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조너선 케네디 지음, 조현욱 옮김 / 아카넷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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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영웅도, 정복자도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 ‘균’이 인류 문명의 숨은 주인공?


사회학자 조너선 케네디는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에서 과학, 역사, 고전문학과 영화까지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인간 중심의 역사관을 통쾌하게 전복합니다.


우리가 배워온 역사의 큰 장면들—호모 사피엔스의 생존,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 중세 흑사병, 아메리카 대륙의 정복, 아이티 혁명, 산업화와 도시 위생의 탄생—그 중심에는 언제나 ‘균’이 있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왜 살아남았을까요? 저자는 인지혁명보다 면역력을 손꼽습니다. 수백만 년 병원균에 노출되어 발달한 면역체계가 네안데르탈인과 다른 종들을 밀어냈다는 것. 로마를 지킨 건 군대가 아니라 말라리아였고, 아이티의 독립은 황열병이 이끌었습니다.

그야말로 ‘균, 균, 균’의 행진입니다.


전염병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14세기 흑사병은 농노제를 무너뜨리고 도시와 임금 노동을 성장시켰으며, 산업혁명 이후 도시의 콜레라와 결핵은 현대 위생 인프라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후반부에 이르면 케네디는 더 날카로운 통찰을 던집니다. 균은 사회적 약자를 더 먼저, 더 깊게 침범한다고 말입니다.


불평등과 빈곤이야말로 오늘날 전염병의 진짜 촉매제이며, 팬데믹은 기술이 아닌 구조적 개혁으로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피엔스』와 『총·균·쇠』를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이 책은 그 연장선에서 더 깊은 생물학적, 사회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사실 미생물의 세계이고, 인간은 그 속에서 잠시 머무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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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란 무엇인가 - 자유롭고 평등한 사귐의 길을 찾아서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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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정, 그 흔한 말 속에 숨은 진실은 무엇일까요? 『우정이란 무엇인가』에서 법학자 박홍규는 ‘진짜 친구란 누구인가’라는 뼈아픈 질문을 던집니다. 화려한 인맥도, 권력의 끈도 없이 오직 책과 사유를 친구 삼아 살아온 저자는, 가짜 우정을 키워온 혈연·학연·지연의 허상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우정은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로 맺어진 공동의 상대다.” 이 정의를 바탕으로, 저자는 공자와 장자, 묵자,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루소, 니체, 데리다까지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을 넘나들며 ‘우정’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공자는 우정에도 위계가 존재한다고 여겼고, 장자는 ‘막역지우’를 통해 이기심을 넘는 우정을 말했습니다. 에피쿠로스는 두려움 없는 삶의 대안으로서 우정을 제시했고, 키케로는 "도움이 있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관계"를 진정한 우정이라 보았습니다. 현대의 데리다는 ‘무조건적 환대’라는 개념으로 우정의 경계를 이방인까지 넓혔습니다.






우정은 단지 감정의 교류가 아닌, 두려움 없는 삶을 위한 존재 방식입니다. 이 책은 단절과 갈등이 일상화된 시대에,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할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은, 친구입니까? 조건 없는 신뢰로 연결된 존재입니까?


사상가들의 우정론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다시 묻습니다. 우정은 위로가 아니라 두려움 없는 평등한 관계라는 것. 우정은 공동체, 환대, 인간 존엄의 핵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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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 스파게티
라이너 하흐펠트 지음, 한수진 그림, 배명자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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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디터와 유치원생 악셀은 평소 엄마의 세심한 보호 아래 위험한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평범한 형제입니다. 하지만 아빠의 출장과 엄마의 급작스러운 입원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아이들이 직면한 비상사태 설정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엄마의 부재가 막상 닥치고 보니 모든 것을 바꿔 놓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서는 안 돼. 서랍을 뒤져서는 안 돼. 엄마가 남긴 금기는 아이들에게 족쇄가 됩니다. 디터와 악셀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엄마 입장에서 이 장면을 보면서 보호만으로는 결코 아이를 성장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디터는 아무에게도 우리끼리만 집에 있는 걸 들키면 안 된다고 동생에게 당부합니다. 아이들의 두근거리는 독립 선언이라고나 할까요.


이 작은 용기와 모험심을 마주하니 걱정 되면서도 한편으론 설렙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꿈꾸었던 엄마 몰래 해보는 어른 흉내의 스릴과 자립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이 형제가 온몸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일어나 학교에 가야 합니다. 엄마가 깨워주던 평소와는 다릅니다. 동생도 유치원에 보내야 합니다. 평범한 일상이 아이들에게는 거대한 과업이 됩니다. 누군가가 해주던 일들을 스스로 해야 할 때 비로소 책임감이 깃드는 것입니다.


모든 행동에는 사소한 실수가 따르고 그 실수로부터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게 됩니다. 작가는 이 소소한 과정들을 가볍게 그리지 않습니다.





