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방법 특허인정은 제약자본 배불리기

“P 의사는 새로운 백내장 수술법을 고안해 냈다. 종래에는 백내장에 의해 흐려진 렌즈를 인공렌즈로 갈아 끼울 때 절개한 상처를 봉합해야 했기 때문에 환자가 수술 후에 난시가 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P 의사가 고안한 방법대로 눈의 특정 부위를 절개하여 수술하면 봉합할 필요없이 상처가 낫는다. P 의사는 이 수술법을 특허출원했다. 특허청은 이 수술법에 대해 특허권을 부여했다. S 의사가 P 의사와 같은 방법으로 백내장 수술을 했다. P 의사는 S 의사를 상대로 법원에 특허침해로 인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였다. P 의사는 S 의사와 S 의사가 일하는 병원을 상대로 동일한 수술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가처분도 신청하였다. 형사처벌을 받게 하려고 S의사를 특허권침해죄로 검찰에 고소도 하였다.
S 의사를 찾은 환자들은 법원의 가처분결정으로 인하여 수술을 할 수 없었다. 같은 방법으로 수술을 받으려면 P 의사를 찾아가야 했다. 그러나 P 의사는 높은 수술비용을 요구한다. P 의사로부터 허가를 받아 같은 방법으로 수술을 하는 Q 의사를 찾았다. Q 의사는 P 의사에게 지불할 높은 로열티 때문에 P 의사와 비슷한 비용을 요구한다.”

사람의 치료방법에 대한 특허가 허용될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그러나 위 사례가 허구만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Pallin이라는 의사가 위와 같은 백내장 수술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하여 이 수술법을 사용한 의사와 병원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였다. 비록 Pallin이 패소하기는 하였으나 이 사건은 미국 의료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특허가 되려면 새롭고 진보하고 산업상 이용가능성이 있는 발명이어야 한다. 사람을 수술하거나 치료 또는 진단하는 방법 등 의료행위는 그 동안 발명이 아니라거나 산업상 이용가능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특허의 대상에서 배제되어 왔다. 인간 또는 동물의 치료, 수술 방법을 명시적으로 불특허사유로 규정한 국가도 많다. WTO 지적재산권협정(트립스협정) 제27조 제3항에서도 그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특허법은 의료행위를 불특허사유로 규정하지 않으나, 특허청과 대법원은 특허법 해석상 산업상 이용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의료행위에 대해 특허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발명이 아니라거나 산업상 이용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의료행위에 대해 특허를 부여하지 않기 위한 표면적 이유에 지나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치료방법을 특정인이 독점하게 하는 것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의료행위는 그 특성상 긴급을 요하는 것이 많은데, 그 때마다 특허권자와 라이센싱 계약 체결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치료방법에 독점권이 인정되므로 의료비는 상승할 수밖에 없고 환자는 때맞춰 적절한 치료를 받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 의사의 교육방식을 봐도 의료행위에 독점권을 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의사는 도제식으로 길러지므로 그 교육 방식에 이미 의사들 간에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런데 누군가에 의한 독점을 인정한다면, 의사를 교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결국 의료분야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에서의 논쟁 과정

미국은 인간의 수술, 치료, 진단 방법에 대하여 모두 특허를 허용한다. 미국도 1953년까지는 특허를 허용하지 않다가 그 해 특허항소부가 처음 특허를 인정했다. 그 후로 한동안 특허권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본격적으로 행사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의사들은 특허의 존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다가 Pallin 사건이 터지면서 특허에 반대하는 의사들과 찬성하는 의약산업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의사들은 특허를 받은 치료방법에 대한 접근권이 제한되고, 의료비가 증가하며, 새로운 치료방법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는 특허로 보호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이유를 내세웠고, 의약산업 쪽에서는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 의료분야의 산업화, 인센티브 제도로서의 특허의 효용성을 내세웠다. 그 후 미국 의회에서는 치료 방법에 관한 특허를 인정한다는 전제 하에, 다만 그 특허를 침해하였더라도 의사에 대하여는 침해금지청구나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을 특허법에 추가하였다.

