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 한글 - 챗GPT&AI 활용,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전면 개정판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전미진.이화진.신면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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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AI 시대의 오피스 스킬 활용법과 실무 중심의 학습 방법론을 담은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까지 4대 오피스 프로그램의 핵심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 전면 개정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챗GPT와 AI 활용법이 포함되었다는 점입니다. 오피스 프로그램을 배우려는 초심자부터 업무 자동화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합니다.


직장인에게 오피스 프로그램은 공기와도 같습니다. 평소엔 존재를 의식하진 못하지만, 막상 기능을 모르면 숨이 막히지요. 수많은 기업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해온 저자들이 집필한 이 책은 실제로 직장에서 필요한 것만 콕 짚어줍니다.





엑셀 101개, 파워포인트 88개, 워드 42개, 한글 50개의 기능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예제가 우선순위별로 정리되어 있어, 업무에 쓸모 있는 기술만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버전을 아우르고 있어 유용합니다.


엑셀에서는 급여 계산, 재고 관리, 매출 분석 같은 실제 업무 상황을 다루고, 파워포인트에서는 기업 발표, 제품 소개, 교육 자료 같은 실전 사례를 제시합니다. 워드와 한글에서도 공문서 작성, 보고서 편집, 계약서 정리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상황들을 다룹니다.


단순 계산에서 AI와 손잡은 데이터 분석으로 확장하는 엑셀. 이 책은 엑셀을 단순한 계산기의 연장선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는 전략적 도구로 끌어올립니다.


실무에서는 청중을 사로잡는 설득의 무기로 작동하는 파워포인트. 모핑 전환 효과나 발표자 도구 같은 기능은 단순 시각효과가 아니라 발표 흐름을 통제하고 집중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냅킨(Napkin)으로 도해 슬라이드 제작하기와 같은 AI 기반 도구 활용도 유용합니다. 이제 복잡한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설명하기 위해 디자인 툴을 뒤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AI가 아이디어를 시각화해주니, 발표자는 메시지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이 책은 발표 준비의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고 본질에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워드는 대부분 문서 작성 도구 정도로 여기지만, 실무에서는 전략적 글쓰기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회사와 개인의 신뢰를 담보하는 언어적 증거물이기 때문입니다.


스타일 만들어 문서 체계 잡기나 머리글/바닥글 작성하기 같은 기능은 보고서를 한 단계 격상시킵니다. 읽기 쉬움과 공식적 신뢰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출장 경비 종이 영수증 정리하기나 스타일 기준으로 목차 만들기처럼, 워드가 단순 텍스트 편집이 아니라 업무의 신뢰성과 체계성을 완성하는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챗GPT를 활용하여 출장 보고서 작성하기는 요즘 딱 필요했던 기능입니다. AI로 만든 초안은 단순 시간을 절약하는 수준을 넘어, 보고서의 구조적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조직 내 소통과 설득의 언어 도구로서의 워드를 만나보세요.


국내 다수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는 여전히 한글이 필수입니다. 편집 용지 설정하기나 표 삽입, 크기 조절, 위치 설정하기 같은 기본 기능에서부터 챗GPT를 활용하여 출장보고서 작성하기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협업과 자동화의 플랫폼으로서 한글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수많은 공공 문서가 여전히 PDF로 주고받기 때문에, PDF 파일을 한글로 변환하기 기능 하나만 제대로 숙지해도 실무 효율은 높아집니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한글>은 AI 시대 직장인의 새로운 업무 생태계 안내서입니다. 단순 기능 익히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AI를 실무 파트너로 삼는 법을 알려줍니다.


엑셀에서는 챗GPT에 데이터 전달하고 함수식 질문하기처럼 막막한 데이터를 혼자 끙끙대며 다루지 않아도 됩니다. 파워포인트에서는 미드저니를 활용해 고품질 이미지를 삽입할 수 있으니, 디자인 감각이 부족해도 고퀄리티 슬라이드 제작이 가능합니다. AI와 오피스의 융합이라는 흐름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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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파리 여행지도 2026-2027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파리 여행 가이드북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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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파리 여행의 모든 길, 한 장의 지도로 만나는 시간 『에이든 파리 여행지도 2026-2027』.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골치 아픈 건 동선입니다. 수많은 명소, 끝없이 이어지는 카페와 맛집, 그리고 미로처럼 얽힌 골목들 속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낍니다.


