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사회 1 - 정치와 법 공부가 되는 시리즈 55
조한서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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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부터 사회 수업을 하는데 3학년 때는 내가 사는 주변을 탐구하는 정도였지만 4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넓은 의미의 사회 공부가 시작됩니다. 국가, 정치, 지역사회 등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용어도 확 어려워지고 낯설 수밖에 없는데 우리 아이들 미리미리 이런 책을 한 번쯤 읽으면 개념을 수월하게 잡을 수 있을 거예요.

 

공부가 되는 사회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부터 살펴봅니다. 정치와 법을 다룬 1권에서는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정치란 무엇인지, 사회란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어요.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치와 법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것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추상적인 사회 개념이 아닌, 내가 직접 참여 가능한 사회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뉴스나 신문에서 말하는 좁은 의미의 정치 개념은 감이 잘 오지 않기도 해요. 이미 우리 아이들은 넓은 의미의 정치 개념을 몸소 익히고 접해왔던 것임에도 불구하고요. 학급 선거, 가정에서나 친구 사이에서 의견 나누고 결정하기 등이 해당하지요. 이렇듯 먼저 정치에 대한 의미를 알아보고, 그런 정치를 잘하기 위한 날개인 '민주주의'를 설명합니다.


민주주의 본고장인 서방의 민주정치 발전 과정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정치 발전 과정을 소개합니다. 서구식 민주정치 이전 우리나라 민주정치 사상에 관한 이야기도 알려주는데, 단군 홍익인간 이념과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 역사를 통해 민주 정치의 기본이념을 되새기고, 촛불시위를 왜 서울광장에서 하는지도 이번 참에 깨닫게 될 거에요.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민주주의 기본 4원칙이 있습니다. 국민주권, 국민자치, 입헌주의, 권력분립원리입니다. 4학년 1학기 사회에서 정치와 관련된 단원은 국민 자치에 관한 것을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지방 자치 단체가 그나마 내가 사는 지역과 밀접한 정치 개념의 하나이긴 하지만, <공부가 되는 사회> 책은 민주 정치의 역사를 통해 지방 정치에 관한 개념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며, 다양한 민주 정치 참여 방법과 종류부터 설명합니다. 폭넓게 공부할 수 있어 큰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합니다. 멀게만 느껴지는 정치를 그 지역의 주민이 스스로 지역을 다스리는 일에 참여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개념도 잘 알려주고 있어요.


 

 

 

영토, 국민, 주권으로 나라를 이루는 국가의 구성요소를 살펴보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 사회규범, 권리를 알려줍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법의 종류와 내용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딱딱한 학습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사회 상식도 있어 읽는 재미가 좋네요. 초등 4학년부터 읽기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정치, 사회 개념을 설명하면서 다른 나라의 시민혁명, 민주정치 역사를 함께 언급하고 있고,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정치와 법이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 사회 전반을 이해하고 흐름을 잡을 수 있게 인문교양서 격으로 읽어내기 좋은 구성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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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25가지 방법
앤 라모트 지음, 한유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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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나 자신이 의미 없다고 느껴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모두에게 너무 아픈 사건이 일어났을 때,

지나간 실패를 회복할 수 없을 때...


그 어떤 것도 위로가 안 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의 저자 앤 라모트는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히 밝히며, 그저 시간만 지나갔을 뿐이라며 공허함에 빠지는 그런 날들에 필요한 생각들을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총기 난사가 일어났던 샌디훅 초등학교의 아이들, 불의의 사고로 화재를 냈던 십 대들을 수용한 마을 공동체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고통을 보듬어주고, 불행했던 가족 관계, 알코올 중독과 완벽주의에 대한 집착, 친구의 죽음 등 자신의 인생에서 겪은 나쁜 날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마음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나를 버티게 해줄 순간, 기억, 관계, 이야기는 힘들고 엉망진창인 삶 안에서 발견되는 에너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저 예쁘게 희망을 가득 담아 포장하려 들지 않습니다. 끔찍한 일을 겪고도 고통스럽지 않은 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기도 하고요.

