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아이슬란드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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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아이슬란드의 구석구석을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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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쓰는 날들 - 어느 에세이스트의 기록: 애정, 글, 시간, 힘을 쓰다
유수진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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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이자 에세이스트 유수진 작가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나답게 쓰는 날들>. 에세이스트로 살면서 비로소 내가 나를 인정하고 안아주는 마음이 있어야 당당하게 말하고 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는 그는 한 번 사는 인생, 쓸 만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나다워지는 삶의 의미를 이 책에서 들려줍니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소하지만 내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이들과의 에피소드를 들려줍니다. 사랑하는 만큼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6개월마다 퇴사를 반복하던 딸에게 "알아서 해."라는 말을 하는 엄마. 그 말은 덜 신경 써서, 귀찮아서 나오는 무책임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서운하게 들리지 않는 건 믿음이 깔려 있어서겠지요. 당장은 듣기 좋겠지만 버티라는 말 또는 시원하게 그만두라는 말이 오히려 더 무책임한 말일 수 있습니다. 버티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엄마의 지혜로운 한 마디였고, 딸의 지혜로운 반응을 보며 애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경력 있는 신입을 원하는 사회에서 버티기 위해 아는 척하며 보낸 사회초년생 시절을 잊지 않는 작가의 태도도 인상 깊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며 열 살 차이 나는 인턴 사원과 호흡을 맞춰나가려 노력하니, 이런 직장 선배가 있는 곳이면 다닐 만할 것 같아요.


"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 이유가 단순히 어떤 모습 때문이었다면, 이제는 그 사람이 언제든 다른 모습도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도 사랑해야 한다." - 책 속에서


"너답지 않게 왜 그래."라는 말보다는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 역시 스스로에게 씌운 이미지가 굳어졌을 때 '원래 그런 사람'으로 입에 오르내리긴 싫었으니까요. <나답게 쓰는 날들>은 한 번의 경험이 안겨준 감정이 고정관념처럼 자리 잡았을 때 다른 경험을 하면서 시야를 확장하는 에피소드가 가득합니다. 선입견, 편견은 새로운 감정의 경험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인지하지 못하니까요. 그렇게 나라는 사람의 세계를 조금씩 넓혀가는 일상의 경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의 경험이 다가 아닙니다. 글쓰기로도 사고의 확장은 가능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끊임없이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글을 쓰려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재료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글쓰기가 힘들어졌다면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살펴보라고 합니다. 수없이 자신을 파헤치게 만드는 일이 글쓰기인데 지금은 나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니까요. 결국 글을 쓰는 때에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미친 듯이 몰두하며 힘을 내다가도 갑자기 모든 일에 손을 놓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 타인의 글에서 동굴로 들어가고 싶은 속내를 토로하는 글을 만나면 그 마음을 표현한 용기가 동기부여된다고 합니다. 지금 동굴에 있어요. 하지만 곧 나갈 거예요라는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도 같아서 더 공감이 된다고 합니다.


시간을 무엇에 쓰는지도 되돌아보게 됩니다. 저마다 한동안이나마 몰두했던 취미가 있을 테고 여전히 꾸준히 하고 있는 취미도 있을 겁니다. 그 모든 것들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에게 꼭 맞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의지할 만한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최소한 세 가지 정도는 찾아두면 좋다고 합니다. 그는 글쓰기, 등산, 나의 사람들을 꼽습니다. 정신적으로 힘이 들 때 돌려쓸 수 있는 세 장의 카드가 생기는 거니까요.


살다 보면 소소하지만 분노하게 하는 일들도 참 많습니다. 기분이 상한다는 것은 내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에너지는 나다움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 되기도 합니다. 소소하게는 분식집 주인의 예의 없는 전화를 목격한 후 타인에 대한 예의를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하고, 글을 무단 도용당하는 심장 떨리는 일을 맞닥뜨렸을 땐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로 임하기도 하면서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나다워지는 성장 여정을 보여준 에세이 <나답게 쓰는 날들>. 