에이든 파리 여행지도는 여행자의 고민을 단숨에 정리해 주는 도구입니다. 파리를 입체적으로 꿰뚫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에이든 지도는 타블라라사 편집부에서 직접 수만 시간의 발품과 자료조사를 통해 콘텐츠를 완성합니다. 여행지도라고 하면 떠오르는 길 찾기 용도를 넘어서, 도시의 맥락과 흐름을 담아내는 일종의 문화 지도와도 같습니다.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본 장비로 챙겨야 할 에이든 지도입니다.


A1 사이즈의 큰 지도가 2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혈관을 따라 걷는 파리 여행지도와 명소 중심의 밀도 있는 탐험을 도와주는 주요지역 여행지도입니다.





파리를 전체적으로 넓게 조망하는 파리 여행지도는 1구부터 20구까지 행정 구역을 담고 있습니다. 구별로 세분화되어 여행자의 눈을 정돈해 줍니다.


1구는 루브르 박물관과 팔레 루아얄이 자리한 중심부입니다. 지도에서는 팔레 루아얄을 프랑스 혁명이 시작된 장소로 소설 달타냥과 삼총사의 무대이기도 한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짧은 문장으로 건물의 정치적, 문화적 정체성을 동시에 압축합니다.


7구에서는 에펠탑이 중심입니다. 지도에서는 “에펠탑, 파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랜드마크. 파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일몰 때부터 매시간 정각마다 5분씩 라이트쇼 진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간결한 문장으로도 여행자가 현장에서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지, 어느 순간에 카메라를 준비해야 하는지 짚어줍니다.


파리 주요지역 여행지도는 파리 초행자라면 반드시 펼쳐야 할 부분입니다. 개선문, 에펠탑, 루브르, 오페라 가르니에 등 핵심 관광지는 물론, 마레지구나 라탱지구 같은 분위기 있는 동네까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가는 법만이 아니라, 주변의 흐름까지 고려한 설명이 돋보입니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자 샤갈이 그린 천장이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건축물이 가진 예술사적 맥락을 짚어주면서, 여행자가 단순히 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함께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맵북은 이동 중에도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버전입니다. 저는 A1 사이즈 대형 지도는 여행 전 계획을 세울 때 넓게 펼쳐보고, 실제 여행에서는 손에 들고 다니기 쉬운 맵북을 애용합니다. A1 큰 지도를 작은 책자 크기로 잘라 현장용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지도 앱과는 달리 배터리나 데이터에 구애받지 않아서 유용합니다.


트래블노트는 여행 준비와 여행 후 정리 단계에서 빛을 발합니다. 각 구마다 PREVIEW – TRAVEL PLAN – 지도 – TIME LINE으로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일정 세우기 편리합니다. 어떤 순서로, 얼마나 머물러야 할 것인가도 함께 설계할 수 있습니다.


5구를 여행한다고 할 때, 라탱지구의 책방과 카페를 오전에, 소르본 대학 주변 산책을 오후에 배치하는 식으로 여행자가 도시의 리듬을 체감하며 자신만의 루트를 만들어갈 수 있게 돕습니다.


디지털 지도는 세세하지만 전체성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반면 에이든 파리 여행지도는 파리라는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방수가 되는 재질에 인쇄되어 실용성이 좋습니다. 개정2판은 신규 교통시설 반영, 음식점 및 맛집 재정비, 트렌디한 동선 반영, 지도 위 사진 삽입 등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방대한 정보, 현장감 있는 사진, 체계적인 일정 구성, 그리고 아날로그의 감각까지 모두 갖추었습니다. 무겁고 복잡한 여행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는 대신, 이 지도 하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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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서점 북두당
우쓰기 겐타로 지음, 이유라 옮김 / 나무의마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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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024 일본 판타지소설 대상 수상작 《고양이 서점 북두당 (원제 猫と罰)》. 전생에 나쓰메 소세키의 곁을 지켰던 고양이가 환생해, 이번 생에서는 신비한 고서점 북두당의 책방지기로 살아간다는 설정부터 즐거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저자 우츠키 겐타로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이야기 세계를 창조해온 신예 작가입니다. 《고양이 서점 북두당》은 문학과 창작, 생명과 기억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고양이의 시선으로 탐구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과 창작의 의미를 선명하게 조명합니다.