 

 

저자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지냈던 어린 시절과는 반대로 분노와 슬픔을 억누르지 않고 밖으로 표출하게 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던 것들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고통스러운 상실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착한 거짓말이 오히려 우리의 정서적인 GPS가 진짜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없게 한다고 말합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희미해질 수는 있어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오늘부터 난 아무렇지도 않아' 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 무언가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나의 일부를 떠나보낸다는 것과도 같은 말이었다. 』 - p97


나를 버틸 수 있게 해주었던 작은 원동력을 억지로 보내야 한다는 것, 그것은 그들이 떠난게 아니라 내가 매달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벗어나기 힘든거겠지요.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다양한 방법,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법,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는 덜 주목하는 법을 통해 타인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다고 조언합니다. 나쁜 날들이 이어지더라도 그 속에서 버텨야 하니까. 혼자보다는 누군가의 손을 잡는 게 덜 힘드니까요.


 

특별한 깨달음 없이도 삶의 의미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의미에 휴머니티를 강조합니다. 사려깊고, 세심하고, 배려심 있고, 연민을 드러내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말입니다. 그것이 곧 삶의 의미이자 인간됨이라고 합니다.


보통의 하루지만 삶에서 중요한 것은 특별함이 아닌 그저 집중하고 주목하고 관심갖기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내가 있는 그 자리, 그 순간에 벌어지는 것들에 마음을 두고 눈길을 주는 것, 그 속에서 나와 함께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간직하는 것, 어떤 식으로든 사랑하는 것만이 삶의 의미라고 말합니다. 마음 속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어두움도 내 일부라고 인정하고 더 큰 무언가를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고통을 잊은 척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가끔 비명을 지르며 숨거나 도망치기도 하면서요. 그렇다고 고통에 잠식되지는 말아야 합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처를 어떻게 버텨낼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은 이렇게 해라는 식의 정신상담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경험담을 그저 이야기할 뿐이지만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바늘땀처럼 하루하루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렇게 삶은 이어가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 누구나 자신의 삶을 엮어갈 정도의 재주는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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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과자 - 나는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꿈꾼다
김규흔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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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한과 명인이자 국내 최초이면서 아직은 유일한 대한민국 한과 명장 1호 김규흔. 평생 한 가지 일에 매달린 한과 인생 34년, 명인과 명장 칭호를 얻었습니다. <한국의 전통과자>는 요리책이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를 담은 책입니다. 물론 한과 레시피도 있지만요.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꿈이 실현되길 바라며 우리 전통과자인 한과의 모든 것을 김규흔 명장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제삿날이면 유독 눈독 들인 산자, 유과. 알록달록한 색동옷을 입은 사탕인 옥춘은 색깔과 비교하면 생각했던 맛이 아니어서 한 번 먹고 더는 안 먹긴 했지만요. 지금도 저는 일반 과자보다는 약과, 유과, 강정 종류를 더 좋아합니다. 어머니 댁 근처에 땅콩강정을 만드는 곳이 있어 1년에 한차례 택배로 배달해 먹을 정도지요. 

 

 


 

그런데 사실 한과라고 하면 그동안 제수, 명절선물용도로만 생각해 온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제과회사에서 만들어내는 약과 외에는 흔한 편의점에서도 보기 힘들고요. 우리의 전통과자이지만 일상에서는 흔히 접하지 못하는 음식입니다. 한과가 대중에게서 멀어진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전통 한과의 맥을 이어 한과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몸 바치는 김규흔 명장의 노력이 그래서 더 반갑기도 합니다.

 

 

<한국의 전통과자>에는 한과의 전통, 한과의 종류와 만드는 법 등 한과의 모든 것을 알려줍니다. 마카롱, 브라우니, 월병 등 세계의 유명 과자도 함께 소개하고요.  과자의 역사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데 생각외로 우리 한과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더군요. 삼국유사 김유신전에 이미 과자 존재가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요. 단순히 기호식품 외에도 제사, 혼례 등 잔치와 의례음식으로 숭상되어온 전통 과자입니다. 한과가 얼마나 인기였는지 한과 금지령까지 있었다네요.

