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박한 공기 속으로
존 크라카우어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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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9월 24일 개봉 영화 <에베레스트> 원작이라고 해서 읽었는데요, 중간에 잠깐 손 놓는 것도 아쉬울 정도로 저는 완전 몰입해서 읽었답니다. 산악문학 명저다워요.

 

재난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빼먹지 않고 보는 편인데, 간혹 느끼는 억지스러운 면을 <희박한 공기 속으로>에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상상의 이야기가 아닌 생생한 실화 에세이거든요. 영화 <에베레스트>가 에베레스트의 웅장한 자연만 볼거리로 남을지, 아니면 원작소설에서처럼 팀원들의 심리와 산악인의 사고방식을 얼마나 잘 묘사할지... 영화를 보기 전이나 보고 나서라도 책으로 꼭 읽어보셨음 좋겠어요.

 

 

 

<희박한 공기 속으로> 책에는 사건 당일 사진이 생생하게 실려 있습니다.

에베레스트 등반 과정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힐러리 스텝 구역을직접 사진으로 보니 더 실감나게 다가오네요.

 

 

 

<희박한 공기 속으로> 에서 참사가 벌어진 바로 그곳.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사진을 보니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가슴이 저릿저릿해집니다.

 

 

 

 

<희박한 공기 속으로>는 1996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고 참사가 있던 그 날, 살아 돌아온 존 크라카우어의 목소리로 담담히 이야기합니다.

 

존 크라카우어는 아웃사이더 편집장의 요청으로 가이드가 딸린 등반대 일원으로서 에베레스트에 오르게 됩니다. 베이스캠프 정도까지만 둘러보고 상업화된 에베레스트 등반 풍조에 관한 기사를 쓰는 것이었지만, 존 크라카우어는 정상까지 오르지요. 하지만 하산 과정에서 살인적인 폭풍이 몰아쳐 동료 다섯 중 넷을 잃습니다. 당일 함께 한 다른 등반팀에서도 사망자가 나왔고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으로 그의 삶 뿌리가 뒤흔들린 채 고통에 사무치다 그들을 기리는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1852년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를 발견한 이후 에베레스트 등정 역사를 소개하면서 에베레스트 등정의 의미를 알려주고 있어요. 등반에 큰 관심 없어 지식이 전혀 없었던 저도 산악 등반사를 조금은 알게 되었네요. 에베레스트 발견 후 101년만인 1953년. 힐러리와 텐징이 최초로 정상을 밟게 됩니다. 이는 달 착륙과 비교될만한 사건이었다고 해요.

 

 위험요소를 무릅쓰고 도전을 하는 것일까요.

이 책 바로 직전에 읽었던 책 <원 마일 클로저> 저자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최연소 영국인 제임스 후퍼는 삶의 동기부여 측면에서 도전의 의미를 말했고, <희박한 공기 속으로>에서도 삶의 목적이 상실되어갈 때 위험요소는 오히려 목적의 중요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어려움에 대한 도전, 동지애, 사명감 등이 길을 잃어버린 기운을 채워주는 거죠.

 

 

 

 

인간은 에베레스트를 기어코 정복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관광지처럼 전락되어버리고, 영리 목적의 등반대가 늘면서 에베레스트는 상업화되어가지요. 돈은 많지만 높은 산들을 제힘으로 오르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몽상가들이 대거 몰려듭니다. 존 크라카우어는 바로 그런 상업화한 에베레스트 등반대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었죠.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읽으면서 몰랐던 점을 참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셰르파를 노예처럼 대하는 부분이 나올 때는 분개도 하면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도와주는 셰르파족의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순식간에 훅 등반하는 줄 알았는데 고산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고요. 정상에 가기까지 제2캠프에서 제4캠프까지 단계가 있네요. 희박해져 가는 공기에 적응하려고 베이스캠프에서 어느 고도까지 오르락내리락 반복 연습을 하더라고요. 그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지막 정상 공격에서 빠지는 팀원도 나옵니다.

 

 

 

 

그나마 그의 팀은 다른 팀에 비해 꽤 훌륭한 편이었어요. 

