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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아줌마 복지 어쩌고 외쳤지만, 아줌마가 제일 어쩔 수 없는 게 명절입니다.

컴 끈다고 잠시 들어와 앉았네요.

오늘 하루 내 음식 장만에, 내일부턴 손님 접대...

진/우맘, 설 연휴 동안 업데이트 쉽니다.TT

모두 명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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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편지님도 그렇고, 네무코님도 그렇고...아줌마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제가 아는 어떤 아저씨도 컴퓨터 게임하는 부인에게 이렇게 말한데요.

<내가 하면 취미, 네가 하면 중독>

한동안 채팅으로 인한 가정 파탄이 뉴스의 단골 기사거리였죠. 가정주부의 채팅 중독과 그로인한 불륜, 이혼...그렇게 진행되어 가는 뉴스를 보면서 언제나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그 많은 주부들을 불륜으로 이끄는 채팅 상대, <아저씨>들의 얼굴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그 당시 채팅 방에 들어가보면 우르르 모여들던 아저씨들, 통성명 하자마자 음담패설이나 번개약속을 잡고 싶어 몸달아하던 아저씨들은 어디가고 아줌마들만 죄를 뒤집어 쓰는지?

청소년이 갈 데가 없다고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자는 움직임은 봤지만, 가정주부들을 위한 문화공간 확보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자기개발을 제일 하기 힘든게 아줌마 아닙니까? 그 아줌마를 가장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 백화점이기에...여기서 또 <쇼핑중독>이 이슈가 되지요.

채팅중독, 쇼핑중독, 주부 도박단...에구구,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사회가 아줌마를 보는 시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편에 기생하는 무뇌집단> 쯤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러기에 저도 결혼한지 5년이 넘었지만 <아줌마> 소리를 들으면 미간이 찌푸려지는 거겠지요.

이제 <아줌마 복지>도 필요한 시기 아닐까요. 자꾸 낮아지는 출생률, 출산 장려금보다도 주부들이 아이를 갖고도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거들어 주는 일, 인식을 개선시켜 나가는 일이 진정한 모성보호의 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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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1-2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님같은 분이 정책을 펴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요... 월 10만원 준다고 애를 많이 낳을 거라는 생각은 어떻게 나온 건지 모르겠어요.

2004-01-21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1차 관문...도련님의 출퇴근 시간.

우리 집 컴은 도련님이 산 거다. "하숙비라고 생각하고 컴퓨터 한 대 사라!"는 식구들의 압력 하에.^^ 울 도련님은 청원경찰. 그래서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한다. 오늘 새벽에 출근하면 저녁 늦게 퇴근하고, 다음날 저녁에 출근하면 고 다음날 아침에 퇴근하는...옆에서 맨날 지켜봐도 한참 따져봐야 하는, 그런 스케쥴이다. 고로 도련님이 야근을 대비해서, 혹은 야근을 마치고 낮잠을 자고 있으면 컴이 있는 방에 잠입하기란 어렵다. 도련님이 야근 나간 저녁이라던가, 놀러 나간 낮, 혹은 퇴근 전의 새벽...그런 시간을 교묘히 뚫어야 한다.

2차 관문...강적, 조예진.

원조 엄마 중독 예진. "놀아줘~"의 대가이다. 이런 그녀를 물리치고 컴 앞에 앉기는 매우 힘들다. 게다가 요새 야후 꾸러기에 빠져서는 자기도 컴퓨터 한다고 난리다. 엄마 먼저 하고 예진이 시켜줄께~ 겨우 구슬린 후에도 내 옆에서 비비적거리며 오타를 유도하거나 몰입을 방해하기 일쑤이다. 어린이집에 간 9시 30분~5시까지가 예진이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그녀의 취침시간은 대개 <엄마 잠들고 10분 후>이기 때문에, '재우고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3차 관문...그다지 강적은 아니지만, 신경쓰이는 조연우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슬그머니 무릎 앞에 들이민 다음 컴 방으로 내 빼면 된다. 그런데, 요즘 나와 하루 종일 붙어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연우도 엄마 중독이 심해졌다. 또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기 때문에...칭얼거리는 소리를 무시하고 컴 앞에 앉기는 매우 힘들다. 낮잠을 자면 편안하게 할 수 있는데, 요새는 30분도 안 자고 깰 때도 있다. TT

일시적인 경쟁자, 아가씨.

친정 나들이를 온 아가씨. 도련님의 야근 날, 진/우를 가까스로 재운 뒤 기쁜 마음으로 컴 방에 뛰어왔는데 잠이 안 온다며 가끔 컴 앞에 앉아 있다. 헉...그러나 같은 애엄마로서 나의 고충을 이해해 주기 때문에 거의 알아서 양보해 준다.

