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 운, 재능, 그리고 한 가지 더 필요한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
브라이언 키팅 지음, 마크 에드워즈 그림, 이한음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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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론 최전선에서 연구하는 물리학자 브라이언 키팅 저자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과 인터뷰하며 발견한 인사이트를 담은 책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이 책은 물리학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인생 지혜를 담은 자기계발서이자 철학책입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지식, 철학, 투쟁, 전술, 습관 등을 건져올리며 그들의 지혜를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천재와도 같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 그들 역시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해하고 자기 의심 속에서 분투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장애물을 넘어섰기에 수상의 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장애물을 넘어서려고 쓴 도구와 전술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성가신 문제를 해결하는 법, 협력 과정에서 겪는 갈등을 이해하는 법 등 연구를 하는 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 간의 일이라는 걸 일깨우는 에피소드가 가득합니다.


노벨상을 탈 뻔한 인물로 알려진 저자는 노벨상에 대한 문제점을 짚은 책을 쓰기도 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노벨상은 발견을 해낸 연구진 전체에게 주는 게 아니라 그중 세명에게만 주어집니다. 홀로 연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연구진을 꾸려서 일하건만 그렇기에 노벨상 수상자 선정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어쨌든 연구는 협력입니다. 물리학자는 협력을 끌어낼 줄 아는 훌륭한 관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의사소통 능력, 정서 지능이 결국 중요한 도구가 되는 셈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명석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이 점을 등한시하지 않았습니다.





우주와 그 안에서의 우리 위치를 이해하기 위해 편견을 최소화하도록 훈련받은, 물리적 현실의 유능한 관찰자인 물리학자. 확증편향을 피하기 위해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중력파 관측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라이너 바이스는 안주하지 않고 거듭 관점을 새로이 하여 큰 그림을 보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우주의 가속도 팽창을 밝혀낸 애덤 리스는 호기심의 가치를 손꼽습니다. 호기심은 스스로 강화하는 힘이 있고,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말이죠. 호기심을 따른다는 것은 곧 자기 본질을 삶의 중심에 놓겠다고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덜 지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고 싶다면 호기심을 잊지 마세요. 


인생의 불확실성은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하지만 호기심을 놓치지 않는다면 불안감 대신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드 빅뱅이론 주인공 셸던 쿠퍼의 모델이 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셸던 글래쇼는 놀이와 진지한 연구를 통합하며 재미를 추구했다고 합니다. 5년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여전히 흥미로운지, 아니면 습관이 돼버렸는지를 되짚어봅니다.


특히 쓸모없음의 가치에 대해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쓰레기 시간을 보냈기에 오히려 새로운 발상이 떠오를 수 있다고 말입니다. 특별한 계획 없이 재충전하고 활기를 회복할 시간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물리학자들 역시 온갖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그만두어야 할지 어떻게 알까요? 왜 성공하지 못하는지 내 선에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때 포기한다고 한 물리학자 라이너 바이스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그 실험의 한계를 해결할 기술이 생겼을 때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이죠.


여기서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실패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매몰되기보다는 어떻게 실패를 다룰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도와줍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때마다 조금씩 더 배움으로써 결국 목표한 변화에 필요한 준비를 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이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인의 삶과 연구 분야는 모두 다르지만 호기심을 좆은 사람들입니다. 현재의 쓸모와 가치에만 국한하지 않았기에 경이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물리학자들이 강조하는 호기심과 쓸모없음의 가치를 일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레시피를 배우고 적용하는 것은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도 삶의 불확실성과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과 발견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쓸모없음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하더라도 배우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모든 순간이 그 자체의 의미가 있음을 짚어줍니다. 지금 배운 지식과 기술을 곧바로 써먹으려고 드는 대신 충분히 탐사하고 탐험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건 절대로 아까운 시간이 아니라고 말이죠.


스스로 자신의 운영 체제가 '생각하기, 놀기, 반복하기'라고 말하곤 한다는 양자물리학자 프랭크 윌첵은 자기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끌어내는 것을 판단할 나름의 기준을 마련해 더 만족스러운 길로 나아갔습니다.