베이스캠프에서 고도 적응을 하며 몇 주 동안 서로 의지하게 될 팀원들의 면면을 확인합니다. 처음엔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일 뿐이었지만 점점 그들의 인간적인 매력에 공감하며 동료애가 생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무조건 감싸들듯 묘사하진 않고 최대한 관찰자 입장으로 서술했기에 처음 기사와 책이 나왔을 때 비난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 나는 물 위에 오른 물고기처럼 계속 헐떡이면서 희박하고 싸늘한 공기를 들이마셨고 그때마다 폐가 찢어질 것처럼 아팠다. ”- p125

 

서로의 몸을 연결하는 전통적인 등반 기술 대신 이제는 독자적으로 등반하는 시스템인데, 무섭지만 매혹적인 등반 과정에서 두려움조차 잊게 하는 등반의 순수한 기쁨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 거센 바람이 불러일으킨 거대한 눈가루의 소용돌이가 해변에 부서지는 흰 파도처럼 로체 사면을 휩쓸고 내려와 내 옷을 하얀 서리로 뒤덮었다. ” - p183

 

 

 

 

세 명의 가이드, 여덟 명의 고객(그중 다섯은 중도에 돌아섭니다), 네 명의 셰르파. 총 열 다섯 명으로 구성된 로브 홀 팀. 그날 등정한 다른 팀까지 해서 모두 서른세 명이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존 크라카우어는 등반 실력이 꽤 있는 편이었어요. 뒤처지는 일 없이 다른 이들보다 빠르게 정상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산소통 걱정에 일찌감치 하산한 것이 결국 그의 생명을 살린 셈입니다.

 

예상했던 시간에 정상을 밟고 하산을 해야했건만... 고정밧줄의 설치 지연, 저산소증으로 판단이 흐려진 상태 등 사소하고도 작은 잘못들이 쌓이고 쌓인 상태에서 자연은 절대 너그럽지 않았습니다.

 

 

 

 

하산 과정에서 탈진 상태가 되어, 눈폭풍에 갇힌 동료들을 다시 구하러 갈 수 없는 몸 상태였던 존 크라카우어.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상태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던 가이드와 동료를 뒤로 한 채 하산했기에 생존자로서의 죄책감이 더 컸습니다. 그는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삶으로 한 발짝 건너왔던 겁니다.

 

낯선 지명과 산악 용어에 익숙지 않아 읽어내기 좀 까다롭지 않을까도 싶었는데독자에게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존 크라카우어의 상세하면서도 생생한 묘사가 단번에 절 홀려버렸어요. 산악인들의 사고방식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희박한 공기 속으로>는 에베레스트에서는 본질적으로 모든 시스템이 철저히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장엄한 대자연을 정복하려는 인간의 도전과 욕망, 거기에 어리석은 자만감이 한데 섞이면 산악재난은 피할 수 없는 길일지도요.

 

 

 

 

로브 홀이 이끄는 팀과 베이스캠프에 들렀던 도보여행자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다들 웃고 있지만, 며칠 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설 줄은 몰랐을 테지요. 존 크라카우어의 팀에서는 더그 한센, 앤디 해리스, 로브 홀, 남바 야스코가 그날 사망했습니다.

 

​1997년 첫 출간 이후 산악문학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희박한 공기 속으로>.  저는 2015년 영화 <에베레스트> 개봉에 맞춰 나온 2판 8쇄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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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마일 클로저
제임스 후퍼 지음, 이정민.박세훈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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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영국 대표로 방송 출연한 제임스 후퍼의 책 <원 마일 클로저>를 읽으며 대단한 모험담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제임스 후퍼 이력부터 놀라웠답니다.

2006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최연소 영국인,

2007년 세계 최초 북극 남극 무동력 종단 성공,

2008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올해의 모험가' 선정이라니!

 

 

 

<원 마일 클로저>는 제임스 후퍼의 모험 동반자 (고)롭 건틀렛과 어떻게 처음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꿈을 정하고 꿈을 향한 발걸음 하나하나를 이야기 합니다.

비정상회담 방송에서 이야기했던 꿈을 향한 세 가지 단계 외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의 모험인 '원 마일 클로저' 에 대한 것도 소개하고 있어요.

 

 


새파랗게 어린 나이 열 다섯에 사이클링 클럽에 가입하며 그의 모험기가 시작되는군요.

사이클링을 하며 체력의 한계를 맛보기도 하고, 자랑스러움을 만끽하기도 하다 우연히 신문에서 에베레스트 기사를 본 이후 에베레스트 등정에 홀려버립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할 법한 일을 결국 해내더라고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등반기술을 연마하는 3년을 보내며 에베레스트 정상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진전을 합니다. 에베레스트라는 목표는 조금씩 꿈에 가까워지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분명 한 번에 딱 한 걸음씩이었다. ” - p47



 


 

“ 위험, 그것을 경감하고자 하는 바람 그리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더욱 발전시키고 배우려고 노력하게 된다. ” - p79


위험 요소를 제거하며 최종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황당무계할 수 있는 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머릿속 상상으로만 머물렀던 꿈을 현실세계로 끄집어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이 언제나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풀코스 마라톤 완주 실패, 장거리 자전거 여행 실패, 스판틱 등반 실패를 겪지만, 실패로 끝나는 실패는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실패는 그 능력을 앗아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13개월간의 북극-남극 무동력 종단 도전 과정에서는 몇 번의 죽을 위기를 넘기면서 결국 성공을 이뤄내더라고요.


