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문장을 번역해서 클릭 하면,  해설과 함께 "모범역"이 나온다.
번역이야 옮기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는 법.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많이 심했다.  

 

John : Hello! Mary? What happened? How could you just leave me with the baby

            like that?

 

Mary : I can`t take it any longer. Do you know how hard it was for me to take care of the baby? I didn`t make the baby alone. It`s both our job to raise him!

 

 

모범역>

존 : 여보세요? 메리? 어떻게 된 거요? 어떻게 나한테 애를 맡기고 그렇게 가버릴 수가 있지?

 

메리 : 애 보는 일 더 이상은 못하겠소. 그 동안 내가 애 보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나 하오? 애기를 나 혼자 낳았소? 같이 키워야 될 거 아뇨!

 

이 부부는 게이 부부인가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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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8-0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성있는 문체네요 ㅎㅎㅎ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거 같아요. 세남자와 아기 바구니..

가을산 2006-08-0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세남자와 아기바구니 같은 상황도 생각할 수 있겠소. ^^

번역 학원에서 '정답'이라고 제시한 게 이거라니 어안이 벙벙했소.
나도 앞으로는 이런 말투를 써야겠소.

hnine 2006-08-05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 강좌 시작하셨군요!

아영엄마 2006-08-05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범역(제목보고 모범적인 전철역에 대해 쓰셨나 하면서 들어왔다는...@@;;)을 보니 메리가 상당히 터프한 것 같아요. 했어요.는 여자가, 했소~는 꼭 남자만 쓰라고 문법적으로 정해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문장의 어감에서 성별이 은연중에 느껴지는건데 모범역의 문장은 좀 생뚱맞긴 하네요.^^

가을산 2006-08-0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그렇소. 시작했소. 소일거리요마는....

아영엄마님/ 그렇소, 성별에 따른 어미의 차이는 참으로 부자연스럽고, 나도 평소 거부감을 가져왔소. 남자나 여자나 '~소'체는 현대문에서는 쓰지 말아야 할 것이오.

다우님/ 아,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는 줄은 몰랐소.

ㅎㅎㅎ

balmas 2006-08-06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차역 중에서 모범적인 역이라는 소린 줄 알았답니다. ㅎㅎㅎ

瑚璉 2006-08-0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번역인 것 같소(!!!).

해적오리 2006-08-0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ㅋㅋ... 앞으로 저도 저런 말투 써볼래요.

가을산 2006-08-0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almas님/ '모범역'이라는 것이 무척 많은 뜻이 있군요. ^^

호질님/ 그렇게 생각하시오?

해적님/ 그러시오. 그런데 왜 이 글에는 안그러셨소?

2006-08-10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08-1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속닥님, 하오체이긴 하오만,
이 답안은 하오체가 유행하기 훨씬 전에 나온 것이오.
아마 번역자가 화자가 바뀐 것을 보지 못한 것 같소.
 

어제 저녁,  큰애랑 이야기하다가 막 잔소리로 넘어가려던 참이었다.

아들: 엄마,  혹시 요즘 살 빠지지 않았어?

나:   왜?  살 빠져보여?

아들:  최소한 1키로는 빠진 것 같은데?  

나:   응, 그런가? 딴 소리 하지말고........  ( 하며 하던 이야기 하려고 하자, )

아들:  흐흐,   엄마는 안넘어가네?  

라면서 하는 말이......

 

  라나? 

 

 

어떤 만화책에서 본 내용인데, 
아들이 엄마에게 "엄마 살 빠지지 않았어?   최소한 1키로는 빠진 것 같은데?"  라고 하자,
잔소리 하려던 엄마가 갑자기 상냥해 지면서
" 어머 그렇게 보이니~~?  뭐 먹고 싶으니?  엄마가 맛있는 거 만들어줄게 " 
이렇게 넘어간다는 스토리란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었다.
속으로는 만화책의 엄마처럼 넘어가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하면서.

그런데, 이렇게 적으면서 보니,  나도 결국 웃다가 하려던 잔소리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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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0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아이들 머리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하늘바람 2006-08-0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아이가 귀엽네요

반딧불,, 2006-08-0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래도 이쁩니다^^

어룸 2006-08-04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귀엽슴당!!

해리포터7 2006-08-0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기막힌 응용력과 순발력 대단한 아들임니다.가을산님!
 