자신이 이끌리는 것, 관심이 가는 것은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의미 있는 지표가 됩니다. 사소해 보이는 시도 하나하나가 큰 흐름에 기여한다는 것을 잊지 않을 때 우리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멋진 일러스트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구하고 해체하는 초현실주의 거장 마크 에드워즈의 그림은 호기심을 좆는 물리학자의 인생과 닮아 조화를 이룹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이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었던 삶의 태도를 담은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괴짜 방구석 천재라는 편견을 벗어던지게 하는 명언 퍼레이드가 가득한 인생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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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올드 - 50대 아들과 80대 노부모의 어쩌다 동거 이야기
홍승우 지음 / 트로이목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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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하신 부모와 MZ 자녀 사이에 낀 4050세대를 대변하는 홍승우 작가. 가족생활만화 비빔툰에서 가족과 이웃과의 일상 이야기를 보였줬다면, 새로운 웹툰 <올드(OLD)>는 노부모의 자식으로, 청년들의 부모로 살아가는 중년 시기에 겪는 가족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5월 가정의 달에 읽기 좋은, 선물하기 좋은 책입니다.


네이버 웹툰 연재 당시 평점 9.94를 받으며 큰 화제몰이를 했던 올드(OLD). 누군가에겐 늙어가는 부모님 생각에 가슴 먹먹해하고, 자신의 나이듦에 씁쓸해하기도 하면서 공감을 잔뜩 받은 웹툰입니다.


홍승우 작가는 40대 후반 기러기 아빠가 되었을 때 부모님과 함께 지낸 시기의 에피소드를 그려냈습니다. 치매로 막내아들 이름을 모르는 87세 아버지, 그런 남편을 돌보는 78세 어머니와 함께 산 몇 년이 시간이 담겼습니다.


이후 부모님이 큰형 집 근처 노인아파트로 들어가기 전까지 함께 지내며 울고웃던 추억이 고스란히 새겨진 웹툰입니다.


9988234를 아시나요?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죽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머님의 좌우명인 셈입니다.


어머니는 여력이 되는 한 본인이 직접 하는 성격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자마자 다음날 아침 홍승우 작가의 일상은 확 달라집니다. 여전히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식탁을 차리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엄마 역시 언젠가는 그날이 옵니다. 기력을 다해 누워있게 될 엄마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울컥합니다. 엄마는 언제나 우리의 슈퍼우먼인데 말입니다.


요즘 청년들이 독립하지 못해 부모와 함께 사는 삶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초저출산으로 젊은이가 점점 줄어들테고, 이미 초고령 사회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노인은 서럽습니다. 서럽게 만드는 사회입니다.





홍승우 작가네 가족처럼 우애가 돈독하고 효심 깊은 형, 누나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모두가 그런 행운을 누리지는 못합니다.


다들 경제적으로 힘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식들에게 민폐가 되는 노인이 되지 않겠다는 걱정이 한가득이지만 돌봄이 필요한 노년 시기가 다가올수록 두렵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당연시하지 않는 시대인 만큼 독거노인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전통적인 가족 구조에서 벗어난 오늘날, 노부모와 함께 산다는 건 정서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서로 다른 세대 간의 이해와 소통을 뒤늦게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노부모는 자녀들의 관심과 배려를 통해 새로운 활력과 동기부여를 받기도 합니다.


이곳저곳 탈 나는 곳이 늘어나고 책임감에 지칠 중년 시기에 새롭게 깨닫는 소중한 가치를 담은 올드(OLD). 이제는 기러기 아빠 신세에서 벗어난 작가는 새로운 공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입니다. 바로 성인이 된 자녀들과 말이죠. 독립하지 않고 함께 살고 있는 아들 딸을 겪으며 또다시 변화하고 적응합니다.


따뜻한 감성과 유쾌한 유머,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아낸 가족생활만화 올드(OLD). 가족의 온기와 함께하는 그 순간이 행복이라는 걸 일깨우는 힐링 웹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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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기린 바다숲 놀이터
메르트 아리크 지음, 후세인 손메자이 그림,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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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힘을 탐구하고 발견하는 여정을 보여주는 멋진 동화책 <하늘을 나는 기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수준이지만 어른인 저도 감탄하며 읽은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성의 힘을 믿게 해주고 싶을 때 건네주면 좋습니다.


모니는 평소 미술 시간을 가장 기다리는 아이였지만, 오늘은 좀 이상합니다. 오늘 미술 수업은 기린 그리기인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거예요. 이리저리 그려봐도 기린처럼 보이지 않고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칭찬을 하셨지만 일부러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요. 친구들의 그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머리에 뿔이 나고 목이 긴 기린의 모습이었거든요.


