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 몽키스 구단 에이스팀 사건집
최혁곤.이용균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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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관심 1도 없던 제가 폭풍 몰입한 야구 소설 <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 추리소설과 야구를 좋아하는 경향신문 편집부 차장과 야구 기자의 합작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박찬호의 "오쿠다 히데오도 울고 갈 야구 미스터리"라는 추천평이 과장이 아닌.

 

한국인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스포츠 종목 1위 야구. 야구 덕후라면 빤하게 알 만한 소재에 미스터리를 버무렸는데 그저 야구 배경만 따 온 게 아니라 야구계 깊숙이 들어갑니다. 한국판 야구 소설하면 앞으로는 이 책을 단연코 손꼽을만하겠습니다.

 

 

 

구단 직원을 일컫는 프런트, 코칭스태프의 구성 등 야구 관련 용어가 숱하게 쏟아지지만 각주로 친절히 설명하고 있어 야구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야구 소설입니다.

 

 

 

고양시를 연고지로 하는 신생 프로구단 조미 몽키스. 재벌가 장녀가 KBO 리그 최초의 여성 단장이 되었고, 단장보좌역이자 고충처리반 역할을 맡은 에이스팀 팀장인 전직 야구 기자 출신인 '나' 신 팀장은 선수 출신이 대부분인 직원들 사이에서 낙하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비선수 출신이 현장 조직에 녹아들기 쉽지 않은 세계임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섯 편의 연작 단편이 이어지는 <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 연작 단편인 만큼 사건 하나하나가 독립적이면서도 결국 큰 사건 하나가 자리 잡은 구성입니다. 회의실 녹음기 사건, FA 보호선수 명단에 숨은 음모, 핫한 인기 선수가 살인 현장 목격 후 SNS에 신상 털린 사건, 고교 야구단 행사 사건, 육성선수 방출 사건, 고의 빈볼 사건 등 야구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은밀한 정보전과 계략들을 속속들이 보여줍니다.

 

 

 

기자 출신 팀장과 경찰 출신 직원으로 구성된 에이스팀. 단 두 명뿐이지만 일당백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군요. 하지만 신 팀장에게는 트라우마가 된 사건이 평생을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20년 전 한국시리즈 등판을 앞두고 비 오는 날 사라져 버린 아버지의 실종 사건입니다.

 

결국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아버지에게서 타살 흔적이 있었고, 아버지의 전담 포수이자 룸메이트였던 아저씨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는데. 이 소설에 등장한 사건 중 가장 조직적이고 어두운 이야기였어요. 소설 전반적으로는 코지 미스터리 느낌이 강했다면 아버지 사건만큼은 묵직한 정통 미스터리 소설 분위기입니다.

 

 

 

생생한 야구 뒷세계를 그린 <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 음지에서 뛰는 프런트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더군요.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선수, 구단 직원, 코칭스태프, 야구 기자 등 야구인 세계를 들춰냈습니다. 저는 야구를 소설로 배웠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이 소설 읽으며 얻은 지식이 꽤 많았어요.

 

