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아래 시한폭탄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지음, 김정하 옮김 / 삐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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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양심이 없어

『 내 발 아래 시한폭탄 』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 삐삐북스





폭탄은 나를 향한 것이었어.

내 삶을 향한 것이었다고!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윤리...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수많은 불합리함과 차별을 겪으면서도 인간된 도리를 지키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황이 조금도 변화되지 않는 현실에 가끔은 무너지기도 한답니다.

청소년소설 <내 발아래 시한폭탄>은 진실과 거짓 그리고 윤리와 돈 사이에 흔들리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이러한 주제는 책 속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편견의 언론 플레이로 인해 고립되는 피해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과연 어떤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걸까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랬다.

그러나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든 가능성에 대해

한 번 더 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

그건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답을 찾기 위해서 였다.

그녀는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일을 벌인게 아니었다.

적어도 그것만은 분명했다.



학교에서의 일상이 끝났지만 주인공 MK는 무슨 일인지 여전히 학교에 남아있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생물학과 사무실을 박차고 나온 MK는 선생님들의 부름을 뒤로하고 미친듯이 교문밖으로 뛰쳐나가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의 눈에 비친 MK는 모범학생이 아니었어요.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였지만 동기부여가 부족했는지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이혼한 부모님은 폭력을 일삼았고 낙제하면 끝장내버릴 것만 같은 공포때문에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친구의 시험지를 커닝한걸로도 모자라 제대로 베끼지 못해 선생님께 걸렸기때문이죠...

첫 부임한 학교에 조금은 특이한 사람이란 소문이 돌았던 생물학 L선생님은 MK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상황을 폭발시켜버리고 싶었던 MK이는 찰나의 판단 착오로 큰 사건을 저지르고 말지요. L선생님을 고소한 사건... 그리고 거침없이 밀려오는 사회의 파장은 주인공 소녀의 충동과 양심을 헤집고 맙니다.

나를 묶고 있는 사슬을 풀어줘...

청소년소설 <내 발아래 시한폭탄>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청소년문제와 폭력의 시발점인 가족문제 그리고 윤리를 잊어가는 사회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편안히 숨 쉴 수 피난처가 되어야할 집이 공포의 장소이고, 강요된 학습으로 일상이 무너지는 삶을 살아내야하는 청소년들의 상처를 끄집어낸 이 책... 조심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고, 청소년들이 자유로운 일상을 되찾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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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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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마법같은 이야기

구미호 식당5 : 안녕 기차역 』

박현숙 장편소설 / 특별한서재






그날 내 선택을 되돌리고 싶었다.



살아오면서 우리는 그동안 자신이 했던 선택을 되돌리고 싶었던 순간이 있을거예요. 우리는 매일매일 연속된 선택을 하는 시간속에 살고 있으니까요. 후회되는 선택을 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지를 찾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청소년도서 <구미호식당5 : 안녕 기차역>에서는 잘못된 선택을 되돌리고 싶은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마법같은 시간을 선물합니다. 실수해도 괜찮다고하지만 깊숙히 숨겨진 마음엔 작은 아픔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아픔을 깨끗하게 씻겨주는 이야기가 바로 「안녕 기차역」인듯 싶습니다.





미리가 친구였군요.

혹시 당신의 선택 중에 되돌리고 싶은 게 있나요?

당신이 뭔가 선택했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데요.



대답할 수 없는 문자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휴대폰 문자를 보내고 있는 시연... 중학교 3학년인 시연은 먼저 떠난 친구 미리를 그리워하며 눈물흘리고 있습니다. 미리는 친구하나없던 시연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유일한 친구였거든요.

여름이가고 가을이 가던 어느날... 미리의 휴대번호로 의문의 답장이 도착했어요. 자신을 구미호 달호라고 소개하며 선택을 바꿀 수 있는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이죠. 시연이의 삶 하루를 달라는 조건도 붙여서... 보이스피싱같아 무시하려했지만 달호가 보내준 기차표를 외면하기 힘들었던 시연은 기차역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엔 시연이 뿐만 아니라 강아지를 잃었다는 연수, 작은 어선의 침몰로 아들을 잃은 아저씨도 있었는데요... 죽기 전 마지막 외출이라며 자신 또한 구미호라 소개한 증호는 사기꾼 달호의 말을 듣지말고 두번째 매표소 직원에게 표를 사라고 조언해줍니다. 과연 이 세명은 어떠한 선택을 하게될까요?



안녕이란 인사로도 충분했던 이야기...

청소년도서 <구미호식당5 : 안녕 기차역>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는 따스한 이야기였습니다. 섣부른 위로가 아닌 그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심스레 전하듯 말이죠... 추워지는 날씨에 아이와 함께 독서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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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아니었다 새소설 16
설재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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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버지가 누구냐고?

『 우연이 아니었다 』

설재인 장편소설 / 자음과모음





효정은 지양의 비극이 눈부셨다.

양가적인 감정이었다.

자신이 불행한 것을 원하지 않지만,

불행의 서사는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청소년소설 <우연이 아니었다>의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첫 줄을 어떻게 끄적여야하나 적지않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책 속에서 이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아냈지요. 바로 '추악한 평범함'... 인간은 누구나 타인보다 잘 살아내었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행복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불행하지만 않았음 하는 마음...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보여지는 인정욕구를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별한 소재로 청소년 문학의 현재를 보여주고자 하는 설재인 작가만의 문체를 보여주는 <우연이 아니었다>는 하나도 특별할 것 없는 추악한 평범함을 그려낸 소설입니다. 결혼과 혈연으로 이어진 관습적 가족이 아닌 사회적으로 신뢰를 얻을만한 완벽한 대안 가족으로... 과연 소설 속 인물들의 진정한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했어,

한 아이가 부모에게 가장 크게 저지를 수 있는 배신은

사랑 없는 섹스를 하는 자식이 되는게 아닐까?