컴 앞에 앉을 수 있는 길은 이렇게 멀고도 험하다. 그럼에도 이 정도 시간을 서재에 쓰는 건...하루 내 호시탐탐 컴을 노린 나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이다. 오늘 저녁, 도련님과 아가씨는 외출 중이고 진/우는 왠일로 초저녁 잠(거의 낮잠이다. 있다가 일어나서 새벽까지 설치겠지...TT)에 빠졌다. 거의 의무감으로 컴 앞에 앉았는데...감기약 때문에 졸린다. 어흐흐흐...안 돼에....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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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1-19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그럼 이제 컴퓨터는 누구의 차지일까요?;라고 하실 것만 같았어요 마지막에^^;;

_ 2004-01-19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진/우맘님께서 서재에 계실때에는 그 험악한 약육강식의 경쟁을(-_-;;) 물리치고 이룩하신 성과겠군요 ㅠ_ㅠ

nemuko 2004-01-2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웃었네요. 저랑 상황이 비슷하셔서...
저의 가장 큰 난관은 시아버지와 인터넷 고스톱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랍니다. 어떨때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새벽 5시부터 밤 12시 이후 까지도 헤어지질 않으시네요. 그 이후 시간에는 주로 도련님이 작업 중이시구요. (그 작업은 아닙니다^^) 게다가 울 신랑은 제가 밤에 컴에 앉는 건 아이와 자신을 버려두는 거라고 굳게 믿고 있지요.
결국 전 집에 있는 시간에는 거의 컴퓨터 근처에도 가지 못한답니다. 진우맘님 화이팅. 더 멋진 작품 활동 하셔야죠. ^^

ceylontea 2004-01-27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진/우맘님의 이런 치열한 경쟁하에... 알라딘 폐인이 될 수 있다니.. 존경스럽네요..
 

밤만되면 눈이 반짝반짝 '저녁형인간'
---뭔가 창조하는 예술인들이 많아 업무 지장없으면 굳이 아침형으로 바꿀 필요 없어---

지난 6일 밤 12시.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허경욱씨는 업무를 마치고 회사 문을 나섰다.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광고주가 의뢰한 ‘Y프로젝트’를 다루는 전체회의를 3시간 동안 하고 나서 마무리 잡무까지 마친 후였다. 사장 이하 임원들과 기획팀, 제작팀들이 모두 참가하는 회의여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낮에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팅’ 신문광고 시안 설명회까지 주도했었기 때문에 허씨의 몸은 파김치가 됐다.

허씨는 회사에서 가까운 삼성동 ‘메가박스’로 가서 심야영화 ‘올드 보이’를 관람했다. 보통 밤늦게 일이 끝나기 때문에 그 피로를 풀고 내일을 기약하기 위해서 허씨는 심야영화를 즐긴다. 웬만큼 인기 있는 영화를 낮에 보려면 줄을 서야 하지만, 밤에는 줄을 설 필요가 없어서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2시간 동안 영화를 본 후 인근 게임방에서 온라인게임을 했다. 그렇게 즐기고 이동하고 귀가하면서 틈틈이 머릿속에서 내일 할 일을 생각한다. 새벽 3시에 집에 도착한 후 간단히 몸을 씻고 잠자리에 드니 새벽 3시30분이었다.

최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 날을 계획하는 생활을 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일본인 사이쇼 히로시가 쓴 ‘아침형 인간’에서 촉발된 운동이다.

하지만 허씨는 그와는 반대되는 ‘저녁형 인간’이다. 일반 기업체 직원들은 대부분 아침 일찍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들이 많지만 허씨처럼 광고회사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저녁형이 많다. 출근은 오전 11시나 11시30분까지 해도 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면 시간은 보장된다. 허씨는 아침에 아들 서암(9)군을 등교시켜 주지만, 요즘은 방학이기 때문에 오전 8시쯤 눈을 잠깐 떴다가 다시 잠들어 10시에 기상한다.

저녁형 인간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밤에 늦게 자며, 낮보다는 저녁 시간에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아침형 인간이 이성적이고 계획적이라면, 저녁형 인간은 감성적이고 자유스러운 인간이다. 아침형 인간은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서 하루를 먼저 맞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험난한 사회생활을 헤쳐갈 ‘준비된’ 전사들이다.

‘아침형 인간’ 운동을 하는 인터넷사이트들에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모두 그렇게 살 수는 없다. 반발도 적지 않다. “아침형 인간이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새마을 운동하고 비슷하네요. 또다시 사람들을 한쪽으로 몰고가려는 것 아니에요?”