남들은 다달이 읽은 책들 정리하는데,  난 이제 분기별로 정리하는 게 굳어지는 것 같다.  ㅡㅡa 
최근 들어서 구입하는 동기에 좀 변화가 있는데,  이곳 저곳의 신간 안내를 보고 사는 책들보다,  알라딘 쥔장들의 서평이나 페이퍼를 보고 주문하는 비율이 상당히 늘었다.

* 주말 텃밭을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 산 책들이....

 

  - 가정 채소재배 대백과 
  - 몸에 좋은 새싹 채소 & 화분 채소 키우기

 

 

* 애 키우는 것에 늘 버벅거리는 탓에 빠지지 않는 육아 관련 도서.  ㅜㅡ

    

  - 내 아이의 스무 살, 학교는 준비해 주지 않는다.

 

 


* FTA 관련해서 자의,  타의로 사게 되는 책들

 

     - 낯선 식민지 한미 FTA
     - FTA 국민 보고서

 

 

 
*  순전히 쥔장들의 페이퍼 때문에 산 책들
 

 

 

 

 

적대적 공범자들                           두개골의 서                                  한국인은 왜 항상 협상에서 지는가
                            역사의 원전                                사회학적 상상력


*  그냥 궁금해서 산 책들
 

 

 

 

 

문명과 대량멸종의 역사               인간, 그 이후                         세계화 이후의 민주주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복잡계 워크샵,                             이집트 상형문지                             진보의 미래


*  만들기 관련 책들

 

      -  알기쉬운 서각기법
      -  침선장 박광훈의 오방색 아이옷

 

 

*  아, 이건 B군이 인터뷰한 기사가 나서 산 잡지.
    솔직히 말해서 이 잡지에 난 사진들은 그다지 맘에 안든다.

* 미국서 사오거나 해외 주문한 책들.

 

* Not So Big Solutions 
  for Your Home

* Pathologies of Power,

* What Every American Should Know about Who's Really Running the World

* Collapse (문명의 붕괴)

* How to Kill a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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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03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양한 책을 보시네요^^

가을산 2006-08-0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도 아닌 물만두님께서 왜이러십니까~~?

Joule 2006-08-03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리에서 구입하신 이집트 상형문자에 관한 저 책 좀 허접하지 않았나요. 서점에서 보니까 글자도 되게 크고 꼭 어린이 글자 읽히는 도서같던데. 저는 이집트 상형문자에 관한 책으로 대영박물관에서 나온 아래 책을 구입했는데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고 몇 페이지 들춰보기만 했는데요. 설명도 충분한 것 같고, 세상에나 연습문제도 있어요. :)

 

 

 

 

 

적대적 공범자들은 가까운 지인이 읽고 상당히 내용이 괜찮다고 하더군요. 워낙 튀는 내용이라서 읽는 사람의 마음가짐도 못지 않게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덧붙이긴 하더군요. 좋은 책이래요. 상당히 잘 쓰여진 책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길이 달라서 읽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ㅡㅡ'


가을산 2006-08-04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oule님/ 책 검색을 하면서 저도 그 책을 보았는데요....
제가 그만 '대영박물관에 있는 유물의 상형문자'에 관한 책으로 오해해서 이쪽 책을 구입해 버렸어요. 뒤늦게야 쥴님의 책이 훨 나은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ㅡㅡ;;

하늘바람 2006-08-0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어쩜 저렇게 많은 다양한 책들을 대단하셔요

가을산 2006-08-0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어쩜 저렇게 많은 책들을 사는지" 가 더 맞는 말일겁니다. ㅡㅡa

반딧불,, 2006-08-0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넘 어려워요..ㅠㅠ
 

1.  추기경님, 우리들의 추기경님  ㅡㅡ;;  

 이분이 왜 이렇게 되셨을까?     ㅜㅡ  
이분이 80년대, 90년대의 그 김수환 추기경님 맞나요? 

-----------------

김수환 추기경은 26일 “(2007년 대선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정권 교체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추기경은 서울 혜화동 성당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민들이 믿을 곳은 한나라당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잘해 달라”면서 “한나라당에 대통령 후보가 여러 명 있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의 발언은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의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어서 정치권에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김 추기경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종석 통일장관은 아슬아슬하고 한·미관계는 불안하다”며 “미국 없이 통일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끼리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아무래도 추기경님은 인터넷을 안하시나보다. 테레비젼도 안 보시나보다.
추기경님 주변에서 조언 드리는 사람들이 무척 한정되어 있나보다. 
( 아주 측근은 아니지만, 추기경님을 가끔 만나시는 분을 알고 있다. 충분히 저런 말씀을 하시게끔 할 사람이다.)