더불어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해 이케나미 쇼타로, 이나가키 타루호 등 고양이를 사랑한 일본 근현대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를 통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며 판타지 장르소설 특유의 재미도 놓치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검은 고양이 쿠로의 아홉 번째 탄생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여덟 번의 삶과 죽음을 거쳐오며 이미 수많은 기억과 상처를 짊어진 존재입니다.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세상에 태어난 쿠로는 담담하게 과거를 되짚습니다.


에도 시대 대기근부터 시작해 메이지, 다이쇼, 쇼와 시대를 거치며 여덟 번의 삶과 죽음을 반복해온 쿠로의 이야기는 역사의 격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영혼의 기록과도 같습니다. 작가는 고양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 역사의 어두운 면들 - 생명의 경시, 폭력, 부조리함을 드러냅니다.


아홉 번째 환생한 쿠로는 어느 날 다른 고양이로부터 수수께끼 같은 말을 듣습니다. “뭐, 조만간 너도 북두당(北斗堂)에 오게 될 거야.”라고 말이죠. 북두당은 고서점이지만 특별한 공간입니다. 손님이 책을 사가면 저절로 재고가 채워지는 신비로운 장소이자, 점주 기타호시 에리카가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공간입니다.


책이 저절로 채워지고,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그곳은 일종의 안식처입니다. 상처받은 영혼들이 모이는 피난처이면서, 동시에 그들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쿠로의 가장 깊은 상처는 이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전생의 주인 나쓰메 소세키에게 끝내 이름을 받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립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등장한 그 고양이라는 설정이라니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있을까요.


끝내 이름을 붙여주지 않았던 나쓰메 소세키. 그래서 쿠로가 택한 이름은 긴노스케, 바로 나쓰메 소세키의 본명이었습니다. 고양이가 스스로 이름을 선택한다는 설정은 존재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존재가 인정받지 못한 상처와 닮아 있습니다.


북두당을 찾아온 열 살 소녀 마도카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마도카는 이야기의 불씨를 잃고 방황합니다. 창작의 고통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좌절과도 같습니다.


쿠로가 마도카에게서 그리운 주인 소세키의 모습을 발견한다는 설정은 창작 의지가 세대를 넘어 전승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마도카를 통해 작가는 창작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그것을 지켜나가야 할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문자에 홀린 저주받은 바보 중의 바보에게 내려진 벌……. 그것이 바로 글을 쓴다는 일이다." - p373





마도카의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잃고 주저앉아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건넵니다. “북두당은 언제나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잊지 마.”라는 편지처럼 우리 역시 잃어버린 이야기가 있다면, 북두당 같은 공간에서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무겁게만 흐르지 않는 이유는 곳곳에서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운 장면이 미소짓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쿠로가 “왜냐하면 나는 작가의 고양이니까.”라고 말하는 장면은 누군가를 지탱하기 위해 곁에 머무르는 존재, 이름 없는 고양이에서 누군가의 동반자가 되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인생에서 작가의 고양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곁에 머물러주는 존재, 그것만으로도 삶은 버틸 힘을 얻습니다.


이야기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울림을 선사하는 《고양이 서점 북두당》. 이야기를 읽는 일, 쓰는 일, 그리고 나누는 일이 결국은 우리를 살린다걸 보여줍니다. 잃어버린 이야기의 불씨를 다시 발견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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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
민유하.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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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민유하, 제이한 두 저자가 풀어낸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 지금 이대로 괜찮다는 메시지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목소리를 빌려 담백하면서도 단단하게 들려줍니다.


쇼펜하우어의 난해한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치환하면서 현대인이 직면한 네 가지 주제인 고독, 욕망, 나이 듦, 예민함을 다룹니다. 외로움에 시달리고, 끝없이 비교 속에서 자존감을 잃으며, 나이 듦에 불안을 느끼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철학 안내서로 다가옵니다.





첫 장은 혼자만의 시간에 대해 다룹니다.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사회적 단절이 아닌, 자기 자신과 연결되는 중요한 시간으로 보았습니다. 저자는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를 강조합니다.


당신은 혼자 있을 때 행복한가, 아니면 불안한가? 이 질문은 혼자 있는 시간을 회피해야 할 고통이 아닌 성숙의 자산으로 바라보도록 방향을 전환시킵니다. 고독이 주는 힘은 자기 성찰에서 비롯되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스마트폰 알림에 시달리며 잠시도 혼자 있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은 쇼펜하우어가 경계한 내면의 빈곤을 상징합니다. 반면 혼자 있는 시간에 일기를 쓰거나 산책을 즐기는 행위는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통로가 됩니다. 이 책은 고독을 피하는 습관이 아닌 고독을 활용하는 기술을 권합니다.


