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이런스님 도장 완성

사이런스님 귀국에 맞추어 겨우 완성했습니다.
그림보다는 배경이 조금 단순해졌어요.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저 새의 부리 끝이 아주 조~금 열려 있어요.
silence 더라도 할 말은 할 수 있게요. ^^
2. 보수교육
한두 해 전서부터 무슨 규정이 바뀌었는지, 1년에 한번은 의사회에서 주최하는 보수교육에 참가해야 하게 되었다. 영양가 없는 교육이라 그동안 다른 학회 참석한 걸로 평점을 채웠었는데, 이젠 꼼짝없이 듣게 생겼다.
가보니 행사 이름이 "보수교육 및 자율정화 결의대회".
무슨 자율 정화 할 게 있다는건지?
내용을 보니, 과대/허위 광고 안하기, 부당한 환자 유치 행위 안하기, 의사 윤리 준수하기 등에,
마지막으로 정부에 대해 '회원 자율징계권'을 이양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 있다.
앞의 세가지는 그만큼 의료 시장이 혼탁해 졌다는 의미이다.
나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의료부문이 민간요법이나 일부 한방치료보다는 과대/허위 광고나 수가에 있어서
덜 혼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료 상업화'와 수가의 불균형이 가속되면 더욱더 혼탁해지겠지.
마지막 '자율징계권'은 참 우스운 소리다.
역사적으로 의사가 자율징계권을 발동해서 회원 자격 정지를 내린 적이 딱 한번 있다.
조홍준과 김용익 교수들에게 '의약분업' 정책을 밀어붙임으로서 의료계에 해를 끼쳤고 의사의 명예를 손상시켰다고 해서이다.
물론 두 교수는 이의를 제기했고, 법정 다툼 끝에 의협이 두 교수에게 위자료 1200만원씩을 물어주는 것으로 끝났다.
그동안 의사들 중에 이 두 교수들보다 덜 윤리적이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을까?
오히려 더 윤리적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의협이 의사에 의한, 의사를 위한 의료정책만을 추구한다면 점점 더 추레해 질 뿐이다.
의협이 자율징계권을 이양받으려면,
일단 의협 및 의사들의 사회를 보는 눈이 넓어져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자율 징계권을 요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3. 주말농장
이번에는 주말농장의 사진을 찍어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사진기를 챙겨 갔는데....
그만 건전지가 시원찮은 놈이라 이 사진 한장, 그것도 촛점 흐리게 찍고 나서는 꺼져버렸다. ㅡㅡ;;

쑥에 대한 슬픈 이야기는 어제 질문에 올렸고...
그밖에도 돌미나리, 취나물, 비듬, 고들빼기도 캤으니
( ---- 그래서 오늘 점심 반찬은 온통 풀밭이다. ^^ )
완전 헛수고랄 수는 없다.
목사님과 아저씨들이 고추를 이미 심어두셨고,
금산의 장터에 가서 방울토마토, 호박, 피망, 가지의
모종을 사와서 심었다.
거기다가 목사님이 사오신 고구마 줄기도 심고,
씨앗을 뿌려 키웠던 적상추를 옮겨 심었다.
작은 이랑 몇개 만들어 심는데도 기운은 딸리고 바지는 흙투성이가 되었다. 그래도 처음에 맨 땅을 보고 들었던 막막함은 이제 조금 가신 듯 하다.
아저씨들이 씨앗 뿌린 열무가 옮겨 심기도 전에 벌써 다 커버려서 그것도 한봉다리 얻어왔다. 벌레구멍 숭숭 나기는 했지만, 첫 수확(?)이다.
4. 정지 작업
지난 주>
'나 미국 가면 안될까?'
'미쳤어!'
어제>
"이번 주는 당신이 출장가는 대신 내가 지구(집)를 지킬 테니까,
다음주는 내가 출장가는 대신 당신이 지구좀 지켜줘~~~?"
"어이구~?"
남편 출장가는 수요일 새벽까지는 쇼부를 보아야 한다. ^^
추기> 인터뷰 날자가 다음주로 잡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말 일정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방미는 어찌될지 이제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괜히 바람만 솔솔 피우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