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김미정.백진수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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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중심부와 근교 여행의 모든 것 <도쿄 셀프트래블>. 도쿄에서 꼭 해봐야 할 것들을 중심으로 도쿄와 근교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2박 3일부터 5박 6일까지 일정별, 콘셉트별 도쿄 여행 추천 코스를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해도 가이드북을 본 효과는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도쿄가 처음이 아닌 여행자이든 처음인 여행자이든 가족여행이든 혼자여행이든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미식 천국 도쿄에서 먹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습니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장소라든지 백년 맛집,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과 휴식 취하기 좋은 카페를 고루 소개하고 있습니다. 볼거리, 먹거리, 쇼핑, 숙소 등 베스트 스폿을 따라가면 수월하게 스케줄이 완성됩니다.


도쿄 여행 1번지 신주쿠를 시작으로 도쿄 탐방에 나서볼까요. 됴코 여행자의 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주쿠와 패션의 거리 시부야, 오타쿠들의 천국 이케부쿠로는 번화가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내는 최첨단 복합문화지역 롯폰기도 끌립니다. 도쿄의 대표 상징물인 도쿄타워와 각종 미술관이 있어 꼭 들러야 할 곳이죠. 고급 주택가들이 몰려 있는 지유가오카는 도심의 복잡함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필요하다면 에도시대 감성을 품은 옛 번화가 아사쿠사를 추천합니다. 골목골목에 100년 이상의 가게가 가득한 곳입니다. 한편 도쿄타워만큼이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세계 최고의 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도쿄 스카이트리도 이곳에 있습니다.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기치조지가 있습니다. 도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라고 하죠. 이노카시라 공원, 지브리 미술관 등이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여행한다면 동물원이 있는 우에노, 토이저러스와 레고랜드가 있는 오다이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도쿄 메트로가 가지 않는 지역은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도쿄 근교 여행지로는 독특한 감성의 항만도시 요코하마, 에도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와고에, 데이트 코스로 좋은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섬, 역사 유산이 풍부한 닛코, 온천 휴양지 하코네 등 교통 편과 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꿈과 환상의 세계 도쿄디즈니리조트 때문에 일본으로 가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가이드북에서는 사람 많은 인기 관광지에서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초보 해외여행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세심한 입출국 정보까지, <도쿄 셀프트래블>로 알찬 도쿄 여행 준비 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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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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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분량의 벽돌책이어서 선뜻 도전하지 못하더라도 책 제목만큼은 들어본 바로 그 책! 인류사라는 카테고리를 대중에게 알린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1998년 퓰리처상 수상, 서울대 도서관 대출 최장기 1위,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상위 10위 등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현대 고전으로 알려진 인문학 필독서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꾸준히 번역해온 강주헌 박사의 번역으로 출간 25년 기념 뉴에디션을 만나봅니다. 이번 2023년 한국어판에서는 한국 독자를 위한 특별서문이 수록되어 있어 서울을 자주 찾았던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각별한 한국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총 균 쇠> 원서 자체에 한글 이미지가 등장하는데 이 책을 쓸 당시만 해도 한글의 존재를 몰랐던 그가 집필 자료를 읽던 중 한글을 알게 되었고, 이 책에서도 문자 사회에 대한 파트에서 한글이 등장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반목의 역사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국뽕의 기운을 받는 책이지요.


생리학자에서 출발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지리학, 환경사, 문화인류학 등으로 연구를 확장하고 융합해 <총 균 쇠>에서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인류사를 보여줍니다. 빅히스토리 관점의 역사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총 균 쇠> 덕분에 <사피엔스>를 쓸 용기를 가졌다고 합니다.