엄마 없는 밤. 아이들은 자유를 만끽할 것 같지요. 마음껏 TV를 볼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배고픔이 찾아옵니다. 절박함은 아이들을 행동하게 만듭니다. 무언가를 해본 적 없었던 디터와 악셀에게 이 작은 불편이 바로 첫 번째 성장통입니다.


디터와 악셀은 부엌을 뒤져 스파게티 면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요리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소금과 설탕을 마구잡이로 넣으며 먹지 못할 음식을 만들어내지요.


우리 모두가 겪었던 첫 번째 시도의 기억을 소환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도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은 드디어 생각이란 걸 하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디터와 악셀은 음식을 요리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요리한 셈입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작은 성취의 순간을 이뤄낸 형제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집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해낸다는 것은 곧 책임진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일으킨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한층 더 성숙해집니다. 과거의 '하지 마'는 이제 '할 수 있어'로 바뀌어야 할 시간입니다.


이 창작동화는 독일 그립스 극단에서 공연되었고,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번안해 학전의 대표 어린이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로 수년간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자립심과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전달하는 <케첩 스파게티>. 어린이 동화책이지만 부모에게도 믿고 기다리는 것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과보호 육아 대신 기다림과 신뢰라는 양육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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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신들 - 신화 속 신과 영웅의 이야기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스즈키 유스케 지음, 정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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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그리스, 북유럽, 켈트, 이집트, 인도, 메소아메리카까지 6개 권역 신화의 매력을 한 권에 담아낸 <세계의 신들>. 우리가 즐기는 영화, 게임, 문학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신화 여행입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 신화. 문자가 생기기도 전부터 말과 노래로 전해져 내려온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화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증오, 분노와 배반, 용서와 화해 등의 감정이 오늘날 우리의 감정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토르의 망치,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아서왕의 엑스칼리버 등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계 신화의 베스트셀러, 그리스 신화로 시작합니다. 그리스 신들의 계보를 짚어주고 있어 복잡한 신들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지전능하지만 완벽하진 않았던 제우스를 비롯해 많은 신들의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를 인간적이고 드라마틱 하게 만듭니다. 인간적인 결함과 욕망을 가진 존재들로 그려진 그리스 신화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비련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사랑의 여신임에도 그 사랑은 대부분 비극으로 끝납니다. 이 아이러니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저자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양면성과 불완전함을 상징하는 듯한 아프로디테의 모순적인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 신화의 매력을 재밌게 전달합니다.


또한 불굴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과 같은 유명한 에피소드를 포함해 복잡한 인간의 감정과 운명을 다룬 영웅들의 이야기를 응축해 소개합니다.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 신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수 이그드라실이 지탱하는 아홉 개의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신들과 거인족, 인간들의 이야기는 독특한 세계관을 형성합니다.


지적이고 냉철한 최고신 오딘은 지혜를 얻기 위해 기꺼이 한쪽 눈을 희생하는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성을 보여줍니다.





북유럽 신화의 특징 중 하나는 라그나로크라는 종말론적 세계관입니다. 신들조차 피할 수 없는 운명적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와는 다른 비극적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마블 영화로 인해 토르의 모습이 변형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토르는 북유럽의 농경신이었다고 합니다. 교활한 장난의 신 로키가 선의 신 발드르를 질투하여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비극적 에피소드도 흥미롭게 다룹니다. 이 사건은 결국 라그나로크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신들조차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주제가 강조됩니다.


영웅 시구르드의 이야기를 통해 용을 물리치고 보물을 차지하는 영웅담의 원형도 볼 수 있습니다. 후대의 수많은 판타지 소설과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켈트 신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바탕으로 형성된 신화입니다. 그리스나 북유럽 신화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우리에게 친숙한 아서왕 전설과 요정 이야기의 원형이 바로 켈트 신화에 있습니다.


켈트 신화에서 아서왕이 엑스칼리버를 얻게 되는 전승이 여러 가지인 것은 켈트 신화가 문자화되기 전 구전으로 전해지며 다양한 버전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국을 통치한 아서왕 이야기는 시대를 거쳐 다양하게 변형되며 전해져 왔습니다. 호수에서 나온 엑스칼리버를 중심으로 한 아서왕의 전설은 중세 기사도 정신과 결합하여 더 풍부한 이야기로 발전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 아서: 제왕의 검'처럼 현대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아서왕 전설은 신화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최강의 영웅 쿠 훌린의 연애와 우정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그의 전설은 현대에 이르러 여러 판타지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고양이 요정의 왕 캐트시처럼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도 켈트 신화의 특징입니다.


