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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방송프로그램이 개편되면서 안방극장에 가히 사극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주말 사극의 지존역할을 했던 KBS 1이 KBS 2로 넘겼던 주말 사극을 원상태로 회복시켜  <명가> 방영을 시작으로 SBS는 월화드라마 <제중원>, KBS2는 수목드라마 <추노>로 시청률 경쟁에 불을 지폈다.

종전 MBC가 <선덕여왕>을 통해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기 때문에 어떤 드라마가 다시 사극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주중에 방송되고 있는 <제중원>과 <추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드라마를 세밀하게 비교한 글이 있어 옮겨본다.  
 
<제중원>을 통해 사극에 도전하고 있는 박용우(황정역)의 선굵은 연기와 <추노>에서 노비를 추격하는 추노꾼 장혁(대길역)의 강렬한 눈빛, 오지호의 야성미 넘치는 카리스마, 여성들의 눈을 사로잡는 남성연기자들의 탄탄한 몸매 등은 또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제중원>에서 한혜진의 럭셔리한 구한말 여성과 <추노>의 이다혜가 보여줄 청순한 여인의 매력과 함께 그들이 펼칠 사랑이야기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여우꼬리>>
개인적으로는 <추노>에게 더 관심이 간다. 매회 영화보다 더 멋진 영상을 제공한다는 것과 야성적인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매력을 느끼게 한다. 참고로 옆지기는 벌써 장혁의 눈빛과 몸매에 푹 빠져 있어서 이미 손쓸수 없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ㅋㅋ
 
<제중원>vs <추노> 전격비교! <추노> vs <제중원>
SBS <제중원>과 KBS <추노>는 모두 사극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두 작품이 사극 안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구한말과 인조 시대의 조선, 혹은 노비를 쫓는 추노꾼만큼이나 다르다. 2010년의 시작과 함께 궁 안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보폭을 보여줄 두 작품은 공통된 테마를 다루면서도 그것에 상이한 방식으로 접근한다. <추노>와 <제중원>의 같으면서도 다른 핵심 포인트 다섯을 비교했다.


<제중원>의 이기원 작가는 “구한말은 사극의 블랙홀처럼 여겨졌다”는 말을 했다. 시청자들이 승리가 아닌 패배의 역사였던 구한말을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추노>도 조선이 쇠퇴의 시기로 접어드는 인조 시대, 정확히는 소현세자 사후를 다룬다. 하지만 <제중원>에서 구한말은 황정(박용우)같은 백정이나 유석란(한혜진)같은 여성이 신분과 성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했다. 반면 <추노>에서 몰락한 양반 대길(장혁)은 신분 복권을 꿈꾸는 대신 노비를 잡으며 희망 없는 인생을 산다. <제중원>은 어두운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을 그리고, <추노>는 곽정환 감독의 말대로 “사회가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세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릴 것이다. 



<추노>와 <제중원>은 일종의 ‘전문직 드라마’다. <제중원>의 중심에는 의학이 있고, <추노>에는 프로페셔널 추노꾼의 이야기가 있다. 두 작품이 묘사하는 캐릭터의 직업은 각각의 영상 스타일을 결정한다. <추노>는 곽정환 감독이 “남자들의 몸이 보여주는 느낌”에 공을 들인다고 할 만큼 선 굵은 액션이 주를 이룬다. 반면 <제중원>은 역동적인 움직임보다 디테일한 영상으로 승부한다. 황정이 시체를 해부하는 장면에서는 실제의 장기와 거의 흡사한 장기들이 클로즈업 되고, 수술 장면은 마치 MBC <하얀 거탑>의 구한말 버전처럼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시청자들은 두 드라마가 방송되는 월~목까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상을 연이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추노>와 <제중원>은 모두 두 남자의 대결을 다룬다. 하지만 대결을 다루는 방식은 상이하다. <제중원>은 기존의 사극에서 보여준 두 주인공의 대립 구도를 따른다. 백정에서 구한말 최고의 양의가 되는 황정과 양반 출신 의원인 백도양(연정훈)은 상이한 신분과 이상, 그리고 유석란(한혜진)의 존재로 첫 만남부터 갈등이 격화된다. 반면 <추노>는 쫓는 자 대길과 쫓기는 자 태하(오지호)의 대립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이전에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두 남자는 매번 한 공간에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추적과 도주를 반복하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강렬하다. <추노>와 <제중원>은 그만큼 상이한 방식으로 드라마를 풀어간다.  