 

 

『 세상에는 수많은 음식이 있고,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도 많지만 한과처럼 인간의 평생을 두고 인생의 중요한 자리마다 떡 하니 제자리를 차지하며 삶과 동행하는 형태의 음식은 드물다. 』 - p49


천연재료, 정성 가득, 모양도 예쁘고, 무채색에서 화려한 것까지 색깔도 예쁜 한과는 색소, 방부제, 식품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색을 내면서도 그 어떤 인공적인 식품첨가물 없는 건강식품입니다. 게다가 한과는 국산 농산물이 주원료인 한국의 전통식품입니다. 그 재료만해도 곡류, 씨앗류, 콩류, 견과류, 과실류, 채소류까지 다양합니다. 색과 향과 맛을 내는 것도 모두 자연재료들이고요. 오직 자연이 준 재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전통과자입니다. 

 

 

한과의 종류도 정말 많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에게도 그나마 눈에 익은 약과가 포함된 유밀과, 유과, 숙실과, 다식, 과편, 정과, 엿강정 이렇게 크게 7가지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친숙한 이름과 모양도 있고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들도 많더군요.


만드는 법을 소개할 때에는 기함했네요. 특히 유과는 한과 중에서도 시간과 정성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 합니다. 옛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은 기계로 쉽게 만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한과의 꽃이라 불리는 유과를 이제는 허투루 바라볼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한과 레시피도 소개하는데 유과는 솔직히 정성이 가득 담겨야 해서 선뜻 도전하기엔 어려워 보였지만 나머지는 할만해 보입니다. 우리 아이 입맛이 다행히 이 엄마를 닮아 인공 맛이 강한 과자보다는 이런 전통 음식 쪽으로 입맛이 트여있어서 다양한 한과 레시피로 주전부리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네요. 특히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 때 저는 생강정과를 챙겨 메슥거리는 속을 진정시키는데, 이 책에도 정과류 레시피가 나오니 응용해봐야겠어요.  



아래 사진은 김규흔 명장의 혼이 담긴 한과 작품입니다. 예술 작품이네요. 자연이 준 것으로만 이렇게 만들어낸다는 것, 참 놀랍습니다.

 

각 나라의 음식과 음식문화에는 역사, 국민성, 민족성, 예술이 깔렸다지요. 한과는 자연을 말하고 있고, 조상의 지혜와 자연의 미, 자연의 혜택이 담겨 있습니다. 전통 주전부리인 우리의 한과 역시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전통과자>는 한과 레전드 김규흔씨가 한과 명장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는 간절한 노력이 담긴 책입니다. 전통 한과의 맥을 잇는 것은 물론 새로운 한과 개발을 위해 땀 흘린 에피소드를 통해 그분의 끝없는 연구와 개발 의지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번 설맞이 선물로 일본 전통과자인 화과자를 선물 받았는데 화려한 색감에 눈은 즐거웠지만, 제 입맛은 역시 한과 쪽인지... 한과의 담백한 맛이 더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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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학으로 리더되기 - 과학 발표 토론 글쓰기 프레젠테이션, 즐깨감 과학적 의사소통능력 와이즈만 영재학습법
배정인.황근기 지음, 김석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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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 영재학습법 시리즈 차곡차곡 쌓아가는 즐거움이 있네요. 초등학생 중,고학년이라면 직접 읽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번엔 <초등 과학으로 리더되기>로 과학적 의사소통에 대한 것을 배워봤어요.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이란 무엇일까요?

과학 글쓰기의 달인 스티븐 제이 굴드가 먼저 생각납니다.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재밌고 알기 쉬운 글로 설명해줘서 저도 그분의 과학 에세이를 몇 권 소장 중이에요. 아무리 위대한 연구도 그걸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알아주는 사람 없듯이 얼마나 잘 알릴 수 있는가 하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대 과학자들은 과학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연구결과를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대중과의 소통 없는 연구는 의미가 없습니다.

 

 

 

제아무리 창의성, 논리력, 문제해결력 등을 갖추고 있어도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면 소용없습니다. 의사소통 능력으로 능력을 증명해야 하지요. 그렇다면 일반적 의사소통과 과학적 의사소통은 무엇이 다를까요?


과학적 의사소통에도 일반적 의사소통처럼 말하기, 읽기, 쓰기, 듣기 영역이 있다는 건 똑같아요. <초등과학 리더되기>에서는 네 가지 영역을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의 백신 이야기, 스티브 잡스의 발표 전략을 통해 과학적 말하기 영역을, 과학 독서를 통해 과학적 읽기 영역을, 과학 보고서나 논술문 등을 통해 과학적 쓰기 영역을, 과학 토론을 통해 과학적 듣기 영역을 소개합니다.