"기레기 짓 때려 치시고 조미료 먹는 원숭이네로 가셨다던데?", "아무리 연줄과 전화번호는 평생 따라다닌다지만 그런 정신 상태로 우승은 개뿔" 같은 찰진 대사는 소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환기 역할을 합니다. "투수에겐 등급이 있지만 투구에는 등급이 없다. 공의 방향은 늘 정직하다." 야구인들이 들으면 좋아할 명대사도 쏟아집니다. 개인적으로 홍 단장 캐릭터는 누구를 모티브로 했는지 궁금할 지경이네요. 캐릭터 성격이나 대사가 꽤 골 때리게 리얼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야구란, 모두의 야구입니다."라고 말한 홍 단장의 말에 신 팀장의 해석이 일품입니다. 야구가 강해지는 순간은 모두의 야구일 때,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꿈을 꾸는 모두의 야구일 때라고 말이죠. 유쾌, 울컥 감동, 씁쓸한 맛까지 고루고루 선사하는 야구 소설 <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 야구와 추리 비중이 절묘하게 버무려져 그 어느 것 하나 아쉬울 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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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생활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43
가와하라 아쓰시 외 지음, 남지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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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궁금해? 싶을 정도로 놓치기 쉬운 주제를 풍부한 사료와 함께 한 권에 담은 잡학지식책 AK 트리비아 북 시리즈. <중세 유럽의 생활>은 중세 유럽 농촌과 도시에 살던 사람들의 삶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중세 유럽은 기도하는 자, 싸우는 자, 일하는 자 세 가지 신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책은 중세 유럽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일하는 자에 해당하는 농민과 상공업자의 삶을 다룹니다.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의 거주지 농촌. 중세 농업혁명이 기폭제가 되어 출현한 농촌 형태는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농민의 생활 터전인 마을의 역사, 중세 농촌의 특징, 농촌에 살던 사람들의 지위와 법적 신분 상태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세 유럽을 떠올리면 봉건 영주에 의한 지배관계 속 농민들 모습만 생각났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하찮았던 농민의 지위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제일 먼 땅속에서 재배된 순무, 양파 등이 가장 하급의 천한 음식으로 농민이 먹어야 한다고 여겼을 정도입니다.

 

로빈 후드와 잉글랜드 국왕의 관리 사이에 벌어진 셔우드 숲을 둘러싼 분쟁에 관해서도 다루는데요. 영화로만 보고 어렴풋이 기억하던 로빈 후드의 액션 속에 더 본질적인 의미가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중세엔 삼림 이용권이 국왕, 영주 계층이 독점했고 마을 공유림까지도 침해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농민에게 삼림은 꼭 필요했지만 삼림의 중요성은 어마어마했던 만큼 농민은 배제되었던 겁니다.

 

 

 

수공업과 수공업 제품의 거래를 담당했던 상공업자는 그들이 일하기 좋은 장소에 정주하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생겨나게 됩니다. 권리와 안전 확보를 위해 길드가 만들어지게 되고요.

 

중세 유럽에서 도시 공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고대 도시와는 다른 새로운 도시 변천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중세 도시의 랜드마크는 도시 공간을 에워싸는 석조 벽인 시벽이라고 하는군요. 공간을 구분하는 의미를 넘어 성스러운 상징적 힘을 가졌습니다.

 

 

 

상공업 중심의 중세 도시에서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시장입니다. 특히 브뤼헤는 국제 상인들이 모이는 남북 상업의 일대 거점이 되었습니다.

 

 

 

중세의 1년은 지역에 따라 달랐다고 해요. 1월부터 시작하기도, 3월 부활제를 기점으로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교회에서 예수 탄생, 여러 성인을 기리는 축일 등 교회력을 중심으로 제어합니다.

 

중세 유럽 서민들이 살던 주택, 먹는 음식, 입은 옷 등 의식주에 관한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것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느낌이었어요. 이제 중세 장면이 나오면 허투루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서민들의 장식품까지도 낱낱이 살펴보고 있어 놀라웠는데 유산 상속 때 만들어진 재산 목록 사료를 통해 들려주더라고요. 헝겊 조각까지도 있었어요.

 

 

 

두꺼운 분량은 아니지만 컬러 도판이라 책 자체는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어마어마한 사료를 소개해 보는 맛이 좋았어요. 중세 유럽 농촌과 도시의 일상생활을 다룬 <중세 유럽의 생활>.

 

내용의 전반적인 수준은 상중 정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아예 무관심 분야였는데 새롭게 알고 싶어 하는 입문자에게는 살짝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중세 시대 기술되고 그려진 각종 사료, 문서, 유적 등을 통해 살펴보고 있어 깊이 있는 잡학 지식 책을 원한다면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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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되는 법 -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
에밀리 와프닉 지음, 김보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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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강연 '어떤 사람들에겐 하나의 천직이 없는 이유'로 직업과 진로에 관한 전통적인 조언을 뒤집은 에밀리 와프닉. 커리어 코치, 강연가, 블로거이자 뮤지션, 디자이너, 법학도, 영화인의 길을 걸어온 다능인으로서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합니다.