<추노>와 <제중원>의 주인공들은 신기할 만큼 똑같이 갑작스러운 신분 변화를 겪는다. <추노>의 대길과 태하는 양반에서 순식간에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이다. <제중원>의 황정은 백정의 신분을 숨긴 채 서생 출신 의원이 되고, 백도양은 성균관 유생이었다가 신분제 폐지로 양반의 지위를 놓게 된다. 하지만 두 작품이 신분을 다루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추노>에서 대길과 태하는 매일 쫓고 쫓기면서 삶을 연명한다. 그들에겐 좀처럼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제중원>은 황정이 백정에서 최고의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그것은 두 드라마가 이 시대에 전하고픈 메시지이기도 할 것이다. <추노>가 시대의 한계에 막힌 인간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라면, <제중원>은 그래도 그런 세상을 벗어나 개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추노>의 대본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는 영화계에서 이미 그 실력을 검증 받았다. 곽정환 감독도 <한성별곡-正>에서 영화적인 미장센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또한 각각의 인물의 이야기가 진행되다 점차 하나로 모이는 <추노>의 구성 역시 드라마 보다는 영화에 가깝다. 반면 <제중원>은 사극의 틀 안에 드라마의 여러 요소들을 용해시킨다. 제중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두 남자의 대립과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멜로는 트렌디 드라마를 연상시키고, 수많은 난제를 뚫고 의사로 성장하는 황정의 이야기는 MBC <허준>, <대장금>처럼 주인공에게 여러 미션을 부여하며 성장시키는 이병훈 감독의 사극이 떠오른다. 여기에 고증에 신경 쓴 수술 장면은 이기원 작가의 전작 <하얀 거탑>이나 미국식 메디컬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추노>가 다른 장르의 스타일을 가져와 사극의 폭을 확장시킨다면, <제중원>은 기존 드라마의 요소를 새롭게 결합한다. 사극이면서도 다른 장르의 영역을 넘보는 이 드라마들의 도전은 새로운 사극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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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1-13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상미는 추노가 좀 더 앞서지 않나 싶어요.
이야기도 남성의 야성미가 한껏 풍기고.
전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추노를 봐야하나 잠깐 갈등했는데
영상이 좋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한혜진 보단 이다해가 더 좋고.
대결하고 쫓고 쫓기고는 두 드라마가 비슷한 것 같아요.

전호인 2010-01-18 09:30   좋아요 0 | URL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추노의 영상미가 너무 매력적이라고나 할까요. 시대적 배경이라든지 일치하는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매력적인 두 드라마입니다. 모처럼 드라마를 보고 싶은 끌림이 약간 생깁니다. ㅎㅎ

같은하늘 2010-01-19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녁시간에 TV를 거의 안보는 편인데 <추노> 한번보니 자꾸 보게 되더군요.
아마도 옆지기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전호인 2010-01-25 17:29   좋아요 0 | URL
네 그렇습니다. 영상미를 돋보이게 하는 비쥬얼이지요. 남자도 매력을 느끼는 데 하물며.....ㅋㅋ
 
새해 알라딘에 생겼으면 하는 서비스
"동영상 넣기" 건의에 대한 알라딘의 정책은?

새해에는 알라딘에도 "동영상 넣기"가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올려 봅니다.
물론 불건정한 동영상이 게재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양심적인 알라디너들과 알라딘 편집자들의 모니터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셔서 좋은 결론 있기를 기대하며, 알라디너들의 의견을 듣고자 투표넣기를 통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알라디너분들의 생각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투표기간 : 2010-01-10~2010-01-17 (현재 투표인원 : 20명)

1.찬성(동영상 넣기)
80% (16명)

2.반대(동영상넣기)
20%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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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i 2010-01-10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호인님. 그런데 동영상 지금도 넣을 수 있지 않아요?

전호인 2010-01-11 10:06   좋아요 0 | URL
자체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타 사이트(다~, 네~~ 등)에 올렸던 것을 퍼와서 복사하는 것 외에는 할 수 가 없음입니다.

