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유재석 who? special
김성재 글, 스튜디오 해닮 그림, 김민선 감수 / 다산어린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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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물교양만화 who? 스페셜에 유재석 편이 나왔네요.
 

who? 세계위인전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들의 삶을 담은 만화책인데

미국 일부에선 교과서로도 사용할만큼 탄탄한 내용과 구성을 자랑하지요.

10대부터 읽으면 좋은 수준입니다.

 

예능 일인자 유재석의 이야기를 볼까요~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그들의 삶에서 겪은 희노애락을 이야기합니다.

개그맨 심형래를 보며 꿈을 키운 유재석군~!

 

공무원 아버지때문에 잦은 전학으로 안그래도 소심한 성격인데 학교에 적응하기 많이 힘들어했었다네요.

하지만 특유의 재치는 어릴때부터 남다르긴 하더라고요.

수업시간에 "네 동생 피는 뭐니" 물으니 "땀띠"라고 대답하는 걸 보니 ㅎㅎ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맨이 되고 싶은 자신의 꿈과 부모님의 기대 사이의 방황도 있었습니다. 개그맨의 꿈을 잊지않은 그는 부모님 몰래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원서 넣어 합격하고서야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이때만해도 승승장구할 줄 알았지요. 하지만 그는 오랜 무명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원래 성격이 쉽사리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소심한데다가 겁은 또 어찌나 많은지요.

심지어 개그맨이 된 이후엔 카메라 공포증까지.

하지만...

 

2005년 연예대상 수상 이후 2014년까지 총 열두 번의 대상을 받아 예능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라 합니다.

긴 무명시절을 이겨내고 최고의 방송인이 된 성공비결은 무엇일까요?

포기하지 않는 자세, 배려하는 마음, 솔선수범의 장점으로 그의 단점을 극복해내는 과정이 보이네요.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도 행동에 가식이 없어보이는데, 역시나 숨은 선행이 많았다는 걸 알려주네요.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유재석 이야기.

요즘 아이들 꿈이 예능쪽이 많아 롤모델이 되곤 하지요.

 

 

who? 시리즈는 한 편을 읽고나면 독후활동 코너가 있는데 이게 또 쏠쏠한 재미가 있네요.

위인들의 도전과 성취감을 함께하며 내 인생의 멘토를 찾을 수 있는 교양만화입니다.

 

계속되는 좌절을 극복하고,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은 우리 아이들이 배울만한 점이네요.

만약 나라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게 하는 독후활동 코너는 특히 마음에 듭니다.

 

who? 스페셜 유재석 편에 실린 유재석 어록을 보니 감동 가득한 문구가 많네요.

"귀를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말을 해라."

"나오는 대로 다 말하지 마라. 채로 거르듯 곱게 말해도 불량품이 나오기 마련이다."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무엇을 선택하느냐보다 선택 이후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

"뻔한 이야기보다 펀(Fun)한 이야기를 해라."

 

데뷔 9년만에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더라는 일화를 보며...

오랜 무명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0년 뒤의 내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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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찜질 - 대기만 해도 효과만점
와카바야시 리사 지음, 김준균 옮김 / 청림Life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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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 부근 피부 온도를 50~70도까지 올리는 뜸은 기본적으로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류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쑥뜸이 대표적인데 통곡의 뜸이 되기도 하고, 경혈 위치에 정확히 놓아야 해서 일반인이 사용하긴 힘들고요.

 

그런데 페트병 찜질은 경혈 위치를 정확히 모르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 온도만 높일 수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해요. 반욕, 족욕도 피부 온도 올리는 원리고요. 전자레인지에 돌려 사용하는 찜질팩은 집에 있는데 수건을 한번 감싼 후 사용해야 해서 이것도 귀찮더라고요. 몸이 찌뿌둥하고 불편해서 하는 찜질인데 준비과정이나 하는 방법이 손쉬울수록 금상첨화 아니겠어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페트병.

요즘은 보틀 용기가 인기라 가지고 있는 집 많을 텐데 제가 페트병 찜질해보니까 페트병 보다는 오히려 보틀로 하는 게 훨씬 편하네요. 페트병에 물 담을 때는 차가운 물을 반드시 조금 먼저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야 페트병이 찌그러지지 않거든요. 반면 보틀은 바로 정수기 온수 담으면 끝이라 초초초간단~!

 

몸에 갖다 댔을 때 살짝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정도면 적당합니다. 찜질팩처럼 몇 분 이상 계속 대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3~5초씩 3~5회 정도 눌렀다 뗐다 반복하면 되는데 시간과 횟수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피부가 뜨거워지면 떼는 동작을 반복하면 됩니다. 냉증으로 유난히 몸이 차가운 사람처럼 개인차가 있으니 직접 체험해보면서 적당히 조절하면 됩니다.


