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5~6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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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시리즈는 0세부터 시작해 유아기의 마지막 시기라 할 수 있는 초등 입학 전 시기까지, 총 3권으로 나눠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개월별, 발달별 맞춤 놀이의 끝판왕이라 할 만큼 이 세 권으로 유아기 놀이는 퍼펙트하게 다루고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만5~6세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는 시기죠. 학습이란 공간에 파묻히기도 하고, 엄마의 손을 좀 더 벗어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이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노.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 겁니다. 아이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내고 나서 엄마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답이 나오죠? 시원섭섭에서 시원 쪽으로 점점.... ^^;;

그러면서 한편으론 초등학교 입학을 미리 걱정하며 학습 부담을 안는 부모님도 계실 테고요. 엄마의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아기의 마지막 시기야말로 놀이의 의미를 제대로 짚어보라고 장유경 저자는 말합니다.

이제는 놀이인지 학습인지 애매한 놀이 같은 수업을 할 시기인데, 학습이란 단어보다는 놀이에 초점을 맞추라는 거죠. 실제로 적용하다 보면 자꾸 잊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장유경 저자는 놀이는 선택이 아닌 아이들의 권리라고 합니다. 실제 2015년 5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어린이 놀이헌장'을 선포했어요.

- 어린이에게는 놀 권리가 있다.

- 어린이는 차별 없이 놀이 지원을 받아야 한다.

- 어린이는 놀 터와 놀 시간을 누려야 한다.

- 어린이는 다양한 놀이를 경험해야 한다.

- 가정, 학교, 지역사회는 놀이에 대한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국가 차원의 관심이 제대로 쏟아져야 할 텐데 말입니다.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는 가정에서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지침이 됩니다.

놀이는 일단 재미있어야 합니다. 재미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즐거움이죠. 즐겁지 않으면 끝! 아이에게 즐거운 기억을 안겨줘야 합니다. 놀이 같은 수업을 하며 호기심, 인내, 자기조절을 배울 기회를 박탈하면 안 됩니다.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에서 소개하는 놀이는 쉽고 간단합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가 대부분이고 친구나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협동 놀이도 있어요. 놀이 준비물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놀이 방법 설명도 최대한 간결하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림도 덧붙여져 있어 좋았어요. 

 

국가에서 제시하는 유아 교육과정인 누리과정 영역별 학습 목표를 소개하고 있어 유아 시기 필요한 발달사항을 체크하기 좋고요. 장유경 저자는 그 과정에 맞춰 신체, 언어, 탐구, 감성, 예술 영역 놀이를 다양하게 제시합니다.

 

 

자신감과 사회성발달에 좋은 신체놀이, 문법에 맞게 문장을 사용할 줄 아는 소통 발달 언어 놀이,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느끼며 간단한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는 호기심 발달 탐구 놀이, 또래 관계 맺기와 자존감 형성을 위한 사회 정서 감성 발달 놀이, 음악과 미술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예술 창의 발달 놀이입니다.

 

 

이런 기본 놀이에 응용 놀이 방법도 제시하며 난이도 조절할 수 있게 해뒀고요. 놀이 부분 외에도 아이 발달 이야기, 다양한 육아 고민을 상담하는 코너도 있어요. 다른 아이와의 비교가 아닌, 내 아이의 현재를 잘 이해하기 위한 발달 체크, 육아 Tip도 도움될 겁니다.

 

놀이 속에 숨겨진 교육 효과와 발달 효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우리 아이는 놀이 결핍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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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16-01-19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안하시지요?
날이 많이 찹니다~ 감기 조심하셔요~^^
_ 쎄인트

인디캣 2016-01-29 18:27   좋아요 0 | URL
한파가 아주 매서웠던 날들이 지나니 이제는 조금 살만하긴 하네요 ^^
쎄인트님도 즐독시간 보내세요 ^^
 
쌤통의 심리학 -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은밀한 본성에 관하여
리처드 H.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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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은밀한 본성에 관하여 <쌤통의 심리학>.

쌤통! 다른 사람의 불행에서 느끼는 즐거움. 드러내지는 않아도 마음속으로라도번쯤 가져 본 심리가 아닐까 하는데요. 

 

신기한 건 영어 단어에는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감정이라는 뜻에 딱 맞는 단어가 없다고 해요. 독일어로는 피해를 뜻하는 Schaden과 기쁨을 뜻하는 freude가 합쳐 '샤덴프로이데' 라는 단어가 있어 쌤통의 의미를 그 단어설명하는 리처드 H. 스미스 심리학자.

