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진짜 진짜 행복해

진짜 진짜 행복해
애나벨 세구라 란츠 지음, 이진 옮김 / 오렌지연필 / 2024년 5월

사랑하는 아이와 진~짜 언제까지나 행복하고픈 마음이네요. 표지도 넘 사랑스런 그림책이에요.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 박예진 엮음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 센텐스

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

우리의 인생 자체가 아주 긴 여정의 소설이라고도 하죠.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에서도 똑같은 말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동화 속 삶의 엔딩이 행복이 될지 슬픔이 될지는 오로지 독자인 나 자신의 문제입니다. 굴곡이 많은 인생이지만 궁극적 삶의 목표인 행복을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지만 절제하지 못하는 욕망과 과시욕으로 쉽사리 무너지는 이들도 보게 됩니다.

청소년 인문학도서인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은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현실에 닥친 내면의 본성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보여주는 잔혹동화랍니다. 특히 독자인 제가 잔혹동화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 책에서 상황에 따라 악인으로 변화하는 인간의 악한 본능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작품 속, 소녀가 성냥을 켤 때면 맛있는 요리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가 나타납니다.

이것을 소녀가 죽어가며 보게 된 환각 증세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할머니를 보기 위해 성냥을 모두 꺼내 불을 붙였을 때는,

당연히 엄청난 양의 백린 연기가 뿜어져 나왔을 것입니다.

소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단순히 가난과 추위가 아니라 사회와 어른들의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엄지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인어공주> <미운 오리 새끼>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등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아름다운 동화가 사실은 잔혹한 인간의 내면을 드러냈다고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이 이야기는 불우했던 안데르센의 어린시절을 통해 표현론적 그리고 반영론적 관점을 기준으로 해석하여, 지금의 현실과 마주하게 합니다. 사랑에 서툴렀던 그가 독신으로 살았던 배경이 다양한 배드엔딩과 새드엔딩을 탄생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을겁니다.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을 엮은 박예진님은 인간을 파멸로 몰았던 욕망과 목숨을 담보로 삼았던 거침없는 결말에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인문학적 요소를 담아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어떠한 가치에 중점을 두며 사유하는 삶에 대한 이치를 깨닫게 하는 주옥같은 문장을 꺼내어 놓았는데... 특히 <성냥팔이 소녀>에서 제시했던 해석이 무척이나 이색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가난과 추위에 위태로운 소녀가 아닌 어른들의 욕심으로 처절하게 내몰렸던 소녀를... 안데르센 동화는 인간 이면의 모습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것을 직시하게 합니다.

인생은 책과 같아요. (뒷표지에서...)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은 지금의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했던 인문학 도서였습니다. 무엇을 욕망하고 바라느냐는 자신의 마음이겠지만 행위에 대한 책임은 결코 타인에게 미뤄서는 안된다고 말이죠. 자신의 인생이 한 편의 동화라면 그 속에 어떤 메세지를 남길지 물음을 던졌던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영화원작 일본소설추천 ‘정욕 : 바른욕망‘

정욕 - 바른 욕망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제36회 도쿄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관객상 수상!

『 정욕 : 바른욕망 』

아사이 료 / 리드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걸작인가,

피하고 싶은 문제작인가?

무절제한 쾌락을 추구하는 정체없는 욕망이 아닌 바른 욕망의 의미를 담고 있는 '정욕'이라... 그 욕망의 정의를 감히 누가 내릴 것이며 얼마만큼 허용할 것인지... 아사이 료의 <정욕>을 만나기 전에는 나조차도 스스로의 잣대에 비대어 생각의 기준을 세웠던 것 같다. 사람들은 그렇게 제멋대로 자신의 기준을 내세워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나와 다름을 틀리다고 지적하는게 아닐까 싶다.

저는 줄곧 이 별에 유학을 와 있는 느낌입니다.

있어서는 안 될 장소에 있는, 그런 심정입니다.

이미 일본에서 개봉해 제36회 도쿄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정욕>은 올해 국내에서도 개봉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인간이 버릴 수 없는 욕망... 부와 권력 그리고 가장 원초적 욕구인 쾌감... <정욕>은 서로다른 욕망에 대하여 드러내고자 하였다. 정상과 이상의 사이에서 남들과 다른 욕망을 품은 자들이 경계의 시선을 받지 않기위한 몸부림을... 이 책은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숨죽이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른다.

사회의 벌레는 정말 존재한다는 사실을.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몸을 던지는 악마가 존재하고

바로 지금 그 피해에 고통받는 사람이 있음을.

검사 데라이 히로키는 사회와의 적응 속에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문제는 자신의 아들 다이키가 학교 부적응자로 집에 있다는 사실... 어떻게든 다른 아이와 같이 생활했으면 하지만 아이는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출구점을 유투버로 삼게 된다.

침구 전문점을 다니는 나쓰키 기류... 타인과의 연결점을 최소화하여 살고 싶은 그녀는 세상에 흔해빠진 인간이란 형태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야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니까... 대학생 간베 야에코 또한 어릴적 트라우마로 남자 앞에서 불안을 겪고 있는데 그들과 연대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믿고 노력한다.

문제는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게다가 누군가 용기내어 그들만의 연대를 만들어 공감의 욕망을 추구하려 했지만 사회는 소아성애자들의 파티라는 오명으로 그들을 규탄하게 되는데... 과연 '정욕'에서 말하는 '바른 욕망'이란 무엇일까?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음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인정하는 그들...