<세계의 신들>은 비교적 잘 알려진 그리스, 북유럽, 켈트 신화에서 더 나아가 이집트, 인도, 메소아메리카 신화까지 다루고 있어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이집트 신화는 죽음과 부활, 그리고 내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전지전능한 힘을 손에 넣은 아문 라와 이상적인 왕이자 명계의 왕인 오시리스의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오시리스 신앙에 나타난 죽음과 부활의 주제는 후대 종교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도 신화는 그 규모와 다양성이 놀랍습니다. 창조와 파괴를 관장하는 신 시바,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는 비슈누, 코끼리 머리를 가진 지혜의 신 가네샤 등 다채로운 신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비슈누의 열 가지 화신 이야기는 힌두교의 핵심적인 신화로 우주의 순환적 시간관을 잘 보여줍니다.





메소아메리카 신화는 마야와 아스테카 문명의 독특한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창조와 파괴를 거듭하는 우주관, 쌍둥이 영웅 이야기, 날개 달린 뱀의 모습을 한 신 케찰코아틀 등은 서구 신화와는 전혀 다른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세계의 신들>. 판타지 웹소설에 한창 빠져있던 시절에 고대 신화 캐릭터들이 등장한 탓에 아주 낯설지는 않더라고요. 신화와 현대 문화의 연결고리를 이번 기회에 잘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방대한 신화 세계를 일러스트, 가계도, 관계도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 자료로 보여줍니다. 복잡한 신들의 계보와 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구성이 유용했습니다.


주요 신과 영웅의 특징, 에피소드, 무기와 소품 등을 정리해 신화 입문자들에게 도움 되는 구성입니다. 수천 년간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캐릭터와 서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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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미래 - 최고의 도시·환경 전략가가 예측하는 미래 공간 설계도
김승겸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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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도시계획 전문가 카이스트 김승겸 교수는 도시의 미래를 아는 자만이 다시 없을 기회를 잡을 거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도시는 주거 공간을 넘어 경제, 기술, 환경, 문화 융합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미래>는 이 변화의 물결을 짚어내며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도를 펼쳐 보입니다.


도시는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경제적 중심지에 머무르지 않고 지식과 창의성,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 도시는 스마트 시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창의성, 지속 가능성이 도시 발전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김승겸 교수는 2050년의 미래 도시 네오리스(Neoris)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펼쳐보입니다. 서울과 두바이가 보여주는 현재의 도전과 가능성을 증폭시킨 모습이자,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의 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네오리스는 인공지능, 3D 프린팅, 자율주행, 스마트 에너지, 지속 가능한 환경 관리 등 혁신 기술의 총아로 탄생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공상이 아닌 과학적 근거와 실질적 예측을 바탕으로 한 미래상입니다.


<도시의 미래>는 인류 문명과 도시의 변천사를 살펴보며 미래의 도시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정리합니다. 특히 AI가 도심 교통, 주거, 상업, 환경 관리까지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인간의 삶 자체를 다시 설계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단순히 삶을 편리하게 하는 수준을 넘어 공간의 개념 자체를 다시 짜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전체 건축물의 25%를 3D 프린팅으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건축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설계의 자유도를 높여주는 3D 프린팅 기술은 단순히 건설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구조적 효율성과 창의성까지 혁신하는 신호탄이 됩니다.





김승겸 교수가 짚어주는 미래 도시의 7가지 키워드는 인구, 환경, 주거, 교통, 경제, 편의시설, 에너지입니다. 주거 혁명의 중심에는 스마트 홈 시스템이 자리합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가정 내 기기를 자동화하고 어디서든 제어하는 홈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미래 도시의 필수 인프라입니다. 특히 1인 가구, 고령 인구에 맞춘 소형 주택 설계와 같은 유연한 주거 모델이 확대될 겁니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은 지상의 한계를 뛰어넘어 도심 하늘길을 열고 있습니다. 드론, 항공택시,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 혼잡을 해소하고 교통 혁신을 이끌어갑니다.


부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스마트 경제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AI, 공유 플랫폼, 녹색 기술 혁명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창조합니다. 제2의 실리콘밸리를 찾아내는 전략은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거라고 합니다.


미래 도시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편의시설 구축이 핵심입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웰빙 도시가 부상합니다. 의료, 문화, 여가가 모두 기술로 재편되며 모두를 위한 행복한 도시 환경을 지향합니다. 더불어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도래합니다. 친환경 에너지 혁신은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도시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됩니다.





김승겸 교수는 미래 도시에서 부를 창출할 핵심 산업으로 스마트 제조, 도시 농업, 생명과학, 미래형 건축을 꼽습니다.  더 싸게, 더 빠르게, 더 착하게를 모토로 3D 프린팅 건설,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로봇 농장 등이 도시 산업구조를 재편하게 됩니다.


도시는 발전과 동시에 위기에 직면합니다. 기후 변화, 팬데믹, 자원 고갈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이 필수입니다. 미래 도시를 설계할 때 위기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읽는 내내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도시를 선택하고 어떤 삶을 설계할 것인지 질문하게 만드는 <도시의 미래>. 기술 발전이 불러올 기회와 위협을 정확히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우리의 자세를 일깨웁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할 도시의 미래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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