2. 불난 집에 부채질 

" 기독교 비정부기구(NGO)인 아시아협력기구(IACD)가 8월 3∼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000여 명이 참석하는 ‘아프가니스탄 2006 평화행사’를 강행키로 해"

한창 전쟁판인 곳에 가려는 속내를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오늘은 아프가니스탄의 종교 지도자 500여명이 한국인들을 추방하라고 시위를 벌였다는데.

저러다가 사고 나면 "순교"라고 하겠지.  
행사가 무사히 진행 되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겠지.

아프간 인들과 하나가 되고 그들의 마음을 열고자 한다면,
아프간 문제의 근원인 이스라엘과의 역사적 문제를 지적하고,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이 세운 격리장벽을 철거하도록 요구하고,
아프간인들의 손으로 뽑은 아프간 정부를 흔드는 것부터 중지하도록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나님이 총애하시는 믿음의 고향인 미국과 이스라엘"에게는 감히 딴지 걸 수 없겠지. 


3.  한미 FTA 특위 마저 !

협상의 주요 쟁점을 보고받고 향후 협상대책을 논의한다는 특위에서,
대외비, 비공개로 해서 뭔가 있을까 했던 자리에서,
"내용 없는 보고 때문에 졸렸다" 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니!
특위 위원들의 참석률도 저조하고 참석한 위원들도 당무로 회의를 들락날락 했다니!

어쩌려고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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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8-0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그렇군요. 이를 어쩌나...ㅠ.ㅠ

해적오리 2006-08-0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지경입니다. 쩝...

물만두 2006-08-0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

root 2006-08-03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교다닐때 성당을 전북에서 다녔는데요, 여기는 완전히 운동권분위기이죠. 제가 주말마다 봉사랍시고 가는 시설원장님이 일명 운동권 신부님으로 아직도 이름을 날리고 계시는 문oo신부님이고, 동생분도 거기 근처에서 계시고 저희 동아리 돌봐주시던 신부님도 그러하시고 심지어 본당 신부님까지도...전 천주교가 운동권 종교인줄 알고 대학교 내내 다녔습니다.
졸업하고 서울 성당에 갔다가 2번가고 아예 안갑니다. 켁 여기 주임 신부님께서는 대놓고 빨갱이니 어떠니 하면서 장난없더군요. 너무 분위기가 틀려요....

가을산 2006-08-03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oot님/ 저는 어려서 서울서 성당을 다녔는데요, 초등학교 때 다니던 성당의 주임 신부님은 함세웅 신부님이셨습니다. 70년대 초에 무슨 사건에 연루되어서 투옥되고 고문도 당하셨다고 해요. 함신부님의 책을 검색해 보면 아시겠지만, "칼을 주러 오신 예수", "불을 지르러 오신 예수 ", "약자의 벗 약자의 하느님" 과 같이 가난과 고난을 받는 자들과 함께함을 중시하는 책들을 많이 쓰셨어요. 검색에는 안 뜨지만 "고난의 땅 거룩한 땅" 이라는 책도 있었는데, 어렸을 때 이 책을 꽤 감명 깊게 읽었었어요.

서울이라서라기 보다는 각 주임 신부님의 성향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정의구현 사제단" 같은 진보적인 분들도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구요.
추기경님은 정의구현사제단 쪽은 아니셨지만, 요즘처럼 이상한 말씀은 하지 않으실 분별은 있으셨는데.... ㅜㅡ

Mephistopheles 2006-08-0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를 외치고 싶군요...쩝..

에로이카 2006-08-0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2, 3번 모두 완전 공감입니다. 종교의 세속화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해줄 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인데, 정말 왜들 그러는지.. 옛날에 한 7-8년 정도 '냉담'을 했었는데, 뭐.. 요즘은 가끔 갑니다만... 사람은 종교나 신앙을 갖고 판단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그 양반이 추기경이라도...