그래도 문제는 남았다. 의사협회와 의약산업계 사이의 어정쩡한 타협의 결과, 의사에 대해 면책규정을 넣기는 했으나, 광범위한 예외를 인정하고 있어서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생명공학 특허를 침해하는 방법이나 의약품, 의료기기의 특허에 위반되는 형태의 사용인 경우에는 여전히 의사에 대해서도 금지청구나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하다. 가령 유전자 치료법을 시행하는 경우 의사도 면책되지 못한다.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의 경우에는 일정한 유전자배열이 존재하는지를 추적하여 질병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이때도 생명공학 특허의 위반 소지가 높아, 그 유전자배열에 관한 특허권자나 특수한 추적 기술을 가진 특허권자가 의사나 병원을 상대로 침해금지나 로열티 지불을 요구할 수 있다. 의료기술이 점점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한미 FTA와 미국의 요구

미국은 FTA 협상 과정에서 상대방 국가에 대해 치료방법을 특허대상에 포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태국에 제안한 미국의 FTA 협상안에도 치료방법을 특허대상에서 제외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한미FTA 협상 과정에서도 미국이 치료방법에 대한 특허허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도 치료방법의 특허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기는 하다. 의료기술의 혁신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가장 주요한 근거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의술은 특허제도 없이도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고, 학문적 업적이나 명예, 직업적 성공만으로도 충분한 인센티브가 되었다. 특허제도를 옹호하는 많은 이들이 특허가 기술혁신에 이바지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거나 ‘증명’되었다고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증명의 자료를 제시하는 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기술의 진화’라는 책을 쓴 조지 바살라는 GNP의 증가와 특허수의 증가 사이에 비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경제학적 연구결과를 들어, 경제발전과 특허 사이에 직접적 관련이 없고, 사회적, 역사적으로 특허가 기술혁신에 기여한다는 것이 증명된 예가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예를 보더라도 의료행위의 당사자이면서 의료기술을 직접 발전시켜 온 주역인 의사들 스스로 특허와 같은 인센티브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만 보아도, 인센티브 제도의 필요성이 치료방법의 특허 인정 근거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치료방법의 특허 인정이 주장되고 미국 내에서 힘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사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약산업계가 의료행위의 특허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약회사들은 많은 유전자특허 및 기타 생명공학 분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를 직접 주입하거나 줄기세포를 만들어 주입하는 등의 유전자치료법을 특허화하는 것은 그들의 이윤을 넓히는 데 득이 될 것이다. 벤쳐기업 육성론을 들고 나오는 사람도 있으나, 결국 거대 제약기업의 배불리기를 가리는 외피에 지나지 않는다. 작은 벤쳐가 성장할 수 있다면, 이는 더 많은 기술력을 확보한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가 얻는 이익의 떡고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치료방법 특허인정은 생명공학 기술에 기반한 의약기업의 이익을 위하여 국민 개개인의 건강권을 희생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엇이든 팔고 사는 세상이라고 하여, 생명을 담보로 장사하는 것까지 두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양희진 (정보공유연대 IPLeft 운영위원) / lurlu@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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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6-06-20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주, 싱가포르등은 이 조항을 거부했다고 하지만, (이런 조항을 넣는 사람들의 머리 속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다) 일부 남미 국가들은 이 조항을 거부하지 못했답니다. 몰라서일까요? 아니면 힘이 없어서일까요?

sweetmagic 2006-06-2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살벌하네요.

건우와 연우 2006-06-20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워요..
언젠가 남편과 했던 말중에 FTA는 상상을 초월한 재앙이라던말이 생각나요. 잘 실감을 못했었는데...ㅠㅠ
 

    당신의 비키니 몸매를 떠올려보자. 만족스러운가? 아니면 보기조차 두려운지? 뉴욕의 피트니스 트레이너 케이시 듀크가 소개하는 복부 강화 운동을 차근차근 따라해보자. 일주일에 4일 정도 12번 반복하는 것을 한 세트로 해 각가의 동작을 3세트씩 돌아가며 반복한다. 1달이 지나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복부 근육이 생길 것이다.

    손끝과 발가락 닿기
    똑바로 누워서 다리를 몸과 수직이 되도록 쭉 뻗어 올리고 무릎을 살짝 굽힌다. 팔은 천장쪽으로 뻗어올릴 것. 복부를 수축시키고 어깨를 바닥에서 떨어지게 들어올린다.
    손끝이 발끝에 닿도록 뻗는다. 복부근육이 당기는 것이 느껴질 때까지 최대한 높게 올린다. 1초 동안 멈췄다가 다시 시작자세로 되돌아온다. 10초간 쉬었다가 반복할 것.


