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자 시리즈 세트 - 전3권 - 수확자 / 선더헤드 / 종소리 수확자 시리즈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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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 시리즈

『 수확자 / 선더헤드 / 종소리 』






죽음이 사라진 세상,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스토리 설정부터 가슴 설레게 만들었던 SF소설 <수확자 시리즈>는 간만에 잠 못 이루며 읽었던 소설입니다. 짧지 않았지만 가속성있는 스토리에 탄탄한 구성으로 각각의 인물을 매력적으로 묘사했다는거... 무엇보다도 로맨스라인을 백의 천사와 검은 악마로 그려내 한치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했지요.

죽음이 사라진 세상에서 어떤 악의도 없이 그저 인구조절을 위해 생명을 끝내야 하는 의무를 진 수확자들... 무척이나 중립적이고 인간으로서 연민의 감정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인간이란 탐욕과 권력 앞에 가차없이 무릎을 꿇게 된다는 스토리 전개에 놀라울 따름이었죠. ^^





「 수확자 시리즈 」

1. 수확자

죽여야 한다

어떠한 편견도 악의도 없이

2. 선더헤드

악마가 필요하다

부패한 자들을 소멸하기 위해

3. 종소리

종이 울린다

유토피아의 파멸을 알리는 종이

<수확자 시리즈>는 현재 인공지능의 세상과 발맞추듯 이상적 유토피아를 보여주었지만 그 또한 이성과 감정의 혼란으로 완전한 세계에 대한 갈증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다 유니버셜 영화화 예정이라니 영상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 보겠어요. 아직 수확자 시리즈를 만나보지 못한 SF소설 독자들은 이 책만큼은 꼭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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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요시다 에리카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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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화제의 드라마 오리지널 소설화!

『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

요시다 에리카 소설 / 아르테






저랑 연애 감정 빼고

가족이 되지 않으실래요?



흔히 사람들은 "어떻게 남녀 사이가 친구가 될 수 있어?"라고 보통은 얘기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보통이 아니기에 친구사이가 가능할거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어쩌면 보통의 삶이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살고 싶으나 가끔은 외로움에 몸서리 칠 경우도 있으니 사랑이란 감정을 배제하면 친구까지는 가능하겠으나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에선 가족도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할까?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도라마코리아'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로 배우 타카하시 잇세이 주연으로 상당히 호평을 받는 드라마다. 그러한 이유로 드라마 각본가가 세세한 내용들을 담아 책으로 출간한 것인데 일본소설답게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는 스토리였다.





가족이란 말이야.

가족 한 명 한 명의 '어떻게 하고 싶다'와 '어떻게 해주고 싶다'가 항상 부딪치는 관계라고 엄마는 생각해.

실은 부딪칠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부딪치기 십상이지.



대형 슈퍼마켓 본사 영업전략과 소속인 고다마 사쿠코는 프랜차이즈 슈퍼 마루마루의 진열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특히 그곳의 채소코너가 눈에 띄는데, 제철 채소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배치하고 색감도 어우러지게 진열했다는거... 우연히 마주친 진열담당 다카하시 사토루에게 듣는 이도 무안할 정도로 칭찬을 늘어놓는다. 곁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후배는 사실 사쿠코에게 마음을 두고 있어서 그런지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만다.

문제는 사랑이란 감정이 너무나 어려운 사쿠코... 남자친구도 사귀어 봤고 키스도 해봤지만 그저 불편한 행위였기에 자신을 좋아하는 타인의 감정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당연스러우면서도 삶의 경계를 침범하면 그저 이 이야가 빨리 중단되길 바랄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 내가 별난 사람인가 싶어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날개빛 양배추란 블로그에서 '에이로에이섹'에 관한 글을 발견하게 된다. 에이로에이섹이란 연애 감정을 품지 않는 에이로맨틱과 남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에이섹슈얼의 줄임말로 사쿠코 본인 외에 다른 이들도 존재하고 있음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데... 그렇게 찾아낸 날개빛 양배추의 정체는 다카하시... 사쿠코는 그에게 사랑 없는 동거를 제안했고 둘은 임시가족으로 함께 살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삶의 궁극적 목표는 진정한 행복임을 의심치 않게했던 소설이었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 어쩌면 나도 이러한 삶을 희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하는 일이 즐겁고 뿌듯하며 만족스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지금이 최고의 날... 만약 그런 인생을 산다면 그 누구가 어떠한 삶을 살더라도 나는 마음껏 응원할 것 같다. 보통의 삶이 아닌 내 진정한 삶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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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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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상처에 맞서는 용감한 파도의 물결

『 꼬리와 파도 』

강석희 성장소설 / 창비






지켜 줄게. 혼자서는 못 하지만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 줄게.