오래전 책이어서 한물 간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가 <총 균 쇠>에서 던진 질문은 그 시대만의 고민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질문입니다.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원대한 질문에 답하고자 쓴 <총 균 쇠>. 그 질문의 시발점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식민지 뉴기니가 독립을 앞둔 상황에서 뉴기니인 얄리는 뉴기니인과 유럽 백인의 생활 방식 차이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왜 역사는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되었는가로 질문을 확장합니다. 지난 1만 년 동안 부와 과학기술, 정치조직과 인구 규모 등이 특정 지역에서 훨씬 더 빨리 발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종 차별적 관점과 유럽 중심 사관으로 답하는 게 정말 최선일까요? 당시엔 그런 관점이 대세였지만, 저자는 종족 간 생물학적 차이가 아닌 환경의 차이에 주목합니다. <총 균 쇠>는 그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700만 년 전 유인원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때로부터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때까지 아주 먼 과거에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인류의 초기 진화사를 살펴보며 일부 대륙의 종족이 다른 대륙의 종족들보다 먼저 출발해서 정착하기까지의 차이가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줍니다.


이어서 폴리네시아(오세아니아 동쪽 해역에 분포하는 수천 개 섬들의 총칭) 사회들을 통해 수렵 채집 부족부터 원시 제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환경적 요인이 인간 사회의 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유럽이 신세계를 식민지로 만들게 된 요인을 깊숙이 들여다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유럽인이 총과 가장 지독한 균과 쇠를 갖게 된 이유를 직접적 원인을 찾는 것만으로 끝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궁극적인 원인을 궁금해했습니다. <총 균 쇠>는 농업과 목축의 식량 생산 발전사와 관련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떤 지역은 식량 생산 발전의 전환이 이뤄졌고 어떤 지역은 생태학적으로 적합한데도 전환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 작물화 및 가축화 역사를 통해 해답을 찾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근접 원인들을 하나씩 들여다봅니다. 군사력(총), 전염병(균), 과학기술(쇠), 정치조직 및 문자의 기원과 같은 근접 요인과 궁극 요인 간의 연결을 추적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럽 제국주의 시대에 정복자들의 질병이 원주민을 말살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힌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라시아의 질병은 가축화한 동물의 질병으로부터 진화한 것이었습니다. 농업의 시작이 왜 군중 감염병의 진화를 자극했는지 그 연쇄 작용의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불평등한 갈등 관계로 이루어졌다. 다시 말하면, 농업의 힘을 가진 종족과 가지지 못한 종족, 혹은 농업의 힘을 획득한 시기가 서로 다른 종족들 사이의 충돌은 불평등할 수밖에 없었다." - p145, 총 균 쇠


문자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다루는데요. 문자를 차용하고 개선한 사회는 중앙집권적인 정치조직 및 계층화된 계급을 지닌 사회였다고 합니다. 다른 사회로 교역과 정복, 종교를 통해 문자가 전파됩니다. 이토록 강력한 가치가 있는 문자를 왜 일부 사회에서만 발명되거나 받아들여졌는지 다룹니다. 이 역시 지리와 생태가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문자뿐만이 아닙니다. 사상, 과학기술 역시 대륙마다 다른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무엇이 발전을 가로막는지 함께 살펴봅니다.


하나의 대륙이었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는 각기 다른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원인들을 두 지역과 대륙에 적용해 비교 연구를 통해 환경의 차이가 문화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들려줍니다. 동독과 서독, 남한과 북한 사례처럼 지리적 차이가 없더라도 제도의 차이가 국부의 차이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제도라는 요인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들 때의 오류를 경계합니다. 좋은 제도는 근접 원인에 불과합니다. 저자는 그보다 더 영향력이 큰 궁극 원인을 찾아내려고 한 겁니다.


저자는 환경 결정론이라는 해법을 내세우는 게 아니었습니다. 환경적 요인조차 일괄적인 게 아니라 대륙마다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걸 짚어줍니다. 게다가 환경과 무관한 문화적 요인의 역할, 개인의 역할까지 들여다봅니다.