    복부 아랫부분 들어올리기
    똑바로 누워서 어깨를 바닥에서 떨어지도록 살짝 들어올린다. 손가락 끝은 힘을 빼고 이마에 올려놓는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복부를 수축시킨다. 오른쪽 다리를 바닥에서 12cm 정도 떨어질 때까지 천천히 들어올린다. 1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 뒤, 바닥에 내려놓는다. 복부 아랫부분 근육이 당기는 것을 느껴보자. 다리를 번갈아가며 반복한다.


    측면 윗몸일으키기
    오른쪽으로 누워 다리를 쭉 뻗은 채, 오른손은 위로 죽 뻗는다. 왼손을 귀 뒤로 하고 팔꿈치가 천장을 가리키게 한다. 왼쪽 다리를 30cm 들어올리면서 동시에 상체를 다리쪽으로 들어올린다. 허리가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때까지 올릴 것. 이때 팔꿈치는 다리쪽을 향하게 할 것. 1초 동안 그상태로 멈췄다가 처음의 위치로 돌아갈 것. 반대쪽도 똑같이 반복한다.


    유난히 마른 팔과 다리 때문에 뱃살 따윈 없을 것 같다고? 교묘하게 숨겨진 뱃살은 나만의 비밀스런 골칫덩어리이다. 윗몸일으키기와 빠르게 걷기를 해도 뱃살은 그 상태 그대로일 뿐. 그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복부를 납작하게 만들어주는 운동법에 대해 알고 있던 것들을 모두 버리고, 정확한 지식을 새호 업데이트하자.


    복부의 군살을 제거하고 탄탄하게 하는 데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지름길이다.


    과시할 만한 王자 복부를 원한다면,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 심폐운동을 하는 동시에 평소의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야식과 간식을 하는 습관은 모두 없애고 음식량을 조절하는 버릇을 들이자


    복부운동은 여러 번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할수록 그 효과가 커진다. 지칠 때까지 꾸준히 쉼없이 반복하라.


    보통 15~20회 정도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나면, 일반적으로 자신도 모르는 새 머리를 손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이것은 목을 더 긴장시킬 수 있다. 또 복부근육을 이용해 몸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반동을 이용해 윗몸일으키기를 하게 만든다. 여러 번 반복한다 다음, 자세를 고치고 새롭게 시작할 것.


    복부운동은 반드시 매일 해야 한다. 그래야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라도 느슨해지면, 그 흐름을 잃을 수 있으므로.


    다른 근육들과 마찬가지로 매일매일 하는 것보다 운동하는 날과 쉬는 날을 번갈아 반복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중간 중간에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써 몸이 쉽게 지치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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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주미힌 2006-06-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를 위해 이런 페이퍼를.. ㅎㅎㅎ

    瑚璉 2006-06-20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미 배에 王자가 있습니다. 심하게 배가 나오다보니 살들이 서로 접혀서 王자가 생기더군요 (-.-;).

    호랑녀 2006-06-2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虎叱 님... 살들이 서로 접히면요 三자가 되는데요? 지금 제 배를 들여다보니...^^ 혹시 가운데 수술자국이 있으면 王자가 될라나? =3=3=3

    울보 2006-06-2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저에게 꼭 필요한 페이퍼예요,
    저도 이제부터 열심히 밤마다 운동을 좀해야겠어요,

    가을산 2006-06-20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이거 실은 놀자님 서재에서 업어왔어요.
    비공개 카테고리에 넣은 줄 알았는데, 공개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네요. ^^;;
    저도 이거 프린트 해서 아들과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瑚璉 2006-06-20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 님/ 배에 좀 더 살이 늘어나면 세로로도 접힙니다. 이 경지에 이른 사람은 보기 어렵지요(으쓱~).

    ceylontea 2006-06-2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배에 王자가 있는 사람이 알려준 것이 바로 이것이었어요... ^^
    조금 다르긴 한데.. 거의 비슷해요..
    저도 퍼가요.. ^^

    sooninara 2006-06-2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알고 있는건데..ㅠ.ㅠ 지난주에도 배웠는데..ㅠ.ㅠ
    한번도 안했어요. 절망모드..
    (오늘밤에도 저거 할텐데..전 복근이 없어서 대충 흉내만 내요. 아줌마 뱃살로는 정말 힘들더라구요)
     

    1. 쥴리가 아프다.

    지난주에는 낮에 사람이 없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안먹고 기운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러다 자꾸 토하길래, 이번에는 배탈이 났나보다 하고 배탈약을 지어다 먹였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는 눈의 흰자위가 노래진것 같아서, 남편에게 "혹시 얘 간염 아닐까" 하고 물었는데,
    개가 간염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고, 다른 개와 어울린 적도 없고,
    아무거나 줏어먹는 타입도 아니라서 아니겠거니 했다.