세실 2010-01-1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글 파일도 넣었으면 좋겠네요~~~

전호인 2010-01-11 10:07   좋아요 0 | URL
아~ 그런 것도 있었군요. 같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꿈꾸는섬 2010-01-1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영상 넣을 줄 몰라 잘 못했는데 올릴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전호인 2010-01-11 10:09   좋아요 0 | URL
다른 사이트에는 쉽게 올릴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습니다. 물론 알라딘이 서재를 중심으로 책, 영화 등에 대한 리뷰가 중심이고 그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주로 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일상적인 생활 이야기도 많이 게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스템의 개편도 필요해 보입니다. 정체성의 논란....그것이 약간 걸리긴 합니다만.....ㅜㅜ

후애(厚愛) 2010-01-11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영상 넣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꼭~ 들어주면 좋겠어요.^^

전호인 2010-01-11 10:09   좋아요 0 | URL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면 좋을 텐데....사람 마음이 다 한결같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알라딘쪽에서 고려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igerdoll 2010-01-1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영상넣기를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 있는 것을 복사해서 하는 것도 그렇고, 자체적인 시스템이 갖추어지면 더 좋지 않을까요?

전호인 2010-01-11 10:10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동영상이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과 공감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omek 2010-01-12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동영상 올리려는데 기능이 없어서 저멀리 유튜브에 올려서 돌아돌아 링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전호인 2010-01-20 10:58   좋아요 0 | URL
그렇죠, 동영상 올리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다른 사이트에 올린 것을 다시 퍼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아쉽네요. 직접 올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 될 텐데 아라딘에 그런 기능이 없어서 유감입니다

꽃임이네 2010-01-12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투표하고갑니다 .

전호인 2010-01-20 10:59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알라딘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18일(금) 팀원들과 함께 곤지암스키장에서 1박 2일로 워크샵과 송년회를 겸하면서 리조트 근처에 2층짜리 펜션하나를 통째로 빌렸다.

연수원을 떠나 팀을 맡은 지 이제 2년, 지난해에는 대명리조트 스키장에서 함께 했었다. 그때 스키를 제대로 탈 줄 아는 사람(최소 중급코스이상)은 달랑 나 하나였을 정도로 초보들이었기 때문에 일일이 강습 해주느라 진땀을 흘렸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팀장의 뜻을 알았는 지 2010년 사번 신규직원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스키 및 보드매니아가 되어 있었고 리프트를 함께 타면서 이야기하고 각 슬로프에서 스피드를 같이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작년 스키장을 다녀온 이후로 스키와 보드의 매력에 빠져 지낸 팀원들이 꽤 있었단다. 스키는 물론 보드도 상급코스에서 즐기는 팀원이 절반이나 될 정도가 되었으니 나만 제자리에 있었던 셈이다.

나는 올해도 신규직원에게 스키강습을 했다. 금년 S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입사한 친구인데 운동은 완전 몸치인 듯 반응이 쉽지 않았다. 역시 머리와 운동은 별개 인가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다른 팀원들의 스키실력도 수준급이었기에 나는 가장 기본만을 알려주고 인계할 수 있었다.  돌아올 때쯤은 혼자서 코너웍을 할 정도가 되었으니 아마도 내년에는 이 친구 또한 스키나 보드 매니아가 되어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팀원들이 이런 수준에 올라 있는 줄을 알았다면 워크샵을 통해 이들에게 보드를 배웠어야 하는 것인데 못내 아쉬웠다. 2009년이 저물어 가는 현재 2010년 스키장의 첫발을 이렇게 내딛었다. 팀원들에게 자극받아 올해는 보드를 마스터해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상급코스에서 내리꽂는 스키의 매력도 좋지만 젊은 것(?)들의 상징이 되어 버린 스키보드도 은근 매력있어 보인다. 사실 스키가 일정 괘도에 오르니 흥미가 반감된 점도 있다. ㅋㅋ 

이번 워크샵과 송년회는 팀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좋았고, 팀장의 독선적인 생각이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나름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다.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젊은 후배들과 마음을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또다른 행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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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12-20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이 흘러도 미모(?)는 여전하십니다 전호인님...전 아주 팍삭 삭았습니다..^^

전호인 2009-12-24 16:55   좋아요 0 | URL
헐 미모(?)! ㅋㅋ
그렇게 보아주시다니 그저 황송할 따름입니다.
ㅎㅎ 삭으시기야 하셨겠어요. 쌩유^*^

꿈꾸는섬 2009-12-20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너무 좋으셨겠어요. 저도 스키 타러 가고 싶어요. 근데 아이들이 좀 더 커야겠죠? 몇년 더 기다려야겠어요.

