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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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고민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환경 문제 그리고 개인의 진로에 대한 불안까지,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요? <최재천의 희망 수업>은 이런 고민에 대한 조언을 들려줍니다.


세계적인 생태학자이자 사회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는 AI 시대, 통섭, 공부, 독서, 글쓰기, 소통, 진로 등 11가지 주요 주제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단순한 희망의 메시지가 아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읽는 맛이 좋습니다.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에서 많은 사람이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최재천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일자리는 없어져도 일거리는 남는다.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AI와 경쟁하기보다 그것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서 언젠가 극복할 것이 아니라, 아예 관점을 바꿔보자는 겁니다."라는 말씀처럼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학문과 분야를 넘나드는 통섭적 사고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능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우물을 깊이 파려거든 넓게 파라"라는 조언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적 제품도 다양한 분야의 융합으로 탄생했듯이, 미래의 혁신은 경계를 넘나드는 사고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대학에서는 절대로 옆 친구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시험을 치르게 합니다. 옆 친구가 볼까 봐 가리고 시험을 쳐야 하죠.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웬만한 직장은 모두 팀으로 일합니다." 이 말은 현재 교육 시스템의 한계와 개선 방향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습니다.


독서를 취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전략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 독서는 취미로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기획해서 책과 씨름하는 게 독서입니다."라고 말이죠.


특히 모르는 분야의 책을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읽을 것을 권장합니다. 통섭형 인재가 되려면 한 가지 전문성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진단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깊이 있게 읽고 사고력을 확장할 것을 강조하며, 독서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적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학적 글쓰기와 문학적 글쓰기를 비교하며,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글쓰기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가 말하는 글쓰기 비법은 미리 쓰고 많이 고치기입니다. 글쓰기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사고력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와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소통에 대한 조언도 남다릅니다. 소통은 쉽지 않으며, 원래 안 되는 것이 디폴트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토론이 아니라 '숙론'을 통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숙론은 충분한 시간과 과정을 거쳐 논의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단순한 논쟁을 넘어서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유용합니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단순한 사회적 문제로 보기보다, 진화적 적응 현상으로 해석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저출산을 젊은 세대의 이기심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 현상입니다."라고 말이죠. 젊은 세대를 비난하기보다는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더불어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생활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 인생 또한 경쟁과 협력을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라며 개인의 성공과 공동체의 번영이 별개가 아님을 일깨웁니다.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통섭적 사고력입니다. 최재천 교수의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행동하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들려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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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드 : 부의 해방일지 - 돈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 파이어족들의 이야기
한정수.강기태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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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라는 단어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같은 개념입니다. 일을 그만두고도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파이어드>의 저자들은 파이어족이 된 이후에도 돈에 대한 고민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한정수, 강기태 저자들은 성공적인 투자로 큰돈을 벌게 된 젊은 부자입니다.


처음에는 돈이 주는 자유를 마음껏 만끽했습니다. 하지만 곧 예상치 못한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돈은 그저 행복만 가져다주는 줄 알았는데, 왜 외로움이나 허무함 같은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는 걸까?"라는 질문은 많은 젊은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자산이 많아지는 것만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결국 경제적 자유가 인간관계나 자기 성장,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일깨워 주면서 부자가 된 후에도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짚어줍니다. 바로 그 점이 저자들이 말하는 돈의 구속에서 해방되는 삶을 추구하는 파이어드(FIRED: Financial Independence, Release Economic Dominion)입니다.


먼저 돈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자유를 조명합니다. "돈은 시간의 자유를 허락한다", "돈은 배움의 경험을 확장한다" 등 돈이 단순히 소비의 수단이 아니라 삶의 옵션을 넓혀주는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정작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부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들은 이에 대해 "돈을 애써 무시하고 살아온 사람보다, 돈에 인생을 걸고 투자나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본 사람들이 오히려 돈 앞에서 더 침착하고 초연할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즉,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돈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행복은 물건이나 사람, 지위 자체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그것들에 따르는 경험으로부터 발생한다"라는 말처럼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행복의 물가는 끝없이 오른다'는 말이 흥미롭습니다. 더 좋은 집, 더 멋진 자동차를 가지면 더 큰 만족감을 느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에 익숙해지고 다시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됩니다. 결국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끝이 없는 경주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그렇다면 부를 이루었을 때,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자들은 100명이 넘는 젊은 부자들을 만나며 깨달은 중요한 통찰을 공유합니다.