 

 

<페트병 찜질> 1부에서는 각종 증상을 완화하는 찜질법이 소개됩니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증상 완화에는 페트병 찜질 효과가 꽤 만족스럽습니다. 페트병 찜질은 정확한 경혈 위치는 모르고 대략 파악하는 수준이어도 효과 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경혈의 라인과 존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몸이 뻐근할 때 우리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주무르는 부위가 경혈 범위더라고요. 경락마사지 할 때 경혈과 경혈을 잇는 라인이 경락이거든요. 페트병 찜질도 바로 이 라인을 이용합니다.


 


사진에는 옷 위에 페트병을 대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는 맨살에 갖다대야 합니다.

 

페트병 찜질이 편한 이유가 아이에게도 해줄 수 있고, 아이 스스로도 할 수 있다는 점이네요.



 

 

손바닥, 발바닥 부위에 우리 아이가 직접 해봤습니다. 한 3초 누르니 뜨거워~ 하는데 딱 그때 떼고 다시 누르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운동하는 녀석이라 타박상이나 근육통이 있어... 이 페트병 찜질 완전 애용할 것 같아요. 다 해봤자 1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간편하네요. 재미 붙이면 온몸을 문질문질~ 바닥에 페트병을 놓고 발을 올려두고 페트병을 돌돌 굴리기도.


<페트병 찜질법> 책 2부, 3부에서는 건강 수칙과 체질 진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역시 중요한 건 식습관이죠. 식습관이 엉망인데 페트병 찜질로 질병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부실한 건강관리로 인한 질환을 고치는 마법은 없다고 합니다. 그것을 지키지 않으니 '왠지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요.

 

제 체질을 보니 피곤을 잘 느끼지 못하는 타입이라던데 그러다 보니 자꾸 생활습관이 엉망이 되면서 결국 어느 순간 넉다운되더라고요. 규칙적인 생활습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른생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네요.

손쉽게 준비하고 대기만 해도 금세 끝나는 페트병 찜질로 하루하루를 상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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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 과학과 그 너머를 질문하다 작은길 교양만화 메콤새콤 시리즈 3
박영대.정철현 지음, 최재정.황기홍 그림 / 작은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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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만화로 봤습니다. 작은길 출판사의 메콤새콤 시리즈는 만화로 보는 과학사와 과학을 다루고 있답니다. 19~20세기 과학적 성과 중 현대과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업적을 가려 그 업적을 대표하는 과학자 10인의 삶과 연구 과정, 결과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는 기획 의도를 가진 책이랍니다.

 

 

그 유명한 '패러다임'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

그의 대표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에 패러다임이란 용어가 나온 이후 이제는 분야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죠. 쿤은 그 책에서 과학이란 무엇인가? 물음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이 쿤 이전과 쿤 이후로 나뉠 정도로 과학철학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물리학도로서 2차 세계대전을 몸소 겪으며 전쟁의 도구로 전락한 과학의 미래를 고민한 쿤.

그는 과학이 그저 전쟁의 도구일 뿐인가 하며 과학에 대해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과학에 대해 철학적으로 생각하게 되고요.


 

 

 

'과학이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제기하며 미래의 과학을 사유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과학철학이라고 합니다.

쿤 이전에는 분석적 과학철학이었다면, 쿤은 과학이 갖는 역사성에 주목합니다. 과학적 지식형성이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음을 밝히며 이런 변화 속에서 하나의 보편적 구조를 발견하려고 노력하지요.

즉, 과학에 대한 역사적 접근과 과학의 비전을 제시하는 철학적 접근을 함께 시도하는데 이건 결국 과학적 지식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묻는 작업이라고 해요.


 

 

 

쿤은 과학과 인문학 소양을 두루 갖춘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전후 하버드대에서는 기초과학 양성을 위해 인문학도를 위한 과학교양 교육프로젝트를 했다는데 거기에 쿤이 안성맞춤 인물이었죠. 과학사 수업을 하며 그의 과학철학 연구 인생이 본격화됩니다.


쿤이 아리스토텔레스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면서 저도 정말 놀라웠어요.

그동안 교양 철학서를 읽으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하는 말을 이해한 척했던 내용을 이 책을 읽으며 이해했네요. 지금 패러다임에 놓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려고 했으니 이해가 안 되었던 겁니다. 예를 들어 '운동'이란 개념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씨앗이 나무가 되는 게 운동이라고 했는데, 저는 단순히 위치이동만을 운동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니 개뿔 같은 소리로만 들렸던 겁니다. 