 

하지만 그의 오랜 친구 롭을 잃고나서 그의 목표 방향은 변합니다.

삶이 유한하다는 자연의 이치에 감사해야 하고,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데 의미를 두며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모험을 하며 만난 다양한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욕구와 열정이 생기면서 한국으로 오게 되기까지, 그는 이제 파트너 롭 없이 하는 첫 번째 도전을 시작합니다.

제주에서 남산까지 무동력으로 종단하며 모험기질을 제대로 발휘하기도 했지요.



 

 


 

이후 롭을 기리기 위한 자전거 여행 원 마일 클로저를 시작하며, 기부금으로 우간다에 학교를 짓게 되네요.

그 과정에서 한국인 아내를 얻기도 하는군요 ^^


제임스 후퍼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알려준 몇 가지 이야기 중에서 특히 한 가지가 기억에 남는데요, 원하는 꿈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하네요. 그들과 보이지 않는 계약서를 맺으며 버틸 수 있게 하는 극복의 원동력이 된다는 거죠. 조력자가 생기고, 주변인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지요.


제임스 후퍼는 이제 다른 이의 도전에 도움이 되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원 마일 클로저' 네 번째 행사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답니다. 9월 13일부터 7박 8일간 일정으로 여수에서 서울까지 1,000km 를요.


새로운 도전이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어떤 형태의 도전이든 이제는 혼자서 하는 모험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전을 하는 제임스 후퍼.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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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0
조은정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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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셀프트래블 시리즈, 이번엔 뉴욕 New York 입니다.


뉴욕은 왠지 비즈니스로 들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여행지로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뉴욕 셀프트래블 여행책을 보다가 그만.... 뉴욕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요.

일주일 여행코스도 모자르겠다는 생각이 그 어느 여행지보다 더 크게 와닿은 곳, 뉴욕!


 

우리가 흔히 말하는 뉴욕은 뉴욕주의 뉴욕시, 그 안에서도 맨해튼을 말한다고 하네요.

뉴욕시티는 맨해튼 외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스테이튼 아일랜드라는 네 곳의 행정구역이 합쳐진 곳입니다.


 


 

뉴욕의 구석구석을 책임져 줄 뉴욕 셀프트래블의 조은정 여행작가는 1년 동안 뉴욕에 체류한 경험이 있고, 15년간 매년 방문할만큼 뉴욕에 대한 애정이 철철 넘치는 분이시네요.


최소 일주일 코스부터 시작해서 헉~! 소리나긴 했네요.

그만큼 멀리 떨어져있는 뉴욕 여행은 거리만큼이나 여행 일정을 허투루 잡을 수 없겠단 각오가 절로 다져질 정도! 그렇다고 거리가 멀어서 여행기간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세상에나 세상에나... 뉴욕에 왜그렇게도 볼 거리가 많은지.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욕심을 좀 내려놓아도 볼거리, 쇼핑거리, 먹을거리가 기본적으로 너무 많은 곳이네요.


 

하긴 뉴욕을 잘 모르는 저조차도 뉴욕하면 생각나는 명소를 줄줄이 댈 정도입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센터, 브루클린 다리, 센트럴 파크, 자연사박물관, 뉴욕현대미술관, 소호, 브로드웨이 등 볼거리 가득한 곳들이 수두룩합니다.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뉴욕.

맛집, 쇼핑, 뮤지엄, 건축 등 주제별 여행을 다녀오기에도 훌륭한, 즐길 곳이 참 많은 뉴욕이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뉴욕 명물 센트럴 파크만 해도 어마어마한 땅덩어리입니다.

남북길이가 4.1km나 되는 큰 공원안에 동물원, 극장, 성... 별게 다 있어요.

너무 넓은 곳이다보니 센트럴 파크만해도 하이라이트 추천명소를 별도로 소개해야 할 정도입니다.


 


 

뉴요커들은 뭘 먹지?

관광객으로서만 다니지말고 뉴요커처럼 맛집에 들리고, 쇼핑을 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소개하고 있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뉴욕.

뭔가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는 뉴욕이지만, 그 속에 자유분방함이 가득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뉴욕입니다.


 


뉴욕만으로는 아쉽다면~!

