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 장석주의 서재
장석주 지음 / 현암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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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가, 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평론가 등으로 활동 중인 장석주 작가는 문학, 철학을 독학으로 공부해 80여 권의 책을 펴낸 다작가이기도 합니다. 책을 그만큼 썼다는 건 읽은 책도 어마어마할 거란 짐작을 해보는데 역시나...... 장석주의 서재 부제가 붙은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에서 언급한 책만 해도 280권 이상이나 되네요.

 

 

중국 시인 베이다오의 시 한 구절에서 빌려 온 제목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책 읽기와 불면이란 접점이 묘하게 어우러집니다. 글 한 편이 끝나면 글에서 언급한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함께 소개하며, 한 가지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눠 매번 계절의 형상을 묘사하거나, 그날 한 일을 소소하게 이야기하기도 하며 일상 에세이 느낌으로 가볍게 문을 엽니다. 특히 봄 계절에 다룬 글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장면을 묘사하는 글은 나쓰메 소세키가 자연을 묘사할 때의 세밀한 감각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장석주 작가가 소개하는 책은 제가 읽어보지 못한 책이 대부분이었어요. 고전 소설, 인문서 위주의 책을 다루는데 그 주제가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벗는다는 것, 걷기에 대한 것, 놀이, 게으름 등...... 톡톡 튀는 주제도 많네요. 한 페이지 정도로 짧게 이야기하는 것도 있고, 몇 페이지에 걸쳐 폭넓은 지식을 펼쳐내기도 합니다.


헤세의 책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헤세가 정원에서 찾은 고요와 행복이 마음에 번지며, 내 고갈된 사색의 능력이 살아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 (p30) 라고 하니 그 느낌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기도 했고요.


 



그가 말하는 책 읽기가 주는 즐거움에 공감하기도 합니다. 제 의지대로 방향을 잡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사유하는 것이 책 읽기의 최종 목적이라고 하지요. 지식을 통섭할 수 있는 사유 능력의 총량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독서인의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장석주 작가의 모습은, 진정한 독서인의 모습을 지향한 그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에 얽혀있는 책이 참 많습니다. 허투루 읽지 않고 지적 갈증을 채워나가며 두루 섭렵하되 사유하며 꼭꼭 씹어 읽어야만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철학자의 눈으로 슬쩍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내용이 무겁긴 하지만, 일반적인 평론가의 평론집에 비해서는 무겁지 않고 청정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 책은 사람에게 스스로 운명의 중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준다. 』 - p255


장석주의 글을 읽으며 든 생각은, 그는 느리게 사는 사람이구나 하는 거예요. '느림의 리듬을 타고' 책을 읽고, 산책하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정말 부러운 일상이기도 하고요. 현재 우리는 머무름의 능력, 정적에 기대어 고유의 삶을 관조하고 누리는 습관, 사색적 삶, 시간의 향기를 잃어버린 상태라고 합니다. 지나친 분주함, 조급성, 활동적 삶에 자신을 내어줬다고요. 분주함에 여유와 한가로움을 자발적으로 헌납하고 있으니 메마른 삶이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사색하는 삶을 지향하는 그의 생활방식과 그의 여유가 고스란히 담긴 그의 글을 읽으며 그 순간만큼이라도 느림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의 글을 통해 책 읽기가 삶에서 어떤 효용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면 '느림의 리듬에서 얻는 사유의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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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김하인 지음 / 스토리3.0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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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장진영과 박해일의 영화 《국화꽃향기》 그리고 송승헌, 송혜교의 드라마 《가을동화》의 원작소설 김하인 작가의 <국화꽃향기>. 장진영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 욱신거리네요. 자신이 연기했던 영화 국화꽃향기의 희재처럼 위암으로 투병하다 결국 세상을 떠났는지라.......

