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님, 많이 기다리셨지요?

CP=10. CP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대개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한 성향이 있지요.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갖고 있어 비난, 편견, 징벌, 강압, 배타 등의 단어와 친하구요. 10점인 가을산님은 <지배>과 <관용>의 경계선에 걸쳐 계십니다. 아주 너그럽지는 못하지만, 적당히 위엄이 설 수 있는 이상적인 범주 내에 위치해 계시므로 크게 우려할 바는 없겠습니다.   

NP=17. NP는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NP가 높은 분들은 대개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공감적이지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나쁘게 보질 못하는 겁니다. 17점이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상적인 점수가 16점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으므로 걱정스러운 정도는 아니지요. 다만, 아이를 기를 때에는 과보호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CP와 NP, 이 두 점수는 부모의 모습이 그대로 학습된, 즉 선택의 여지가 없이 내면화된 생활 개념이랍니다. 혹시, 가을산님의 부모님도 그다지 엄하지 않은 따뜻한 분이셨나요?

 A=16. A는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가을산님은 A점수가 높지 않을까...미리 예상해보고 있었답니다. 예전에 한 번 님의 서재에 방문했었는데, 상당히 사색적이고 철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16점이면 매우 높은 점수입니다.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결정을 지양하려고 언제나 애쓰는 스타일이신가요? A는 탐색과 검증을 통하여 획득, 추정된 사고적 생활 개념으로,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자칫 주위로부터 차갑다는 평가를 받게 되거나 일에 지나치게 치중하여 기계적이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하세요.

FC=10.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느냐를 나타내는 점수지요. 가을산님은 그다지 개구장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폐쇄적이지도 않은...사회생활하기에 딱 적합할 정도로 <개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C=10.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어리광쟁이 이거나, 의존적이거나, 주변환경에 지나치게 순응하여 우유부단한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8점 정도라고 하는군요. 10점이라면 독립적인 인간으로 바로서기에 좋은, 적합한 수준입니다.

전반적으로 자아의 균형에서 크게 어긋나는 부분은 없습니다. A 영역을 제외하면 말이죠.^^ A가 지나치게 낮으면 현실감이 떨어져서 즉흥적, 주관적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잘 꾸려나가기가 어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역시 지나치게 높은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겠죠? 님은 NP 점수가 높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차가운 사람이라고 하소연을 들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쯤 생각해 보세요. 내가 객관적인 사람이 되려고 너무 노력한 나머지 비안간적인 삶을 살고 있진 않나?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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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2-09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태우스 님의 글을 보고, 진우맘님께 부탁드린 것이 공연히 미안해졌었는데.. 고맙습니다. ^^

CP, FC, AC 문항을 풀 때는 너무 선택하기 '어려워서' 가능한 처음 생각난 대로 풀려고 노력했는데도 밋밋하게 10이 나온 반면, NP나 A는 '응!', '그렇지' 하고 쉽게 풀었더니 좀 치우친 결과가 나왔네요.
-- 다른 분들도 높은 점수의 문항이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한 사람에게는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고민스런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성격 탓인가? ^^;;
 

심상이 최고야...심상은 무얼까? 참고로, 저도 심씨...<심상>인데.^^;;;

CP = 6. CP는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하고 비판적으로, 다른 사람을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있지요. 6점이신 님은 아주아주 관용적인 스타일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편견을 갖지 않고 실수에 관대한 분일 것 같아요. 하지만 더 점수가 낮아지면 너무 <물렁한 사람>이 되어서 아랫사람 앞에 권위가 서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NP=18. NP는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쯤에서 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군요. 혹시, 주변 사람들로부터 <착하다>는 소리 자주 들으시나요? 길가에서 강아지나 아기를 보면 꼭 한 번 쓰다듬어 봐야 직성이 풀리는...그런 모습이 떠오르는걸요.^^ NP 점수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아주 공감적이지요. 그런데 사실, 18점이면 좀 지나치게 높습니다. 아이를 기르게 될 때 과보호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네요.

A= 10. A는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느냐를 알아보는 점수지요. 10점이면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를 하는 편입니다.

FC=13.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본능, 직관, 감정에 자신을 맞기고 자발적으로 움직이는가를 보여주는 점수지요. 님은 <상당히 개방적>인 편이십니다. 노는 것도 좋아하고 창조적인 기질도 있는 행동파이지요.