자신을 만들었던 그 행위를 우습게 보는 거.



분당에서 잘나가는 강사로 일했던 호림... 측은지심에 문을 열어주었다는 이유로 미성년자 제자와 분란을 겪게되어 부모님이 계신 나문시로 내려오게 됩니다. 집 밖에 나가는 것이 꽤나 귀찮지만 그런 딸을 두고보지 못했던 어머니의 타박으로 두부를 사러 나간 그녀는 우연스레 학창시절 친구였던 지양과 만나게 되지요.

고등학교 1학년때 전학을 온 지양은 첫날부터 소문이 좋지않았습니다. 전학 당일 엄마가 투신해 자살했고 아버지는 룸싸롱을 운영하는데다 나중엔 지양도 접대를 한다는 등... 그럼에도 조용한 성격의 지양은 호림이 도달할 수 없을 정도의 무신경함과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듯 했죠. 보통의 가족으로 사회적 지위조차도 부족하지 않았던 호림의 호기심은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이 소설은 학창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오래도록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실타래가 한 올씩 풀려가며 호림을 벼랑끝으로 몰고마는데요... 완벽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서 인정을 세뇌하듯 움직이는 호림의 행보가 위태롭기만 합니다. 지양의 딸 성연을 보며 낳은 엄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졌고 학창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드러머를 위해 자신의 옆자리를 내어주려던 호림은 과연...



평범한 가족인 척...

청소년소설 <우연이 아니었다>정의할 수 없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는 살펴보면 혈연이나 혼인으로 맺어져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 말합니다. 그런데요... 남들보다 못한 가족이 생각지도 못하게 많잖아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가족이란 이름의 굴레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삶을 찾고 의미를 찾는 행위들을 말이죠. 우연 속에 인연을 찾는 누군가에게 <우연이 아니었다>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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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딸입니다 라임 청소년 문학 65
파스칼린 놀로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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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문학 065

『 나는 나쁜 딸입니다 』

파스칼린 놀로 지음 / 김자연 옮김 / 라임





나는 더 이상 '리라 고티에'가 아니다.

'맞고 사는 여자의 딸'이다.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멀어지고 싶은 공간... 입 밖으로 말을 꺼내어 놓기가 힘들어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곳이 바로 가정이라고 하지요.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날, 아빠가 엄마를 때렸다. 어두운 하늘과 비명이 흐트러졌던 나의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었다"는 이야기의 시작에 마음 한켠이 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가정폭력을 다룬 청소년 소설 <나는 나쁜 딸입니다>는 세상이 감추려했던 어둠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무관심했던 이웃과 구석에서 움츠려 있어야 했던 작은 아이들... 하지만 제목에서 한번 더 울컥하고 말았네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나중을 위해서라도 너는 이걸 꼭 기억했으면 해.

그 누구에게도 네 인생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통제할 권리는 없다는 거.

다른 사람이 네 인생을 대신 살게 하지 마, 절대로!



어렸을 때 아빠는 영웅이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단숨에 차가운 강물에 뛰어든 영웅... 아빠는 그 행동이 자신의 방패인양 가정이라는 세상에서는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고 입을 다물게 만들었지요.

무슨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저 상상속에 남자를 만들어 엄마에게 가차없는 폭력을 휘둘렀고 학교에서 돌아온 리라 고티에는 피가 흥건한 주방과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엄마를 마주하게 되지요. 어쩌면 아빠의 욕설과 폭력을 엄마가 거두어주며 폭력에 휩쓸릴 상황에 놓일 때마다 엄마가 방패가 되어준건 아닐까요? 리라는 자신을 '맞고 사는 여자의 딸'이라 말하며 이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빠를 바꾸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있을까요?



너의 잘못이 아니야...

<나는 나쁜 딸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다정함이요... 그 다정함이 폭력에 굴복하지 않게 만드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던 소녀는 다시는 그 누구도 엄마에게 등돌리지 못하도록 엄마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입을 닫아서는 안됩니다. 직접 도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손을 내밀었음 좋겠습니다.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나는 나쁜 딸입니다>를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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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행복해 진짜 진짜 행복해 1
애나벨 세구라 란츠 지음, 이진 옮김 / 오렌지연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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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진짜 행복해 』

애나벨 세구라 란츠 / 오렌지연필





오랜만에 너무나 사랑스런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을 보니 그동안 저는 작고 소소한 기쁨이 진정한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갓난 아기일때는 똥도 예쁘게 싼다며 좋아했는데 아이가 성장하면서 기대하는 바가 컷나봅니다.

그림책 <진짜 진짜 행복해>아이에겐 마주할 수 있는 행복을... 그리고 부모에게는 추억할 수 있는 기쁨을 선물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진짜 진짜 행복할 때 나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행복이란 말을 하지 않아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랍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랑으로 안아줄 때라던지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때도 말이죠. 이야기가 가득한 책을 읽을 때도 행복해요. 그 속에서 나는 주인공이 될 수 있거든요. 여러분도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그려보실래요?


행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요.

우리는 작은 행복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것처럼 무심코 지나치는 것 같아요. 사실 당연한 행복은 존재하고 있지 않는데 말이죠. <진짜 진짜 행복해>는 예쁜 그림으로 진짜 행복을 찾아주는 사랑스런 그림책이랍니다. 그저 눈으로만 보아도 행복을 그릴 수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행복을 보여주고 싶다면 얼른 <진짜 진짜 행복해>를 펼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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