지금 이 세계를 만든 문명이라는 것은 복잡한 제도로 이뤄져 있습니다. 인류사에서 이 복잡한 제도가 모두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 거슬러올라가는 <총 균 쇠>.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인간의 역사에 대한 책이겠거니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불평등의 근원을 이토록 오래전에 고민했었고, 당시 일반적이었던 인종차별적 관점을 타파하려 애쓴 저자의 혜안에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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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아일랜드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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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섬나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은 문학 작품 덕분에 익숙한 도시입니다. 비인 어게인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버스킹의 천국이라는 매력도 알게 되었지요. 해시태그 아일랜드 가이드북으로 문학과 예술의 도시 아일랜드 구석구석을 살펴봅니다.


펍 문화와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한 아일랜드이기에 아일랜드 역사, 문화 정보를 꼼꼼하게 다루는 점이 반가웠습니다. 더블린과 근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더라고요. 낭만적인 예술 분위기의 도심지의 생생한 도보 여행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유쾌한 북적임을 뒤로하고 여유로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무척 많았습니다. 사실 버스킹 분위기의 아일랜드만 알고 있었기에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받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주상절리의 풍경도 멋지더라고요. 세계 최장 해안 도로 와일드 아틀란틱 웨이는 자동차로 꼭 다녀오고 싶을 정도입니다.


해시태그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까지 여행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아일랜드를 정말 웬만큼 섭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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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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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결정날에는 세계가 주목합니다. 미국 금리에 따라 세계의 경제가 함께 출렁입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곳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입니다. FOMC는 연준이 어떤 경로로 행동을 취할지 12명의 투표로 결정합니다. FOMC의 문화는 의장의 의견을 존중하는 전통이 있고, 누군가의 반대 의사가 있을지언정 대개 만장일치를 이끌어냅니다.


그런데 2010년 FOMC 표결 이력을 보면 특이한 일이 발생합니다. 반대, 반대, 반대... 연준 역사상 오랫동안 연달아 반대표를 낸 사람이 나온 겁니다. 당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행장 토머스 호니그입니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에서는 저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레너드가 내부자 토머스 호니그의 시선을 좇아 미국에서 가장 은밀한 조직 연준을 들여다봅니다. 이 과정에서 연준이 작동하는 방식과 그 영향력이 미친 결과를 살펴봅니다.​​


연준은 실업률이 오를 때마다, 경제성장이 둔화될 때마다 금리를 낮추고 돈을 찍어냈습니다. 단기적 압력에 반응하는 방식입니다. 연준의 중심 모델은 케인스의 이론을 따르고 있습니다. 토머스 호니그는 무엇에 반대표를 던진 걸까요. 당시 연준의 돈 풀기 정책의 일환으로 고안된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반대했습니다. 바로 양적완화(QE)입니다. 금융위기에 대처하느라 이미 금리가 제로 상태였는데 연준은 제로 바운드를 뚫고 더 내려갈 방법을 생각한 겁니다.


연준은 미국 달러를 의지대로 창출해낼 수 있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FOMC는 미국 화폐의 양과 가치를 결정하는 위원회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느라 100년에 걸쳐 늘렸어야 할 화폐량을 1년 남짓한 기간에 늘렸습니다. 이 돈을 24곳 정도의 거대 은행들의 금고에 넣었습니다.​​


당시 연준 의장 벤 버냉키가 양적완화 창시자입니다. 그런데 2010년의 양적완화는 경제적 위기가 아닌 일상적인 정책 운용 수단으로서의 양적완화였습니다. 은행의 단기 채권을 매입하던 이전과 달리 연준은 장기 채권을 매입해 은행의 계좌에 새로 찍은 돈을 넣어주고 은행은 그 돈으로 대출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시중에 돈이 풀리는 방식입니다.