영어권에서는 쌤통 심리라는 걸 마음으로는 느끼지만 적합한 단어가 없어 표현하기 어려웠다면, 우리는 쌤통이라는 단어가 당당하게 있어서인지 이런 감정의 이유와 증상을 본능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쌤통의 심리학>은 쌤통 심리가 발생하는 다양한 이유를 진화론, 실험 결과, 역사적으로 나타난 사례 등을 통해 인간 본성의 심리를 파헤칩니다.

 

 

 

"고것 참 쌤통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쌤통 심리를 경험할 때 고소해 하는 감정이 가장 먼저 닿는데요. 그런 감정이 생기면서도 정작 내가 얻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이득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국 이득이 있기에 그런 심리가 생긴다고 하네요. 바로 열등감, 적개심으로까지 발전하는 질투의 진정제라는 겁니다. 이는 결코 작은 이득이 아니라는 거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처럼 질투는 쌤통 심리가 생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부러움의 대상이 불행해지면 쌤통 심리가 나오죠.

 

결국 쌤통 심리는 사회적 비교를 하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쌤통의 심리학>에서는 쌤통 심리의 범위를 넓게 잡아 남의 불행으로부터 얻는 이득,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길 혹은 이타적인 길로 향하는 인간 본성에 대해 그리고 자업자득 불행이 정의감을 만족시키는 것처럼 쌤통 심리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을 살펴봅니다.

 

 

 

구글 엔그램 뷰어에서 샤덴프로이데 단어 사용 빈도를 살펴보면 공동체 생활에서 사회적 비교가 점점 심화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저자는 쌤통 심리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기에 널리 스며들어 있고 그 이유를 살펴보면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잘못된 쌤통 심리를 이기는 방법을 말하고자 합니다. 쌤통 심리가 비교에서 비롯된다는 걸 깨닫게 되면, 비교하는 삶이 얼마나 폐해를 주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공감할 듯해요. 

 

 

 

남들과의 비교를 바탕으로 자신에 대해 내리는 결론, 그 결과로 생기는 감정이 우월감과 열등감입니다.

사회적 비교는 곧 자존감과 연결된다는 의미인데요. 자존감이 흔들릴 때 자기보다 열등한 사람과 비교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거죠. 하지만 쌤통 심리가 무조건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쌤통 심리를 적당히 긍정적으로만 사용하면, 자존감을 회복해 다음 행동을 유발하게 하면서 오히려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거든요.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에서는 다음 행동 자체를 끌어낼 수 없으니까요.

 

여기까지는 개인적인 쌤통 심리라면... 집단 정체성이라는 요인이 더해지면 우리와 그들로 순식간에 변합니다. 스포츠계, 정치판에서 흔한 사례죠. 그리고 정의가 관련되면 복수를 다룬 영화에서처럼 통쾌해 하는 감정이 생길 정도죠.

 

사실 처음 쌤통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쌤통 심리가 해가 될 게 있나? 좋은 걸까 나쁜 걸까... 고민할 필요까지는 없다 생각했는데, 질투가 추악한 형태로 변한 극단적인 사례들을 보면 쌤통 심리는 인간 본성의 이기적이고 어두운 측면을 부각한다는 말이 더 실감나게 와 닿더라고요.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극단적 만행은 도덕적 한계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히틀러는 유대인을 질투했을까? 그 때문에 증오하고, 조직적으로 박해하고 제거하면서 통쾌함을 느꼈을까?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은 히틀러의 증오에 질투가 어떻게 연관되었는지 찾는 출발점이라며, 고정관념 하나만으로도 질투와 편견 어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인종적, 종교적 다툼, 국가 간의 전쟁 등 극단적인 형태로 발전하는 쌤통 심리.

당해도 싸다는 주관성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당할 때 그들을 탓하는 아이러니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짚어주고 있어요. 성폭행 관련 사건에서 옷차림이 그러니... 하면서 쉽게 편견을 가지기도 하고요.

 

게다가 우리는 질투를 부정하기에 그 결과 자기기만과 가식을 낳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는 질투가 최초의 살인을 일으키기도 하죠. 쌤통 심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마사 스튜어트의 곤경, 타이거 우즈의 몰락을 예로 들기도 합니다. 문제는 남의 불행을 즐거워하던 데서 나아가 그런 불행이 일어나길 바라고, 그 불행을 초래하기 위한 행동을 직접 취하는 변화로 이어질 때입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처럼요.