마태우스 2006-08-04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에 쓰신 거, 제게도 깨달음을 줍니다. 엔지오가 하는 건 늘 옳게만 보려는 속성이 있었는데;.....

가을산 2006-08-0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ephisto 님/ 옛날에 유행했던 "거짓말이야" 노래에 가사만 바꾸면 딱 맞겠네요.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

에로이카님/ 종교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실로 천양지차라서 저는 말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요.

속닥님/ 오... 예리하십니다. ^^a

마태님/ NGO가 늘 옳을 리가 있나요...

root 2006-08-0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인가 종교와 관련된 박노자 교수의 강연을 들었더랬습니다. 거기서 천주교의 보수성에서 한 부분이 참 공감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대충 생각이 정리가 되었는데요 소위 민중신학이란 것이 한국 천주교내에서는 연구되는 것이 없다는 것인데요, 한국의 민주화 투쟁이란 것이 어떻게 보면 초계급적인 면모를 띄는 것인데, 87년이후 민주화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서 원래의 보수성이 표면에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김 추기경님의 발언, 가톨릭 병원에서의 노조탄압등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가을산 2006-08-0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7년은 초계급적 사건이었다는 면에서 박교수님의 강연은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톨릭은 태생적으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가톨릭은 70년대에 농민운동이나 노동운동에도 상당히 기여했답니다.
한국에서는 그래도 가톨릭이나 성공회교가 '상대적으로' 열린 모습을 보여 왔었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반딧불,, 2006-08-0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오인지 엔지오인지 헷갈리는 단체들이 너무 많아서 그게 더 짜증나요.
소도시로 갈수록 말만 그럴싸하고 실상은 관변단체들이 널렸거덩요.
어쨌든 우리들의 추기경님이 설마 알츠하이머는 아니시길...
 

1.  25년 만에 문법

등록을 해 놓았으니, 학원비 1년치를 낸 셈 치고 그만큼의 본전을 뽑자고 요즘 문제들을 풀고 있다.
( 내일처럼 걱정하면서 신청을 해지하라고 하신 *****님, 조언에도 불구하고 해지하지 못했습니다. ㅡㅡ;;)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이 학원 선생들은  
단 한 문장의 원문에 대한 문법 해설을 A4용지로 두세쪽 되는 분량이나 늘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설을  읽어보니, 워낙 오래 전에 공부했던 내용이라 용어도 생소하고, 원문을 이해하는 데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  저런 생각까지 하면서 해석을 하려면 무척 머리 아플 것 같다. 
설마, 사람들이 저렇게 문법 생각하면서 영어 하는 것은 아니겠지?
우리 애들이 문법 싫어하는 게 새삼 이해가 된다.

그런데 문법 생각을 하니까, 학생 때 철없는 허영심(?)으로 선생님들을 못살게 굴었던 것이 떠오른다.

고2~고3때였던 것 같다. 국어나 영어의 문법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까지는 좋았는데, 
한동안 국어, 영어, 古文 교과서의 조사 하나, 단어 하나하나의 품사와 그 성격 분류에 유달리 집착했던 적이 있다. 왠지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비밀 코드를 푸는 것 같은 재미를 느꼈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하면 문법적으로 일치된 결말이 나지 않을 만한 내용들도 많이 있었는데,  (구체적인 건 까먹었음)
난 그런 걸 선생님들에게 물어보았고, 선생님들은 그런 논쟁의 소지가 있는 문법을 굉장히 싫어하셨고,  
나는 선생님들이 답을 못하신다는 것는 직무유기라고 생각했었다.  
오죽하면 국어 선생님은 내가 질문하려고 하면 "네가 질문하는 것은 시험에 하나도 안나와" 라고 대답하셨을까? 

지금 생각하면, 나는 그때 나뭇가지만 보는 데 한눈이 팔렸던 것 같다.  
내가 열중한 건 그저 퍼즐 맞추기였을 뿐, 역시 삶을 풍요하게 하는 것은 문법이 아니라, 글인데.. ^^
( 변명을 하자면, 우리처럼 국어공부를 교과서만 보고 했던 세대는 교과서에서 볼 '숲'이란게 한계가 있었다고나 할까?  아유 궁색해라.....     ^^;;;;  )

지금 누가 문법을 내 앞에 들이댄다면 무서워서 한 십리는 도망갈 것 같다. 