뉴욕 근교의 워싱턴 D.C. , 필라델피아, 애틀랜틱 시티, 보스턴,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소개하고 있어요.


뉴욕은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지만, 더 덥고 더 추운 곳인데다가 봄에는 비가 자주 내려 가을여행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

쇼핑, 금융의 중심지이자 뮤지컬 천국 브로드웨이가 있는 뉴욕의 심장인 맨해튼, 예술가들의 놀이터 브루클린, 뉴욕의 관문 퀸스, 힙합의 본고장 브롱크스, 한적한 전원도시 스테이튼 아일랜드까지 각양각색 매력을 뽐내는 뉴욕 시티. 그 중에서도 뉴욕 셀프트래블은 맨해튼과 브루클린 위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브루클린에서 바라보는 맨해튼 야경만큼은 직접 보고 싶네요.


 

뉴욕 자유여행을 준비하기 좋은 여행가이드북 <뉴욕 셀프트래블>.

뉴욕편에는 셀프트래블에 항상 수록되어있는 휴대용 맵 외에도 큼지막한 뉴욕 지도가 함께 들어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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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2,3 세트 - 전3권 (특별보급판)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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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대로 걸어간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 2, 3권 세트 특별보급판이 나왔네요.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성공을 일군 사람들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어요.

그들의 성공은 경제적 부자가 아닌 목적하는 바를 이룬 성공을 의미합니다.



 



 

유니세프 대사가 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 편을 살짝 살펴볼게요.

빛나는 별처럼 반짝이는 삶을 산 그녀는 영화배우일때보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인류애를 몸소 실천하는 것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 속 깊이 남게 되었습니다.



 


 

해당 인물 이야기마다 QR 코드가 있는데 황소북스 포스트로 이동되네요.

그 포스트도 내용이 어찌나 알찬지요.

 

 


 

플러스 메시지 코너는 은지성 저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인물 이야기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그들의 일화를 생생하고 맛깔나게 읽을 수 있다면, 플러스 메시지 코너는 독자에게 꼭 전하고픈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오드리 헵번 이야기의 플러스 메시지의 경우 남을 도울 때 수치로 확인되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인 변화가 일어나더라는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남을 돕는 것은 심리적 포만감을 안겨주고 결국 자기 자신을 돕는 일이라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 2, 3권에 등장한 인물 중에는 한국인도 몇 분 있답니다.

귀화한 칼 밀러 (한국이름 민병갈), 이태석 신부, 영화감독 김기덕, 법정 스님, 한국인 최초 미상원의원 신호범,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일한 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그리고 희망전도사 닉 부이치치, 야구선수 짐 애보트, 작가 오 헨리, 동물학자 제인 구달, 과학자 스티븐 호킹, 경영자 앤드류 카네기, 정치가 마거릿 대처, 배우 찰리 채플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분들이 고루 소개되어 있답니다.

 

인물당 짧은 일화지만 그들이 전하려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임팩트있는 인생 이야기에 감동받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은지성 작가의 좌우명이기도 하다네요.

내 인생은 내가 생각한대로 잘 가고 있는가... 모든 것은 자신의 신념에서 시작된다는 것, 그렇게 스스로  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삶을 고민하게 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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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문장수업 - 미움받을 용기 고가 후미타케
고가 후미타케 지음, 정연주 옮김, 안상헌 감수 / 경향BP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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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집필한 고가 후미타케는 편집자들에게 춤추는 듯한 문장을 쓰는 작가불린다는데요, 그런 그가 말하는 문장술. 궁금해서 한번 읽어봤습니다.


< 작가의 문장수업 >은 소설 작가 쪽보다 오히려 블로거, 논픽션 글쓰기를 하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한 내용이 많더라고요. 전업작가의 문장술이어서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머릿속에서 뱅글뱅글 도는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

흔히 말하는 "생각나는 대로 쓰렴~", "말하듯이 쓰렴~"... 이 말이 얼마나 모호하고 난감한 말인지 공감하지 않으세요?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글로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을까요. 표정, 목소리, 침묵... 이런 것을 담아내는 글을 마음껏 써내려가고 싶다면 <작가의 문장수업>이 도움될 겁니다.

 

 

 

<작가의 문장수업>은 입말을 글말로 바꾸는 법을 알려줍니다.

말은 할 수 있는데 글은 못 쓰겠어!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입말과 글말의 거리를 좁히는 몇 가지 기술을 소개하네요.


고가 후미타케 작가의 조언은, 쓰려고 하지 말고 번역하라는 겁니다.

일기, 블로그, 메일, 기획서, 리포트 등 어떤 종류의 문장이든 '쓰려고 들지 마라'고 하는 고가 후미타케 작가.

