문에 너무 작게 보이네요.

흠.....사이즈 때문이라고는 해도, 책 한 권으로 재탕삼탕 하는 것은 마태님에게

"소재가 고갈되었으면 물러가라!!!!"

지탄 받기 딱 좋은 일인데....^^;;





왕 뻣뻣....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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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5-06-07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표정까지 따라하는 건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언니가 그린 그림 표정이 많이 달라졌네요. ^^

연우주 2005-06-0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그리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을 수도 있구요.

sweetmagic 2005-06-0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은데요 ?? ^^

sooninara 2005-06-07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넘 야하군^^

진/우맘 2005-06-07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성> 에헤이~ 아줌마, 내숭 떨기 없이~~ (퍽~ ㅜㅜ)
매직님> 그래요? 사실은, Happy Virus 금일 휴업...인데.^^;;
우주> 둘 다야. 표정까지 카피하기엔 내 실력이 딸리기도 하고...확실히 표정엔, 그리는 사람의 마음, 혹은 찰나가 개입되지. 점 하나만 잘 못 찍어도 확 바뀌는게 눈동자, 입매니까...
 

아침에 오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지요? 외유내강형, 외강내유형, 외강내강, 외유내유.....
과연, 나는 어떤 사람?
처음에는 제가 외유내유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의외로 외유내강형...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구요.
헌데, 오늘 아침, 확실한 답을 찾았습니다. 저는요,

외유내유근강(外柔內柔根剛)형

입니다. 히히, 제가 만든 말이예요.^^
겉으로 보기에도 물러터져 보이고, 속도 역시나 유약하지만... 그 뿌리만은, 질기고 튼튼한 사람.

제 어릴 때 좌우명은 이랬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만은 끝까지 나의 편.

프리다 칼로의 '두 명의 프리다'라는 그림을 봤을 때, 어린 시절 그 좌우명이 생각나더군요.
이 그림은 프리다 칼로가 디에고 리베라와 이혼수속을 하는 와중에 그려졌습니다. 오른쪽 여인은 디에고의 사랑을 받는 프리다, 왼쪽 여인은 디에고의 사랑을 얻지 못한 프리다지요. 왼쪽의 프리다 칼로는 옷이 찢기우고 갈기갈기 찢긴 심장에서...피 흐르는 혈관 한 줄기가 비어져 나와 있습니다.

이 그림은 그녀의 상황, 그녀의 심리, 그녀의 고통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기도 하지만,
프리다 칼로가 인지하는 자아의 이중성...그리고 강인함을 나타내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여기서 이중성이란 이중인격이나 표리부동과는 좀 다릅니다.
아까, 제 좌우명과 연결되는 것으로... 결국 본인만이 자신의 고통을 감내하고 다독일 수 있다는 믿음을 나타내는 것이죠. 두 명(또는 한 명? ^^)의 프리다의 굳게 잡고 있는 손을 보세요.

다시 '나'로 돌아와서...
제가 저 슬픈 좌우명을 만든 것은, 대략...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그 정도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얼마나 위태했으면, 어린 것이 저런 생각을 해냈을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자라난 '어린 시절의 나'를 대견하게만 생각했습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67825

그런데, 최근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엄마와 나, 아빠와 나의 관계를 재정립하면서...강사님이 정리해 주시더군요.
"그토록 힘들고 유약했던 선생님이, 지금 이런 모습으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께서 끝까지 선생님의 손을 놓지 않아 주었기 때문일겁니다. 그렇죠?"
그러게요...왜 몰랐을까요. 드러내진 않았지만 변함없는 눈빛으로 내 뒤를 받쳐주던 든든한 가정.
그 가정이 있었기에 나는 살아남았지요.

다시, 외유내유근강.... 나의 강인하고 질긴 그 뿌리는, 나의 아빠, 그리고 나의 엄마가 만들어 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혹여나 비바람에 다칠새라, 흙으로 꼭꼭 덮어서 밤새워 지켜 준 나의 뿌리....
그 뿌리가 있기에, 나는 오늘도 든든히 바로섭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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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5-06-0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어제는 지붕신, 오늘은 '미술치료 신'이 오셨나부다....
'밀린 업무 신'은 언제 오시려나? ^^;;;

조선인 2005-06-0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진/우맘님, 미워요. 이렇게 줄줄이 추천을 뺐아가면. 어쩌라구.