 

20대 후반에 국화꽃향기 영화를 몇 차례 보면서 눈물 쏙 뺐었는데, 이 책이 나온지 근 15년 만에야 원작소설을 읽게 되었군요. 워낙 유명한 소설, 영화, 드라마여서 줄거리는 대충 아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학창 시절 만났던 남녀가 몇 년의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만나 결혼을 하고, 위암에 걸린 아내가 뱃속 아기를 위해 치료받지 않고 아기를 낳다 결국 죽게 된다는 것. 어찌 보면 전형적이고 흔한 멜로드라마 소재일 수 있지만, 김하인 작가의 섬세한 절절함이 가득한 문장이 그야말로 압권이랍니다.

 

『 그래, 내가 미주 네게 간절히 바라는 게 바로 그거야. '함께'라는 말...... 당신과 아기, 나, 그렇게 함께할 수 있다면...... 그 '함께'만큼 따스하고 그립고 눈물겨운 말도 세상엔 없을 거야. 』 - p12

 

 

원작소설의 주인공 이름은 승우와 미주입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승우와 미주. 승우는 미주에게서 청명한 날씨의 푸른 들판에 핀 들국화 같은, 국화 내음 향기를 맡습니다. 야생의 싱그러움과 햇빛 분말이 노랗게 날아대는 듯, 은은하면서도 담백한 향이라니. 머릿결에서 야행 국화 향이 나는 여자 미주를 그렇게 승우는 가슴에 담습니다. 

 

 

 

 

극도로 상황이 나쁜 미주가 아이를 낳는 현재와 추억을 오가며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스스로 말라 죽을지언정 나무는 한번 자리를 정하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듯,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을 시작한 승우에게 미주는 불변의 사랑입니다.

 

『 사람에 한해서는 아무래도 나무과인 것 같아요. 한번 누군가에게 뿌리를 박으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나무요.

- p44

 

 

 

 

6년 만에 재회한 그들. 운명을 믿고 끝끝내 기다린 승우의 바람대로 둘은 결국 결혼하게 되지요. 정말 승우의 지고지순한 기다림을 보면 이런 남자 세상에 없다 싶을 정도랍니다. FM 라디오 PD인 승우는 미주만이 알 수 있는 사연을 남기며, 프러포즈도 승우가 연출하는 방송을 통해 하네요.

 

 

결혼한 4년 후에야 힘들게 생긴 아기 소식그와 동시에 미주는 위암 선고를 받게 됩니다. 분노, 슬픔, 허둥거림, 착잡함, 불안, 공포가 뒤섞인 채 투병 생활을 하느냐, 병실을 거부하고 사는 데까지 살아가느냐의 선택 앞에서 미주는 결국 암 퇴치가 아닌 아기를 무사히 낳는 것을 선택합니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남길 아름답고 귀한 선물을 말입니다.

 

『 정말 내가 신이 보낸 여자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신이 돌려달라고 하면 너 어떻게 할래? 』 - p129

 

생명의 삶과 죽음이 한 몸 속에 있다니. 하루하루의 일상이란 게 점점 더 뼈저리게 가슴속으로 파고듭니다. 암 선고를 받고도 사랑하는 남자에게 말하지 못하고 그 마음을 써 보내는 미주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가슴을 울립니다. 미주의 결정을 헛되지 않게, 자신의 아기를 낳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한 여자를 묵묵히 바라보는 승우의 모습 눈물겨웠고요. 미주를 살리는 수술이 아닌, 미주에게 잠시나마 아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분주한 수술실 장면에서는 정말 목 턱턱 메네요. 영화는 영화대로 좋았었지만 서로를 완전히 사랑해내는 그 마음을 글로 읽으니 영상보다 몇 배의 감동을 더해줍니다.