각 장 끝에 붙은 '쇼펜하우어에게 배우는 삶의 자세' 코너는 철학적 통찰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두 번째 장은 욕망의 무게를 다룹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욕망을 끝없는 결핍의 연속으로 규정했습니다. 저자는 이 철학을 현대인의 현실과 연결하며, 욕망의 과잉이 어떻게 현재의 만족을 파괴하는지 보여줍니다.


“욕망이 클수록 불행도 그만큼 커진다.”라는 말은 충족되지 않은 욕망은 괴로움을 낳고, 충족된 욕망은 더 큰 욕망을 불러온다는 의미입니다. 지나친 욕망은 지금을 결핍으로만 보게 만듭니다.


잠깐의 만족 뒤에 허무가 남는 것을 경험했다면 이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세요. 저자는 적당함의 지혜를 강조합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태도는 자기 삶을 타인의 시선에서 해방시키고, 만족을 지금 이 순간에 불러옵니다. 철학이 곧 욕망의 다이어트라는 해석이 인상적입니다.





세 번째 장은 나이 듦을 다룹니다. 쇼펜하우어는 노년을 단순한 쇠퇴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깊어지는 삶의 지혜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여겼습니다.


나이 들수록 마음이 편한 단 한 사람의 존재가 더 소중해집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관계의 질적 전환을 강조합니다. 은퇴 후 대기업 인맥보다 동네 친구와의 따뜻한 대화가 더 큰 힘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는 나이 듦의 축소가 아니라 정수에 다가가는 과정입니다.


또한 저자는 인생 후반부를 두 번째 기회로 설계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취미를 새로 시작하거나, 후배 세대와 경험을 나누며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마지막 장은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조언입니다. 사회는 예민함을 약점으로 규정합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감수성을 예술적 창조와 자기 성찰의 원천으로 보았습니다.





저자는 예민함을 억누르기보다 활용하는 기술을 설명합니다. 타인의 말에 쉽게 상처받는 성향은 감정적 경계 설정을 통해 다스릴 수 있으며, 섬세한 감각은 오히려 창조적 영감을 불러옵니다. 이 책은 예민함을 삶의 결핍이 아니라 자신만의 무기로 정의합니다.


특히 예술과 자연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내면의 평화를 준다고 강조합니다. 숲 속 산책이나 음악 감상 같은 활동은 감정의 파도를 가라앉히는 훈련이자,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계기가 됩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는 철학과 심리학을 접목해 철학이 어떻게 현실 속 위로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활 철학서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불안해하는 이들, 끝없는 성취의 압박 속에서 지친 직장인, 나이 듦을 두려워하는 중년 세대, 그리고 자신의 예민함을 단점이라 여겨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철학적 사유를 실용적 도구로 전환해 삶의 균형과 내적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철학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도록 이끄는 네 개의 주제는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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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구를 위한 리셋 그리고 우리의 선택 - ESG,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약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유재열 외 지음 / 소금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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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한국ESG경영인증원 소속 10명의 전문가가 공동 집필한 <환경, 지구를 위한 리셋 그리고 우리의 선택>. 환경공학, 행정, 경영, 자원순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온 실무자와 연구자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학문적 담론에만 머물지 않고, 정책·산업·소비 현장을 두루 아우른다는 점에서 실용적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더 이상 방관자로 머물 수 없음을 전제로, 생활 속 선택의 전환을 촉구합니다. 각 장마다 지금 여기서 당장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무엇일까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돕습니다.





플라스틱은 20세기의 발명품 중 가장 빛나는 혁신이자, 21세기의 가장 골칫거리로 꼽힙니다. 유재열 저자는 플라스틱, 우리 일상의 숨은 영웅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의료기기, 식품 포장재, 가전제품까지 플라스틱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용 후의 처리입니다. 재활용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합니다. 남은 것은 매립과 해양 유입, 그리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되돌아옵니다.


저자는 플라스틱의 순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폐플라스틱을 단순 소각이 아닌 자원으로 인식하고, 재활용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플라스틱을 악으로만 몰아붙이는 대신,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새로운 산업적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을 짚어줍니다.


