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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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영화 빠삐용을 생각했었다.

감옥에서 헤매다가 탈출하는 자유의지를 나타내는 책이려니 생각했었다.

그런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고 약간은 과학적이고 약간은 창의적인 내용일 것이라 추측했었다. 하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독창성에 읽으면서 정말 혀를 내둘렀다.그는 정말로 기상천외하다.

<개미>나 <나무>를 읽으면서도 깜짝깜짝 놀랐었는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가해자나 피해자나 심적인 고통을 겪게 된다. 가해자인 이브는 죄책감으로 고통받다가 아버지가 남겨둔 프로젝트를 생각해 내고 부자 사업가를 만나 우주 범선, 우주 도시를 만들어 새로운 행성으로 가는 계획을 실현해 나간다.피해자인 엘리자베트는 복수심에 불타 동물같은 삶을 살다가 이브의 계획을 알고 그의 계획에 동참하면서 인간으로 돌아온다.

우주선에 대한 여러 과학적인 근거들도 타당하여 마치 잘 쓰여진 과학책을 읽듯 빠져들었다.

그리고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행성으로 갈 사람들을 선발하면서도 여러 인간 군상을 볼 수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 환경에 대해 그리고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작품이다.

나도 그 큰 우주 도시에 탑승하여 멋진 신세계에 가 보고 싶다.

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이 곳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대리 만족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듯이 자유롭게 훨훨 날게 하는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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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사랑을 주세요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36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36
데스몬드 투투 머리글, 캐롤린 캐슬 고쳐씀, 존 버닝햄 외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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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청소년들을 위해 유명 가수들을 초대해 그린 콘서트를 한다.비, 세븐, 이효리,동방신기 등등 인기있는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당연히 무대도 흥분의 도가니가 된다.

이 책은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처럼 인기 동화작가들의 모임이다.

인권에 대해 특히 아동인권에 대해 한마디씩 말을 던지고 그것에 해당하는 그림을 특유의 필치로 나타낸다. 그래서 그림이 매 페이지마다 다르고 색깔도 다르다. 통일성은 없지만 각자의 개성이 담뿍 담겨져 있다.

유네스코의 협약 내용이 담겨져 있어서 무거울 수 있지만 그 어떤 동화보다도 아이들에게 대한 사람이 담뿍 담긴 책이다.

이 세상 누구도 어린이를 해쳐서는 안돼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을 표현하게 해 주세요

우리를 돌볼 때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주세요

여기에 사는 어떤 어린이던지 이 세상 모든 어린이는 이 책에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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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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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굴욕을 그냥 남의 일처럼 생각했었다.

하지만 드라마처럼 대화와 사실적인 개인 역사로 보니 실감이 팍팍 온다.

김상헌 이야기, 정명수 이야기, 서날쇠 이야기, 뱃사공의 딸 나루 등등

역사와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정승등의 탁상공론 때문에 힘들어 하는 임금의 혼란과 고통 충신들의 직언들...

나라를 중시하지 않는 뱃사공을 단칼에 죽이는 김상헌의 강직함

그리고 억울한 신분제의 피해자로 살다가 역적이 되어 버린 정명수

지혜로운 서민 서날쇠

칸의 무례함과 나라의 병약함

그래도 역사는 흐른다.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큼.

다시는 굴욕의 역사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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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훈이 "남한산성"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05 02:15 
    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2007년 10월 31일 읽은 책이다. 올해 내가 읽을 책목록으로 11월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다. 재미가 있어서 빨리 읽게 되어 11월이 아닌 10월에 다 보게 되었다. 총평 김훈이라는 작가의 기존 저서에서 흐르는 공통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다분히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매우 냉정한 어조로 상황을 그려나가고 있다. 소설이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이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읽었음에도 주전파..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2
정유정 지음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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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유행했던 영화 고래사냥과 노래 고래 사냥이 생각난다.

로드무비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향수에 젖게 하고 80년대의 광주항쟁과 삼청교육대 이야기도 언급이 된다.

여름방학때 국어과 직무연수에서 청소년문학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그때 교수님께서 적극 추천하신 작품이다. 재미없으면 교수님이 보상하겠다고 장담하셨다. 그래서 당장에 구입을 했다.정말 교수님 말마따나 청소년들의 심리, 성에 대한 생각, 가족의 정체성, 정의감, 사회성 등이 잘 담겨져 있고 재미까지 있다.

친구대신 중요한 일을 거행하게된 준호와

가정에서의 엄마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립해야 하는 정아,

그리고 마마보이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서는 뚱땡이

세명의 중학생과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할아버지, 그리고 루즈벨트라는 성격 강한 개까지

이 5의 존재가 3,4일간의 여행을 하게 된다.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고 유익하고 웃음 만발이다.

중간중간의 코믹한 어휘 구사가 박장대소하게 하는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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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소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
티에리 르냉 지음, 조현실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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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성폭행, 언어폭력, 부모님의 애정결핍....

무엇이 더 큼 문제라고 말할 것이 없다.

사라는 미술공부를 하러 화실에 다니다가 미술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왜냐면 자신이 미술선생님의 목소리를 듣고 좋아했으며 때론 코감을 느끼기도 했지 떄문이다.하지만 어린 나이에 큰 충격을 받게 되고 갈수룩 외롭고 초췌해진다. 사람의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담임교사는 괴로워 한다. 자신의 과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모두 잊혀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겨울이 되면 날씨가 추워지면 그떄의 기억들이 생생하다.학생의 아픔을 치료하며 자신의 상처도 치료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소설은 굉장히 감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갖는다.구체적인 묘사보다는 상징적인 표현이 많다. 그래서 더욱 그 상처를 아프게 느낄 수 있다.

사라의 엄마도 어린시절 큰 상처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딸에게도 다정다감하지 못했다. 사라의 아빠도 그의 부모에게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해정표현에 어색하다."사랑한다. 나의 딸아" 우리의 부모들은 자식에게 자신있게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소설 <유진과 유진>과 함께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같은 성폭행을 다루었지만 펴현방법이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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