    어제 쥴리를 목욕시키고 말리며 보니까, 털 속의 속살이 다 노랗다.  간염이 맞는 것 같다.
    문제는 간염에는 별 약이 없다는 데 있다.

    자기 힘으로 이겨내야 하는데...... 그 좋아하던 수박도 안먹고 닭고기 삶은 것도 안먹고...
    애휴. 걱정이다.


    2. 주말 농장 1차 수확

    2주 전, 미국에 가기 전에 방울토마토랑 가지가 쓰러지지 않도록 막대에 고정해야 했었는데
    워낙 시간이 없어 농장에 가지 못했었다.  그 상태로 2주동안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심어 둔 것들이 거의 말라 죽었을 것을 예상하고 갔다. 여동생과 조카들 데리고.

    그런데 가보았더니 밭 이랑 양쪽에 파이프를 박고 줄로 이어서 토마토랑 가지들이 세워서 묶여져 있었다.
    파란 방울도마도가 몇십 개 달려 있었고, 피망도 엄지손가락 한마디 만하게 몇 개 열렸고,
    파란 풋고추도 대여섯 개 제법 먹을만하게 달렸다.
    적상추와 청경채는 수확하기에 적당하게 자랐고......

    여동생과 나는 호미로 잡초 제거를 하고 청경채랑 상추를 수확하는데.....
    조카들이 '방울 토마토다~! " 하면서 아직 새파란 토마토와 어린 피망들을 알뜰하게 똑똑 다 따버렸다. ㅜㅡ
    '수경아, 안돼~~~!" 라고 말리는데도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보면서 할일은 계속 한다. 

    위의 언덕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미나리도 따고.... 
    상추는 몇포기 되지 않는데도 두집 먹을 것 충분히 되고도 남는다.

    막판에 우리 알뜰한 조카, 뉘집 밭에선지 모르겠는데, 거의 한뼘 길이로 자란 가지를 따왔다. 
    어쩌누... ㅎㅎ


    3. 지각했다.

    프랑스와의 경기 이전부터 늦잠자서 지각하는 사람들 많을 거라는 기사를 봤을 때,
    '정신없는 사람들' 하고 생각했었다. 근데 내가 바로 그 정신없는 사람이 되었다.

    난 원래 오늘 새벽 경기를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작은애가 새벽 네시에 "꼬옥!" 깨워달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깨워서 같이 보았다.
    전반전이 끝나고 돌아보니, 이런, 정작 작은애는 소파에서 쿨쿨 자고 있는거다.   ㅡㅡ;; 
    방으로 쫓아보내고 TV끄고 방에 들어와서 자려고 하는데.... 
    한 30분 지났을까?  이번에는 남편이 부스럭부스럭 일어나더니 TV를 켜고 보는거다.
    결국 본의 아니게 전후반의 경기를 거의 다 보고 나서,

    아이들과 남편 아침에 학교랑 직장 보내놓고,
    '아주 잠간만' 눈붙인다는게, 그만 9시 종소리에 깨어났다.  

    열광적으로 응원한 것도 아니면서 지각하다니....

    어쨌든,  이운재 골키퍼, 정말 잘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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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phistopheles 2006-06-1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경기는 골키퍼가 정말 돋보였어요..^^

    ceylontea 2006-06-1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런.. 쥴리가 간염에.. 개도 간염에 걸리는군요... 잘 이겨내기를..
    2. 누군가가 해놓은 모양이죠? 주말 농장 너무 부러워요... 저도 내년엔 함 알아봐야겠어요.. ^^
    3. 전 아마도, 박지성이 골을 넣을 때 깬 것 같아요.. 갑자기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에.. 아마도 같은 아파트 주민이 보다가 함성을 지른듯... 사람들이 스위스전은 많이 보겠네요... 일요일 새벽이니.. ^^

    물만두 2006-06-1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운재가 진짜 잘하더군요^^

    마태우스 2006-06-1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리가 빨리 낫기를 빌겠습니다. 갠적인 생각으로 내일이면 훨씬 나아질 것이고, 사흘 후면 완전히 나아서뛰어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구 개한테 토마토 주시면 안됩니다....이유는...없습니다...