 

 

아마도 내 안에서 당신에 대한 DNA가 새로 생겼나봅니다. 밥을 먹으려 숟가락을 국물에 담그면 당신 눈빛이 떠지고 책 페이지 사이사이마다 당신 얼굴이 전등 켜지듯 확 떠오릅니다. (중략) 나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당신의 DNA가 내 속에서 갑자기 생겨난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내 모든 것이 당신만을 의식하게 됐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믿겨지십니까. 나는 이 세상에서 당신이란 DNA를 가진 사람입니다. 나는 당신만을 사랑할 수 있는 DNA를 가진 사람입니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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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매직 - 시간을 투자했으면 성과를 내라
리 코커렐 지음, 배윤신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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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수석 부사장으로 일하며 디즈니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끌었던 리 코커렐의 시간관리를 다룬 책 <타임매직>. 리더로서 시간관리 전문가가 되어야만 했다는 그의 시간관리법을 보며 업무현장에서 지키고 쌓아온 원칙과 방법, 어떻게 하루하루를 더 생산적으로 보내며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나가는지 시간관리시스템을 배워볼 수 있습니다. 

 

『 인생은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 당신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작가이다.

자신만의 마법을 창조해보라. 』 - p10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보고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면 기회가 언제 오든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게 됩니다. 시간관리는 그 기회를 위해 준비하는 열쇠입니다.


시간관리란 단순히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은 소비하는 것이 아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투입하는 자원으로 자기경영의 기본이자 핵심이 바로 통제하고 조절가능한 시간관리라고 합니다.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는 처음부터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실제로 일을 과도하게 많이 하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 단지 체계적이지 못해서 그렇게 보일 뿐. 』 - p26


 

시간관리의 목표는 성과를 내는 유능한 사람이 된다는 것과 중요한 일을 분명하게 처리하는 효과적인 훈련법을 익히는 데 있습니다. 일정한 반복패턴으로 일하면 내가 체계적인 사람이라 생각들기도 하지만, 내 생활의 균형과 성과는 과연? 실제로는 내 인생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된다해요.


『 시간관리는 한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 - p 40

 

 

 


리 코커렐은 35년간 사용해온 제2의 두뇌 '데이 타이머'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아날로그 플래너죠. 그의 데일리 플래너를 살펴보면 주요 일정 및 이벤트, 오늘 해야 할 일, 연락 및 응답, 다이어리 및 메모 이렇게 네 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사용하네요. 반복 일상 중 예측가능한 습관화된 것은 따로 일정 잡을 필요없고, 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시간을 내지 않게 되는 일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하라고 합니다. 그 일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면 더이상 스케줄을 따로 잡을 필요가 없어지고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의 시간 할애와 처리를 위해 빈 공간 계획의 필요성도 강조합니다.


계획 세울 때 중요한 점은, 통제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별하는 것이라 해요. 남의 성격을 바꾸는 것 처럼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잊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집중하는 겁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책임 져야 할 부분을 고민하고 계획 세우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되지 않는 낡은 습관도 바꿔야하고요.


휴가 계획 세울 때처럼 하루를 계획하라고 합니다. 해야 할 일 리스트를 만들어 해야 할 일을 우선순위에 맞게 제때 행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한 가지 팁은, 오늘 완수해야 할 것이 아니라 오늘 시작할 것에 대해 기록하는 겁니다.


 

 

 


『 아무리 사소하고 뻔한 일이라도 상사나 배우자가 언급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무엇을 할 생각인지 알려야 한다. 나는 아내 덕분에 이 분야의 전문가가 다 되었다. 』 - p128


일의 본질을 생각하려고 노력해서 업무상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 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속에서 긴급한 일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체계적이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없어서라고 해요. 플래너에 적어 스케줄을 제대로 짜는 것이야말로 일을 완수하는 방법이라며 플래너 예찬이 대단합니다. 내 하루를 관리 못한다면 인생 경영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계획의 부재가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늑장, 꾸물거림, 미루는 버릇이 있다면 특히 시도할 가치 있습니다. 플래너를 적는다는 의미는 결국 인생에서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들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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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사회 3 - 사회와 문화 공부가 되는 시리즈 57
조한서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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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법, 경제, 사회와 문화. 우리 사회 전체의 큰 흐름을 이해하게끔 도와주는 어린이용 교양책 <공부가 되는 사회>를 모두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흐름을 알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 교과목의 즐거움을 깨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기초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입니다.