달라지지 않을 것만 같은 삶 속에서 점점 나를 잃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읽어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조금씩 단단한 나로 나아가기 위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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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
김소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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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옆으로 1밀리미터만 더 찢어졌으면 팔자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로 시작하는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는 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 몸도 있고, 남의 몸도 있습니다. 몸을 이야기하지만 단순히 신체적인 몸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겨레에서 13년간 기자 생활을 했고 글쓰기 노동자로 반려견 몽덕이와 함께 40대 여성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김소민 작가의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나이 듦에 따라 변화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단상을 펼치나 보다 싶었더니 성별을 넘어 신체적 특성 때문에 차별당하는 이들로 시선을 확장합니다. 나이든 몸, 장애가 있는 몸, 가난한 몸, 병든 몸 등 혐오의 근거가 되는 몸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기를 사랑하라는 말을 들으면 화가 난다며 분노로 시작하지만 사실은 이 사회에 대한 분노이기도 합니다. 토할 정도로 혐오스럽다는 핵토라는 단어가 나온 시대입니다. 혐오의 대상을 구별하는 핵심은 바로 몸이라고 합니다. 착취하기도 쉽고 착취당하는 사람 스스로도 자신을 혐오하는 수순으로 이어집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일을 포기(?) 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격하게 이해됩니다. 매력 없는 여자는 사랑받지 못하는 거라고 불안에 떨며 아름다움의 열망이 자신도 모르게 깊이 자리 잡고 있고, 관리당하는 몸으로 살아왔으니까요.


여성뿐만 아니라 인종주의, 동성에 대한 거부의 근원들도 짚어줍니다. 불안을 없애는 쉬운 방법은 위계를 확인하는 것이고, 외모는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위계라고 합니다. 완전함, 정상성에 집착하는 사회일수록 타인을 향한 공격으로 자신의 치부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딸아이의 얼굴에 흉터가 생기면 딸이라 더 속상하겠단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저도 그랬다는 걸 김소민 작가가 짚어주니 그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니 오히려 더 편해진 게 사실입니다. 편해졌다는 생각이 든 것부터가 문제 많은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반증인 셈입니다. 내 가치가 내 얼굴로 휘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내가 갈망하는 건 내 고유함을 알아봐 주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작가처럼 어디까지를 개성으로 껴안을 수 있을까요. 그 고유함이 고통을 주는데 말입니다. 약함을 타인이 그대로 수용했다고 느꼈을 때 마음 깊이 사랑을 느꼈기에 더 갈망하게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욕먹는 장애인, 백인이 아닌 외국인, 방치된 아동, 부랑인처럼 성 정체성이나 인종, 성별에 따라 추방당하는 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들의 사례를 읽다 보면 앞서 사지 멀쩡한 내 몸을 두고 비하하고 자존감 낮게 행동한 것들이 부끄러워질 지경입니다. 사회적 논의가 부족해 시기 상조라며 책임 전가하는 정치인들을 향해 그 시기를 만들라고 정치인이 있는 거라는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합니다. 군중은 개입되기 전까진 인식하지 못합니다.


늙어가는 몸을 바라보는 사회의 문제점들도 짚어줍니다. 특히 돌봄을 받는 이도, 돌봄을 제공하는 이도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 여성이 돌봄 독박을 쓰는 건 육아뿐만 아니라 늙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임금 계약직 요양보호사 대다수가 여성노동자입니다. 나이 듦에 따른 돌봄이 필요하지만 돌봄은 사소한 일로 취급됩니다. 누가 나를 돌볼지, 나는 누구를 돌볼지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닥칠 노년의 삶을 평화롭게 기대하는 대신 걱정 어린 한숨만 짓게 만듭니다.