진/우맘 2005-06-0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긴...주급 오천원은 내 것이다, 음하하하하핬~~~~
(흡...즐찾 줄라...살금살금 도망....^^;;)

바람돌이 2005-06-03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유내유근강' 멋있는 말이네요. 이게 진짜 강한 사람 아닐까요?
저요 말하자면 외강내유라고나 할까요. 제 남편 빼고는 제가 의외로 소심하고 겁많고 그렇다는거 아무도 몰라요. 겉으로 풍기는 분위기 때문인가본데 요즘은 그냥 이것도 나다 하고 살아요.

진/우맘 2005-06-0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어쩌면, 외강내강보다 더 외로운 게 외강내유형 이겠죠? 이리 오세요, 안아드릴게요, 포옥~~~

세실 2005-06-04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밖에서는 외유내강형, 집에서는 외강내강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좀 부드럽게 살고 싶어요....외유내강근강도 좋고~~~

클리오 2005-06-04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진/우맘 님의 미술치료 페이퍼, 전부 너무너무 좋아요.... ^^

진/우맘 2005-06-04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고맙습니다...너무 사적인 얘기만 늘어놓는 것 같아 좀 껄끄러웠는데, 한 분이라도 좋아해 주시면 뿌듯하죠.^^
세실님> 외강내강....그런데요, 한국에서 일하는 아줌마로 살려면, ㅠㅠ 터미네이터화 되어 가는 거, 피하기 어렵죠..네... 저같이 나몰라라 막가파 주부가 아니라면야.^^;;
 

나무그림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고...공부할 거리도 많습니다.
그냥 이렇고 저렇다고 표현할 수가 없지요.
간단하게, 나의 나무 두 장을 보여드리면서 주절거려 볼까요?


자, 이것은 2001년 처음 미술치료 공부를 시작하며 그린 제 나무입니다. 나무는, 사람과 많이 닮아있지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뿌리는 발, 줄기는 몸통, 가지는 팔, 수관은 머리...그런 식으로 대입을 시킬 수도 있구요, 다른 관점으로는 뿌리=과거, 줄기=현재, 혹은 성장 과정, 수관=미래..하는 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하세요, 간단한 정보 몇 개로 해석을 시도하다가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 딱, 그런 일이 될 수도 있슴다....^^;;

처음 멋모르고 저 나무를 그렸을 때, 강사님이 제 그림 앞에서 발을 멈추고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어보더군요. 나중에 들으니, 나무의 수령은 심리적인 나이라고 해야 하나? 얼마나 조숙한가를 보여준다고 해요. 저걸 그릴 때 제가 스물 여섯살 이었는데...ㅎㅎ 늙디 늙은 고목이죠? 어린 시절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해서...ㅠㅠ 지나치게 조숙한, 속 늙은이였지요.
드러난 뿌리가, 제가 과거에 매우 연연해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굉장히 풍성해서 지면 밖으로 삼면이 비어져 나간 수관은, 자칫 망상적이고 현실 부적응의 지표가 될 수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능이 있는, 백일몽이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는 상태...라고 해석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가지. 가지는 사람으로 치면 팔이래요.
팔,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악수.^^ 가지는 그 사람의 대인관계 성향을 알려줍니다. 균형 있고 무성하게 잘 뻗어 있지만, 끝이 막혀있지요? 저기서 조금만 더 뾰족하면 '자기 방어를 위한 타인 공격'이라는 도식을 적용시켜볼 수 있습니다. 가끔, 너무 심약해서 일부러 뾰족한 척 하는 사람 있잖아요?
저 역시, 대략 폭 넓은 사회생활을 영유하고는 있지만...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이랄까, 자신의 속내를 완전히 열어주지는 않는 방어적인 성향이 있었지요.
기타, 무성한 풀은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나무 줄기의 커다란 상처(저걸 뭐라 부르더라...옹이? 고목에 있는, 죽은 부분 말예요.)는 대개 어린 시절의 심리적 외상, 트라우마를 상징합니다.
저의 트라우마는, 서재 1세대 여러분은 다 아십니다만..ㅎㅎhttp://www.aladin.co.kr/blog/mypaper/456456
자, 그럼 미술치료와 더불어 4년 후, '내 인생의 전성기'라 당당히 외치는 지금의 나무 그림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


