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과의 악수 - 문예시선
정묵훈 지음 / 21문예정신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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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생각하고 쓴 시일까? 난 도무지 생각을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비듬이 불의 이슬이다? 

불의 이슬, 불의 이슬 

불이 맺히기 직전의 영롱함을 말한다? 그래서 비듬은 우리 머리에서 무엇인가? 피부의 일부, 지저분한 것, 그리고 떨어지는 것. 

불의 이슬과 비듬 사이의 공통점을 도무지 생각할 수가 없다. 

어렵다. 

읽다읽다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제목만은 정말 맘에 든다. 

<불편과의 악수>라 내가 그동안 정말 힘들어했던 고통, 배신, 서러움들과 이젠 이별을 한다. 악수가 화해일 수도 있고 작별의 인사일 수도 있다. 

고통도 안녕, 배신도 안녕,불편의 밤도 안녕한다. 그리고 죽은 후에 또 다시 잊으리라. 이생뿐만 아니라 다음생에서도 만나기를 거부한다. 

빨간 표지와 어려운 시 내용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내 생에서도 불편과 안녕을 했으면 좋겠다. 고통스러운 현실과 서러운 일들 그리고 배신의 늪에서 작별을 고하고 싶다. 그리고 밝고 즐거운 행복한 일들만이 이루이지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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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1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색 책표지와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서 끌렸는데...
책을 많이 보시는 오월의 바람님께서 어렵다고 하시니 망설여지네요...
 
마지막 휴양지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 존 패트릭 루이스 글,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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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너무 창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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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기사 데스페로 비룡소 걸작선 39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티모시 바질 에링 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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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놀라운 생쥐의 캐릭터... 절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그것이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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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을 죽였을까 - 이시백 연작소설집
이시백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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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농촌 소설 이후 또 6,70년대 이문구의 농촌소설 이후 요즘에 누가 농촌 소설을 쓸까 싶었다. 

그런데 여전히 30,40년전의 모습을 갖추고  태평하게 농촌에서 농사짓는 농부들이 있다. 

한미 에프티에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굳은 뚝심하나로  땅을 파는 농부들이 있다. 

농작물이 안 팔리면 안 팔리는 대로 하늘만 바라보는 우직한 그들을 향해 작가가 소리 지른다.  

그들을 가장 사랑하여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그들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이 연작소설이라고 배운 적이 있다. 부천 원미동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하나하나 돌아가면서 서술했는데 이 작품도 어느 충청도 음정면 십오 리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서술한다.그래서 그 마을의 풍경이 모두 보인다. 

제초제를 먹고 자살한 방앗간 집 아줌마와 아저씨, 매일 매일 밥상을 차려주어야 하는 고지식한 남편들, 답답한 현실에서 틸피하고픈 아줌마들, 답답한 마버지를 원망하면서도 별 다른 방법이 없는 아들 종필, 그리고 잇속만 밝은 큰아버지, 개 때문에 망해가는 충국씨 등등 인물들이 모두 생생하게 살아 있다. 

옛날에 방영되었던 전원일기도 생각나고, 대추나무 사랑열렸네도 생각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 농촌 문제에 대해 어쩐지 한 숨이 나온다. 

그들에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다. 자구책도 없도 도울 방법도 없다. 

이런 문제들을 알고 궁극적인 해결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다가도 슬퍼지는 우리들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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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거짓말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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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도 나름대로 혼자 생활을 즐기는 서른 네 살의 남자 

그리고 친구를 삼풍백화점 붕괴로 잃고도 그 친구가 살아있을거라 믿고 찾지 않는 무심한 어떤 여자 

또 아들이 교통사고로 어떤 중학생을 죽게 하고도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한 부모 

등등 정이현의 글에는 객관화된 우리들의 이기적인 모습들이 나온다. 

따뜻하게 정을 나누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이웃의 모습은 없다. 도시화된 이기적인 획일화된 안타까운 모습들만 나온다. 

너무나 객관화 되어 웃음이 난다. 옆에 누가 죽어도, 무엇이 사라져도 아무도 슬퍼하지않고 형식적인 절차만이 있을 뿐이다.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풍속을 혹독하게 꼬집고 있다.

특히 가장 감명깊었던 작품이 <삼풍백화점>이었다. 

1995년 6월 29일 갑자기 무너져버린 건물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가족을 잃고 힘들어 했을까? 

9.11.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오스카의 아빠 찾기를 그린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잃은 적이 있다. 8살 오스카가 아빠의 흔적을 찾아 열쇠에 적힌 블랙씨를 찾아 헤매는 모습에서 큰 슬픔을 느꼈다. 

<삼풍백화점>도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을 겪고 나서 한 개인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를 그린다.  

한 때 가까웠던 누군가와 멀어지게 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어른이 된 다음에는 특히 그렇다. 

R에게서는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R과 나의 삐삐번호는 이미 지상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은호출기에서 핸드폰으로, 아이러브 스쿨에서 미니홈피로 자주 장난감을 바꾸었다. 

짤막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단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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