AC= 8점. AC는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랍니다.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된 정도를 나타내는 점수지요. 이 점수가 너무 높으면 우유부단하고 의존적이며 자기 비하 성향이 있는 사람이 많고, 반대로 낮으면 독단적이라 다른 사람의 말에 잘 귀기울이지 않는 스타일이 많지요. 8점이면 독립적인 사람으로 바로 서기에 가장 적합한 점수입니다.

님의 점수를 모아보니, 갑자기 훈훈해 집니다. 분명히 밝고 명랑하고 따뜻한, 좋은분일 것 같네요. 필경 인기도 많으실 겝니다.^^ 다만, CP와 NP가 지나치게 불균형한 점을 조금 주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른 사람을 잘 봐주고, 잘 해주는 것은 님의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더 지나치게 되면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윗사람으로서의 권위가 서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개입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특히, 아이가 생겼을 경우는 오냐오냐 형의 부모가 되어 아이가에 휘둘리게 될 수가 있습니다.(제가 그래요.TT) 꼭 해야할 싫은 소리는 마음을 다잡고라도 해본다...라고 결심해 보는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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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이최고야 2004-02-0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님. 아이 키우느라 바쁘실텐데 이렇게 심리 검사 결과까지 올려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함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몇일 동안 모꼬지 여행을 갔다와서 지금 확인했는데요, 검사 결과에 무척 동감합니다. '제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P와 NP의 불균형 속에서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살아야 겠어요. ㅋㅋ

심상이최고야 2004-02-0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의 이름은 백범일지의 어느 구절중에서 따왔는데요, "관상이 신상만 못하고, 신상이 심상만 못하다(觀相不如身相 身相不如心相)." 즉 아무리 얼굴이 잘생기고 관상이 좋아도 몸이 건강한 것에 못 미치고, 아무리 몸이 튼튼하다 해도 마음씨 바른 것에 비기지 못한다는 좋은 구절 중에서 심상(心相)을 따왔답니다^^ (저는 홍씨에요 ㅋㅋ)

진/우맘 2004-02-0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무식의 소치입니다.TT
 

CP13. CP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가, 얼마나 비판이나 체벌, 또는 규범을 중시하는가를 알려줍니다. 13점이라면 그다지 관용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굳이 표현하자면 '지배적'이라고나 할까요. CP가 높으면 이상 또한 높은 편이지만, 타인을 부정하는 성향 때문에 자칫 주변으로부터 독선적이다, 완고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는 욕심이 많아 자주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게 될 수도 있구요. 13점이라면 심하게 극단적인 점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관대해지자>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NP16. NP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대개 착하다는 평을 듣고, 돌보는 일을 좋아하며 타인에게 잘 공감하는 편입니다. 짝짝짝...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16점이라는 견해가 있거든요. 16점, 완벽한 점수네요.^^ 게다가 아까 CP가 좀 높은 경향이 있었기에 더욱 바람직합니다. CP는 <타인 부정>, NP는 <타인 긍정>이라 요약할 수 있거든요. 약간 높았던 CP 점수를 NP가 보완해줄 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주의하세요, 혹여, <잔소리꾼>이라고 구박받을 수도 있답니다. 바라는 기준은 높고, 그러면서도 꼭꼭 챙기고 싶어하니까 말예요.^^ 참,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는 과보호에 주의하셔야 하구요.

A 18. 어...요근래, A 점수 콘테스트라도 열렸는지. 바로 아래 아라비스님이 성립한 최고 점수와 타이기록입니다. 카이레 - 아라비스 - 느티나무님 세 분이서 A 삼총사를 결성해 보시는 것이 어떨지...예전의 검은비님과 플라시보님까지 A 독수리 오형제도 괜찮겠구요. ^^;;; 각설하고. A는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가, 즉 현실감 있게 사는가를 나타내지요.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적 사고를 주로 하시지요.하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자칫 기계적이고 차갑다는 말을 듣거나 일 중독증이 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가 지나친 것이냐...대략 12점 정도를 이상적인 수준으로 잡고 있으니, 18점이면 한참 지나쳤지요?^^ 제 심리검사 - 검사문항 페이퍼에 일중독증 테스트도 있는데, 아라비스님과 손 잡고 한 번 다녀오세요. 꼭 일중독 성향이 아니더라도 매사에 너무 사고적이고 객관적이려 노력하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끔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결정도 해 보심이 어떠할지...