 

 

 

새로운 분야에 빠져들면 완전히 몰두해서 닥치는 대로 열정을 쏟아붓는 다능인. 멀티포텐셜라이트(Multipotentialite)는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이 지나면 놀라울 정도로 관심이 줄어들면서 이내 다른 분야로 옮겨가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은 하나의 직업만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능인에게 이 질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에밀리 와프닉 저자는 음악, 미술, 영화, 법학의 길을 걸었지만 뮤지션, 웹디자이너, 영화감독, 변호사가 되진 않았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관심사가 있을 수도, 한 번에 하나씩 순차적 패턴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능인은 취미와 열정을 쏟아부은 시간을 후회하지 않지만 직업, 생산성, 자존감에서 불안감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그 무엇도 꾸준히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외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능인의 강점은 어마어마합니다. 아이디어를 통합해 완전히 독창적인 결과를 보일 수도, 속성 학습이 가능한 빠른 습득력과 적응력을 가졌고, 큰 그림 사고력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관 짓고 통역하는 데 뛰어납니다. 이런 슈퍼파워. 요즘 많이 들어보지 않았는지요. 융합과 통합을 강조하는 이 시대가 선호하는 인재상입니다.

 

 

 

<모든 것이 되는 법>은 다능인의 함정을 짚어보고 다능인 기질을 받아들여 살릴 방법을 강구해 봅니다. 어떻게 하면 다능인 기질이 나의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다능인의 인생 설계에 관한 책입니다. 다능인에게는 진로 계획 대신 인생 설계가 필요합니다. 돈, 일의 의미, 다양성 욕구 충족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열정과 선호에 따라 생각해보게 합니다.

 

여러 가지를 한다는 건, 그 모든 것에서 평범해진다는 의미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주가 많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전문가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고가 아니라는 것이 평범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행복하게 사는 다능인들의 사례를 통해 알려줍니다.

 

다능인의 슈퍼파워를 삶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행복한 다능인들이 사용하는 직업 모델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① 몇 가지 직업 영역을 오가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면적 일이나 사업을 하는 그룹 허그 접근법, ② 정기적으로 오고 갈 수 있는 두 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이나 사업을 하는 슬래시 접근법, ③ 생계를 완전히 지원하는 풀타임 일이나 사업을 하되, 부업으로 다른 열정을 추구할 만한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남기는 아인슈타인 접근법, ④ 단일 분야에서 몇 달 혹은 몇 년 간 일한 후, 방향을 바꿔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피닉스 접근법입니다.

 

내 열정 분야를 아우르는 일을 하거나 그대로 분리해 둘 거라면 그룹 허그 접근법을, 풀타임으로 묶이고 싶어 하지 않는 다능인은 슬래시 접근법을, 안정성에 가치를 두고 다른 열정을 위한 본업을 가진 상태를 선호하는 편이라면 아인슈타인 접근법을, 하나에 심취하는 것을 좋아하고 많은 다양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능인이라면 피닉스 접근법이 적합합니다.

 

 

 

다능인이라면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많은 잠재력 중 그래도 우선순위는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어느 것에 집중할 것인지 결정하는 정도지 엄청난 약속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다능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도구를 소개하는데 대부분 일반적인 시간관리법과 크게 차별화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시간관리법은 다능인에게 필수 장착템이라는 말이기도 하겠죠.

 

 

 

다능인을 우울하게 하는 외부 시선에 대처하는 노하우도 조언합니다. 다능인의 정체성은 다양함이라고 말이죠. 이것이야말로 나의 유일함입니다. 한 우물을 파지 않는 다능인들은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그만두는 게 아니라 마무리하는 것일 뿐입니다.