전호인 2009-12-24 17:01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6살 이상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탈 수 있습니다. 빨리 키우셔서 엄마아빠랑 스키타러 다닐 수 있도록 하세요. ㅋㅋ

소나무집 2009-12-2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잘 나가는 직장들은 송년회를 스키장에서도 하는군요.
울 남편은 산에서 하던데...
저도 강원도로 이사 왔으니 한 번쯤 스키장 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호인 2009-12-24 17:06   좋아요 0 | URL
ㅎㅎ, 잘나가는 직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송년회 장소를 기상천외한 곳에서 많이 들 한답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기회마련하시길 바랍니다

같은하늘 2009-12-23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키장 사진만 보아도 부럽네요.^^
예전엔 스키 즐겨 탔는데 첫아이를 임신하면서부터 못갔으니 그게 언제였던가?!?
베란다에서 녹슬고 있을 스키가 불쌍하다는 생각이...ㅎㅎ
다음번엔 멋지게 보드 타는 모습도 보여주세요.

전호인 2009-12-24 17:08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에휴 제가 삽질페빠를 쓴 꼴이 되었습니다. 헤
저도 이젠 보드타고 싶어요.
 

news.hankooki.com/tv/tv_yahoo.php 

진중권!
그 또한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방식이 조금은 다를 수 있고,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조금은 과격(?)하게 비춰질 수도 있지만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용기있게 잘못된 부분을 잘못되었다고 콕집어 주는 것이 우리(?)와 다르다면 다를까?  

우리 사회의 잘못된 토론문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나서지 말라"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할 얘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서 용기있다 할 것이다.
가끔은 거슬리는 의견도 있지만 그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다. 만약 글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쾌락을 주고 만족감을 주려했다면 아마도 허구에 가득찬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ㅋㅋ 

그가 이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그냥 그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이면 되고 잘못된 것 같다면 비판하거나 같이 토론해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요즘 메스컴을 통해 중앙대학교 독어독문과 겸임교수직 임용에서 탈락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한편 씁쓸한 생각이 든다.

아무리 의연하려고 해도 그 방법이 치졸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현정권에 대한 비판을 가당찮게 보복하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한번 MB정권의 몰지각함과 치졸성에 구역질이 난다.

김대중 정부를 혹독하게 비판했고, 노무현 정부를 가혹하리 만큼 비판했었지만 그냥 그의 의견을 중시하고 겸허히 수용하기만 했을 뿐 MB정권처럼 치졸한 보복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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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향신문에 시국선언문이 실립니다
경향신문에 실린 알라딘+네티즌 시국선언
알라딘블로거 시국선언
경향신문 의견광고 - 알라딘+네티즌 시국선언문

이 나라의 현실이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를 분간할 수 없는 어색하고 애매하기 짝이 없는 한편의 삼류 코메디 같다.

여기에 알라디너들의 정의를 담은 시국선언문이 오늘에야 완성되어 경향신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제목만을 보고 기쁜 마음에 글을 접할 무뇌충 너희들의 가슴에 알라디너들이 보내는 하이~코메디가 꽂히기나 할런지 걱정이 되긴 한다만 밝은 웃음에서 쓴웃음으로의 반전이라도 기대해볼란다. 

너희들이 과연 봉황의 깊은 뜻을 이해는 할런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국선언문 전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명박 대통령님, 힘내세요!
당신의 ‘배후’에는 우리가 있잖아요!
 
 

우리 국민들은 열렬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운하 사업이다 4대강 정비 사업이다 외치며 죄다 땅만 파고 강만 엎는 대역사의 삽질 말고는, 시장 할머니 부여잡고 목도리 한 장 적선하거나 떡볶이 가게 순례하며 값싼 격려 인사나 던지는 휴먼 드라마와 같은 쇼 말고는, 대통령님이 우리에게 더 이상 보여주실 게 없는 건지. 우리 국민들은 오매불망 한 가지 걱정뿐입니다. 이 기막힌 쇼가 결코 끝나서는 안 될 텐데, ‘경제’를 외치면서, ‘중도’와 ‘서민’을 부르짖으면서, 정작 ‘경제’와 ‘중도’와 ‘서민’은 코빼기도 찾아볼 수 없는, 이 흥미진진한 코미디를 5년밖에 볼 수 없다는 건 너무 잔인한 것 아닐까, 우리 국민들은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힘내세요! 당신의 배꼽 빠지는 개그를 응원하는 서민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정리해고자들이 있잖아요!