FC 15. FC(free child)는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가를 볼 수 있지요. 점수가 높으면 속칭 화끈한 스타일, 낮으면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운 폐쇄적인 성격일 수 있습니다. 15점인 님은 상당히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편에 속하실 것 같네요. 이상적인 점수는 12점이라고  하지만, 사실 저는 FC 점수가 높은 분들을 좋아합니다. 잘 놀고 예술가적인 기질이 다분한, 멋진 분들이 많거든요. 아까 A 점수가 높으셨는데...FC도 높으신 것을 보니 둘 중의 하나입니다. <놀 때는 놀고 일할 때는 일하는 확실파>이거나, <끓어오르는 본능을 꾹꾹 누르면서 냉철하게 사는 억압파>이거나...전자여야 할텐데요.^^ (이쯤에서 고백해야지...아라비스님의 FC 결과를 복사해다가 토씨만 두어 개 바꿨습니다.^^;;; 매우 양상이 비슷하시네요.)

AC 10. AC(adapted child)는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양육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지요.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우유부단하고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으며, 낮은 분들은 너무  독단적일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8점 정도라고 하지만, 10점도 유의미하게 문제를 보이는 점수는 아닙니다. 너무 독단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순응적이지도 않은 <독립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헤헤헤...AC도 복사해 붙였습니다.)  

어떤 종류든 리더의 자리가 맡겨지면 멋지게 책임을 다 하실 분이라 생각됩니다. 적당한 카리스마를 겸비하셨을 것 같은데... 하지만, 저라면 그 팀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잠시 고민해 보겠습니다. 완벽주의 경향이 있는 노력파 리더라...저같이 게으른 인종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거든요.^^;;

심리검사 결과 글을 쓰다보면, 중간에 저절로 어떤 영상이 떠오르는 분이 있는가 하면, 몇 번이고 점수를 들여다 보아도 가물가물한 분도 계십니다. 느티나무님의 경우는 후자에 가깝군요. 음...한참을 열심히 생각한 끝에 떠오른 단어가 <치열함>입니다. 매사에 치열하게 살아가려 노력하시는 분일 것 같아요. 일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사랑하는 것도 열심히...열심히 하는 것, 참 좋은 일이지요. 분명 게으른 것 보다는 인정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가는데는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일도 한 두 번쯤 있지 않겠습니다. 가끔 한 템포 쉬어 가는 여유도 챙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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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4-02-0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느티나무랍니다. 바쁘신데 꼼꼼하게 심리검사 분석해 주셔서 고맙구요. 이왕 온 김에 느긋하게 진/우맘님 서재에서 놀다가렵니다. 참 풍성한 서재네요.
 

CP=8. CP는 critical parents의 약자로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사람 안에 어버이로서의 자아(P), 성인으로서의 자아(A), 아동으로서의 자아(C)가 존재하고 세 가지가 어우러져 어떤 자아상태를 유지해 나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요. CP가 8점이면 타인에 대해 적당히 관용적인 분으로,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비난이나 편견과 친하지 않고, 규칙에도 심하게 얽매이지 않는 자아상태이지요.  

NP=10. NP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10점이라면, <헌신적이다>와 <방임적이다>의 경계선에 걸쳐 있는 정도입니다. 양육자의 입장에서는 이 점수가 너무 높으면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본 성질을 살펴보면 NP는 <타인 긍정>이라는 개념을 대표하는 점수이기도 하지요. 얼마나 마음이 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는가를 보여주는 점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15점이 넘으면 과보호할 성향이 있다고 하면서도,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16점이라는 견해도 있답니다. 하지만 님은 CP 점수에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A=18. 방금 한 말 취소...(뼈 있는 농담입니다.^^) A는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이런, 카이레님이 좀 전에 세운 최고 기록을 이렇게 허무하게 갈아버리시다니...이젠 아라비스님이 <성인자아 최고 점수 기록자>입니다. A는 얼마나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가, 즉 현실감 있게 사는가를 나타내지요.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적, 합리적이며 중립적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자칫 기계적이고 차갑다는 말을 듣거나 일 중독증이 되기 쉽지요. 혹시, "넌 가끔 보면 좀 비인간적이야. 너무 차가워." 하는 얘기, 들어본 적 없으신가요?