영화원작소설 <정욕>은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던 다른 욕망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떠한 상처와 비난을 받더라고 신이 인간에게 망각의 기능을 마련해 준 듯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니까... 추리소설의 색을 띄며 모순된 사회문제를 지적하는 <정욕>은 길들여지는 인간의 심리를 깊게 꿰뚫는 일본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로맨스소설 추천 ‘리마인더스 오브 힘‘

리마인더스 오브 힘
콜린 후버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4월

『 리마인더스 오브 힘 』

콜린후버 장편소설 / 도서출판 미래지향

힘들었던 건 나 자신의 용서였을 뿐.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용서해 주어도 괜찮을 때가 온 것 같다.

그러니까 이제 용서하려고 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누군가의 삶이 망가졌다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들까요?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핑계를 든다거나 지금의 상황을 모면하려 모르는척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리마인더스 오브 힘>의 여주인공은 이 모든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끌어안고 눈물이 마를 날 없이 자책하며 용서를 바라고 있답니다. 모든 오해와 원망을 여린 몸으로 끌어안은 이유는 바로 사랑이었겠지요...

읽는내내 가슴이 먹먹했던 로맨스소설 <리마인더스 오브 힘>은 용서받기 위해 그리고 누구하나라도 자신을 미워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여인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콜린후버가 로맨스 심리 스릴러 '베러티'에 이어 사랑 앞에서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전통 로맨스의 감동을 또 한번 불러일으킵니다. 과연 그녀의 바람대로 이루어질까요?

사과하고 싶었어. 그리고 도망치고 싶었어.

렛저가 나보다 널 더 잘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쓰러질 것만 같았어.

이 마을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내가 피해야 할 유일한 사람이라는 게 싫어.

그래도 렛저는 내가 울고 있을 때 외면하지 않았어.

아마도 네가 했을 것과 같은 행동이었어. (중략)

- 사랑을 담아, 케나

비극적인 한 순간의 실수로 5년동안 복역한 스코티의 연인 케나 니콜 로완... 그녀는 스코티의 자동차를 가장 좋아했고 그와 밤에 찾던 호수,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남자 스코티를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어느날 친구의 파티에 함께 참석한 그들은 몰래 빠져나와 아지트인 호수로 향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끔찍한 사고를 일으키고 말지요. 정신없는 와중에 다음날 눈을 떠보니 그녀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여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스코티는 죽고 감옥에 수감된 후 임신사실을 알게된 케냐는 절망에 빠지게 되지요.

그리고 5년후... 자신의 딸 디엠을 만나기 위해 추억이 깃든 마을로 돌아온 케나... 그녀에게 유일하게 마음을 열어준 술집 주인 렛저 워드는 자신이 피해야할 사람이었던 스코티의 친구였습니다. 렛저를 마주할 때마다 커지는 사랑을 주체할 수 없었고 자신의 딸을 돌보고 있음에 조용히 떠나야 하는 것 또한 알고 있었던 그녀는 시려오는 아픔에 눈물만 흘립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코티에게 남긴 편지를 발견하게 된 렛저... 과거에 겪은 아픔을 딛고 과연 새로이 시작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이제 용서해야 해...

<리마인더스 오브 힘>은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준답니다. 어떻게든 사랑이라는 감정의 끈을 놓지않기위해 저자만의 부드러운 문체로 독자를 사로잡아 "제발~"이라는 속내음이 드러날 정도로 말이죠. 진정한 사랑에 눈물흘리고 싶은 독자에게 콜린후버의 장편소설 <리마인더스 오브 힘>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역사만화 ‘최태성의 만화한국사 - 근현대편2‘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2 근현대편 -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읽히는 ㅣ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2
최태성 지음, 김연큐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11월

만화로 완성하는 한국사 자신감!

『 최태성의 만화한국사

- 근현대편2 』

메가스터디BOOKS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여전히 역사가 어렵지만 최태성님의 강연은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던 역사공부가 지금에 와서는 인생의 전환점인 느낌도 드는데요... 이유는 최태성님은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으로 조상의 삶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면 역사가 재미있어진다고 했고, 이로인해 역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사실 최태성 한국사 '다음 엇지'에서 전근대편을 만났기에 이번에 만나는 이 책이 낯설지만은 않았답니다.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읽히는 <최태성의 만화한국사 - 근현대편2>에서는 개항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반복되는 역사의 과오를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지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우리는 앞선 세대가 그래왔듯이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최태성의 만화한국사> 1권의 전근대편에서는 고대 선사시대부터 조선후기까지의 역사가 들어있고 2권 근현대편에서는 개항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어렵기만한 한국사를 저자는 가장 쉬운 소통수단인 만화로 그려냈는데요, 기초를 다지기에 부족함없고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까지 놓치지 않았다고해요.

이 책은 최태성 선생님의 강연을 듣는듯 딱 어울리는 아이콘이 등장합니다. 제국주의가 만연했던 19세기는 아시아를 점령하려는 서방세력의 억압이 시작되었고 이로인해 경술국치를 겪으며 일제강점기로 접어듭니다. 무차별학살 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은 거침없는 투쟁을 벌였고 광복을 이뤄냈지만 분단의 아픔 또한 겪어야했던 대한민국은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되어선 안된다!

과거에 일어난 사실과 기록 그리고 역사가의 해석이 더해져 역사가 됩니다.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읽히는 <최태성의 만화한국사>는 어려운 한국사를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지요. 학교에서도 역사를 배우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최태성 유튜브에서 한국사를 듣게 해주고 있어요. 거기에 이 책을 더하면 역사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달라지겠죠? 지금도 한국사가 너무나 어려운 친구들에게 <최태성의 만화한국사>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