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에서 살아남기 1 아이세움코믹스 서바이벌 만화 문명상식
코믹컴 지음, 문정후 그림 / 아이세움코믹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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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읽고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가고 싶답니다.미라와 만나는 꿈을 꾸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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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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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우울한 날은 있다. 

'눈물이'는 오늘이 그런 날이다. 눈물이는 눈물 방울처럼 생겼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배추선생님은 엄하기만 하고 호박여자친구는 얄밉기만 하다. 시험은 하나도 모르겠고 점심은 정말 맛이 없다. 벌레들이 먹는 밥같다. 지겨운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는 비가 온다. 하지만 우산도 없고 우산을 같이 쓸 친구도 없다. 아빠 호박여자친구는 걱정스럽게 바라보지만 우산을 주지 않는다. 비를 다 맞고 집에 오지만 엄마, 아빠는 공룡과 같이 불을 뿜으며 싸우고 있다. 그리고 엄마는 그 화풀이를 눈물이에게 한다. 눈물이 난다. 밤새도록 울었더니 눈물바다가 되었다. 

엄마,아빠 공룡이 그 눈물바다에 둥둥 떠다닌다. 눈물이는 오히려 침대배를 타고 그 눈물바다를 즐긴다.  

온갖 잡동사니들 속에서  재미를 느낀다. 고양이와 쥐, 시험보는 친구,배추선생님,점심 먹던 친구들, 간을 든 토끼와 토끼를 태운 거북이, 눈물이를 놀리던 호박여학생,파인애플 친구,수영하는 인어공주,굴뚝에 낀 산타할아버지,고래에게 먹히는 피노키오, 건물에 오르다 건물이 사라져 당황하는 스파이더맨, 동물을 다 태우지 못하고 당황하는 노아,인당수에 빠지기도 전에 연꽃이 된 심청이,큰 냄비에 탄 요리사아저씨,아주 작은 빙산 조각에 올라탄 북극곰 모자, 호랑이와 한 나무를 탄 나무꾼, 목욕하는 선녀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가지 표정이 나타난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 슬픔을 느낀다. 간을 들고 용궁으로 돌아가는 토끼의 심정은 어떨까? 또 모든 동물을 남녀 한 쌍씩 방주에 태우려고 계획했던 노아는 갑작스러운 눈물 홍수로 그 짝을 채우지 못했다. 경악 그 자체이다. '어떻게'하며 소리지른다. 연꽃이 되어 다시 살아났는데 다시 바다에 빠져야하는 심청이의 심정은 어떻까? 목욕하다가 옷을 잃은 선녀는 또 어떻까? 건물을 오르던 스파이더맨은 건물을  벗어나 전봇대 위에 위태롭게 쪼그리고 있다. 누군가를 구하기는 커녕 구조를 받아야할 상황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웃지못한 황당한 상황들을 생각하며 눈물이는 웃음이 난다. 시원하다.  다른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고 자신과 관련된 호박친구, 공인형, 배추선생님, 공룡부모님을 눈물바다에서 끄집어 내어 드라이기로 하나하나 말린다.눈물이 날아간다.  

가끔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을 읽다가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딸이 "엄마, 으으 울지마, 하하 웃어."이런다. "울으면 아기 돼."하며 힘을 준다. 하지만 눈물도 힘이 된다. 카타르시스. 마음의 정화가 이루어진다. 

세상의 많은 눈물이들이 늘 하하하 웃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공룡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불을 뿜으며 싸우기만 하는 부모라면 아이는 매일매일 속으로 울기만 할 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아이의 마음이 삭막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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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굴 가이드
김미월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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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문학광장 사이트를 좋아한다. 다양한 콘텐츠와 다양한 이벤트, 자료, 플래쉬 문학집배원 등등 내용이 알차고 볼거리가 많아서 자주 들른다. 그 사이트에서 하는 이벤트가 있다. 11월부터 12월까지 <2000년대 우리문학 속 불안한 청춘들>이라는 동영상을 보고 그 동영상에 대한 감상을 댓글로 올리는 이벤트이다. 그 동영상에서 김미월이라는 작가와 이 책을 처음 보았다. 

처음 김미월이라는 작가의 이름과 얼굴을 보고 순간 얼어버렸다. 

어! 어디서 보았던 사람인데...1996년인가 97년 2월 대학 신입생오리엔테이션에서 보았던 후배였다. 정말 실명으로 작품을 쓰는구나! 그떄의 모습이 그대로구나1 생각했다. 10년전에도 정말 눈에 띄는 귀엽고 깜찍한 외모였는데 지금도 여전했다.어디 설악산인가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갔는데 오고 가는 버스안에서 그리고 오리엔테이션 장소에서도 독특한 행동을 많이 했다. 끝도 없이 상황에 맞는 가요를 불러댔고, 과자나 어떤 물건의 재료를 모두 읽고 분석하며 신기해했다. 정말 밝고 명랑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는 바쁜 일정에 쫒겨 잘 몰랐는데 우리 학교는 다니다 말고 다시 편입을 했는지, 다시 시험을 보았는지, 고려대를 나오고, 서울예술대학을 간 모양이다.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정말 소설가가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녀가 촉망받는 2000년대 대표 젊은 작가가 되고 소설집이 나오고 동화를 번역하는 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책을 사서 읽고 감탄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청춘들이 모두 자신들만의 낙원에서 살고 있다.  

옥상의 정원, 컴퓨터 게임 속,  pc방, 불안한 가정, 동굴같은 고시원, 과거의 불행한 사건 안, 골방 등등에서 살고 있다.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극도로 차단하고 극소수의 사람과만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그 관계도 그다지 윤택하지 않다. 대부분 일그러져 있다. 