 

연기자이며 기업가이자 강연가 그리고 탱고 춤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우슈 챔피언인 팀 페리스, 기업가 겸 발명가이자 애플 공동 창립자로 유명한 산업디자이너였던 스티브 잡스, 작가 겸 삽화가이면서 자연과학자인 동시에 환경 보호 활동가였던 베아트릭스 포터 등 유명 다능인들의 사례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되는 법>에서 소개한 행복한 다능인을 위한 직업 모델의 세세한 스킬은 부록으로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관심사에 대한 사랑을 시작할 때와 끝내야 할 때는 언제인지, 좋아하는 모든 것을 하면서도 시간에 쫓기지 않는 기술은 무엇인지, 두려움과 반감에 직면해도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뚝심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다양한 재능을 삶과 조화시키는 방법을 <모든 것이 되는 법>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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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내가 본 미래 -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마윈 지음, 알리바바그룹 엮음, 최지희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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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4억 명 이상, 판매자 수천만 명, 판매 물품 10억 단위의 상품을 보유한 알리바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이자 회장 마윈이 본 미래 <마윈, 내가 본 미래>.

 

1995년 중국 최초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해 1999년 알리바바 설립 후 2013년 5월 CEO에서 물러나 회장이 된 마윈.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전 세계 중소기업과 기업인들을 위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개방된 무역 플랫폼 eWTP. 2016년 G20 정상 회담 공동성명에 마윈이 처음 제안한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 eWTP가 포함되었고, 그 후 유엔 특별자문이라는 중책을 맡은 마윈. 세계무역의 법칙을 창도하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들려주는 미래 전략. <마윈, 내가 본 미래>는 최근 마윈의 내부 담화를 정리한 책입니다. 2013년 서울대에서 한 강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젊은 창업가들이 글로벌화에 어떻게 적응해 창업하고 혁신해나갈지, 데이터 테크놀로지 (DT) 시대에 관한 발언이 인상 깊습니다.

 

현재는 IT 시대에서 DT 시대로 가는 전환기입니다. IT에서 DT로의 변화를 단순히 기술 발전으로 볼 게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바라봅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서비스를 제공받던 IT 시대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 상대가 다른 경쟁 상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DT 시대. 마윈은 이 책에서 DT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개인, 기업, 정부의 역할을 이야기합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면 순수한 전자상거래 시대는 끝난다고 합니다. 마윈은 이제 전자상거래 대신 신유통이라는 말을 사용할 거라는군요.

 

 

 

앞으로 세계 경쟁은 혁신의 경쟁이자 젊은 사람들의 경쟁이기에 자국의 30세 이하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 3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혁신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혁신은 가르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놀이 속에서 '뉴노멀'이 나오는 거라며 교육 문제를 짚어보기도 합니다.

 

과거의 무역 규칙은 대기업을 위한 것이었고 과거 WTO는 다국적 기업, 선진국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 80퍼센트의 중소기업과 80퍼센트의 개발도상국, 80퍼센트의 여성과 청년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계무역 플랫폼의 장애물인 무역 장벽 대신 앞으로 5~10년 내에 전 세계 전자상거래 네트워크가 구축될 거라고 말합니다.

 

삼수로 대학을 갔고, 부자 아빠나 부자 삼촌도 없었던 마윈이 인터넷 개념도 모르던 시기의 창업 스토리도 흥미진진했어요. 그 역시 초창기엔 말아먹은 경험이 있었고 지난 15년 동안 그만둘 생각을 1만 번도 넘게 했다고 하지만 그때마다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성장 이후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들려줍니다.

 

그는 30년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아야 성공이라고 합니다. 창업할 때의 이상을 꾸준히 지켜가고 자신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관한 이야기는 젊은 창업가들이 귀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이 세계 1위가 되는 걸 경계하는 서양의 시선들을 그 역시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리얼하게 대응하네요. 중국 문화를 이해한다면 염려할 일이 아니라고 말이죠. 알리바바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마윈의 발언은 중국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기도 합니다.