자, 우선 딱 봐도, 젊어졌지요? ㅎㅎ 회춘도 보통 회춘이 아닙니다.
드러났던 뿌리도, 큼지막한 트라우마의 흔적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아시죠? 트라우마 완전박멸에는 서재지인들도 크게 한 몫 했던거.^^) 큼직한 수관은 여전하지만, 가지를 보세요, 완/전/소/통. 대인관계에 있어 스스럼 없이 열린 모습입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무지 굵은 밑둥. 강사 샘이 웃으면서 말하시더군요.
"이거, 태풍이 불어도 절대 안 넘어지겠는데요?^^"
헌데, 강한 긍정은 곧 부정을 뜻할 수도 있듯이, 지나치게 굵은 저 밑둥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즉, 아직 잠재해 있는 불안증의 표현이라 할 수도 있다고 해요.

어떠세요? 쬐~금 감이 오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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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5-06-0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글씨 작게 안 보이죠?

물만두 2005-06-0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바람돌이 2005-06-0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 하나의 그림에 저렇게 많은 의미가..
이 세계는 참 무궁무진하군요.
갈수록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지금의 진/우맘님의 나무가 역시 훨씬 맘에 드는군요. 건강하고 튼튼해보여요.

세실 2005-06-0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진우맘님..싸랑해요! 와락~ (절대 아무나 안해주는 포옹임)
어쩜 이리도 솔직하시고, 열정적이시고, 멋지십니까~~~
앞으로도 쭈욱 미술치료 많이 가르쳐주세용~~~

진/우맘 2005-06-04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와락~~~~~ 뽀뽀도 쭈욱~~~~~~♥
바람돌이님> 늦기 전에 시작하셔욧!!!! 헤헤.
만두님> 그렇군요. 글씨체를 수정하면 포인트가 작아지나봐요.^^
 



어제 미술치료 시간에는 '아버지 나무'를 그렸습니다. 제가 그린 아버지 나무입죠.
그런데, 그림의 재료가 매우매우매우 독특한 거거든요? 뭘까~요? 맞추신 분께는 뽀~ 해드립죠. ㅎㅎ



좀 더 자세히 보실래요? 꼭 수묵화 같기도 하고....일반 유화용 붓에 찍어 그린 것인데, 질감이 아주 부드럽답니다.
마지막 힌트, 아버지들이 많이 쓰시는 것이죠. ㅎㅎ (정답은 코멘트에 발표하겠슴다.)

진지 모드로 접어들어, 저것은, 울 아버지 나무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울 아빠는 꼭 저 나무처럼 곧고, 바르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100점짜리 랍니다.
평생 성실하게, 한 눈 팔지 않고 가정을 지켰지요.

그런데, 좀 튀는 게 있죠? 바로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
탐스럽다구요? 그렇지만, 나무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좀...버거워 보이지 않나요?

울 아빠는 (종가까지는 아니어도) 큰 집의 장남이십니다. 할아버지도 맏아들, 아빠도 맏아들.
<둘만 낳아 잘 기르자>에서 <하나만 낳아도 국토는 초만원>으로 넘어가던 시점에서,
(아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 이을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딸-딸-딸-아들, 넷이나 되는 자식을 보셨지요.
자식뿐인가요, 건강하던 할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난 후, 동생들에, 아빠에게는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가 되는 식구들까지 모두모두 돌보고 건사해야 했습니다.

저 사과들은, 탐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그 자체로 '결실'이긴 하지만....
아빠가 느꼈을 심리적 하중을 표현하고 싶었답니다.

일반적으로 사과는 '양육'과 관련된 상징이죠. 그래서 보통 남성과 관련해서는 잘 나타나질 않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울 아빠의 양육적이고...가정적이고...어떻게 보면 모성적이기까지 한 부분을 은연중에 표현한 것 같아요.
ㅎㅎ 머리가 굵어지고는 엄마랑 속닥속닥, 이렇게 아빠를 흉보곤 했죠.
"바뀌었어...쯧, 엄마가 아빠하고, 아빠는 살림하면 딱! 맞을텐데!!"