그러자 선생님이 모니 옆에 앉아 기린 그림을 뚝딱 그려봅니다. 기린 같지는 않은 추상화 같은 그림을 그려서 보여줍니다. 세상에 그런 모습을 한 기린은 없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기린이 반드시 누구나 아는 모습이어야 할까? 사실 기린들도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다 다르단다. 그건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야. 자, 우리반 친구들을 한번 보렴.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니?” 하며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힌트를 줍니다.


그 말에 모니는 자신감을 얻습니다. 나만의 색다른 기린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상상 속 기린들의 모습은 전부 제각각입니다. 파란색 점이 난 기린을 그려도 되고, 하늘을 나는 기린, 개미만큼 작은 기린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러자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기린이 있는지 깨닫습니다. 모니가 그린 기발한 기린 그림들을 마주하니 저도 즐거워집니다. 유쾌한 발상을 아낌없이 쏟아내는 모니가 대견합니다.





<하늘을 나는 기린>은 상상을 이용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상상을 실현하는 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게 알려줍니다. 꿈을 꾸고,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내어 상상력을 개방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상상력뿐만 아니라 다양성에 대한 의미도 깨닫게 됩니다. 이 다양성은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큰 영향을 주거든요. 다양한 모습과 특징을 탐색하고 다양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상상력은 빛납니다.


획일적이지 않고 저마다 다르게 그림을 그리는 미술 수업처럼, 다양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자기표현력을 통해 놀라운 성장이 따라옵니다.


상상력을 자유롭게 폭발시키는 동화책 <하늘을 나는 기린>. 상상력의 문을 활짝 열 때 일어나는 즐거운 여정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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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권력 - 화폐의 힘이 만들어낸 승자독식의 세계
폴 시어드 지음, 이정훈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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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S&P글로벌의 부회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이자 하버드 수석 경제학자 폴 시어드가 알려주는 돈에 대한 모든 것 <돈의 권력>.


세상은 돈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돈은 단순한 교환 수단 이상의 영향력을 미칩니다. 늘어나는 빚, 소득 불평등,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등 돈이 초래하는 문제는 막강합니다.


저자는 돈의 본질을 파헤치고, 돈의 흐름과 역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돈의 권력>은 화폐와 경제의 제도적 구조가 어떻게 얽혀있는지 다룹니다. 돈이란 무엇이고, 정부와 은행이 어떻게 돈을 만들어내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봅니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물 돈은 실재 존재하는 총 화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숫자로만 존재합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화폐가 어떻게 생겨나고 유통되는지 은행, 정부, 중앙은행의 얽힌 관계를 들여다봅니다.


화폐를 만드는 것 역시 추상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컴퓨터의 키보드는 누르는 것만으로 돈은 생겨납니다. 현대 화폐의 미스터리입니다. 우리가 대출받을 때 생기는 일로 설명해 주는데 여기서도 깜짝 놀랄 일이 등장합니다.


은행의 대출 행위는 대출을 해주면서 화폐를 만들어내는 거라고 합니다. 대출자의 예금계좌에 은행이 돈을 입금해 주니 대출은 예금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은행은 예금을 유치한 뒤에 그 예금으로 대출지급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놀랄 노자였습니다.


정부가 적자예산을 운용할 때 화폐를 창출하는 것처럼 돈의 세계는 직관에 반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정부 부채를 둘러싼 각종 오해와 신화도 해부합니다. 가계와 기업처럼 기능한다고 생각하는 오류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통화정책이 작동하는 방식도 교과서가 묘사하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규모 양적완화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금리 실탄이 없는 중앙은행이 경제활동을 부양하기 위해 도입한 양적완화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봅니다. 제로 또는 마이너스 영역까지 내린 금리 실효 하한선 기사를 봤을 때도 놀라웠는데 <돈의 권력>에서 그 부분을 다뤄줍니다.





경제는 평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게다가 어떤 의미에서든 경제가 평등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 기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시장과 민간 부문은 번영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지만, 소득과 부의 분배에는 무관심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생활의 각계각층에서 소비자에게 혜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승자독식 현상 역시 다양하게 관찰됩니다.


극심하게 커지는 부의 불평등에 대해 저자는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극단적인 부가 어떻게 생겨나고 그 부를 유지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전후 맥락을 꼼꼼히 짚어줍니다. 이 역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빅테크 억만장자들의 사례로 쉽게 설명합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21세기 화폐 혁신인 암호화폐는 컴퓨터 네트워크상에 디지털 형태로만 존재하는 화폐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2만 1961개에 이르는 암호화폐가 있고,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8569억 달러에 이르고 있어 많아 보이지만, 전 세계 총통화 공급량의 약 1% 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암호화폐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관계 속에서 발전해나갈 겁니다. 폴 시어드 저자가 바라보는 암호화폐의 운명과 미래가 궁금합니다.