"자존감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라." 자신감을 돈 이외의 다양한 요소에서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가 정해준 길에서 자유로워져라." 남들이 정해준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설계해야 합니다.

"남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라." 돈을 많이 벌어도 비교의식이 강하면 만족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태도를 가질 때 비로소 해방자의 삶의 방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진정으로 누리기 위해, 저자들이 말하는 풍요로운 해방자로 살기 위한 실천법이 소개됩니다. 삶의 방향성과 시간의 벤처 투자 등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도움 되는 방법들입니다.


특히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목표가 ‘백만장자’라고 한다면, 백만 달러의 돈보다도 그 목표를 달성하면서 ‘백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이 더 가치 있다"라는 말은 경제적 목표를 설정할 때 중요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돈에서 해방되는 첫 번째 걸음은 돈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돈에 대한 건전하고 균형 잡힌 시각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부의 크기가 아닌, 부를 다루는 방식이 당신의 행복을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파이어드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나요? 애초에 나는 파이어라도 되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저자들의 책 <나는 투자로 30년을 벌었다>,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를 함께 읽으면 어떨까요.


파이어였던 이들이 그 후 4년, 파이어드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자유의 진짜 의미를 고민한 책 <파이어드: 부의 해방일지>. 현재의 삶에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 돈과 행복의 균형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한 부의 마인드셋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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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 프로메테우스의 꿈과 좌절
테리 이글턴 지음, 박경장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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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세계적 문학평론가 테리 이글턴이 들려주는 마르크스의 이야기는 기존의 딱딱하고 난해한 마르크스 해설서와는 다릅니다. 재치 있는 문체와 현대적 관점으로 마르크스를 재해석한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Why Marx Was Right>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마르크스의 통찰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마르크스주의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방화범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교활하고 지략이 있다고 해서 소방 활동이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의 모순이 더욱 첨예화되는 시점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이 왜 여전히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을 다룹니다. 20세기 후반 냉전의 종식과 함께 마르크스주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테리 이글턴 저자는 이러한 선언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성급한지를 지적하며, 오히려 오늘날 자본주의의 모순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마르크스의 사상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합니다. 자본주의는 지속적인 위기를 내포한 체제이며, 마르크스는 이를 가장 철저하게 분석한 사상가였던 겁니다. 저 역시 공산주의와 연결된 어렴풋한 느낌적 느낌으로만 알고 있었던 마르크스주의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아봅니다.


마르크스주의를 경직된 이론적 체계라고 오해하지만, 사실은 마르크스가 고정된 교리를 제시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분석적 도구를 제공했다고 짚어줍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의 서두를 '이제껏 나온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자본주의 찬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르크스가 단순한 공산주의적 대안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은 도그마가 아닌 ‘비판적 사고의 전통’에 가깝습니다. 이 점에서 마르크스주의는 특정한 시대적 정황에 따라 변형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는 겁니다.


마르크스의 요점은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가 도래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현재의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다. p.103


마르크스주의는 현실성 없는 이상론으로 취급됩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단순한 유토피아주의자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분석한 철학자였습니다.


단순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모순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사회가 등장할 수 있음을 논증했던 겁니다. 마르크스 사상은 막연한 낙관론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변화를 통해 달성 가능한 미래를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마르크스가 모든 사회적 문제를 경제적 요인으로만 설명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반박은 마르크스는 경제가 중요하다고 보았지만, 인간의 의식과 문화, 사회적 관계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보았다는 걸로 설명합니다.