그런데, 생각해 봅니다. 사실 아빠야말로 가장 큰 희생양이 아니었을까...하구요.
되짚어 보니, 울 아빠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문화적인 소양이 다분하신 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라디오부터 켜고, 영화 감상을 즐겨하고, 시간이 허락할 때는 책도 즐겨 보시지요.
손재주는 또 어찌나 좋은지, 오밀조밀 만들고 고치는 실력은 맥가이버도 울고 갈 정도입니다.

사실, 울 아빠는 그런 사람. 천성이 다정다감하고...부드럽고...섬세한, 그런 분일 겝니다.
하지만, 큰 집의 맏아들...또, 그 시대의 '한국 남자'라는 틀이 아빠를 가만 두지 않았겠죠.
성실, 근면, 권위...같은 꽉 짜인 틀 안에서 자신의 천성을 누르고 다독이며 그냥 보수적이고 평범한 가장으로 평생을 살아야 했을, 아빠의 짐...이 읽힙니다.

미술치료 강의는, 자신과, 가족과, 다른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는 통로...혹은 장이랍니다.
나무 하나를 그리면서 나는, 이제야, 울 아빠....그 좋은 사람, 그러나 조금은 불쌍한 사람을 한결 이해합니다.

아빠, 진심으로 존경하고...많이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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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5-06-0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발표. 아버지 나무의 재료는...두둥....'구두약' 입니다!!
정말 신기한 느낌이예요. 집 안에 굴러다니는 말표구두약으로 그림 한 번, 그려보세요.^^
유화용 붓이 없다면, 그냥 목장갑 끼고 묻혀서 슥슥 그려도 된답니다~

울보 2005-06-0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있네요,,
예전에 나무를 통해서 마음을 보아주던 어떤 선생님이 생각이 납니다,,
아이들에게 나무를 그리라고 하고 아이의 지금의 마음을 읽어주시던 선생님,,

딸기엄마 2005-06-0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의 아버님 이야기에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아침부터 좋은 그림과 글 읽게 해 주셨으니 추천!

물만두 2005-06-0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sooninara 2005-06-0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글..추천^^
말표구두약으로 그린다고 다 저렇게 작품이 되겄어?
진우맘이니 가능한거지..

클리오 2005-06-0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치료는 정말 좋아보이는군요. 아버지를 이해한다, 저는 저렇게 표현할 자신이 없어요...

진/우맘 2005-06-0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음.....이해는,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려운 일....그죠?
수니성> 아녀요, 말표 구두약, 평소실력보다 3배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줍니다. ㅎㅎㅎ
만두님> 오오오오오.....
지우개님> 고맙습니다.
울보님> 야, 굉장히 앞서가는 멋진 선생님이셨네요!

진/우맘 2005-06-0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서비스....울 아빠 사진.^^
예전에 한 번 뵈드렸는데요, 울 남편 아닙니다. 울 아빠입니다. ㅎㅎㅎ
2000년, 생후 한 달된 예진이를 품에 안고 계시는 사진.
아무리 봐도 할아버지 같질 않죠? 지금도 저 모습에서 얼마 안 변하셨답니다.


날개 2005-06-0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좋은 글이예요.. 글구, 아버님 멋있게 생기셨네요..^^

sweetmagic 2005-06-03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머리 파우다요 ~ 라고 할랬는데 구두약 이군요,,,ㅎㅎㅎ
진우 맘 님은 어버님 닮으 셨나 봐요 똑 같아요 !!
제 그림 보고도 심리 검사해주세요 ~ 히히히

진/우맘 2005-06-0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의 심리는....끙.....매우 '복잡다단'이라 할 수 밖에.ㅡ,,ㅡ
풀어내려면 한 오 년은 더 공부해야 할 것으로 보이와요! ^0^;

조선인 2005-06-03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추천한 뒤... 멋집니다. 누가? 진/우맘? 아니아니. 아버님. 캬햐햐 =3=3=3

진/우맘 2005-06-0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빠지만...좀, 멋지긴 하죠, 끄덕끄덕~
(켸켸, 그건 전혀 염장이 안 된다구요, 마로엄마!)
 