자신의 감정을 문장으로 옮기려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응? 이게 뭔 소리? '생각나는 대로 쓰시오'는 안될 수밖에 없다고 해요. 그건 막연한 '느낌'이라서요. 대신 막연한 느낌을 말이 되는 언어로 번역하라고 합니다. 그게 문장이라는 거죠.


 

문장은 리듬으로 정해지고, 문장의 재미는 구성이 좌우하고, 자신의 문장을 독자로서 읽어 보고, 글쓰기의 완성 편집까지 자기 생각을 글만으로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세분화해 설명하고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말이 되는 언어로 번역하는 구체적인 연습 방법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들은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하는 연습이 있는데 이걸 통해 재구축, 재발견, 재인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지도, 그림, 사진 등 말이 아닌 것을 자신의 의견을 빼고 말로 설명하는 연습이 있답니다.

 

 

 

글쓰기는 생각하는 행위입니다. 생각하는 기술이 몸에 배어야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되고, 사물을 보는 눈이 바뀌고 사고방식이 바뀐다고 합니다. 결국,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는 겁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어릴 때부터 익히라고 조언합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 글쓰기 지도할 때 그저 "생각나는 대로 써" 한 마디로 소임을 다했다 하지 말고, <작가의 문장수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체득해 아이들과 함께 해보세요.



 

 


문체는 리듬이라는 작가의 명제가 독특했는데요. 문장에 리듬을 어떻게 싣는다는 것일까요. 문장 자르는 법, 쉽표와 마침표 구두점 찍는 법, 행갈이를 하는 부분 등은 리듬의 본질은 아니지만, 시각적 리듬을 위해 익혀둬야 할 부분이고요. 소리 내어 읽었을 때의 리듬인 청각적 리듬은 자신도 몰랐던 버릇을 자각하기 좋은 도구로 음독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작가의 문장수업에서 말하는 리듬의 본질이란? 감각적 요소가 아닌 논리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리듬입니다. 리듬이 나쁜 문장은 읽기 힘든 문장입니다. 문장의 리듬을 결정하는 '논리 전개'를 쉽게 체크하려면 접속사를 넣어보면 된다고 하는군요. 접속사를 넣어도 문장이 어색하면 서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문장이라는 겁니다.


『 사람은 감정을 전달하고 싶어서 논리를 사용한다. 주관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객관이 필요하다. 』 - p57


논리 전개법은 바로 문장 구성을 의미합니다.

문체의 교묘함, 문장의 개성, 문장의 재미 등을 정하는 것은 구성이고 그것이 논리 전개라는 거죠. 영화나 드라마 영상 표현을 참고하며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되더라고요.



 


 

『 독자는 언제나 '읽지 않는다'라는 최강의 카드를 손에 들고 문장과 대치한다. 』 - p93


이 말은 도입부의 중요성을 뜻합니다. 특히 일상문에서도 영화 예고편 같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블로거에게도 특히 이런 시선 사로잡기가 유용할 테지요.


독자의 입장에 서는 게 아니라 독자의 같은 의자에 앉으라는 조언도 기억해야 할 부분이네요. 자신도 독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독자와 같은 의자에 앉는다는 것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의식이라고 합니다.

1년에 걸쳐 쓴 책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2시간 만에 읽어버리고, 빠뜨리고 읽기를 하는 독자. 하물며 블로그 일상글조차 마찬가지지요. 오독과 빠뜨리고 읽기를 피하려면 '설득'이라는 키워드가 필요하지만, 설득은 반발작용이 있기에 당기는 접근법인 납득의 법칙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외 기승전결이 아닌 기전승결 전개 요령을 알려주며 상식을 타파하는 놀라움이나 스릴을 느끼게 하는 글쓰기 방법이라든지, 쓰기 전의 편집이란 것도 알려주며 더하기가 아닌 빼기의 법칙도 강조하고 있어요. 편집하면 다 쓰고나서 하는 편집만 생각했는데... 쓰기 전에 '무엇을 쓸까?' 하는 질문보다 먼저 '무엇을 쓰지 말까?'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것은 단순한 소거법이 아닌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자아 발견과 자기분석 작업이라고 해요.


좋은 문장이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행동까지도 움직이게 하는 문장입니다. 일기조차도 나라는 독자가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번역하는 것은, 쓰기라는 재구축과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 해답을 얻는 것이라고 해요. 그렇기에 책 한 권을 읽어도 글로 남겨야 할 이유, 글쓰기가 몸에 배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입말을 글말로 바꾸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작가의 문장수업>으로 글쓰기에 자신 없는 사람들, 자신감을 높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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