돈은 현대 사회의 핵심이자 움직이는 힘입니다.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수련사 같습니다. 돈의 탄생과 작동 원리, 그 힘에 대한 이해는 우리가 현실 세계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열쇠입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돈의 신비로운 세계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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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글에 마음을 담는 20가지 방법 better me 1
박솔미 지음 / 언더라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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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닿는 글쓰기의 비법, 진심을 다하는 글쓰기 기술을 만나보세요.


어린 시절 일기장 숙제에서 해방된 후 글쓰기는 딴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글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SNS, 이메일,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등 짧든 길든 모두 글을 씁니다.


<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는 뻔한 인사말부터 좀 더 마음 가는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마음을 표현하는 글쓰기 요령을 알려줍니다. 글쓰기 책이 많지만 마음이라는 키워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품은 책은 처음입니다.


마음을 글에 옮겨 담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박솔미 작가는 글을 쓰려면 마음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글의 목적부터 생각해 보자고 합니다. 내가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들여다보는 겁니다.


내가 진실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뭔지 헤아려봐야 하는 겁니다. ‘이거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말 맞아?’ 질문에 스스로 솔직한 답을 내놓을수록 예리한 글이 나온다고 합니다. 목적이 분명해지면 글의 색, 길이, 첫 단어, 마지막 문장이 자연스럽게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사과하는 글은 현재 본인이 겪고 있는 죄송한 마음을 오롯이 글자에 담아야 합니다. 전하는 건 메일을 보내는 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죄송한 마음입니다. 얻고 싶은 건 누그러진 마음입니다. 이처럼 목적만 분명하게 되새겨봐도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격려 한 마디도 대충 하지 말자는 박솔미 작가의 말이 상냥하게 다가옵니다. 내 삶에 정성을 다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14년 전 누군가 제게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면, 그런 건 타고나는 것이라 말했을 거예요. 8년 전에 물었다면, 잘 쓸 수 있는 글은 따로 있으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지금의 나는 비로소 이렇게 답합니다. 최고의 글쓰기 기술은 바로, 순수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p77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기 위해 추천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내가 나를 위해 공들여 써주는 글, 바로 일기입니다.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습관이 바로 일기 쓰기라고 합니다.


20, 30년 후의 나를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을 할 땐, 지금 당장 일기장을 꺼내들고 싶어질 만큼 마음을 동하게 만듭니다. 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짧은 기록을 남겨 더 나은 내일로 연결해 나가는 일기 쓰기를 꼭 해보세요.


글의 재료, 글쓰기 비법은 등잔 밑에 잔뜩 널려 있다고 합니다. 생활 속 사소한 순간에 관찰해 뒀던 것을 응용하는 사례는 알짜배기 팁입니다. 평범하고 사소한 비유로 글을 쓸 땐 공감을 얻게 된다는 것을 실천해 보는 겁니다.


“나는 걔한테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 대신 “한 톨도 안 남기고 다 주려고, 밥공기처럼 기울여 쥐고는 싹싹 긁어 퍼줬다”처럼 밥 먹을 때 하는 행동을 절묘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비유는 작고 평범할수록 위대하다는 걸 일깨웁니다. 작고 평범한 것들은 우리 일상에 흔히 존재합니다. 평범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때 뜻밖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박솔미 작가는 매일 쓰고, 매일 고치며, 매일 배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서 다르게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문장 곳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닳아버린 단어를 새롭게 채워줄 새 단어를 매번 고민하는 작가입니다.


장기적으로 남다른, 살아있는, 대체 불가능한 글을 쓰는 법을 연마합니다. 단순히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감정과 생명력을 담고 있는 박솔미 작가의 글에서 감동과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문장의 군더더기를 없애는 법,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 짓는 법, 비문 고치는 법 등 문장을 만들며 반드시 점검해 보면 좋은, 마음에 가닿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20가지 방법을 담은 <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좋은 글의 목적은 좋은 삶에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왜 마음을 담아야 하는지 내 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줍니다. 내 마음이 담긴 글을 쓰고, 그 글처럼 사는 것. 글 따로 인생 따로가 아니라 마음이 담긴 글을 쓰고 글과 닮은 모습으로 사는 인생을 누려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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