강의와 더불어 워크샵, 즉, 프로그램을 직접 해 나가면서 상대의 그림을 읽어내고,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는 일이 주를 이룹니다.
4월 7일은 세 번째 강의, 이 날의 주제는 '자화상' 이었어요.
자신의 자화상을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점을 잡아 표현해 보는 것이었죠.



제 그림입니다. 그림을 좋아하긴 하지만, 정규 미술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터라....전문과정에 들어가니, 겨우 남부끄럽지 않을 정도, 실력파들 틈에는 끼지도 못하네요.^^;;

제목하야, '내 인생의 전성기!!!'
어둡고 힘들었던 아동기, 그리고 품위 있고 지적인 미래의 모습에 대한 염원 가운데에,
현재의 저 모습이 서른, 잔치가 시작된 제 모습입니다.

서른, 굉장히 많은 나이인줄로만 알았지요. 서른이 되면, 모든 일이 차분하게 정리되고 무르익어, 더 이상 흔들림도 설레임도 없을 줄 알았습니다.
ㅎㅎ, 전혀 아니더군요. 서른을 먹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도 여전히 나는 미숙하고, 어리고, 떨리고, 흔들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서른은, 많은 것을, 아니 어쩌면 모든 것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였습니다.
학교를 옮기고, 많은 업무와 책임을 떠 맡고, 공부를 시작하는 요즘, 요즘의 내가 스스로에게 외치는 구호, 의도된 파이팅이 바로
그래, 지금, 지금이 내 인생의 전성기야!!! 입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얼굴에 어느새 그어진 주름살을 찾아 짚어가며 그려야 하는 그림이었지만, 
저만 혼자 달떠서 거울은 뒷전.
애쓰는 나에게, 패기로 뭉친 나에게 최대의 찬사와 격려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내 솜씨가 닿는 한 최고로 이쁘게 그려주고 싶었지요. 
선생님께서 우스개 반 진담 반으로 "아니, 왜 이렇게 턱을 많이 깎았어요?" 하실 정도이지만,
더 아름답게 그리고 싶었다구요. ^^;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미술치료 강의노트가 풍성한 카테고리로 무르익길 기원합니다.
더 멋진 카테고리 이름이 떠오르면 제보해 주세요!!! (상품으로 1회 상담권이라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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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4-0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왜 이리 그림을 잘 그려요?
턱은 좀 깎았네^^ 근데 실제보다 나이들어 보여요.

nugool 2005-04-0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가 기다렸던 페이퍼예요,. 호호~^^ 기대할께요. 헌데 그림 너무 잘 그리시는 거 아녀욧!! 내가 그리는 내 자화상은 거의 졸라맨 수준인데.. ㅠㅠ

물만두 2005-04-0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너무 잘 그리셔서 부러워요★

★♡+


클리오 2005-04-0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미술치료는 원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나 들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저 정도로 실물에 가깝게 자화상을 그려내실 수 있는 솜씨가 보통이라니. 선도 제대로 못긋는 저는 물러서야겠군요.. 흑...

숨은아이 2005-04-0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다... 만두님은 댓글에 전광판을! @.@

진/우맘 2005-04-0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ㅎㅎ 그림이?
클리오님> 아무나 들을 수 있어요. 하지만, 미술치료사 자격 과정에 들어오니 계속 '그리는 작업'을 해야하더군요. 못 그리는 건 괜찮지만 못 그려서 그리기 싫은 사람은 벅차 하더라구요.
물만두님> 오~~~ 별 걸 다 하셔요!!!!
너굴님> 너굴님은, 공예 전문가잖아요!
깍두기님> '주름살'을 표현하라 하더라구요. "어머~ 내 얼굴엔 주름살이 없는뎅~"하다가 선배 샘들에게 몰매 맞을 뻔..ㅎㅎ

세실 2005-04-10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진우맘님 화이팅~ 저도 배우겠습니다.

조선인 2005-06-0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름살없는 진/우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