    조선인 2006-06-19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전 옆지기를 위해 3시 반에 자명종 맞춰놓고 일어난 뒤... 잠이 안 와서... 가스렌지 주변 기름때 청소를 했다죠. 간신히 끝내고 나니 한국이 1:1로 비겼다고 옆지기가 알려줍디다. 거의 2시간이나 청소를 한 셈. 흑, 그때부터 아랫배가 단단히 뭉쳐 아파요. 엉엉. 내가 왜 그랬는지.

    가을산 2006-06-19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렇죠? 이운재의 선방 아니었으면 비기지 못했을 거에요.

    실론티님/ 지난주에 제가 정신 없지만 않았다면 쥴리가 좀 덜 아프지 않았을까 ...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ㅜㅡ
    워낙 평소에 공주님고 입도 짧아서 처음에는 별일 아닌 줄 알았어요.

    물만두님/ 와, 물만두님도 그시간에 보셨어요? ^^

    마태님/ 정말 그럴까요? 몇일전보다는 눈자위 색이 조금 옅어지기는 했는데, 상당히 심한 것 같아요. 사람이었다면 입원했을텐데... 의사가 아니었다면 입원시켰을겁니다. 간염에 별 약이 없다는 걸 알기에 집에서 관찰하는데, 사실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조선인님/ 어머나, 조심하세요... 오늘 출근하셨나요?
    근무하시더라도 가급적 걷지 마시고 앉거나 뒤로 기대서 일하세요.

    sooninara 2006-06-1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염이라니..쥴리가 건강해지길..

    주말농장 수확물이라니 정말 맛나겠어요. 아이들도 덕분에 즐거웠겠어요.
    농사엔 방해가 되겠지만..

    축구는..어제 새벽1시에 브라질과 호주전 전반전 보고 자고..한국전은 마지막 10분만 봤어요.

    건우와 연우 2006-06-1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서리를...아이들에게 농사의 백미는 서리죠^^

    가을산 2006-06-1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어머, 마지막 10분만 보았어도 중요 장면은 다 보셨겠네요!

    건우와 연우님/ 아직 '안된다'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비록 우리 토마토는 다 따버렸지만 이렇게 엄마 따라 같이 올 때가 귀엽고 예쁜 것 같아요.

    가을산 2006-06-1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어머, 마지막 10분만 보았어도 중요 장면은 다 보셨겠네요!

    건우와 연우님/ 아직 '안된다'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비록 우리 토마토는 다 따버렸지만 이렇게 엄마 따라 같이 올 때가 귀엽고 예쁜 것 같아요.
     

    1. 고대이집트문자로 제 이름(gaulsan)은...... 



             입니다.

              제가 '이집트 상형문자 - 읽기와 쓰기' 책을 샀다고 하니까

              이집트인 B군 펜이 번역 전문 사이트를 알려주었습니다.

             http://www.kingtut-treasures.com/hiero.htm      에 가니 아주 간단하네요.

          

     

     

     



     

    2.  큰애 학교의 이상한 선생님

    새로 전학온 음악 선생님이시란다.
    수업시간에 긴 회초리 같은 막대를 들고 들어오는데,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책상 사이의 통로를 지나면서 앉아 있는 학생들의 어깨를 모조리 회초리로 한대씩 때리고 다닌단다.
    그러면서, "내가 전에도 남학교에 있어봐서 니네들 생각쯤은 다~ 꿰뚫고 있으니까 쓸데 없는 짓같은거 꿈도 꾸지 마!" 라고 소리 지른단다.

    아들 왈: "우리 생각 하나도 이해 못하는 것 같던데...."


    3.  커스터드 푸딩의 정체.

    애들이 커스터드 푸딩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 주었다.
    내가 이걸 만들어 본게 결혼 전에 만들어보고는 처음인 것 같다.

    어제 저녁에 만드는 과정을 지켜본 작은애 왈,
    아주 실망하는 듯한 목소리로,  " 커스터드 푸딩이 설탕 탄 계란찜이었어?"


    4.  깨진 유리나 그릇 버릴 때 조심합시다.

    얼마 전에도 경비아저씨 한분이 손을 크게 다쳐서 오셨습니다.
    쓰레기가 들어있는 봉투를 옮기는데, 거기에 깨진 유리가 들어있어서 손을 다친겁니다.
    이런식으로 다쳐서 오는분이 1년에 한두분 꼭 계십니다. 미리 경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가 깊거나 5cm이상 길거나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처가 크지 않아서 안오는 경우까지를 생각하면 사고율은 더 높을 겁니다.) 