 

 

 

과학 용어를 표현할 때에는 상대방이 얼마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비유를 통해 이야기하거나, 표나 그래프 등 한눈에 보기 쉽게 표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분야입니다.

 

 

 

 

 

과학 글을 읽을 때 특히 유의할 점에서는 과학 용어에 대한 개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라고 조언합니다. 읽는 방법을 알고 읽는 것과 방법을 모르고 그냥 읽는 것은 큰 차이가 있지요. 과학 정보글을 읽을 때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읽어야 하고요. 일반 소설을 읽듯 읽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며 분야에 따라 어떤 방식의 읽기를 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네요.


과학적 의사소통은 과학적인 내용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일반 독후감과 과학 독후감의 차이를 보면 과학 독후감은 그 책의 줄거리를 굳이 적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해요. 처음부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중심으로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 언급되니까요. 느낀 점을 쓸 때도 어떤 점을 알게 되었는지 자세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초등 과학으로 리더되기>를 바탕으로 과학적 의사소통이란 무엇인지,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알고 그 능력을 기르겠다는 목표와 실천하겠다는 의지만으로도 한 발짝 내디딘 셈입니다.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영역이 모여 의사소통 능력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이 우리 일상에 의외로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꼭 딱딱한 글이나 말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과학적인 내용을 효과적으로 주고받는다면 그게 바로 과학적 의사소통이랍니다. <초등 과학으로 리더되기>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고,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적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영역을 다양한 사례로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어요. 영역별로 어찌나 그 활동도 다양한지. 아이와 함께 읽으며 솔직히 이 엄마도 부족했던 영역은 이 책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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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인 척 호랑이
버드폴더 글.그림 / 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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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인 척 호랑이

저자 버드폴더 | 놀 | 2015.02.09 | 페이지 184 | ISBN 9791130604664

트위터에 연재해 인기를 얻은 트윗동화를 엮은 그림 에세이 <고양이인 척 호랑이>.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나 할까요~ 우리 아이도 무척이나 잘 봅니다 ^^

 

 

 

눈이 어두운 할머니가 주워온 고양이가 실은 호랑이였대요~

아픈 호랑이를 정성스레 돌봐준 할머니를 위해 고양이인 척 하는 호랑이 이야기랍니다.

고양이 인생을 선택한 호랑이는 할머니 곁에서 온갖 살림살이를 도맡아 합니다.


  


한편, 호랑이인 줄 아는 고양이도 있어요. 몸집이 유난히 큰 고양이어서 허세 부리기 딱이죠.

 


 

 

 

 

고양이인 척 하는 호랑이와 호랑이인 줄 아는 고양이의 만남!

호랑이는 고양이의 마음을 이해하며 따져묻지도 않고 친구가 됩니다.




채식을 하고, 고양이 요가수업을 들으며 완벽한 고양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호랑이,

자기는 호랑이일거라고 고양이 세상을 외면해온 고양이.

이 둘은 서로가 그동안 익혀 온 생활방식을 따라해보면서 이제는 둘이 '함께'여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자, 이쯤에서 갈등구조 나와줍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다 고양이를 납치한 서커스 단장은 고양이에게 호랑이 옷을 입혀버리고 호랑이 행세를 하게 하네요.

처음에는 고양이도 호랑이 모습으로 변한 자신을 으쓱해합니다.

납치 된 고양이를 찾으러 간 호랑이, 둘은 어떻게 될까요.


 

겉모습만 변했다고 진정 자신의 본질이 바뀌는건 아니지요.

호랑이와 고양이는 자신의 정체성이 모호한 상태입니다. 나와 너를 구분짓는 기준이 없습니다.

나를 자각해야 하는데 호랑이를 스스로 그걸 버리고, 고양이는 일부러 외면하지요.



이렇듯 '척' 하기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남의 욕망을 내것이라 믿고, 내 가치를 잊어버리는 일. 이건 우리 인간세상에서도 참 허다한 일입니다.

남의 시선에만 몰두해 스스로를 버리는 일은 우리 교육문제에서 특히 심하기도 하고요.

나는 나만의 독립된 존재라는 나 자신을 찾는 일, 내 존재의 본질과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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