『 현대과학의 관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그것을 틀리다고 판단하는 것은 현대인의 오만입니다. 이건 바로 승리자의 견해대로 역사를 마구 왜곡하는 잘못된 역사관이 아닐까요? 』 - p80


쿤은 과거의 이론이 폐기되었다 해서 그 이론들이 비합리적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한 겁니다. 다른 이론들을 하나의 같은 기준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 '공약불가능성' 개념을 사용했어요. 패러다임이란 용어와 더불어 이 용어도 이후 많은 논란이 되었죠.

 

 

 

과학이 원리와 사실로 이루어진 체계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낯설고 어렵게 다가오는데요. 쿤은 이게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는 과학이 새로운 패러다임(인식의 전환) 위에서 이루어진 과학 '활동'이라고 해요.


과학의 역사는 점진적이고 누적적 발전이 아니라 계단 형식처럼 단절이 있다는 게 그의 주 논점이었어요.

이때 단절은 바로 혁명을 의미하는데 커다란 개념적 틀의 변혁을 뜻합니다. 쿤은 이걸 패러다임 전환이라 명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과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 혁명 사이에 점진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단절(과학혁명)이 있었다는 거죠.

패러다임은 한 시대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신념, 가치, 기술 등을 망라한 총체적 집합을 의미합니다. 무의식적인 암묵지처럼 이미 공통된 합의가 감각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지요.


 

 

이 패러다임이 변화하려면 뭔가 큰 이슈가 그 균열을 깨뜨려야 하는데, 저절로 패러다임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라 '설득'이라는 개념이 추가됩니다. 설득이 그저 말로 하는 설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유를 합리적으로 대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합류하는 현상이 상당히 많긴 하더라고요. 단절의 순간에는 비합리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혁명'이란 개념을 썼다고 해요. 새로운 패러다임은 워낙 강력해 비판하기 거의 불가능한 인식의 틀로 보면 됩니다.

어쨌든 과학의 발전에는 이런 일정한 구조가 있더라 하는 것이 쿤이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입니다.


그렇기에 쿤은 과학적 지식을 획득하는 동적인 과정에 주목합니다. 주요 이론을 탄생시킨 유명 과학자들을 인터뷰 하다 보면, 교과서에 적힌 이론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를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했고요. 과학자들이 어떻게 과학적 지식을 창조하는지, 그 생성과정을 탐구합니다.

 

 


『 다른 학자들의 비판에 열려 있으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작업을 성찰하고 수정해 가는 것. 이것이 진리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쿤의 철학적 작업이었던 것이다. 』 - p238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를 출판한 시기는 1962년.폐암으로 1996년 사망하기까지 그는 점점 성숙한 과학철학자가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가 과학철학계에 미친 영향은 강력했습니다.

쿤에 의해 1960년대 새로운 과학철학이 탄생한 셈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쿤의 과학철학이 한 단계 성장하길 제안합니다.

쿤이 말한 정상과학은 포스트 정상과학으로, 과학자 공동체는 시민들이 함께하는 확장된 공동체론으로 말이지요. 다시 한 번 패러다임 전환할 시기라는 거지요. 쿤이 말하고자 했던 '과학이란 무엇인가'를 현재 과학이 미래 과학을 놓고 고민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네요.


<과학혁명의 구조> 책을 읽으려는 분이나 읽다가 포기한 분이라면 이 책 추천하고 싶고요, 평소 교양과학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교양만화 수준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제 리뷰만으로 쿤의 대표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 내용을 이해하려 하지말고 직접 읽어보세요. 쿤의 인생과 쿤의 업적을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도 읽어내기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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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에 숨어 있는 열두 동물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시리즈
이상권 지음 / 현암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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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로 익숙한 십이지신 동물, 매년 해당 동물이 지닌 상징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새해를 맞이하지요.

한국의 십이지 동물은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십이지 유래는 순수하게 우리것이 아니라 도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을 그대로 갖다 쓴 거라고 하네요. 게다가 아시아 다른 국가에도 이 십이지가 있다합니다. 대신 십이지에 해당하는 동물이나 순서가 조금 다르다고 해요.

이런 내용이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열두 동물>에 나와요. 옛 그림과 유물 등 문화재 속에 담긴 십이지를 소개하면서요.

 

 

이상권 저자의 구수한 입말이 재미납니다.

어렸을 때 이야기도 풀어놓으며 옛날이야기 들려주는 느낌이네요.


그림 속에 담긴 십이지 동물을 허투루 보면 안 되겠더라고요. 소 이야기에서는 처음 등장한 그림을 예사로 보고 넘겼는데 저자의 마지막 멘트에 아주 빵 터져버리기도. 암소일까 수소일까 묻는 질문이었어요 ^^


납석제에서 나온 유물은 정말 정교하네요. 우리 문화재는 알면 알수록 놀랍습니다.