2.  See Through 망사 주머니

평소에 주로 큰 가방을 들고 다니는데, 
가방 안에 지갑, MP3,  필기 도구, 열쇠 등 작은 물건들이 구석구석 굴러다니는 경우가 많다. 
정작 무엇이 필요해서 찾으려면 가방 바닥을 한참이나 뒤져야 한다. 
가방 자체에 주머니가 달려 있는 경우에도,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뒤지곤 한다.

그래서 물건들을  모아 담을 주머니가 있었으면 했고,  
이왕이면 속이 들여다보이는 소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 초록색 망이 눈에 띄었다.   
 앗!  이거 딱이네!  ^^     

 이게 무슨 망일까? 
 생옥수수를 담았던 망이다. 
 양파 망과 같은 재질인데, 색깔만 초록색이다.

 어제 옥수수를 삶으려고 꺼내다가 눈에 들어와서
 주머니를 만들기 시작했다.

* 한겹으로 하면 너무 약해 보여서, 한면에 망 두겹을 썼다. 

* 가위로 자른 가장자리는 금방 풀리기 때문에 곧바로
 라이터로 가장자리를 녹여서 풀리지 않게 한다.

 


* 옆솔기와 밑단은 쌈솔로 처리했다.
   손으로 얼기설기 박음질 했다. 

* 윗부분은 단을 아래로 접은 후, 위/아래를 박아서
  끈을 끼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 끈은 옛날에 책갈피 볼펜 만들기에 버닝 했을 때
   쓰다 남은 것을 사용했다. 
( 몸체는 허접한데 끈만 이쁘장해서 꽤 언밸런스 하다)

 짠~!  샤프, MP3, 전자사전,  자외선차단로션 등을 담은 모습.  
 꽤 쓸만해 보인다.

 

3.  해리포터를 죽이지 말라!

얼마 전부터 간간히 들려오는 오싹한 소식 하나.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요 인물들이 또 죽을 예정이라는 것.

난 작가가 해리를 지나치게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불만이 많다. 
이모 집에 얹혀 갖은 구박을 받으면서 커왔던 것은 그렇다 치자.
작가는 이모 가족의 핍박에 해리가 덜 구속될 때 쯤 되자, 
학교에서는 거의 시리즈마다 왕따를 시키고, 
어렵게 만나 해리가 크게 의지했던 해리의 대부(代父)를 죽였다.
해리의 보호자였던 덤블도어 교장선생님도 죽였고,
마지막 부분에 나타난 바로는 해리는 호그와트도 떠날 듯 하다.  

해리 포터는 '아동 소설'로 시작했지만,  
그 내용은 갈수록 아동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살벌해지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 권에서 해리 마저 죽게 한다면 이건 너무나 잔인한 일이다.
혹시 계속되는 시리즈를 쓰기 지친 코난 도일이 홈즈를 폭포 아래로 떨어뜨려 죽인 것처럼, 
조앤 롤링은 후속편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일까?

-----
그런데 말입니다.........   해리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다른 영미권 인기 소설들처럼 뻔한 '해피엔딩'이 되는 것도 싫고,
해리가 또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고통 받느니, 차라리 해리가 죽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시리즈 막판에 갑자기 해리를 고생시키지 않는다면 김이 빠지겠고.... 

아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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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8-0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븐킹과 존 어빙이 그랬다면서요, 해리포터를 죽이지 마라. 고
전 잘 모르겠습니다. 해피앤딩이나 주인공이 죽는거나 뻔한결말로 보이니 말이지요. -_-a 죽였다가 살리는건 어떨까요?

하늘바람 2006-08-0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가을산님은 손재주가 남달라서 너무 부러워요 옥수수망 주머니 아~

물만두 2006-08-0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즈되는거 아닌가 싶어요.

해적오리 2006-08-0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도 책도 하나도 본 것이 없네요. 근데 왠지 영 끌리지 않아요. 그러니 죽든 말든 내 상관 아니라는 ...^^;;;;

저 망사주머니 아이디어 굿입니다. 저도 만들어서 선물하면 좋아들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예전에 말씀드린 딴일이란 건요... 이런 저런 상담심리 관련 공부하는 거에요. 그쪽으로 길을 틀지는 아직 모르구요 걍 재밌어서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볼려구요. 사이버대학 등록할려다가 원하는 대학 전형일 놓치고 사이버 강의를 듣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별루 없어서 이번 학기는 한과목정도 시간제 등록해서 시험삼아 들어볼 예정입니다. ^^

해적오리 2006-08-0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올리는 사이에 따우님 다녀가셨군요.. 저말 공감합니다. 문법책 한번도 안보고 고등학교 졸업하셨다는 거요. 저도 그랬거든요.