인간이 경제적 조건에 의해 완전히 결정된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물질적 조건이 사상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유물론자는 정신적인 것을 부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신적 성취를 위해서는 일정한 물질적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사람이다. p132


마르크스주의가 폭력 혁명을 옹호한다는 비판은 흔합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폭력혁명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계급투쟁이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사회가 필연적으로 변혁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했고, 변화가 반드시 폭력적인 형태를 띠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혁명은 어떤 대안이라도 현재보다 나아 보일 때 일어나는 법이다. p260






오늘날 환경 문제, 불평등, 자본주의의 위기 등을 고려할 때, 마르크스의 사상은 단순한 과거의 이론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분석하는 데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사회주의는 단순한 경제적 대안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로운 발전을 목표로 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모순, 마르크스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자본주의는 생산이 잠재적으로 무한하다고 보는 반면, 사회주의는 이를 도덕적이고 미학적인 가치들의 맥락에 놓는다. 혹은 마르크스 자신이 『자본』 제1권에서 표현한 대로, “인류의 온전한 발전에 적합한 형식 아래” 놓는다." (p312)라는 구절은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주의 관점에서도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부제 '프로메테우스의 꿈과 좌절'은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와 마르크스의 사상을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기술과 문명의 상징)을 가져다준 신화 속 영웅입니다. 인간의 발전과 해방을 위해 제우스에게 도전했고, 그 결과 영원한 고통의 형벌을 받게 됩니다.


프로메테우스의 꿈은 마르크스가 꿈꾼 이상과 연결됩니다. 인류의 해방과 진보, 착취 없는 평등한 사회 건설, 인간의 잠재력 실현을 말이지요. 하지만 사회주의 실험의 실패와 왜곡, 자본주의 체제의 강고한 지속, 혁명의 어려움과 부작용 등 현실에서 마주한 한계 때문에 결국 좌절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리 이글턴은 마르크스의 분석과 비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합니다. 환경, 젠더, 불평등... 현대사회의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마르크스의 통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불평등과 위기의 시대, 여전히 마르크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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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미래 - 대한민국 최고 미래학자가 전망한 일자리 지형도 카이스트 미래 수업 1
서용석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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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가 알던 일자리의 형태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는 시대입니다. 10년 후에도 우리는 지금의 직업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서용석 교수는 <직업의 미래>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청소년 진로 선택, 3040 커리어 전환, 5060 경력 연장을 위한 전략과 함께, 다가올 일자리 지형도를 분석합니다.


미래 직업의 나침반 <직업의 미래>. 먼저 일과 직업의 역사적 변천을 다룹니다. 과거에는 노동이 주로 생계를 위한 것이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자아실현과 가치 창출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기술 혁신,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라는 세 가지 구조적 요인은 직업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통찰하며 미래 사회에서 요구될 새로운 노동 가치관을 조명합니다.


"그 일, 내일부터 기계가 합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단순노동뿐만 아니라 고급 전문직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자동화는 공장 노동자뿐만 아니라 법률, 회계, 의료와 같은 전문 직업군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AI가 모든 직업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기술을 활용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입니다.





대한민국은 초저출생과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청년 취업인구가 2048년에는 163만 명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는 취업 경쟁이 줄어들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이자 청년층의 취업난이 완화될 수 있으니 좋은 일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AI와 자동화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바로 기술에 의한 일자리 대체 말입니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역량을 길러야 하는 이유가 다시 한번 강조됩니다.


사라지는 직업만 있는 게 아니라 신산업의 탄생으로 인해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기도 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지속가능성과 환경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이 떠오르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 개발자, 에너지 전환 전문가 등의 직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직업의 미래>에서는 사라질 직업과 새롭게 등장할 유망 직업을 분석합니다. 사라질 직업은 단순 반복 업무 중심의 직업, 전통적인 제조업 관련 직업, 기본적인 법률 및 회계 업무 수행자 등이 있고, 유망 직업은 AI 윤리 전문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인간과 기계 협업 관리자, 좋은 죽음 설계사 등이 예시로 등장합니다. 특히 '좋은 죽음 설계사'와 같은 직업은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새로운 분야의 사례입니다. 미래의 저출산·다사망 시대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와 함께 '어떻게 삶을 마감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기술 진보,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라는 세 가지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는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직업 세계에서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을까요? 미래 직업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끊임없이 적응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스킬도 어느 한순간에 쓸모 없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이제 평생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짚어줍니다.





