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랫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어른을 위한 동화 12
황석영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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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2학생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우선 짧은 단편으로 되어 있고 소재나 배경등이 한국의 5,60년대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모르는 내용이 많다. 국사책에서 배우는 추상적이 내용이 아니라 구체적인 인물군상을 통해 눈에 보이게 서술하고 있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꼼배다리>에서는 일명 바보 춘근이 꼼배의 이야기이다. 가난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온몸을 희생해서 다리를 만든다. 죽은 아내와 아이를 위해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위해 그 마을에 흔적을 남긴다.

<금단추>에서는 학생들에게 생소한 양공주이야기가 나온다. 흑인 군인에게 겁탈당한 교사이야기, 미군에게 몸을 타는 여자 이야기 그리고 혼혈아로 태어난 귀남이의 필살기가 나온다. 중2국어교과서의 <기억속의 들꽃>과 함께 감상하면 좋은 작품이다.명선이는 금반지를 몇개 가지고 생명을 연명하다가 끝내 다리에서 떨어져 죽는다.

<도깨비 사냥>에서는 청년단이야기가 나온다. 남북의이념 대립으로 우리 시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단편작품이 있다. 황석영의 필력으로 50년전의 우리나라를  사진보듯 잘 연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방학동안 읽어야 할 필독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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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이들
김상복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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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부록을 준다고 해서 우연히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정말 선택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교사를 하다가 부전공연수를 받고 도덕교사가 된 김상복선생님이 학교에서 했던 수행평가를 바탕으로 책을 썼다. 10여년의 교직생활을 통해서도 교직에  만족감을 갖지 못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부부행복학교에서 연수를 받게 되면서 칭찬의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부부간에 하루한가지씩 칭찬하기를 수행하면서 아이들에 대해 학생에 대해 칭찬을 수행하게 된다.

4줄짜리 부모님 칭찬일기를 2달동안 30번쓰기.

이 억지 수행평가를 위해 학생들은 부모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좋게 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칭찬의 상황, 칭찬한 말, 부모님의 반응, 나의 생각쓰기.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실수도 많았지만 실수도 도움이 되었다. 문제학생, 문제 가정이 스스로 치유되는 것이다.

교사로서 스스로 만족감을 갖게 되었고 부모로부터 학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게 된다.

나도 교사로서 많이 써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는 물론 내 아이들에게도 말이다. 학생들에게는 학급운영시 모둠활동에 쓰기에 좋은 방법이고 내 아이들에게는 칭찬하는 말을 더 자주 쓰게 되었다. 그리고 이책을 남편에게도 추천해 함께 가정교육에 사용하게 되었다.

정말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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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랜덤하우스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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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강도 살인 사건....

생계가 어려워 간단하게 절도를 해서 동생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형은  즉흥적인 잘못으로 주인집 할머니를 살해하게 된다. 그리고 15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그리고 남은 동생은 그 형이 잘못으로 온갖 세상 풍파를 만나게 된다.

강도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여자친구에게도 모두 버림을 받게 된다.

그 아픔을 모두 이해하는 유미코를 만나게 되고 결혼까지 한다. 그리고 귀여운 아기 미키까지 낳는다. 하지만 주위의 핀잔으로 자신의 딸까지 따돌림을 당하게 되는데...

언제까지 형의 오욕을 모두 받아들여야한단 말인가. 나오키는 절망한다.

그래도 계속 태평하게 감옥안에서 보내진 형의 편지, 사소한 일상들의 편지는 동생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동생도 결국 형을 이해하고 우애를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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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우유와 소보로빵 마음이 자라는 나무 8
카롤린 필립스 지음, 전은경 옮김, 허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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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외국노동장들이 많다. 동남아 근로자들을 보면서 늘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고향을 떠나 타향에 와서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때문에 언제나 희망을 잊지 않는 그들을 보며 존경을 느꼈었다.

이 글도 아프리카에서 나라가 망하고 엄마의 마을이 사라진 상황에서 독일에 정착하게 된 샘의 부모는 독일 정부의 지원으로 간호사, 운전사 일을 하며 살아간다. 샘은 그런 힘든 엄마의 마음을 잘 알고 독일어도 잘하고 피아노, 미술등을 잘하는 학생으로 자란다. 하지만 독일 사회가 어려워지면서 독일 시민들이 외국에서 온 근로자들을 탄압한다. 유색인종이 사는 집에 불을 지르고 구타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샘은 그런 상황에 직접 처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한다.

하지만 학급 음악연주회를 통해 가장 많이 샘을 괴롭혔던 보리스와 우정을 찾는다는 이야기이다. 샘은 얼굴이 깜해서 커피우유, 보리스는 얼굴에 여드름이 많아서 소보로빵이라고 제목을 지은 듯하다. 화상으로 손이 부상을 입어 피아노를 칠수 없게된 샘을 위해 보리스가 함께 연주할 것을 제안하고 2주간의 연습끝에 멋진 연주를 하고 대회에서 2등을 해서 반 친구전체가 함께 여행을 가게 된다.