瑚璉 2006-08-0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 시리즈를 안보는 관계로 해리의 생사에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갑자기 예상시나리오가 떠올랐습니다.

음모로 인해 호그와트에서 자신의 친구를 죽인 혐의로 쫓기게 된 해리 포터. '내가 심판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중국 소림사로 가서 주방생활 10년만에 소림 무술과 마법을 융합시킨 소림마법권을 익히게 된다. 볼드모트와의 싸움에 자신을 얻은 해리는 볼트모트의 본거지로 쳐들어가고 그를 돕는 것은 개과천선한 말포이. 격전끝에 볼드모트와 소림마법권으로 양패구상한 해리포터는 말포이에게 지구의 미래를 맡기고 사망한다. 말포이는 그 자리에 포터 대협 공적불망비를 세운다.

그 후 얼마의 세월이 지났을지 모르는 때 해리 포터는 대한민국에 환생해서 "해리와 몬스터"라는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가을산 2006-08-0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제가 그래서 소설을 못읽어요. 이야기의 초기부터 "음, 이건 복선이야", "이건 이런 장치구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으니 말이죠.
그런데, 해리포터는 뻔한 것을 떠나서 작가가 악취미인 것 같아요.

하늘바람님/ 안녕하세요, 하늘바람님! 아니에요. 저거 그냥 박음질만 할 줄 알면 만들 수 있어요.

물만두님/ ㅎㅎ, 해리도 폭포로 떨어질까요?

따우님/ 어제 재봉틀로 모시 천은 박아지더라구요. 윗실과 북실의 장력을 조절해 봤어요. 손으로 한 이유는.... 저 망사가 재봉틀로 하려니 모양이 영 안잡히더라구요.

해적님/ 아, 그런 것이었군요. 그럼 원래 하려던 대학 재도전도 고려중이신건가요?

호질님/ 저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안 읽다가, 오디오북으로 연달아 들었습니다.
오디오북의 장점 중에, 한번 틀어놓으면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끝까지 듣게 된다는 것이 있지요.
마지막에 환생하는 게 혹시 "虎狸 捕攄" 아닐까요? ^^

瑚璉 2006-08-0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 님은 모르시겠지만 실제로 "해리와 몬스터"라는 소설이 있답니다. 저기 위의 검색창에서 검색해 보세요. 정말로 "대단한" 소설이랍니다.

참고 사이트 :
http://hanim.egloos.com/625415
http://kchris.byus.net/tt/tag/%C7%D8%B8%AE%BF%CD%20%B8%F3%BD%BA%C5%CD

가을산 2006-08-0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어머, 나중에 보여주세요. ^^
참! 따우님, 저도 영어 문법책 다 뗀 적 없어요. 성문영어 '기본' 편만 좀 봤던가?
수학 정석도 반도 못풀었구요.

호질님/ 아이고~~ 한참 웃었어요!

달콤한책 2006-08-0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솜씨 좋으시네요...저는 바느질은 영 젬병이에요(에궁, 딴거는 잘하남^^;;) 근데 저 주머니 까끌까끌하지 않나요?

건우와 연우 2006-08-03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솜씨가 대단하세요 @.@

가을산 2006-08-0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 책님/ 네. 까끌까글해요. 그래도 사용하는 데 별 불편은 없을 것 같은데요..
혹시 문제 있으면 담에 페이퍼에 올릴게요.

건우연우님/ 박음질만 하면 된다니까요~~ ^^

토토랑 2006-08-0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옥수수망이 저렇게 변할수도 있는거군요 ^^

참 그리고 제 생각에 덤블도어는 죽은게 아닌거 같아요. 뭔가 마법으로 바꿔치기 하지 않았을까요? 왠지 덤블도어가 죽기전에 그 선생이랑 둘이서 시선을 교환한것이 그래 보인다는..

가을산 2006-08-0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스네이프 선생이 무언가 비밀 임무를 띠고 있을 가능성을 배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덤블도어가 죽지 않았을 것은 생각 못해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