거식증과 싸워온 지유 씨,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 영희 씨, 정신의학과 전문의 문요한 씨, 무연고 장례를 지원하는 나눔과나눔 상임이사 박진옥 씨의 인터뷰를 통해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법적 직계가족과 배우자가 없으면 사촌이 있다 한들 무연고자가 되는 시스템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장례 절차를 알게 되니 마음이 충격적이고 먹먹해질 뿐입니다. 독신 1인 가구의 증가는 가파른데 현실은 유물이 된 과거의 시스템이라니요.


인생의 주도권을 타인의 시선에 내주며 살아온 이들을 연민하며 함께 분노하는 김소민 작가의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오늘도 얼굴이 왜 이렇게 까맣냐고, 왜 내 머리는 곱슬이냐며 한바탕 투정 부리며 등교한 아이에게도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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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푸꾸옥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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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제주처럼 베트남의 휴양지 및 신혼여행지로 손꼽히는 푸꾸옥. 베트남 본토에서 떨어진 서울 크기 정도의 섬이어서 제주와 정말 닮은 꼴이죠. BBC, CNN,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10위 안에 들기도 했고, 최고의 겨울 여행지 3위에 선정될 정도로 해외에서는 이미 푸꾸옥의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해시태그 푸꾸옥 여행 가이드북에서 아직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푸꾸옥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자연 휴양지였던 곳에서 제주처럼 관광 목적의 개발이 이루어진 푸꾸옥. 천혜의 자연환경은 고스란히 즐기며 느긋하게 휴양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사파리 투어까지 있는 빈펄 랜드가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여행자들의 만족도도 좋습니다.


한 달 살기 하기에도 괜찮습니다. 어디든 해안이 있어 푸꾸옥의 중심 즈엉동을 기준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다낭이나 나트랑에 비해 큰 마트는 없지만, 필요한 물건 사기에는 불편함 없을 정도로 작은 마트는 어디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미 한국인들이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요. 게다가 해외에서 먼저 눈독 들인 푸꾸옥인 만큼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바가 많다고 합니다.


아직 푸꾸옥은 직항 노선이 적은 편인데, 대신 호치민으로 입국해 호치민에서 출발하는 국내선을 타면 호치민과 푸꾸옥을 동시에 여행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습니다. 푸꾸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숙소로 이동하며 경험하게 되는 택시 사기를 방지하는 노하우도 실려 있습니다. 정신 건강에 좋은 건 뭐니 뭐니 해도 숙소에서 제공하는 차량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라고 조언합니다.


여행의 시작은 즈엉동 마을입니다. 신선한 해산물 시장이 있고, 야시장이 유명합니다. 해지는 일몰의 풍경은 놓칠 수 없습니다. 코코넛 수용소, 후추 농장, 느억맘 공장, 진꺼우 야시장 등 푸꾸옥만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명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해시태그 푸꾸옥 여행 가이드북에서는 자유여행자, 빈펄 리조트 숙박 여행자, 푸꾸옥 시내투어 위주의 여행자, 해양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4섬 호핑 투어 등 다양하게 일정을 소개합니다.


즈엉동 해산물 맛집, 한인 식당, 이른 아침부터 먹을 수 있는 가게, 빵순이들을 위한 베이커리 맛집, 해외 관광객에게 유명한 맛집 등 먹을거리 전혀 걱정 없을 만큼 맛집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다른 도시에 비하면 물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가성비 좋은 호텔과 리조트도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전용 해변을 가진 숙소가 특히 눈길을 사로잡긴 하더라고요. 가이드북에서는 푸꾸옥의 지역별 숙소를 체크해 장단점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관광, 휴양, 해양스포츠, 야시장, 리조트 등 관광과 휴양을 한 번에 갖춘 푸꾸옥. 이미 알만한 사람은 아는 푸꾸옥 여행에 동참해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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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비밀스런 생활
모이라 버터필드 지음, 비비안 미네커 그림, 김아림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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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윙윙이와 함께 꿀벌의 세계를 만나볼까요. 초등 저학년이 읽기 좋은 지식 그림책 <꿀벌의 비밀스런 생활>. 얼마 전 꿀벌들이 집단으로 사라졌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었었죠.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했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생기니 위기감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 건 사실입니다. 점점 만나기 어려워지는 꿀벌. <꿀벌의 비밀스런 생활>처럼 이젠 그림책으로만 만날 수밖에 없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 꿀벌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자연계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꿀벌의 소중함을 들려줍니다.