FC=16. FC(free child)는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가를 볼 수 있지요. 점수가 높으면 속칭 화끈한 스타일, 낮으면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운 폐쇄적인 성격일 수 있습니다. 16점인 님은 아~주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편에 속하실 것 같네요. 이상적인 점수는 12점이라고  하지만, 사실 저는 FC 점수가 높은 분들을 좋아합니다. 잘 놀고 예술가적인 기질이 다분한, 멋진 분들이 많거든요. 아까 A 점수가 높으셨는데...FC도 높으신 것을 보니 둘 중의 하나입니다. <놀 때는 놀고 일할 때는 일하는 확실파>이거나, <끓어오르는 본능을 꾹꾹 누르면서 냉철하게 사는 억압파>이거나...전자여야 할텐데요.^^

AC=11. AC(adapted child)는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양육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지요.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우유부단하고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으며, 낮은 분들은 너무  독단적일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8점 정도라고 하지만, 11점도 유의미하게 문제를 보이는 점수는 아닙니다. 너무 독단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순응적이지도 않은 <독립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저는 MBTI를 잘 모르지만, 궁금해서 자료를 한 번 찾아봤지요. 님의 유형에는 이런 해설이 붙어있더군요.

정열적이고 충실하며 목가적이고, 낭만적이며 내적 신념이 깊다.

마음이 따뜻하고 조용하며 자신이 관계하는 일이나 사람에 대하여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
이해심이 많고 관대하며 자신이 지향하는 이상에 대하여 정열적인 신념을 가졌으며, (높은 A 점수와 연결되는 결과군요. A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 중에는 <이상이 높다>라는 것도 있습니다.) 남을 지배하거나 좋은 인상을 주고자하는 경향이 거의 없다.(CP가 높은 분들이 지배적인 성향이 있지요. NP와 AC가 모두 높으면 착한여자 컴플렉스일 수 있구요. 님은 셋 다 해당사항이 없으니, 이 말이 맞을겁니다.)
완벽주의적 경향이 있으며(A 18점! 기록이라니까요.^^), 노동의 대가를 넘어서 자신이 하는 일에 흥미를 찾고자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간이해와 인간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언어, 문학, 상담, 심리학, 과학, 예술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이상과 현실이 안고 있는 실제 상황을 고려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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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스 2004-02-09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TI 잘 아시는 줄 알고 덤으로 부탁드린 건데, 죄송하고, 넘 감사하네요. 진우맘님의 결과 분석이 저를 잘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된 듯 합니다. 저는 요즘 <끓어오르는 본능을 꾹꾹 누르면서 냉철하게 사는 억압파>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심한 자괴감^^;에 빠져있거든요... 결혼한지 10개월 정도 되어가는데 출산, 육아, 일 문제 모든게 혼란스럽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다행히 알라딘의 진우맘님, 검은비님 이야기 들으며 (미래의) 아이와 저의 자아개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이 있지도 않을까, 고민하고 있답니다....
 

자야할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누워도 잠들 수 있을 것 같지가 않군요. 심야에 글을 쓰면 아무래도 감정과잉이 되기 쉬운데, 이해하세요.^^