어마어마한 화폐 공급은 월가의 거대은행으로만 흘러갑니다. 당시 호니그는 양적완화가 부유층과 나머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산을 소유한 극소수만 혜택받고 월급 받아 저축하며 사는 시민들에게는 해가 되는 결과를 낳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뭔가 익숙한 이야기이지 않은지요? 호니그의 경고는 현재 이 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자와 빈자의 격차를 벌이는 데 이보다 막강한 정책을 없을 거라고 합니다. 주식 시장의 활황에 들떴던 시기가 기억나는지요. 그러면서도 왜 중산층은 뒤로 계속 밀려나는지 그 원인이 바로 이 책에 있습니다.​​


호니그의 반대표로 인해 호니그는 당시 선사시대 야만적인 인물처럼 묘사되면서 냉정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언론에서는 그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해 반대한다는 식으로 곡해합니다. 호니그는 1973년에 연준에 입사해 연준이 행한 일들을 목격해왔습니다. 주택 버블 시기에는 금리를 너무 낮게 유지해 오히려 불을 지폈다는 데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 패닉 때는 패닉을 멈추기 위해 양적완화가 필요했다 하더라도 긴급 상황 이후에조차 쓴다는 것에 호니그는 반대한 겁니다. 호니그는 결국 싸움에서 졌습니다. 이미 결정 난 상태나 마찬가지지만 그럼에도 반대표를 공식적으로 던진 이유는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11년 겨울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재배열됩니다. 연준의 정책은 뉴욕 연은 트레이더들이 실현시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연준이 월가에 돈을 창출하는 방식과 연준이 발표한 금리 수준에 일치하도록 뉴욕 연은 트레이더들이 어떻게 실행하는지 그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숫자 놀음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돈이 시스템에 밀려오면 모든 금융기관이 수익률 추구에 나서도록 내몰립니다. 이 당시의 양적완화는 해지펀드, 은행, 사모펀드가 더 위험한 방식으로 부채를 일으키도록 부추긴 것밖에 안 되었습니다. 금리마저도 제로금리 정책 (ZIRP)이었기 때문입니다. 제로금리 시대에서는 저축하면 바보짓입니다. 주식, 석유산업, 상업용 부동산으로 돈이 몰렸습니다.


저자는 공장 노동자 존 펠트너의 사례를 통해 연준의 정책이 시민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연준의 정책으로 빚 덩어리가 된 기업에서 일한 근로자의 사례입니다. 뭔가 그 결말이 느껴지지요.


토머스 호니그의 아쉬움은 금융위기때 망하게 두기에는 너무 컸던 은행들이 더 커진 상태가 되어 이제는 더 손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데 있습니다. 연은을 은퇴한 호니그는 예금보험공사 부의장직으로 활동하며 은행을 규제하는 일에 종사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절 더 이상 높은 자리로 오르지 못한 채 예보를 떠나게 됩니다.​​


한번 시행된 정책을 되돌리려고 하면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양적완화를 했던 연준도 그 사이 정상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상화가 되어가자 가려져 있던 글로벌 부채 시장에 형성된 병폐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게 너무 심각했던 겁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 시대의 연준 의장 조지 파월도 항복하게 됩니다.


이미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시스템이 파괴되었습니다. 호니그는 연준이 자신이 과거에 한 행동의 덫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이젠 시장이 돌아가게 하려면 엄청난 개입이 필요해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2차 대전 이래 가장 많이 공적 자원을 지출했습니다. 2020년의 구제 금융을 짚어보며 당시 미국 경제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상미가 느껴지는 듯한 스토리텔링이 일품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복잡하고 눈에 띄지 않는 제도를 이토록 생생하게 보여주니 경제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하는 저조차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방식과 그 영향력이 궁금한 경제 초보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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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
데이비드 애튼버러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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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동안 자연사 영상을 제작한 세계적인 자연사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감동을 <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에서 만나봅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새로 진화한 생명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고대 바다였던 곳이 오늘날 추운 고지대 사막이 된 곳도 있습니다. 모든 대륙은 기나긴 시간에 걸쳐 움직이면서 합쳐지고 쪼개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곳에 살아가는 생명들의 다양성도 바뀝니다. 어떤 생물은 적응하여 번성하고 어떤 생물은 사라집니다. 툰드라, 숲, 초원, 사막, 강, 바다, 화산 등 지구의 다양한 환경에서 자리 잡고 적응한 경이로운 생명들. 전 세계 서식지 12곳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복잡한 관계는 놀랍습니다.