 

 

 

2015년 버락 오바마와 기후변화 문제 토론, 2016년 마크 저크버그와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의 토론은 세계화의 방향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가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마윈과 알리바바에 대해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은근 편견이 자리 잡고 있었던 저로서는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데이터 테크놀로지. DT 시대 의미와 발전 방향에 관한 담론 <마윈, 내가 본 미래>. 비즈니스의 새 역사를 쓴 마윈의 미래 전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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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준국어 어법 사전
김종욱 지음 / 미문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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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는 단어의 뜻을 몰라 찾기보다는 맞춤법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 국어사전은 뒷전. 평소에도 책 읽듯 술술 잘 읽히고 가까이하기 좋은 맞춤법 사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었는데 마침 <대한민국 표준국어 어법 사전>을 만났어요.

 

올바른 말과 잘못된 말 구분할 줄 알기가 이 사전의 목적입니다.
맞춤법 구사 능력 한 단계 올려볼까요~!

 

 

 

표제어는 ㄱ ㄴ ㄷ 순의 일반적인 사전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혼동하기 쉽거나 잘못 쓰기 쉬운 우리말을 표제어에서부터 바로 짚어줍니다. 잘못된 우리말은 (X) 표시가 되어 있거든요.

 

국어 어법 시험 기출 문제로 나온 어휘까지 표시되었습니다. 각종 공무원 시험, 한국어 능력 시험, 기업체 직무 능력 시험, 수학능력시험 등에 출제된 어휘입니다.

 

 

 

잘못 쓰기 쉽고 헷갈리는 어법 관련 내용도 질답식으로 설명합니다. 처음엔 이 부분만 쓱쓱 읽어내려가도 좋습니다. 우리말 상식이 쑥쑥 쌓입니다.

 

알아 보다 -> 알아보다처럼 '띄어쓰기'도 평소 애매한 게 많았는데 헷갈리는 띄어쓰기 정보도 담았습니다. 의미를 혼동하기 쉬운 말은 차이 있는 어휘를 소개하며 '비교'해주고, 예시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문장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흔히 잘못 쓰는 오류 유형은 '오류노트'로 콕 짚어줍니다.
오른쪽 세로 칸에는 알기 쉬운 문법 정보, 용언의 활용 형태, 뜻 구별 등 해당 표제어와 관련 있는 문법 정보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스르륵 넘겨보면서 눈에 띄는 어휘 살펴보다가 생각한 것보다 내 실력이 꽝이구나 절감할 정도로 낯선 어휘가 많았어요. 암강아지, 암개, 암당나귀, 암커미는 잘못된 말이고 암캉아지, 암탕나귀, 암거미는 올바른 말입니다. 암- 다음에 거센소리를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고의 차이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다니 멘붕되기도.

 

 

 

외래어 표기에 관해서도 관용적으로 많이 쓰이지만 표준어로 삼지 않은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 배워야 할 게 무궁무진하더라고요.

 

 

 

글을 잘 쓰는 노하우 5가지는 꿀팁이었어요.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이어야 하는지 핵심을 짚었습니다. 로마자 표기법, 문장 부호 제대로 쓰는 법, 복수 표준어, 잘못 읽기 쉬운 한자어까지 부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SNS에서 글 작성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실시간 맞춤법 검사의 필요성이 간절했습니다. 우리말 맞춤법 구사 능력을 평소에 다져놓으면 걱정은 덜어지겠죠?

 

국어 어법의 원리를 알기 쉽게 풀이한 <대한민국 표준국어 어법 사전>. 언론, 출판, 편집인의 필독서라는데 한글 파괴가 일상인 이 시대에 학생부터 성인까지 이 사전을 곁에 두고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단박에 어법 왕이 될 수는 없겠지만 평소 잘못된 걸 모른 채 쓰던 어휘들을 하나씩 고쳐나가는 걸 목표로 차근차근 접근하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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