CP=14. CP는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의 약자입니다. 님의 경우 비판적-지배적-관용적이라는 세 단어 중에는 <지배적>이란 표현 끝에 걸쳐 계시네요. 규범을 중요시하고 이상이 높은 편으로 타인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편입니다. 아랫사람에게 권위는 잘 서겠지만, 조금 더 지나쳐서 <비판적>이 되면 독선적이고 완고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NP=13. 어, 그런데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가 13점인 것을 보니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NP 점수는 양육자로서의 적성과 타인에 대한 공감력, 이해력을 측정하는 점수지요. 님의 경우 CP가 약간 높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우려를 NP 점수가 조금은 커버해 줄 수 있겠습니다. CP가 <타인 부정>이라면 NP는 <타인 긍정>이거든요. 다른 사람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이해하고 챙겨주고 싶어하는 스타일 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칫, 친구들에게 <참견쟁이 잔소리꾼>이라고 구박받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A=17. 앗! 의뢰하신 분들 중 A점수 최고 기록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검은비님, 플라시보님, 깡통로봇의 남편님이 16점으로 공동 기록을 보유하고 계셨는데 말이죠.^^ A는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철들었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충 읽어보셨다니 아시겠지만, 12점 가량이 적절한 수준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자아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점수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는 이런 합리적인 사고가 지나치고 상황과 별개로 중립적인 판정을 하려 애쓰는 바람에 기계적이다, 혹은 차갑다라는 평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인지상정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친한 친구와 모르는 사람이 다툴 때, "객관적으로는 네가 잘 못 했어."하며 가차없이 모르는 사람 편을 들어버린다면...그것이 혹여 정의로운 것이라고 해도,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호소를 들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자칫 일중독에 빠지기 쉬운 자아상태이기도 합니다.

 FC=20. 허억...처음 보는 만점입니다! FC는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로,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창조력이 뛰어나고 즉흥적이며 자발적이라는 특성이 있지요. 한 마디로 <화끈하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난 안 놀면 안 놀았지 미적지근하게 놀진 않는다!' 뭐, 그런 생각 하고 계시는 분이 아닐까요? 만약 님이 예술계통의 직업을 가지셨다면 뭔가 크게 한 건(?) 하실 것 같은데요. A17점에 FC20점이라...극단적으로 이런 상황이 연상됩니다. 나이트에서 무대 위로 뛰어 올라 미친 듯이 놀던 카이레님, 갑자기 시계를 봅니다. "어? 벌써 열 두시네. 내일 출근하려면 집에 가야겠어." 한참 탄력받은 친구들의 멍한 시선을 뒤로하고 야멸차게 돌아서는 님의 뒷모습...ㅋㅋㅋ 

AC=8.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는, 님이 얼마나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바로설 수 있는가를 알려줍니다. 점수가 너무 높으면 우유부단하고 자기비하 성향이 있고, 반면에 너무 낮으면 독단적이고 안하무인이라 평 받을 수 있습니다. 8점이라면 독립적으로 바로 서기에 가장 좋은 점수라 할 수 있네요.

체크리스트를 분석하다보면, 모두 개성이 뚜렷하지만...그 중에서도 흔치 않은 점수 조합이네요. CP와 NP도, A와 FC도, 어떻게 보면 상반되는 성격을 가진 자아상태인데 둘 다 높으니 말이예요. 긍정적으로 보면 상호보완성을 갖고 균형잡힌 자아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자칫 무너지면 매우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A와 FC 모두 최고점을 기록하셨으니...^^;; 참, 아까 FC 점수는 <자기 긍정>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A에 조합해 본다면, 자신의 사고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죠? 매사 <확신>이라는 것을 조금은 경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카이레님은 자아를 분석해서 성향이 이러이러하다...설명하는 것 보다는 님 본인이 이 글을 읽으면서 자신에 대해 한 번 되짚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상호보완을 통한 자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앗, 5시, 알라딘 점검시간이 오기 전에 글을 마쳐야겠습니다. 혹여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질문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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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e 2004-02-02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쾌한 해설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테스트를 하면서 저는 죄다 동그라미 아니면 세모를 치고 싶어지는 저 자신이 이상해서 갸우뚱하다가 그래도 하고 싶은 대로 해야겠지.. 하면서 했는데, 역시나 복잡다단한 마음이 그대로 노출된 것 같아요. 한마디로 복잡한 심리, 라고 하면 맞을 거 같아요. 하지만 사실 행동은 매우 단순, 즉 게으르답니다. FC 20이라는 점은, ... 제가 보기엔 그저 '그러고 싶다'는 꿈의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전 몸치에다가, 부끄럼도 많고... 손재주도 별루고... 국민학교 때 웅변상 받은 적은 있지만... 예전에, 무슨 심리검사를 했는데, 그때는 이것도 싫어하고 저것도 싫어하는 식의 양비론으로 나와서 황당했는데, 이번에 둘 다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온 듯하네요... 좀더 성숙해진 건가요...? 암튼, 심리 테스트를 통해, 다시 한번 제 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즐겨찾기 해놓았으니, 이젠 진우맘님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듣겠네요.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