아침형 인간이 있으면 저녁형 인간도 있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이 있다면 땅거미가 질 무렵 날개를 펴는 ‘올빼미형’도 있는 법이다. 주로 예술인들 중에 저녁형 인간이 많다. 그들은 정해진 틀에 맞추기보다는 자유로워야 하며, 뭔가를 창조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조선일보에 만화 ‘빨간 자전거’를 연재하는 김동화씨는 “기상은 오후 2시에 하고 만화 그리는 작업은 밤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한다”며 “그 시간이 고요하고 번잡하지 않으며 몸 컨디션도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만화가의 처음 10년 동안은 아침형으로 살려고 애도 썼지만 부질없는 일이었고, 지금은 저녁형으로 사는 게 몸에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사람의 몸은 방치해두면 이성보다는 감성에, 일보다는 쾌락에 끌린다. 그래서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는다면 사람은 저녁형으로 기울게 된다”며 “사회적 여건상 아침형으로 살아야 할 사람이 나태함의 결과 자꾸 저녁형으로 된다면 이는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교수는 “자신의 몸이 저녁형으로 굳어져 있고 업무에 큰 지장이 없다면 굳이 아침형으로 바꾸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왕근기자 wk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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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2004-01-19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진/우맘 2004-01-19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즐거운 편지님이 왜 저런 표정을 지으셨을까? 궁금하다...

_ 2004-01-1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자고싶을 때 자고 그냥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자연형인간이 되어가는 듯-_-;; (조금 사회적인 단어로 쓴다면 불규칙적 생활이라고-_-)

즐거운 편지 2004-01-1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시각 제 표정입니다요.^^ 막 창을 닫으려다 브리핑에 올라온 진우맘의 마이페이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부리나케 달려갔는데 눈꺼풀이 무거워 그냥 그 시각에 달려왔었다는 흔적만 남겼지요.

이젠 책을 읽어주다 보면 2~3 권 읽어줘도 한시간이네요.. 책 내용이 길어져 장난이 아닙니다. 어제는 그러고 나니 온 몸에 힘이 빠져 아이 잠들고 나서 라면을... 먹었답니다.. 할 수 없이(^^) 그 시간까지 컴 앞에 있다 막 자려던 참이었거든요. 그 순간 하고싶은 말이 입안에서 뱅뱅 도는.. 그런 상태였지요. 오늘은 하루종일 큰집에 가서 만두 빚고.. 이제 막 도착했어요. 내일 다시 자세히 보러 올께요~


ceylontea 2004-01-27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아침형인간,저녁형인간,새벽형인간 등등 수시로 모든걸 하고 있으니.. 아무것도 아닌 인간인가 봅니다.
어쩔땐... 밤에 일찍(??? 11시에서 12시 사이) 잠 들고 새벽3,4시부터 활동시작
어쩔땐... 적당한 밤(12시,1시쯤)에 잠들고 아침 5,6시부터 활동시작
그리고 새벽 4,5시까지 활동후 취침 아침 8시쯤 활동 재개(주로 주말)
그리고 가장 최악의 경우는 저녁 10시,11시쯤 취침 새벽 1,2시쯤 활동 새벽 5,6시쯤 재 취침후 7시쯤 활동재개...
이리 보고 저리봐도.. 절대 수면부족 상태군요...일찍 죽을꼬야...
 

얼마 전 조선일보에서 <저녁형 인간>이라는 테마의 글을 봤다.

아직 <아침형 인간>을 읽지 않아서(그리고 읽을 계획도 전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일찍 일어나서 보람찬 하루를 시작하자는 책인 것 같은데...또 다른 새마을 운동이 아니냐는 항변이 재미있었다.

인간은 내키는대로 놔두면 자연히 저녁형 인간이 된단다. 자신의 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으면 편안한 저녁형을 무리해서 아침형으로 바꾸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있었다.

나로 말하면, 단연코 <저녁형 인간>. 아침엔 몸도 마음도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밤이 되면 초롱초롱해진다. 평소엔 생활을 영위해야 하기에 저녁형으로 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야밤의 서재 서핑을 즐기고 있다. 뿌듯하다.

그런데 어라, 서재엔 나 말고도 저녁형 인간이 꽤 많다. 새벽 1시가 넘어 글을 쓰고 있는 명란님과 매너리스트님도 그렇고, 계속 방문 카운트가 올라가네? 혹여, 바로 아래의 글 제목이 좀 야시꾸리(?)해서 인가? ㅋㅋㅋ

아아아...시계는 3시를 넘었다. 이젠 자야겠다. 이 방엔 보일러를 안 돌려서 손이 시리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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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1-1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저도 사실 저녁형 인간인데...요샌 일찍 자는 터라 보류라고 해야할까요. 아침에 일어나는 건 안힘든데 괜히 기분 별로고;저녁으로 갈 수록 괜찮다는. 몸도 그렇고; 아침형 인간이란 게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에 저도 해보려고 했지만 실패;자는 시간이 모자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