대개는 생명들의 진화 과정이 느려 우리 눈으로는 환경 변화를 볼 수 없지만 관찰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등 화산 활동을 펼치는 곳입니다. 분출한 직후의 화산에서는 아무것도 살 수 없습니다. 몇 주 동안 증기, 매연, 유독가스가 계속 스며나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화산의 열기를 이용하는 생물들이 출현합니다. 죽어가는 화산은 뜨거운 물과 증기를 뿜어내는데 이 물에는 아주 다양한 화학물질이 녹아 있습니다. 생명들에게 부화기 역할을 하는 장소가 됩니다.


반대로 가장 추운 남극에서도 살아가는 생물들이 많습니다. 남극 대륙 바위에는 400종이 넘는 지의류가 자라고 톡토기와 진드기가 천천히 돌아다닙니다. 남극 바다에서는 또 다른 형식으로 에너지를 보호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동물들의 털이 모두 다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개의 털은 깊이 잠수하면 수압에 공기층이 짓눌려 단열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깊이 잠수를 못합니다. 반면 물범은 수영복처럼 열 손실을 줄여줘 깊은 바다에서도 효율적으로 추위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밀림은 일 년 내내 큰 변화가 없습니다. 습한 상태에서 더 습한 상태를 오갈 뿐입니다. 이 안정성 자체가 다양한 생물이 사는 이유라고 합니다. 파나마의 한 나무 종에서만 950종이 넘는 딱정벌레를 채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밀림에서도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잡식성 거주자는 놀랍게도...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밀림에서 생활하는 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육지 표면의 약 4분의 1을 덮고 있는 초원은 축소판 밀림과도 같습니다. 단위 면적당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더 많은 무게의 동물을 지탱할 수 있고, 다양한 동물들에게 풍족한 먹이를 쉽게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초식동물의 세계를 들려줍니다.


건조한 사막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에게 삶의 최우선 과제는 물입니다. 필요한 물의 양을 극도로 줄인 종이 탄생합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저장된 지방을 몸속에서 분해해 물을 생성하기도 합니다. 저마다 물을 모으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물들의 경이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늘로 눈을 돌려볼까요. 전 세계 어디에서든 공기에는 미세한 유기물 알갱이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생명의 싹이 있습니다. 씨를 퍼트리는 식물이나 하늘을 나는 새만 바람을 이용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바람이 동식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경이로운 생명들의 세계는 해피엔딩만이 아닙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해법에 감탄했던 마음도 이내 착잡해집니다. 인간의 이동으로 대량 살육된 동물, 서식지 파괴와 기후 변화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유한 군집을 이루었던 세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동식물이 사라지는 것이 끝이 아니라는 걸 수많은 사례로 짚어줍니다. 그리고 인간에 의해 파괴된 곳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화산이 땅에 남긴 상처는 결국 치유되고,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빠르게 지나가는 잦은 산불은 동물에게 거의 피해를 입히지 않지만, 인간의 파괴만은 치명적입니다.


인간의 적응 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는 다른 생명들처럼 주변 환경에 맞춰 자신을 변화하기보다는 주변 환경을 바꾸었고 동식물들을 통제해버린 겁니다. 지금 지구의 모습은 인간과 가축들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합니다. 생물들이 거의 적응할 시간이 없을 만큼 빠른 변화를 일으키는 인간 활동에 대해 경고합니다.


지질학적 관점으로 생명의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침으로 삼아야 할 원칙을 제시하기에 앞서 왜 지구를 아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준 책입니다.


"어떤 약탈에도 견딜 수 있고, 아주 복원력이 강해서 어떤 피해로부터도 회복될 수 있는 자연 세계가 존재한다는 믿음이 여전히 퍼져 있다. 계속해서 틀렸음이 드러나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그렇게 믿는다."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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