엄마가 없고 새엄마가 들어왔는데 아빠가 그 새엄마의 딸을 밤마다 성추행을 하고 

엄마, 아빠가 둘다 없거나, 엄마가 옆집아저씨와 재혼을 헀는데 그 사람은 어린 시절 나를 성추행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나도 버스에서 다른 사람들을 성추행한다. 충격적이지 않은가? 

주인공들은 가족이 없거나 직업이 없거나 집이 없거나 친구가 없다. 무언가 불충분한 조건속에서 힘들어하고 나름대로의 비상구를 찾지만 불안불안하다. 

경제위기, 10년이 넘은 불황 속에서 힘들어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소설속에 여실히 나타난다.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되지 못하고 최소의 기본권이 보호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청춘들은 모두 속으로 병들어간다. 마치 유통기한을 고쳐쓴 깡통 통조림처럼 청춘이라는 숫자인 나이는 허망하다. 그들에게 정말로 활기차고 생동하는 청춘을 주기 위해 사회가 힘을 쏟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 직업을 주고 가능성을 주어야 한다.

20대의 88만원 세대에 이어 '10대는 44만원 세대'라는 뉴스는 본 적이 있다. 최저임금도 맞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무슨 희망을 찾겠는가.한달동안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도 44만원정도밖에 받지 못하고 성추행을 당하고도 말도 못하는 학생들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고시원에서 밤을 새우며 공부를 해도,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할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실직한 가정이라는 어디 기댈 수도 없는 상황이 않은가? 

그녀의 주인공들이 찾은 비상구보다 좀더 궁극적이고 이상적인 해결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녀의 소설은 현실을 직시하는 날카로운 작품이다. 그녀가 고시원에서 공부하고 pc방에서 신시아라는 게임을 하고 힘든 상황을 견뎌내고 작품을 쎴을 것을 생각하니 기특하기만 하다. 김미월 작가님,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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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은 어떻게 생겨났지? 지식 다다익선 30
주디 하인들리 지음, 김영진 옮김, 마거릿 챔버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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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되었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처럼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은 정보들이 많이 있다.

 

"끈"에 대해서 한 번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끈이 없을 때는 옷도 없고, 낚시도 없고, 동물을 잡기도 힘들고, 화살도 없고, 장신구도 없고, 무거운 짐을 들기도 힘들었어요.

 

원시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끈을 만들게 되었을까?

어떤 원시인이 우연히 칡넝쿨이나 나무가지에 넘어져 혼자 구덩이에 빠지게 된거죠.그리고는 친구들의 도움을 기다리면서 생각한거예요. 동물을 잡을 떄도 이렇게 구덩이를 파 놓고 넝쿨이 치게 하면 넘어져서 빠지겠다 생각을 한거죠.이런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 발명품을 만들었죠. 그래서 커다란 털코뿔소를 잡게 되었죠. 덩굴로요.

옷도 마찬가지죠. 너무 추워서 털가죽을 꼭 껴안고 겨울을 보내는데 불현듯 생각한 거죠. 이 가죽을 이어 붙이면 따뜻하겠다. 그래서 식물의 가시나 동물의 뼈조각으로 바늘을 만들어 동물의 힘줄 같은 것으로 이어쓰기 시작했죠.

사냥도구도 만들고 끈도 점점 더 정교하게 만들었어요. 무거운 짐도 나르고 피라미드같은 큰 건물도 만들게 되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적인 것들이 어쩌면 끈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몰라요.

전화, 침대,서커스,비행기,기중기, 아름다운 의상,지하철 등등 끈이 없이는 안돼요.

 

주변에서 끈과 관련된 것을 찾으면서 끈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과 가는 실로 두꺼운 밧줄 같은 것도 만들어보고, 실뜨기도 해보고 옷감에 있는 작은 연결들도 세심히 관찰하고 그 위대한 발견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죠.

책의 발상이 재미있고 그림이나 구성이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좋은 정보를 많이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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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0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6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다로 간 가우디
다지마 신지 지음, 강우현 그림, 김미월 옮김 / 계수나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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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의 작품이라고 했다.  

그래서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40년간 수족관에 갇혀있던 가우디는 심각한 향수병을 앓게 된다. 그래서 맨날 눈물만 흘린다. 그런 가우디를 위해 친구 동물들이 의견을 모아 아픈 척한다.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꿈에 그리던 바다로 나오게 된다. 꼬마 방어 푸루와 함께 나온다. 그런데 바다는 40년전의 바다가 아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게발과 실험,내다버린 쓰레기들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었고, 바다의 생명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가우디는 같이 나온 친구를 잡아먹으며 꺠끗한 바다를 찾아 여행을 한다. 그러다가 작은 섬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처참한 장면을 목격한다.거북이들이 처참하게 떼죽음을 당하고 그남아 살아남은 거북이들은 핵폭발로 시력을 잃게 되고 어둠속에서 헤맨다. 그곳에서 가우디는 운명적인 짝 로티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로티를 만나고 2세를 갖게 되면서 가우디는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을 원하게 되고, 로티가 건강해지길 바란다. 

그래서 생명의 나무를 찾아 로티를 건강하게 해줄려고 한다. 

하지만 가는 도중에 인간의 100번째 핵폭발실험을 알게 되고 가우디는 그 폭발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하다가 그 폭탄을 끊고 자신도 죽는다. 

눈이 먼 거북이, 몸에 돌기가 솟은 곰치, 몸속에 폭탄이 장치된 돌고래 등 환경에 의해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는 동물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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