여왕벌과 수벌, 일벌 등 한 집단을 이루는 벌의 세계를 살펴봅니다. 꿀과 꽃가루를 먹으며 성장하는 꿀벌. 일하기 위해 태어난 일벌은 벌집을 청소하는 청소부가 되기도 하고, 벌집을 든든히 지키면서 꽃꿀과 노랑 꽃가루를 열심히 모읍니다. 새로운 여왕벌이 필요하게 되면 애벌레 가운데 몇몇에게 로열 젤리를 준다고 해요. 그러면 여왕벌로 자랄 수 있다니 생명의 신비는 언제나 경이롭습니다. 새로운 여왕벌이 절반의 수를 데리고 분가를 하는 시스템도 재미있습니다.


벌들의 종류를 알려주는 시간도 흥미로웠어요. 호주의 테디베어꿀벌은 갈색 털이 빼곡하고 통통해 이름값을 하더라고요. 1.8mm의 먼지 같은 크기의 꿀벌도 있다고 합니다.


꿀벌의 신기한 세계는 알면 알수록 놀랍습니다. 일벌이 모은 꿀과 꽃가루는 일벌의 몸에 있는 꽃가루주머니와 꿀주머니로 운반합니다. 언젠가 부지런히 꽃가루를 모은 꿀벌의 양 다리 옆 꽃가루주머니가 노란 풍선처럼 두툼한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꿀벌의 8자 춤도 유명하죠. <꿀벌의 비밀스런 생활>에서는 태양의 위치로부터 몇 시 방향에 꽃이 있는지 방향을 알려주는 8자 춤의 비밀을 들려줍니다. 날씨가 좋으면 하루 12번도 다녀오고, 한번 나갈 때면 100송이 정도의 꽃을 들른다고 합니다. 세상에나. 그러고 보면 요즘은 야생의 꽃이 피어있는 장소도 많이 줄었잖아요. 꿀벌이 열심히 모은 꽃꿀로 탄생한 꿀을 우리는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정작 인간이 꿀벌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가 먹는 450그램 한 통의 꿀을 모으려면 2만 2,700번 나갔다 돌아와야 하고, 약 200만 송이의 꽃에 들러야 하고, 약 8만 8,000킬로미터를 날아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일벌 한 마리가 평생 만드는 꿀은 약 12분의 1티스푼이라는 사실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겨우 그것밖에 못 만들다니요. 앞으론 꿀 한 스푼 푹 떠먹을 때마다 일벌의 노동력 가치를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그만큼 수많은 꿀벌로 이루어진 꿀벌 집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 납니다.


우리가 먹는 작물의 70% 이상이 꿀벌, 나비 같은 동물의 도움을 받아 생산됩니다. 하지만 꿀벌이 꿀을 채취할 수 있는 자연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면역력도 약해졌고요. 사람이 하는 것보다 꿀벌이 했을 때 훨씬 효율적인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는 거죠. 꿀벌을 대체하는 드론 개발 등 기술 발달이 되면 또 다른 방법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나비와 벌이 꽃과 함께 어우러지는 일상의 장면이 사라지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꿀벌에 대한 시를 써보자고도 하고, 작가가 숨겨둔 동물들의 숨은그림찾기도 할 수 있어 깨알 재미 가득한 지식 그림책 <꿀벌의 비밀스런 생활>. 벌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벌들의 생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면서 동시에 벌이 인간에게 왜 필요한 존재인지 그 소중함을 짚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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