우리 국민들은 매일 감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이 용산에서 타죽은 사람들과 떨어져죽은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은 이제 ‘국민’이 아니라고, 단지 ‘불법시위자’이자 ‘범죄자’들일 뿐이라고 명확히 구분해주시니, 그 확실하면서도 공명정대한 국가정체성의 기준에, 죽은 자도 산 자도 모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팽팽한 긴장감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언제 ‘국민’의 자리에서 ‘국민이 아닌 자’의 자리로 떨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기에, 우리들의 삶이 아니라 당신들의 삶을 위한 ‘경찰국가’와 ‘법치주의’의 서슬 퍼런 짜릿함이 도처에 존재하고 있기에, 우리 국민들은 일찍이 민주주의 시대에는 미처 경험할 수 없었던 스릴을 잔뜩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힘내세요! 삼복더위를 싹 날려줄 당신의 납량특집을 응원하는, 너무나 무서워서 반년 동안이나 장례도 못 치르고 있는 죽은 이들과 그들의 가족이 있잖아요!

우리 국민들은 불철주야 대통령님의 숙면을 기원합니다. 당신의 편안한 잠을 위해 청와대 주위를 전경 버스로 철통같이 꽁꽁 에워싸세요. 우리의 밤이야 어찌 되든 대통령님의 안온한 밤을 위해 당신의 충직한 개들을 항상 깨어 있게 하세요. 그리고 주위를 경계케 하세요. 그러면 그 개들이 당신을 대신해서 두 눈 똑똑히 보게 될 거예요, 진정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를. 그렇게 되면, 모든 충직한 개들이 그러하듯, 그들은 고개를 돌려 당신을 향해 짖게 될 겁니다. 그 안온한 숙면은 끝났다고, 주인님, 멍멍, 지금은 주무실 때가 아니에요, 그렇게 외치고 짖으면서 알려줄 겁니다, 당신이 정말로 귀하게 생각해야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이명박 대통령님, 힘내세요!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바로 당신 때문에 잃어버린 10년이니까요. 누가 뭐래도 당신 때문에 잃어버린 평화고 당신 때문에 잃어버린 민주주의니까요. 대통령님은 우리 국민들이 과거 죽음을 무릅쓰고 얻었던 그 모든 것들을 단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거꾸로 되돌리는 기적을 보여주신 분이니까요. 이명박 대통령님, 제발 힘내세요! 당신의 ‘배후’에는, 이렇게 우리 국민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잖아요! 타죽지도 않고 떨어져죽지도 않고, 이렇게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서서, 계속 당신을 지켜보고 있잖아요! 당신이 사랑하는 악법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사랑하지 않는 국민들의 민심이며, 당신이 사랑하는 대운하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사랑할 수 없는 역사의 거대한 강물일 테니까요. 힘내세요, 대통령님! 당신의 ‘배후’에는 우리가, 이렇게 든든한 국민들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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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7-2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 지붕에서 반드시 읽는다'에 한 표입니다. ^^

전호인 2009-08-03 10:43   좋아요 0 | URL
그러겠죠? ㅎㅎ
웃음이 나와 미치겠습니다.

깜짝놀랐어요 2009-07-2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처음에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눈을 의심하고 자세히 읽어보고는 입가에 번지는 미소.

뭔가 의미있는 느낌이 가슴에 쫙 번지네요.

전호인 2009-08-03 10:45   좋아요 0 | URL
ㅎㅎ, 똑같은 생각일 겁니다.
쌩유 ^*^

순오기 2009-07-2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각하 이거 보십시오!' 하면서 가져다 주겠죠.ㅋㅋㅋ

전호인 2009-08-03 10:47   좋아요 0 | URL
무뇌충들의 짧은 생각을 뒤집어 엎는다고 생각하면 쌤통입니다.ㅋㅋ

람혼 2009-07-2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미소에서 썩소로의 '반전'을 실로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호인 2009-08-03 10:48   좋아요 0 | URL
ㅎㅎ, 맞습니다. 통쾌하고 쌤통입니다.ㅋㅋ

꿈꾸는섬 2009-07-2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그저 웃음만 나네요.

전호인 2009-08-03 10:48   좋아요 0 | URL
글게염. 단 웃음이었으면 좋으련만 이래저래 쓴웃음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