 

 

 

<쌤통의 심리학>에서는 쌤통 심리가 버릇이 되어버리는 걸 막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네요.

긍정적으로 바라볼 부분도 분명 있긴 하지만, 쌤통 심리를 부르는 다양한 이유 대부분은 반사적으로 남들의 행동을 성향과 내적 요인 탓으로 돌리는 심리적 편견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쌤통이다" 대신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상황적 요인에 초점 맞추는 걸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하라는 거죠.

 

은밀하고도 인간 본성의 솔직함이 묻어 나오는 쌤통 사례를 보면서 공감도 많이 되더라고요. 통쾌함과 죄책감을 동시에 부르는 모순적이고 복합적인 감정, 쌤통 심리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쌤통 심리학>으로 인간 본성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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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철학하기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12가지 행복 철학
김광식 지음 / 김영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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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노래와 이성적인 철학으로 아픔을 치유하는 책 <김광석과 철학하기>.

행복론을 다룬 책인데 일반적인 행복론 책과 느낌이 다르네요. 아픔의 증상과 원인을 김광석의 노래와 12인의 철학자 철학론으로 말합니다.

 

<김광석과 철학하기> 책은 김광석의 '노래'와 철학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아릿해지는 가수 김광석의 노래 12곡에서 찾아낸 철학. 김광석이 직접 쓴 가사도 있지만, 류근 시인처럼 작사가가 다른 이도 있으니... 김광석이 부른 노래에 담긴 철학 이야기인 거죠. 가사를 글로 찬찬히 읽으니 새로운 맛이 나네요. <김광석과 철학하기>는 그의 노래에 담긴 메시지를 읽어내고 그 가사와 매치되는 철학자의 철학론을 이야기합니다.

 

 

 

노래 「거리에서」는 잃어버린 '그 무엇'을 집착하는 것을 이야기하네요. 가사의 '꿈결'에 주목합니다. 넘나듦과 덧없음이란 깨달음에 바탕을 둔 꿈결의 철학.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아도 그 꿈이 한순간에 덧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깨달음에 바탕을 둡니다.

 

'그 무엇'이라는 믿음이 영원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의 철학과 연결되는데요. 극단을 피하는 중용이란 극단에 대한 집착을 피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그 무엇'을 얻으려 집착하며 사는 것은 부질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이 담긴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는 당신은 왜 사는가를 묻는다고 해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물음을 더이상 물을 수 없게 될 때 우리가 사는 참된 이유라고 합니다. 더이상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고, 더이상 보탤 필요가 없는 삶의 궁극 목적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궁극 목적을 돈, 쾌락, 명예, 사랑이 아닌 행복에서 찾습니다. 그런데 그는 행복조차도 덧없다 하는데, 우리가 행복을 즐거움이라 착각하기에 그렇다고 하네요.

 

행복이란 잘 사는 방식, 그것도 그냥 잘 사는 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사는 삶의 방식이자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이성적이라는 말은 바로 중용을 뜻하고, 절제라는 균형을 의미합니다.

 

 

 

김광석의 노래 「거리에서」를 통해 본 행복론은 결국 그놈의 '집착'이 관건이었네요.

 

"행복이 무엇인지 묻기보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 책 속에서

 

"김광석의 노래와 철학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 책 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 행복의 철학, 플라톤 이상의 철학, 에피쿠로스 쾌락의 철학, 흄 의심의 철학, 칸트 비판의 철학, 헤겔 자유의 철학, 마르크스 혁명의 철학, 니체 초인의 철학, 하이데거 죽음의 철학, 롤스 정의의 철학.

어렵게만 느껴지던 철학, <김광석과 철학하기>에서는 일상에서 삶의 작고 큰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을 지향하는 제대로 된 철학을 보여줍니다. 마음의 고통을 물리치지 못하는 철학은 소용없다고 하죠.

 

김광석의 노래만 나오는 게 아니라 공동경비구역, 도어즈, 피에타, 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의 영화와 월든, 엄마를 부탁해 등의 책으로도 비슷한 상황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어요. 상담 사례를 통해 이론과 실제를 현실적으로 접목할 수도 있었고요.

 

 

 

<김광석과 철학하기>의 저자 성함을 한번 보면 기억할 수밖에 없을듯하네요. 가수 김광석 이름과 비슷한 김광식 교수님. KBS TV특강에서 '행복을 위한 철학콘서트' 강연을 했을 때 동시간대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제치고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한, 인지철학자이자 문화철학자입니다. <김광석과 철학하기>는 서울대에서 여러 학기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이라고 해요.