중학생들이 읽기에 아주 재밌고 쉬운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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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바람 2007-03-22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시안 문제와 관련해서 논술시에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전출처 : dreamofsea99 > 물감 놀이로 꿈을 키우는 아이
줄리엣과 물감 상자 미래그림책 48
카를로스 펠리세르 로페스 글.그림, 김상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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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책을 고르면서 가끔 그림과 내용이 모두 좋은 책을 만나면 기분이 날아갈 듯 행복하다. 오래 두고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 어른인 내가 봐도 느낌이 따뜻한 책들. 우리 아기가 이런 책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면 얼마나 좋을까?

 

<줄리엣과 물감 상자>는 이제 갓 돌이 지난 우리 아이에겐 조금 어려운 수준의 책이다. 글자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내용이 약간 추상적이면서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하기 때문이다. 그림 또한 아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것이 아니어서 만 3세 이후에 보여 주면 적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이 참 좋다. 우리 아이가 좀더 크면 이 책을 옆에 두고 자주 보여주고 싶을 정도이다. 내가 이 책에 선뜻 끌리게 된 이유는 내용과 그림이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꿈을 꾸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꿈을 주는 그림책, 그래서 더욱더 애착이 가는 책이다.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커다란 조각보 무늬가 나타난다. 줄리엣과 물감 상자라고 쓰인 제목은 글씨체가 독특하여 보는 이의 눈길을 끈다. 또박또박 눌러 쓴 듯한 글씨체가 예쁜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동화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책 전체가 하나의 화보집을 보는 듯해서 물감 이야기를 하는 주제와도 잘 부합된다.

 

1980년대 멕시코의 유명한 상은 모두 휩쓸 정도로 대단한 이 책의 내용은 한 아이가 물감 상자를 선물 받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물감 상자를 선물로 받은 줄리엣은 어느 비 오는 날 오후, 친구들과 놀 수 없어 심심해지자 물감 상자를 꺼내어 그림을 그린다. 무얼 그릴까 고민하다가 마을을 그리고 보니 도화지 속에는 온갖 색깔의 네모 판자로 만들어진 집이 가득하다.

 

다음 날 하늘이 맑게 개이자 줄리엣은 또다시 비 내리던 어제 오후의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 새로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 줄리엣의 도화지 위에는 조금씩 먹구름이 생겨나고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줄리엣은 점점 물감 상자를 가지고 노는 게 좋다. 왜냐하면 물감 상자만 있으면 무엇이든 볼 수 있고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감 상자만 있으면 아주 아주 커다란 딸기를 상상하여 도화지에 가득 차는 딸기를 그릴 수 있으며 풀빛 색이 나는 당나귀를 그릴 수도 있다. 당나귀가 풀빛이 아니라는 것은 줄리엣도 알고 있지만 물감 상자만 있으면 당나귀는 언제든지 풀빛이 되기도 한다. 물감 상자는 새들의 노랫소리처럼 아주 추상적인 세계를 눈에 보이는 빛깔과 모양으로 나타내는 데에도 쓰인다.

 

그날 밤 줄리엣은 아주 신기한 꿈을 꾸었어요. 줄리엣은 바다 속을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그곳에는 새들이 물고기와 꽃들과 어울려 놀고 있었어요. 정말 아름다운 꿈이었어요. 다음 날 아침, 줄리엣은 꿈에서 깨어난 것이 몹시 아쉬웠어요.

 

줄리엣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물감 상자부터 찾았어요. 그리고 어젯밤에 꾼 꿈을 떠올려 보았어요. (다음 페이지에는 물고기와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줄리엣의 모습이 멋진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순간 줄리엣을 깨달았어요. 물감 상자가 바로 마술 상자라는 것을!

 

마술사들이 모자 속에서 토끼를 나타나게 하고 텅 빈 하늘에서 카드를 만들어 내듯이, 줄리엣도 물감 상자로 도화지에 마을을 만들고 비를 내리게 한다. 게다가 풀빛 당나귀와 새들의 노랫소리, 아름다운 꿈까지도 만들어낸다. 그러니 물감 상자는 바로 마술 상자일 수밖에이렇게 그림 이야기에 푸욱 빠져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맨 마지막에 감동적인 메시지 하나가 툭 튀어 나온다.

 

그림은 세상과 나누는 이야기랍니다.

 

이 말은 작가가 그림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그러니까 물감 상자 하나를 갖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세상을 그려 보라는 것.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그림과 함께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림과 미술에 대한 작가의 각별한 애정이 느껴진다. 책 전체를 가득 메운 정성스럽고 아름다운 그림은 하나하나가 작품을 보는 듯하다. 거기에다 물감 상자를 갖고 놀면서 그림으로 이것저것 표현하는 아이, 줄리엣은 꿈꾸는 소녀와 같다.

 

물감 상자 하나가 이 아이에게 가져다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 걸까? 요즘 부모들은 비싼 장난감이나 교구를 사주거나 교육센터에 보내야만 아이에게 적합한 자극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보다 물감 상자처럼 간단한 놀잇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부모가 옆에서 북돋아 주는 모습이 더 필요하다.

 

이 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로 하여금 물감 상자를 갖고 표현하도록 도와 주는 건 어떨까. 물감 상자 하나를 가지고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며 아름다운 꿈을 꾸고 세상과 소통하는 줄리엣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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