    보통 그릇이 깨지거나 할 때 그냥 쓰레기 봉투에 주워담는 경우가 많은데,
    큰 조각들은 신문지 같은 것으로 싸서 버리거나,  봉투 겉에 '깨진 그릇 주의' 라고 써붙이면 이런 사고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5.  여동생 덕을 톡톡히 보다.

    돌아와서 그나마 식구들 저녁밥은 먹이고 밀렸던 집안정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여동생이 많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여동생이 내가 없는 동안 뿐 아니라 돌아온 후에도 이번주 내내 밑반찬을 만들어준 덕이다.

    낯가림 심하고,  결혼 전은 물론, 결혼 후에도 자기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던 여동생인데....
    동생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두돌 세돌짜리 애 셋을 키우면서, 병원에서 병수발 하고 계신 시어머님의 삼시 세끼 도시락 싸서 나르고, 자기 악기 연습이나 연주도 계속하고,  거기에다 언니집 반찬까지 만들어주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완벽한 프로 주부로 탈바꿈 했다.

    여동생의 일상이 힘들다는 것은 동생의 체중이 증명한다. 
    연년으로 출산해서 늘었던 체중이 이제는 전성기 미스때의 몸매로 돌아왔다.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로 그렇게 되었다면 덜 안쓰러울텐데... 

    확실히 인간이라는 건 놀랍게 적응을 할 수 있는건가보다. 
    처음으로 여동생이 존경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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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만두 2006-06-16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딩에 대한 실망... 저도 압니다^^:;;

    sooninara 2006-06-1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동생분의 고생은 생각 안하고 살이 빠졌다만 눈에 들어오는..ㅠ.ㅠ
    이집트 이름은 따라했구요.
    유리깨진것은 신문에 꼭 싸서 버린답니다.
    여선생님은 '몽정기'란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 보신듯..ㅠ.ㅠ
    커스터드 푸딩은 안먹어봤지만..
    제과점 빵 사이에 크림으로 보건데 이해는 됩니다.^^

    프레이야 2006-06-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설탕 푼 계란찜..^^ 여동생분 참 착하신 것 같아요.
    그 음악시간엔 공포분위기겠네요. 요새도 그런 선생님이..

    날개 2006-06-1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짜로 커스터드 푸딩이 설탕 탄 계란찜이어요? ㅡ.ㅡ

    건우와 연우 2006-06-1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진유리버릴때 한번더 살펴봐야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동생분, 고맙고 애틋하셨겠어요. 근데 왜 전 살빠졌단거만 눈에 쏙..^^

    Mephistopheles 2006-06-1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즐거운 이집트 상형문제 구경 실컷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산 2006-06-1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ㅎㅎ, 어려서 처음 먹을때는 약간 텁텁한 맛에 실망하고, 나중에 만들 때는 그 정체에 실망하고.... ^^

    수니님/ 저도 동생 살빠진게 무쟈게 부럽답니다.

    배혜경님/ 혹시 그 선생님은 '초보'임을 숨기기 위해 오버하는건 아닐까요?

    날개님/ 음.... 말하자면 그렇긴 하지만..... 설탕 태우지 않고 캬라멜 만드는거랑 거품 안생기게 찌는 고거이 기술입니다.

    건우연우님/ 여동생과 저는 서로 엄마 대신인 것 같아요. 가깝게 살게 되어서 무척 좋아요.

    메피스토님/ 언제든 웰컴입니다.

    비로그인 2006-06-16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덕분에 이름 재밋게 해봤어요^^ 유리 버릴 때 더욱 조심해야겠네요. 또 동생분 존경스러워요...

    瑚璉 2006-06-17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집트 상형문자 - 읽기와 쓰기'는 보관함에서 내보낸지 얼마 안되는데...(-.-;).
    그런데 그 음악선생님이 여자분인가보죠?
     

    컴퓨터로 옮겨지지 않아서 애먹었던 사진파일들을 드디어 옮겼습니다.

     

    모텔의 접수창구.  
    유리 칸막이로 둘러싸여 있다. 지금은 아침이라 창구 부분이 열려있는 상태이지만, 밤에는 유리를 꼭 닫아둔다.

    하루에 100불이었는데, 
    사람들은 이것도 바가지 쓴거라고 한다.   ㅡㅡ;;  

     

     

     

     

    그곳에서 주로 신세를 졌던 CP Tech  라는 단체의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기. 
    192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영화 속에서나 보던 '앤틱'한 승강기이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외의 작동은 모두 수동식이다.
      이 문을 옆으로 밀면,  속문이 나온다.