 

12명의 철학자 이야기 중 마지막이 바로 저자 김광식 교수님의 몸의 철학에 관한 내용입니다. 김광석 노래 「말하지 못한 내 사랑」에서 짝사랑이란 키워드를 뽑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를 함께 접목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몸이라는... 행동 실천을 이야기합니다. 이론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끝판왕 격이죠.

 

행복하게 사는 데 필요한 핵심을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하니 딱딱하지 않고 더 가슴에 잘 와 닿는 느낌이었어요. 행복을 스스로 깨우치도록 돕는 철학 이야기는 집착을 내려놓는, 잃어버려도 아쉽지만 괴로워하지는 않도록 살라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행복은 가르칠 수 없다. 저마다의 행복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을 뿐이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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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 호수, 네피도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3
한동철.이은영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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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셀프트래블 2016-2017 최신판, ​새로운 모습의 미얀마를 담은 개정판입니다.

예전에 셀프트래블 라오스 편을 읽으면서 이 여행작가 이야기 잠깐 언급했는데, 여행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부부 작가님이 미얀마 편도 완성해주셨군요. 

 

​미얀마는 사실 저한테는 버마라는 나라로 더 익숙하긴해요. 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도 기억나고...

1989년 버마에서 미얀마로 국명이 바뀌었죠. 다섯 개의 나라와 국경을 닿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 미얀마. 생각했던 것보다 완전 매력있는 나라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인데다가 한반도의 3배 크기다보니 북부와 남부가 완전히 분위기도 다르고요.

넓은 지역인만큼 볼거리도 참 많은 곳이네요. 3박 4일 코스는 아예 없고 ㅎㅎ 7박 8일부터 추천코스가 소개되어 있어요. 15박 16일, 28일 완전 일주코스까지 참고할 수 있답니다.​

 

 

 

 

100여년 영국 식민지 지배를 받았었고, 현재는 유럽 여행자에게 인기있는 미얀마.

동양적 색채와 서양적 세련미를 모두 만날 수 있어 배낭여행 스타일, 실속관광 스타일, 톱클래스 스타일 여행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매력만점 여행지더라고요. 

 

 

 

 

​미얀마는 135개의 소수민족이 있고 그중 대표적 다수 종족으로 버마족이 있다는군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소수민족이 있다니 놀라웠어요. 통일된 듯 하면서도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불교 유적지도 정말 많더라고요. 규모 면에서나 아름다움이나... 입이 쩍 벌어질 지경입니다.

특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과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중 하나인 신비로운 고대도시 바간은 최소 이틀은 잡아야 볼 수 있네요.

수많은 파고다가 있는데, 각각 매력이 남달라 지겹지 않겠더라고요. 파고다만 집중적으로 테마로 삼아 여행해도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보트로만 접근할 수 있는 예다 파고다가 기억에 남네요.

파고다에 갈  벽화 감상용 손전등, 벗기 쉬운 슬리퍼, 일부 사원 문지기를 위한 잔돈 등 소소하게 챙겨야 할 것도 알려줍니다.

 

 

 

 

온갖 인종이 모여 있는 곳인 만큼 음식도 다양한 편이더라고요.

북한이 운영하는 식당도 있어 평양냉면을 맛볼 수도 있고요. 물론 한인식당도 많다고 합니다.

 

 

 

불교국가라고 파고다만 볼 수 있는게 아니라 멋진 자연경관도 예술입니다.

인레 호수도 멋지고, 원시의 웅장함과 고급 럭셔리 호텔이 있는 나팔리 지역도 청량함이 확 느껴져 좋았고요.

 

11월에서 3월 사이 여행하기 좋고, 동남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미얀마 양곤 지역.

직접 발로 뛴 취재로 만든 미얀마 여행가이드북이기에 최신 정보로 미얀마 여행 준비할 수 있겠어요. 얼마나 열심히 뛰었으면... 한국 드라마를 아주 좋아해 한국말도 조금 할 줄 아는 직원이 있는 곳까지 언급하기도 했네요 ^^ 숙소도 일일이 다 확인해서 실려있어 뭐가 좋고, 뭐가 부족한지 꼼꼼하게 체크해뒀더라고요.