권재철 저자는 패션 산업을 보이지 않는 쓰레기 제조기라고 표현합니다. 옷은 방대한 탄소와 물을 소비하는 산업의 산물입니다. 특히 패스트 패션은 값싼 옷을 대량으로 만들고 버리게 함으로써 환경 비용을 치솟게 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소비자 인식입니다. 유행을 좇아 옷장을 채우는 대신, 가치 중심의 소비를 선택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됩니다. 옷 한 벌이 아니라, 내 선택이 지구를 바꾸는 메시지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이선우 저자는 쓰레기를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사회적 언어로 읽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버리는지 살펴보면 우리의 소비 습관과 가치관이 드러난다는 겁니다. 나는 무엇을 버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버림의 방식과 과정 속에 숨겨진 무심함을 짚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쓰레기를 감각의 문제로 접근했다는 것입니다. 쓰레기 문제는 기술적 해법만이 아니라, 덜 버리는 삶을 되찾는 감수성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미니멀리즘, 업사이클링, 제로웨이스트 운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여행은 자유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지구에 큰 발자국을 남깁니다. 항공 여행 한 번이 수 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인기 관광지가 쓰레기와 오염으로 신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종희 저자는 지속 가능한 여행의 사례를 제시합니다. 가까운 국내 여행으로 항공 이동을 줄이거나,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숙박과 소비 방식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행이 탈출이 아니라, 지구와 조화로운 공존의 연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와닿습니다.


유민형 저자는 친환경이 유행이 된 시대를 비판합니다. 기업들이 환경을 단순 마케팅 도구로만 활용할 때, ESG의 본질이 희석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팔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환경을 상품이 아닌 지켜야 할 가치로 바라보길 권합니다. 가격이나 편리함보다, 제품이 지닌 윤리적·환경적 가치를 우선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때 기업도 변합니다. 결국 ESG는 시장의 흐름이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의 전환이라는 점이 강조됩니다.


행정학자 이은학 저자는 행정이 ESG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습니다. 기업과 개인의 실천만으로는 기후위기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공 부문이 ESG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합니다. ESG 행정을 단순 규제가 아닌 참여와 협력의 플랫폼으로 제시합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시민과 함께 정책을 설계하고, 친환경 예산 집행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처럼요. ESG가 기업만의 용어라는 인식을 깨는 중요한 장입니다.


에너지 문제를 다룬 이광호 저자는 전기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는 화력·원자력·재생에너지라는 복잡한 선택지에서 옵니다. 지금의 값싼 전기 뒤에 숨어 있는 사회적 비용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과 비용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피할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합니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문제라는 관점도 짚어줍니다. 전기를 절약하는 행동 하나가 연대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울림을 줍니다.


김춘택 저자는 배터리를 미래 산업의 심장이라 부릅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배터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폐배터리 문제는 아직 뚜렷한 해법이 없습니다. 그는 폐배터리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배터리 순환경제를 강조합니다. 전기차에서 나온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활용하거나, 희귀 금속을 다시 추출해 새 배터리를 만드는 산업 모델이 그것입니다. 순환이 곧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환경과 산업의 접점을 짚어줍니다.


책을 다룬 김헌준 저자의 장은 특히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책 한 권, 얼마나 많은 자원이 들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종이, 잉크, 물류, 포장까지 책은 적지 않은 환경 비용을 남깁니다. 전자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독서 역시 환경적 흐름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짚어줍니다. 독서의 환경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소량 인쇄 후 주문형 제작 POD 방식, 공동구매형 출판, 중고서적 활용, 지역 도서관 이용, 북쉐어링 등 책을 읽는 행위가 단순한 지적 즐거움에 머물지 않고, 지구와의 관계를 고려하는 문화적 실천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이 신선합니다.


마지막 장에서 류지헌 저자는 시민참여와 연대를 강조합니다. ESG는 개인, 기업, 행정 어디 한쪽의 몫이 아니라고 합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할 것인가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일깨워 줍니다.


ESG 전문가 10인이 제시하는 일상 속 환경 혁명 『환경, 지구를 위한 리셋 그리고 우리의 선택』. 거대한 정책이나 기술 혁신을 기다리는 대신, 오늘부터 실천 가능한 작은 선택을 하라고 합니다.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값싼 옷 대신 오래 입을 옷, 가까운 여행지에서의 친환경적 소비. 이런 작은 리셋이 모여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점에서 이 책은 실천의 안내서이자 다짐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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