      이 속문을 열고 내리거나 탄다.  
      만약 내릴 때 깜빡 잊고 이 속문을 닫지 않으면, 다른 층에서 승강기를 아무리 눌러도 움직이지 않은다. 



     

     

     

     

     

     

     

     



       승강기 내부의 모습.

       나는 '앤틱하다!! 멋있다!!' 하며 연신 감탄했는데,

       늘 타는 사람들은 감탄도 잠시. 그저 불편해 하는 것 같았다.

      문 여닫는 것조차도 꽤 큰 힘이 들고, 오후 5시 이후는 그나마 작동을 멈춘다고 한다.  
    혹시라도 밤에 탔다가 속에서 갇히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건물 주인이 그렇게 정했단다.

     

     


    그곳서 산 책들.

    걸어서 5분 거리에 서점이 있었다.

    Not so big solutions는 집이나 방의 배치에 대한 책. 
    혹시 10년이나 20년 후쯤이면 집을 지어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샀다.

    "Collapse"는 우리 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온 '문명의 붕괴'의 영문판이다.
    늘 느끼는거지만, 미국 책들이 우리나라 책들보다 제본이 소박하다. 우리나라판의 육중한 하드커버 표지와 대비된다. 

    "What every American should know about who's really running the world"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누구인가? 정치인? 그렇다면 이 정치인들은 누가 조종하는지를 밝히는 책이다. 그동안 각 부문마다 그 배후로 지목되어 온 악명높은 다국적기업들( 다국적 기업이 다 악명높다는 뜻은 아니다)의 영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Pathologies of Power" - 사회 구조적인 문제나 빈곤으로 인해 질병이 창궐하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고발한 책. 활동가이자 의사인 저자가 보건과 인권의 관점으로 질병에 대해 썼다.  


    CP Tech 내부의 회의실.
    첫날 회의 후 찍은 사진.
    사진 찍을 것을 미리 생각하지 못해서 일부는 먼저 자리를 뜬 상태이다.

     그곳에 있는 동안 이 회의실을 차지하고 신세 많이 졌다.

     

     

     

     

      



     CP Tech 의 대표인
     James Love. 

      얼마 전에 WHO에서 도입하기로 했다는 R&D 지원기금제도를 제안한 사람이다.

     정말 소탈하고 겸손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고 있다.

      뒷모습은 이사람의 부인.
      부부 활동가.... 가장 부러운 모습이다.

     

     


     이 사람은 우리 일정을 잡아주고,  거기 있는 동안 하루종일 같이 다녀준 CP Tech의 활동가.

     그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입장 바꾸어 생각해보자.  
     우리 나라 정부 정책에 반대해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잡아주고, 사무실 빌려주고, 하루종일 같이 다녀주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8일 일정> 

      AIDS관련 NGO들의 월례 회의 모습. 미국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의 단체도 참가한다. 전화로 회의에 참가하는 것도 일상화 되어 있는 것 같다.

      
      으으.... 근데 우리 나라의 AIDS 단체 사무실과 진짜 천지 차이 난다.  

     

     
     

      



     에~~~  이곳이 
     그 유명한 USTR의 건물!

     USTR란, 미국을 대표해서 전세계를 상대로 FTA 협상을  벌이는 기구이다. 우리 통상 대표단과도 이곳에서 회의를 했다고 한다.

     

     

     

     

     

      

     
     

     이날 이곳을 찾았을 때는 이미 한국 원정단은 다녀간 후라고 한다.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서 
     한장 찍었다. 저 뒤의 경호원이 째려보거나 말거나.

     

     

     

     

     
      

     

      이날 저녁, 원정대 숙소의 옥상. 
      원정대가 미국에 온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모여 다과와 함께 중간평가를 하는 날이었다.

      원정대를 만났던 것은 두번 뿐이고, 그 시간도 무척 짧았는데, 다행히 좋은 타이밍에 만날 수 있었다. 

     

     

      

     



      강기갑 의원.

     건배 제창 모습.

     

     

     

     

      

     

     

      


     9일 오후, USTR 앞에 온 원정대의 모습.

     힘합풍, 한국풍, 다양한 풍의 구호가 양쪽 건물에 공명되어서 그 소리가 꽤 컸다.

     

     

     

     

      

      




       백악관.

      국회의사당이나 대법원, 국회도서관 등 워싱턴에 들어찬 위용있는 건물들을 보고나서 보니, 생각보다 작아 보였다.

      권력의 크기도 건물들 크기에 비례하면 균형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리 집회 전의 간단한 몸풀기.