베트남이나 태국 등 일부 아시아에서는 토끼 대신 고양이가 십이지 신이라고 해요. 거기선 고양이를 지혜로운 동물이라 생각한다네요. 십이지 신에 나오는 토끼는 집토끼일까 산토끼일까? 하는 질문도 재밌었어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빵빵하게 채워주는 이야기가 많아요.

 

 

십이지에 상상의 동물인 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는 무엇인지도 생각해봅니다.

십이지 신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평화롭게 해주는 신들인데 나라마다 열두 띠가 탄생한 유래도 조금씩 다르긴합니다.

 

우리 문화재에 원숭이 그림이 있으니 뭔가 낯설면서도 신기합니다.

회화 뿐만 아니라 도자기 등 공예에도 스며든 십이지 동물~

 

 

 

우리나라 십이지 동물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에선 십이지 신에 포함된 동물인 고양이와 코끼리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네요.


십이지 동물이 들어간 문화재를 보면서 같은 그림을 놓고도 해석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려주고 있더라고요. 정치적으로 풍자해석할 수도 있고. 신분,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해석을 이야기하며 문화재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선을 틈틈이 이야기합니다.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열두 동물>을 통해 각 동물의 상징성과 관련 설화는 물론 우리 문화재를 알게 되는 장점까지~ 초등학생이 읽기 좋은 수준의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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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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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년 이상을 버텨 온 자본주의.

하지만 2014년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부의 역습 등 많은 자본주의 관련 책에서 언급하듯 오늘날 자본주의는 부의 격차가 심각해지면서 생긴 심각한 소득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자본주의는 처음 생겼을 때 자본주의와는 달라진 형태로 변화, 발전되어 왔다는 걸 알면 자본주의의 미래 역시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되네요.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는 자본주의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시작과 발전을 설명하는 50가지 키워드로 자본주의란 무엇인지, 자본주의의 특성과 발전 과정을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빅히스토리 관점에서 바라보고 풀어냅니다. 제목이 낯익다 했더니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의 저자군요.


 

 

정치체제로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로, 경제체제로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자본주의란 용어는 19세기 중반 서유럽의 사회 및 경제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의해 등장했다 합니다.

자기 배만 불리는 자본가를 비꼬는 식이었죠. 하지만 인간은 소유욕이 본능적으로 있어서인지 사유재산을 법적으로 보장하게 됨으로써 자본주의는 점차 발전하게 됩니다.


 


공산주의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자본주의 국가지요.

시간 말고는 모든 것이 차등화되어있고 불평등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를 대체할만한 체제가 없기에 자본주의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특성과 핵심요소를 읽을 땐 학창시절 공부했던 내용이 떠오르네요.

그 유명한 수요공급곡선도 나오고. 지금까진 자본주의란 대충 이런 의미다 또는 특정 문제에 관해서만 기억하는 수준이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종교, 전쟁, 혁명, 문화 등 자본주의의 촉발과 발전 배경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네요.


 


여러 내용 중에서 '마천루의 저주'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어요.

초고층빌딩은 한 국가나 도시의 경제력, 자본력, 기술력을 과시하기에 좋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완공 후 경제위기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런 초고층빌딩은 호황기에 착공되는데 완공될 무렵이면 경기침체인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도 줄줄이 대기 중인데 한국은 '마천루의 저주'를 피해갈지 궁금해지네요.



다윈의 진화론에 비추어보면 현재도 살아남은 종은 변화에 적응을 잘한 종이라고 하는데 자본주의 역시 그렇겠지요. 상업 자본주의에서 시작해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 자본주의로, 제국주의 마인드의 독점 자본주의로, 케인즈가 주창한 수정 자본주의로 변화하며 현재 복지 자본주의 형태로 진화 중인 자본주의.

게다가 정치와 결합하면 그 형태에 따라 미국의 파란 자본주의, 유럽의 라인 자본주의, 중국의 회색 자본주의, 인도의 카르마 자본주의 등 나라마다 변형되어 있습니다. 정말 탄력적인 데다가 적응력이 우수합니다. 왜 그렇게 변화되었는지 저자가 뽑은 키워드로 역사를 바라보니 이해가 솔솔 잘 됩니다.



결국, 오늘날 자본주의는 여러 다양한 요인들이 시너지를 내 만들어진 형태입니다.

그 요인들을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자본주의 세계가 더 잘 보이네요. 물론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고 변하게 한 요인들이 현재와 미래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을 테지만, 역사를 되돌아봄으로써 어떤 상황에서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있었고 변했는지 그리고 현재 자본주의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좀 더 선명하게 잡힐듯합니다.

자본주의를 만든 핵심요소를 역사 속에서 찾아내 살펴보니 교양상식도 어마어마하게 쑥쑥 쌓이네요. 성인들은 물론이고 고등학생도 방학 때 한번 읽기를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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