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뿌리
김중미 지음 / 검둥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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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처음 들어갔을때 어떤 인권 운동을 하는 선배가 양공주나 양갈보, 포주 라는 단어를 들어봤냐고 물었었다. 난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양공주' 말은 예쁘지만 사실은 미군 부대 지역에서 몸을 파는 여자들을 말하는 단어라는 것을 문학작품이나 신문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미군부대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는데 동두천, 의정부, 평택, 용산 등등의 지역에 대해 시사적인 내용과 결부되어 점점 더 알게 되었다.

김중미의 작품은 <괭이부리말 아이들><우리 동네에는 아파트가 없다>이후에 3번째이다.

성장소설의 범주에 넣기에는 조금 주제가 어렵고 복잡하지만 작가의 성장 배경이 나타나고 회상적이며 교훈, 사회에 대한 안목을 주게 하는 점에서 성장소설이라 할 만하다.

외국인 노동자, 미군 그리고 그의 2세들.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주를 이룬다.

한 번 책을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책이다. 과거로 돌아가 고향집을 답사하고 옛 친구를 만나고 숨기고 싶어했던 과거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구성이다.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도와주고 보듬어주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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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품은 여우 내 친구는 그림책
이사미 이쿠요 글.그림 / 한림출판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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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알을 먹는 것 보다는 아기새를 먹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알을 품기 시작했다. 그동안 족제비나 오소리가 와서 알을 빼앗으려 했지만 도깨비 새라고 불릴 만큼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엄마 여우 때문에 알을 무사히 부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우는 아기 새를 잡아 먹을 수 없었다.

엄마, 엄마 부르고 밥 달라고 조르는 아기새를 도저히 먹을 수는 없었다.

갑자기 무서워져서 도망갔지만 보고 싶어서 다시 돌아와 아기 새의 엄마가 된다.

자연의 섭리, 사랑,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좋은 책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10여분이 될 수 있다.

사실 아이북랜드에서 책을 빌려 보는데 아들이 잘 안 본다. 엄마만 열심히 읽고 있다. 아들에게 한 번더 추천을 해 봄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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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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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고 건강해지고 몸이 자라듯 아이들은 책을 읽고 쑥쑥 성장한다.

조금은 과장되고 희화되어 있지만 성장의 과정을 잘 나타낸 책이다.

우리 아이들도 책을 많이 읽고 스스로의 영양분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지금의 아이들은 영양분이 없어서 황폐해가는 것 같아 늘 안타깝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도 감정도 더욱 풍부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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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로 보는 세계, 세계인
황근기 지음, 이루다 그림 / 계림닷컴 / 2005년 1월
품절


아들이 <세상에 이런일이>나 <있다, 없다>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엄마 글쎄 어떤 사람은 밥을 한끼에 15공기를 먹는데...
엄마 어느 나라에서는 키스를 3시간도 넘게 한데...
어떤 사람은 온 몸이 털로 뒤덮여있어서 눈을 찾을 수가 없데...
이런 놀라운 일들을 보고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

이 책은 아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그런 일들이 재밌게 정리되어 있다.
세계의 화장실, 세계의 집, 옷, 궁금한 점이 그림과 함께 제시되어 있어 금방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집에서 세계 여러나라의 집을 조사해 오라고 해서 여러 책과 인터넷 사이트를 뒤졌는데
이글루나 풍차, 수상가옥 등 몇가지 밖에 찾지 못했는데 이책에 다른 곳에 수록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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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
존 버닝햄 글.그림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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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엄마 심부름을 좀 하렴.

달걀 여섯 개, 바나나 다섯 개, 사과 네 개, 오렌지 세 개하고 네가 먹을 도넛 두개랑 과자 한 봉지 사 오너라."

엄마의 심부름을 하기 위한 스티븐의 모험이 시작된다.

스티븐은 약간의 두려움이나 망설임도 없이 장바구니를 들고 가게에 간다.

가게에 가는 것은 쉬웠는데 돌아오는 길에 많은 동물을 만나게 된다.

각각의 동물들은 모두 스티븐의 장바구니에 든 음식을 탐을 낸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음식을 내어줄 스티븐이 아니다.

지혜로운 말솜씨로 역경을 극복한다. 곰한테는 느리다고, 원숭이에게는 시끄럽다고, 캥거루한테는 둔하다고 염소한테는 멍청하다고 돼지한테는 뚱뚱하다고, 코끼리한테는 코가 짧다고 놀린다. 그 놀림에 상처받은 동물들은 자신의 능력도 펼치지 못하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좌절하고 만다.

스티븐의 지혜로운 말솜씨는 결국 상처를 주는 말들이었다.

그 말로 심부름은 성공을 했는데 상처받았을 동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상처주는 말은 하지 말자.

집에 돌아왔을때 엄마의 말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겨우 달걀 여섯개,바나나 다섯개, 사과 네개, 오렌지 세개, 도넛 두개, 과자 한 봉지 사오라고 했는데 , 왜 이렇게 늦었어?"

라고 말하는 엄마 스티븐에게 어떤 좋은 영향도 줄 수 없다.

잘했구나, 아가야. 얼마나 힘들었니. 세상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을 거야.

대단해--라고 칭찬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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