"학교폭력이다 그리고 말 하지 못하는 아픈 청소년들에게 전할 메세지다"라고 생각하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울컥함에 벌써부터 목이 메입니다. 최근 청소년 범죄가 도를 넘어서면서 촉법을 폐지하잔 목소리가 무척 큰데요...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른으로서 색안경을 쓰지않기위해 노력하는 저로서는 최근들어 청소년 범죄의 판단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저의 아이들도 청소년이거든요... 하교 후에 그날의 사건사고들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에게 무거운 마음으로 견디는 힘에 대한 얘기를 해준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일에 대해선 함구하지 않는 대처 방법도 함께 모색하기도 하는데요... 여전히 무엇이 정답인지 어려운 부분이죠.

<꼬리와 파도>는 힘들고 아픈 청소년들에게 혼자가 아님을 따뜻하게 전해주는 성장소설입니다. 온전한 나로서의 성장과 내가 아닌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메세지를 전해주지요.





모두가 자신의 편인 것은 아니었지만,

서연은 끝까지 싸워보기로 했다.

현정과 무경과 예찬과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나도 지켜 줄게.

그런 마음으로.



여자 축구의 꿈나무였던 무경... 당시 중학생이었던 무경의 꿈은 절친 지선이와 함께 시합을 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축구부 코치는 무경에게 축구부 주장을 맡기려했고 주장이 하는 일이라곤 코치의 담배 심부름을 하는 것 뿐이어서 거절하지요. 코치의 집요한 눈초리에 지선과 같이 뛰게 해달라는 조건으로 주장을 승낙하게 되는데...

그렇게 꿈꾸는 일이 이뤄진 무경... 4월의 초입, J여중 축구부는 비장함을 다지기위해 전지훈련을 떠났고 그곳에서 마주친 다른 학교 축구부에게 절친 지선이 성폭력 사건을 겪게 됩니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으로부터 무너져 가는 친구를 보며 무경은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고 다른 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지만 그곳에서도 쉽지않은 일들에 얽히고설키게 되는데, 날이 갈수록 무경은 표정을 잃어가게 되고 맙니다.

여전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과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데이트 폭력 등으로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상처입고 쓰러지는 친구들을 그린 <꼬리와 파도>... 그런 청소년들에게 혼자가 아닌 우리의 용기로 아픈 상처들을 어떻게 치유해 나가야할지 보여주는 이 책은 많은 공감을 얻게 하였습니다.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 줄게...

성장소설 <꼬리와 파도>의 프롤로그가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체육교사가 된 무경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친구가 어렵사리 찾아왔고, 잘 찾아왔다며 어두운 체육관의 불을 밝힌 무경을 보며 우리 학교에도 분명 그런 선생님이 계실거라 의심치 않게 했습니다.

폭력에 움츠려 있는 청소년들... 우리는 지금, 상처받은 친구들을 위해 작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는걸 압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일어서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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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수확자 시리즈 3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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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 시리즈 3

『 종소리 』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 열린책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예요.

어떻게 완벽한 세상에 들어맞을 수 있겠어요?



나 자신만을 믿고 권력을 탐하려는 자는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할지어다. SF소설 수확자 시리즈 전편 <선더헤드>에서는 수확자 퀴리와 다시 회생한 고더드의 권력다툼이 벌어진다. 원치 않았지만 정상을 차지한 불온전한 수확자가 최고의 자리에 자리매김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더드가 누구였는가? 대량 수확의 달인이었고 절대 권력을 놓지않으려는 치졸한 행보로 인듀라를 침몰시키고 만다.


수확자 시리즈 대망의 마지막편 <종소리>에선 존재하는 것들의 심판을 보여주는 최후의 결전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함과 완벽한 세상은 아쉽게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앞으로 우리가 겪어내야 할 것처럼...

인듀라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날... 그곳에 모인 고위 수확자들은 대부분 사망하게 되었고 선더헤드는 수확자를 제외한 모든 인류를 불미자로 선포하고 만다. 다만, 불미자였던 그레이슨 톨리버를 제외하고...





"일어나라!" 종소리가 무시무시한 천둥 속에서 외쳤더라.

"일어나서 여기를 뒤로하고 떠나라. 내가 저 높은 곳에 너희가 있을 곳을 예비했나니."

(중략)

종소리께서는 상처 입은 옛 세상에 희망을 가져오고

치유의 노래를 득음하시기 위해 <저 뒤의 세계>에 남으셨음을 결코 잊지 말지어다.