 

세 번째, 사회와 문화에서는 우리 사회의 사회적, 문화적 영역을 살펴봅니다.

사회란, 여러 사람이 모여 더불어 사는 곳을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했지요. 사람은 사회를 떠나서는 살아가기 힘든 존재라고요. 사람은 누구나 사회를 이루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인간 세상과 떨어져 자란 정글북 모글리는 물론 동굴에 고립된 채 자란 카스파어 하우저, 늑대에게 양육되었다는 카말라와 아말라 자매, 아베롱의 야생소년 이야기처럼 실화를 통해 사람은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때 사람다운 모습을 지니게 된다는 사회화 과정을 알려줍니다.


나의 사회화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화 기관으로는 가정, 학교, 또래집단, 직장, 대중매체 등이 있습니다.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사회가 어떻게 사람을 사람답도록 자라게 하는지. 사회가 어떻게 나를 만드는가하는 사회화 과정은 어른이 된 후에도 사회 변화에 따라 계속 재사회화 되기도 하지요.

 

 

 

도산 안창호의 <주인인가 여인(나그네)인가> 글을 통해 주인된 의식을 강조합니다. 내가 바로 사회의 주인이라는 것을 잊지마라고 하지요.

사회, 국가,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복잡한 문제들이라해서 개인은 그냥 손 놓고 있어도 될까? 하며 바람직한 사회인의 모습을 고민해보게 합니다. 출발은 개인의 작은 노력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짚어주며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손쉬운 노력을 실천하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문화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환경에 적응해 살면서 만들어 낸 생활양식을 말합니다. 기후, 언어, 종교 등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있고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 환경을 이해하며 다양한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다문화시대가 되며 문화의 변화, 융합, 갈등을 알려주는데, 단일민족을 강조하던 우리나라 특성상 다문화 사회를 열어가는 길에 험난한 일이 많다고 해요.

<공부가 되는 사회 : 사회와 문화> 우리 사회 큰 흐름을 이해하는 공부가 되는 시리즈 어린이책리뷰 / 【인디캣책곳간】

2015/02/19 14:15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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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사회 3 사회와 문화

저자 조한서 | 아름다운사람들 | 2015.02.09 | 페이지 128 | ISBN 9788965133483


정치와 법, 경제, 사회와 문화. 우리 사회 전체의 큰 흐름을 이해하게끔 도와주는 어린이용 교양책 <공부가 되는 사회>를 모두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흐름을 알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 교과목의 즐거움을 깨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기초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입니다.





세 번째, 사회와 문화에서는 우리 사회의 사회적, 문화적 영역을 살펴봅니다.

사회란, 여러 사람이 모여 더불어 사는 곳을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했지요. 사람은 사회를 떠나서는 살아가기 힘든 존재라고요. 사람은 누구나 사회를 이루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인간 세상과 떨어져 자란 정글북 모글리는 물론 동굴에 고립된 채 자란 카스파어 하우저, 늑대에게 양육되었다는 카말라와 아말라 자매, 아베롱의 야생소년 이야기처럼 실화를 통해 사람은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때 사람다운 모습을 지니게 된다는 사회화 과정을 알려줍니다.


나의 사회화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화 기관으로는 가정, 학교, 또래집단, 직장, 대중매체 등이 있습니다.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사회가 어떻게 사람을 사람답도록 자라게 하는지. 사회가 어떻게 나를 만드는가하는 사회화 과정은 어른이 된 후에도 사회 변화에 따라 계속 재사회화 되기도 하지요.




도산 안창호의 <주인인가 여인(나그네)인가> 글을 통해 주인된 의식을 강조합니다. 내가 바로 사회의 주인이라는 것을 잊지마라고 하지요.