 

미얀마 셀프트래블 책 읽기 전에는 사실 미얀마는 여행지역으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마음이 확 바뀌었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파고다에 훅 빠져버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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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사랑
쯔유싱쩌우 지음, 이선영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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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서도 내내 남녀 주인공의 감정이 묵직하게 남아있어 조금은 우울해지기도 하고 씁쓸하긴 하네요. 하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생각했듯 그리고 쯔유싱쩌우 작가가 후기에 남긴 것처럼 이런 종류의 사랑은 기본적으로 같은 결말로 끝이 나버린다는 걸. 가슴은 아프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사랑이기도 한 새드엔딩 러브스토리 <제3의 사랑>.

 

중국에서 7년간 베스트셀러였다니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은 소설이네요. 드라마로도 방영되었고, 송승헌과 유역비의 사랑을 이어준 영화로 리메이크 되어 작년 가을에 중국에선 개봉하기도 했고요. 아직 국내 미개봉작이네요. 송승헌쪽보다는 책을 읽으며 공감 많이 한 여주 역할의 유역비 연기가 내심 기대되는 영화이긴 합니다.

 

<제3의 사랑> 소재 자체는 사실 별것없어요. 식상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환영받는 재벌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러브스토리거든요. 만인의 사랑을 받는 재벌남 임계정과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 후 혼자 사는 변호사 추우. 둘다 현재 솔로이긴 하지만 임계정에게는 비즈니스 결혼을 위한 약혼녀가 있는 상태고, 추우는 한번 배신당한 사랑 경험 이후 사랑에 대한 불신만 있는 상태입니다.

 

 

 

추우의 여동생이 임계정을 지독히 짝사랑하고 있어 자살시도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자, 추우는 임계정을 여자들 홀리기만 하는 나쁜남자로 생각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저런 일로 엮이면서 그의 매력에 끌리게 됩니다. 사랑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던 추우도 이 남자 앞에서는 심쿵하는군요. 그러니 '나 연애에 너무 굶주렸나봐!' 하며 자책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와의 사랑을 택하게 됩니다. 앞날은 바뀌지 않을거라는 걸 현실적으로 생각하면서도 그녀는 지금 현재의 사랑을 선택한 거죠.

 

 

 

"앞으로의 일은 생각하지 말아요. 그건 내가 생각할게요." - 임계정

 

혼담이 오가며 결혼날짜까지 정해진 상황에서 임계정은 추우에게 몇 년만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그런 말을 하는 남자라면 믿어도 좋아? 가 아니라... 추우는 이때도 한없이 의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미래의 약속은 하지말고, 지금 사랑하자는 거죠.

 

 

 

 

추우는 사랑에 빠져든 그 순간만 비이성적이었고 나머지 일에는 꽤나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편이랍니다. 임계정 그도 지독한 자제력을 발휘하지만, 추우와의 사랑에서만큼은 해피엔딩을 원합니다. 하지만 해피엔딩을 원하면서도 현실을 놓지 못하는 모습... 솔직히 그게 더 인간다웠어요.

 

전남편은 자기를 용서해 달라며 용서하는 날까지 영원히 기다리겠다 하고, 임계정도 이혼 후를 기약하고, 회사 동료도 그렇고... <제3의 사랑>에서 남자들은 쉽게 약속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쉽게 내뱉은 말은 아니겠지만서도 미래를 장담하겠다는 그들의 말은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글쎄요... 그 말에 장단맞추며 기다리는 여자의 모습을 추우에게 이입하지 않아서 솔직히 다행이다 싶었어요.

 

"나는 정말 그를 사랑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슬픔을 가슴속에 숨긴 채 그렇게 미소 지을 수 있을까." - 추우

 

 

 

 

추우는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강렬한 끌림과 저항 사이에서 헤매는 게 바로 사랑 아니겠어요. 그저 서로 사랑하면 그걸로 되는 줄 알았다고... 그런 생각 자체가 스스로를 속인 것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사랑의 결말이 뻔히 보이기에 괴로워합니다. 자신을 위해 그의 인생과 사업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싫고, 임계정 스스로도 그럴 수 없는 상황. 헤어짐과 만남의 반복 속에서 추우의 감정변화는 소설로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영화로는 제대로 표현하지도 관람하면서 캐치하지도 못할 것 같네요.

 

사랑한다면 그를 기다려야 하나... 그 선택을 독자에게 묻는 <제3의 사랑>.

신데렐라 이야기로 빠지지 않아서 오히려 기억에 더 오래남을 소설입니다. 현실에선 그들의 선택이 정답에 가까울 수밖에요. 그러면서도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 가 마음 한구석에서 맴돌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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