모두 기뻐하라!




랩터의 해는 가고 아이벡스의 해가 시작되었다. 인듀라가 가라앉은 후, 당시 불미자에서 유일하게 불미자가 아닌 사람으로 남았던 그레이슨에게 선더헤드는 끊임없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선더헤드와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전달자가 된 그레이슨... 과학기술을 경멸하던 음파교의 멘도사는 그를 통해 선더헤드를 포용한다.

한편 인듀라의 침몰은 로언의 짓이며 모든 사건에 무거운 책임을 지고 수확령을 바로잡기에 앞장서겠다며 고위 수확자 자리에 오른 고더드, 그는 자신을 '고결한'이 아닌 '지배' 수확자로 직위를 바꿔 수확의 할당량 폐지를 선언하면서 무차별 학살을 벌이기 시작한다.

또 인듀라가 침몰할 때, 수확자 퀴리는 시트라로언을 금고실에 가두고 자신을 희생했다는거... 이후 인양작업으로 그들을 발견하게 된 수확자는 아주 은밀하게 그들을 회생시킨다. 과연 그들은 대혼란 속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수확자> 돌풍을 일으킨 SF소설...!!

유토피아의 파멸을 말하는 듯 하지만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수확자 시리즈가 그려낸 거대한 스케일이 머릿속에 각인되듯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한없이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 또한 보여준 작품이었다. 특히 선더헤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적 윤리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야할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간만에 최고의 SF소설을 만나 밤잠을 줄이기도 했으나 「수확자 시리즈」를 만나본 독자들은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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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 -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만들기
이디스 워튼 지음, 최현지 옮김, 하성란 추천 / 엑스북스(xbooks)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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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만들기

『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 』

이디스 워튼 / 엑스북스






'영혼'이 있는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디스 워튼이 안내하는

작가의 내면과 소설 쓰기의 본질



먼저 원제 'The Writing of Fiction'이란 소설쓰기가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이란 제목으로 소개되었을까?란 물음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저자 이디스 워튼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과 작가로서의 집요한 야심이 투영되어 끝없는 고군분투로 성장한 그녀의 삶과 연결지어진게 아닐까 싶다. 버들치 같은 천적이 있었음에도 피부로 호흡하며 일생을 땅 위에서 보내며 놀랍도록 다시 살아나는 재생능력을 가진 도롱뇽처럼 말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만한 소설쓰기...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은 변화무쌍한 작가의 색채로 반복적으로 쓰는 행위를 통해 습관적으로 인물을 탐구하며 자신의 이야기에 어떻게 영혼을 불어넣을지에 관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애정했던 작가 발자크, 스탈당 등의 통찰 또한 보여주고 있어 읽는내내 흥미로운 자극을 받게 되었다.





소설의 관행을 다룬다는 것은

가장 새롭고, 가장 변화무쌍하며,

가장 덜 공식화된 예술을 다루는 일이다.

기원에 관한 탐구는 언제나 매혹적이지만,

현대소설을 요셉과 그의 형제들에 대한 이야기와 연결시키려는 시도는

온전히 역사적인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현대소설이 소설 속 '행위'가 영혼으로 옮겨왔을때 시작되었으며 인간적인 관심을 이끄는 일관성있는 재료선택으로 작품이 탄생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인물의 성격 묘사가 중요하지만 작품 속 인물은 완전하거나 불완전한 미숙함도 드러내기에 소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큰 그림보다는 포기하는 법을 배우며 특정 주제를 섬세히 착수하는 것이 첫걸음이며 새로운 시각의 진정한 독창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단편소설쓰기에 대한 에세이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단편에서의 좋은 주제는 장편으로 확장될 수 있는 것들이어야하며, 스토리에 안정감을 주어 모든 구절에 이정표가 존재해야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소설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단편의 의무라고... 어쨌든 소설은 인물을 경험으로 성장시키고 실제 우리들의 삶에 공감되는 기복으로 개성을 드러내야 한다는거... 그렇게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에서는 소설쓰기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소설을 가능케하는 잣대를 보여준다.





"생각이 아름다울수록 문장이 갖는 소리는 더 맑게 울린다"

허구의 이야기지만 마치 나와 연결되어 있는 듯 소설은 독자에게 삶의 이정표가 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소설 속의 삶들이 가끔은 내 마음속에 흩어져 나를 성장하게 만들고 감정의 이입 또한 적지않기에 소설쓰기는 어쩌면 보이지않는 공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소설쓰기를 갈망하거나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을 통해 영혼이 깃든 소설쓰기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고 내면의 본질을 찾게 되면 가능케 될 거라고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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