저자는 리스킬링(재교육)과 업스킬링(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래를 위한 필수 역량을 짚어줍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을 위한 감성지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적응력과 회복탄력성,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과 혁신을 위한 창조적 사고,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는 기술 문해력이 있습니다.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과 함께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는 <직업의 미래>.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평생직업을 찾는 전략을 배워보세요.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연령대별로 어떻게 직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가이드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산업 수요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학습병행제, K-Move스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한 직장, 한 직업에서 평생을 보내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저자는 전통적으로 경력 전환은 드문 일로 여겨졌지만,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 시대에는 경력 전환이 직장생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다단계 커리어 시대에 필요한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합니다.


AI 시대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무엇인지, 100세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커리어를 설계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준비하는 자만이 변화의 시대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직업 가이드가 아닌, 변화에 대비하는 생존 전략을 담은 <직업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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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
한재우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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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달빛 아래 펼쳐진 서정의 세계, 한시가 건네는 위로와 성찰 <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 서당의 고즈넉한 밤, 한시의 여운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한시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단 네 줄의 시구가 그리는 세계는 때로는 광활한 자연을, 때로는 인간의 내면을 비춥니다. 이 책에서는 전통 한시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대적 감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돋보입니다.


한시의 멋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 산속 서당에서 한시와 함께하는 삶을 택한 어린 훈장, 한재우 작가. 자연과 공부, 인생에 대한 성찰을 한시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항아리 속 세상 무릉도원에

향기로운 차 내리는 선인이 있었지요

아름다운 밤이라 읊조리기 좋고

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 - 별천지



첫 번째 장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삶과 사색이 중심을 이룹니다. 책의 제목이 된 시구 역시 「별천지」 제목의 한시에서 등장합니다. 한적한 밤, 차를 음미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그리는 한시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작은 서당을 무릉도원에 비유하며, 차 한 잔의 여유로움을 선사합니다. "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라는 구절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시간을 잊은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주는 기쁨과 충만함을 이토록 예쁘게 표현하다니요.


산속 서당에서의 삶은 소란스러운 도시와 대조됩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고요하고 평온한지를 전하는 한시가 가득합니다. 사계절과 함께 숨 쉬는 서당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깊은 산속 벽옥 같은 시냇물 / 졸졸 깨끗하여 진흙 한 점 없어라"라는 구절에서는 맑고 깨끗한 자연의 순수함이 느껴집니다. "누렁이는 마당가에 누워 조는데 / 횃대 위에 수탉이 우렁차게 노래하네"라는 표현은 한가로운 서당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공부와 수행에 대한 시들은 유독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삼경도 이미 지나 깊은 밤에 이르렀건만 / 글 소리 낭랑히 고요를 깨뜨린다."라며 깊은 밤에도 학문에 정진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글 소리 삼경을 깨뜨리고」는 깊은 밤, 고요한 산속에서 홀로 책을 읽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자기 자신을 갈고닦는 수행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속도전에 지친 이들에게 한재우 작가의 한시는 조용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문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곧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천 봉우리 만 골짜기를 휘감는 바람 소리와 함께 울리는 글 읽는 소리"는 학문의 길이 얼마나 고독하고도 아름다운지를 일깨워 줍니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산속 서당을 선택한 젊은 훈장의 섬세한 시선을 담은 한시집입니다. 4부로 구성된 이 작품집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여유로움을 고스란히 전합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춤이 필요할 때, 산속 서당에서 만나는 느림의 미학을 만나보세요. 쉼터가 되어줄 한시집입니다.


#달빛이사랑스러워쉬이잠들지못하였답니다 #한재우 #책과나무 #한시집 #한시#인디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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