        애고~  힘들도 좋아.  

     

     

     

     

     

     

      



       힘이 딸리는(?) 노땅들은

       이렇게 깃발을 들고 앉아있고.

     

     

     

     

     

     

     

      



       정리 집회의 모습.

       흑인 혼혈의 교포(?)의 구수한 노래로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시위하는 것은

       한국의 원정단 만이 아니었다.

      

     

     

     

     

     

     

       



        '부시 탄핵'  팻말을 든 팀.

        돌아가면서 사진 찍는게,

        마치 관광 와서 기념촬영

        하는 듯 하다.  

     

     

     

     

     

     

     미국의 반핵운동단체에서 1981년부터  계속해오는 농성이라고 씌여 있다.


     이 중년 여자는  도대체 얼마나 오래동안 이곳에 있어왔는지 짐작할 수조차 없게 하는 모습이다. 

     

     저 태극기는 어떻게 해서 저기에 놓여 있는지 궁금했지만 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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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nine 2006-06-15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다는 말씀 조차도 드려도 될까 싶네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사진도 잘 봤고요.
    유럽에선 저런 '앤틱' (저는 구닥다리라고 불렀었는데 ^ ^) 엘리베이터 흔하게 볼수 있어요.
    가을산님의 불끈 쥔 주먹, 그러면서 표정은 소녀같으신 사진, 인상적입니다.

    chika 2006-06-1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가을산님 모습.

    기인 2006-06-1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있으신 가을산님! :)
    안 그래도 엊그제 애인이랑 다시 FTA관련해서 논쟁(?)을 했답니다. 애인은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영문학도;;(오늘 2차발표 났는데 붙었더라고요 ^^; )라서 FTA에 근본적으로 찬성합니다. 저는 이것이 한국의 일부 계층(계급)만 이득을 보고, 농민문제 등을 이야기했지만, 역시 외무고시 준비하는 친구라 그런지 FTA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통계, 기본적인 세계관, 약점은 보완하면 된다 등등으로 인해서 국문학도인 저는 밀리고(^^?) 말았지요. 휴우. 공부해서 애인과 또 이야기해 봐야겠어요 ^^;;;;

    반딧불,, 2006-06-1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쓰셨어요.

    ceylontea 2006-06-1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잘 다녀오셨군요... 이번엔 디카도 무사히.. ^^
    이번 사진은 가을산님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sooninara 2006-06-1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론 무척 좋아 보이는데 놀러 가신게 아니라서 아쉽네요...ㅠ.ㅠ
    FTA때문이 아니라 여행 가신거면 정말 좋았을텐데..이넘의 FTA를 꼭 해야하는건지..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물만두 2006-06-1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가을산 2006-06-15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치카님/ 고맙습니다. 실은 저기서 손 모양을 '똥집' 포즈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 고민했는데, 소심해서 못했답니다. 아, 지금도 아쉬워요.

    새벽별님/ 저도 저 건물에서 다른건 하나도 안보이고, 저 승강기만 기억나요.

    기인님/ FTA - Free, Trade, Agreement - 글자 그대로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요.
    실재로 FTA는 Free 하지도 않고, Trade만 관련된 것도 아니고, Agreement의 주체도 국민이 아니라 극히 일부가 되는 영향력 있는 기업과 자본이랍니다.
    친구분께 'FTA'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 '내용'도 공부해보시라고 해보세요.
    음.. 그렇다 하더라도... 또 '가치관' 혹은 '세계관'의 문제도 있겠군요.

    반딧불님/ 고맙습니다.

    실론티님/ 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수니나라/ 길을 지나면서 스치듯 본거기는 하지만, 그래도 왠만한 것들은 다 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인상적인 승강기도 타보고.... ^^

    물만두님/ 고맙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6-1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에나 좋은사람들은 있는모양이예요. 힘든과정에서도 도와주고 도움받는것도 인상적이네요. 정말 우리도 그럴수 있을까하고 잠시 생각했어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프레이야 2006-06-15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모습, 처음 뵙네요.. 힘든 일 하시고 돌아오신 것 같아요.. 그래도 좋아보이는 모습입니다..^^

    가을산 2006-06-16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고맙습니다. 연대를 시작하는 것은 의외로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손 내밀고 손 잡고 그러면 되지요. 단, 그 연대를 오래 지속하는게 더 어려울 것 같아요.

    배혜경님/ 어머, 처음이셨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잘보이게 분이라도 좀 바르는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