사회, 국가,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복잡한 문제들이라해서 개인은 그냥 손 놓고 있어도 될까? 하며 바람직한 사회인의 모습을 고민해보게 합니다. 출발은 개인의 작은 노력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짚어주며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손쉬운 노력을 실천하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문화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환경에 적응해 살면서 만들어 낸 생활양식을 말합니다. 기후, 언어, 종교 등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있고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 환경을 이해하며 다양한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다문화시대가 되며 문화의 변화, 융합, 갈등을 알려주는데, 단일민족을 강조하던 우리나라 특성상 다문화 사회를 열어가는 길에 험난한 일이 많다고 해요.


 

그 사회에 속해 있는 많은 사람이 '좋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바로 사회문제입니다. 시대, 장소, 사람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이런 사회문제는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인구, 노동, 환경 문제가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렵채집 사회에서 농업 사회로, 산업 사회로, 세계화 정보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긍정적인 면과 부작용을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초등 사회 교과과정을 살펴보면 3학년때 다양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배우고, 4학년때 사회 변화를, 5학년때 사회문제와 문화발전을, 6학년때 정보화, 세계화 사회를 공부하게 됩니다. 3~6학년 동안 흩어져 배우는 내용을 이 책에서는 한 번에 다루고 있는데 흐름 잡기 좋은 구성과 수준의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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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사회 2 - 경제 공부가 되는 시리즈 56
조한서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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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시리즈 <공부가 되는 사회> 두 번째는 '경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어려운 개념을 사회 전반의 흐름과 배경지식을 통해 깨우치도록 하는 <공부가 되는 사회> 덕분에 우리 아이 4학년 사회공부는 든든한 느낌입니다.


 

경제 편에서는 경제 개념과 시장의 원리, 자원, 경제 성장의 두 얼굴, 국제화 시장을 알려줍니다.

이렇게만 보면 먼 나라 이야기 같은 어려운 개념만 가득하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이미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며 다양한 일상생활 사례를 통해 개념을 수월하게 이해하게끔 도와준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 나누고, 쓰는 활동이 되풀이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경제입니다. 그런데도 경제가 어렵게 다가오는 이유는 경제를 구성하는 요소가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형태도 있기 때문일 거예요. 재화와 서비스를 만드는 생산이란 개념부터 바로 그렇거든요.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도 노래라는 서비스를 생산했기에 경제활동을 한 셈입니다.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소비라고 하지요. 지혜로운 소비 생활과 저축의 필요성을 덧붙여 알려줍니다. 경제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합리적인 선택 문제를 특히 강조하는데요. 용돈으로 예를 들며 잘 알려주더라고요. 용돈으로 사고 싶은 것은 많지만 지혜롭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기회비용이라는 경제용어까지 두루 다룹니다. 어린이들은 소비 경제생활을 하니까 특히 잘 알아둬야 하겠지요~

 


 

 


무인도에서 혼자 산 로빈슨 크루소도 살아남기 위해서 했던 일들을 보면 결국 경제는 필요했다고 하니, 우리는 알게 모르게 경제라는 테두리 속에 살고 있는 거지요. 부모님이 일하고 돈 벌어오는 것, 물건을 사는 것, 용돈을 받는 것... 이 모든 것이 경제활동입니다.



 



눈에 보이는 천연자원과 눈에 안 보이기도 하는 기술, 문화, 인간의 능력 등의 자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네요. 특히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자원 이야기가 나와야 자원을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 이야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보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개념, 국제거래와 환율 이야기까지.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제 이야기가 가득하네요.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경제생활인지를 탐구하는 것은 한평생 안정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어린 시절에 익힌 바른 경제생활은 평생 갈 테니까요.


경제 개념은 초등 4학년 2학기 사회 교과 과정부터 등장하는데 처음엔 생산과 소비 중심으로만 일단 간략히 다룬답니다. 한국사 관련 책은 많이 보면서도 의외로 사회와 관련한 책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갑자기 낯선 용어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게 실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사회 배경지식을 이런 책으로 한번 읽어내면 훨씬 개념 잡기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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