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쳤다

처음 치는 사람 답게 '연필로 답 적어내도 되나요?' 라고 묻는 것으로 시작.

소감 1. 시간이 빡빡했다.  본문 한번 읽고 나서는 쉼 없이 계속 써야 했다.
소감 2.  대학 교정이 무척 조용했다.  나무도 좋고,  공기도 좋고.... 젊은 남자들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젠 20대 청년이 '젊다' 고 느껴지지 않고 '어리다'고 느껴지니, 아, 서글프다.
소감 3. 근데 결과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글씨를 개발 새발 썼으니까.
소감 4. 역시 결과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계약서나 시방서 같은 것들이 세 개나 나왔다.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소감 5. 이렇게 좋은 날씨에 모하고 있었던거냐?   아까브라.....  


2. 진이 빠진다.

- 여태까지 관심을 쏟던 것들에서 '관심'이 마치 풍선에 바람이 빠져나가듯 솔솔 새나가고 있다. 
  원래 별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 있었던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던건가? 

- 워낙 일을 많이 벌리고 있으니, 시기도 많고, 잔걱정도 많다. 
  또 챙겨야 할 가족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으니 ....
  음.... 내 일은 아니고..... B군 말이다.  

- '고등학교 가는데는 문제 없잖아?' 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애 한테서.

- 사안에 따라, 주제에 따라  한번씩 생각하고 공부하고 싶은데 결국은 그러지 못하고 
  내용성 없이 껍데기만 가지고 근근히 연명하고 있는 지금 상태에 대해서.

- 나도 바이칼 호수로 여행을 하면 나아질까?  
  어쨌든 당분간은 두더지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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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9-24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삶은 정말 바쁘신 것 같습니다... 그 대부분이 의미있는 일들이라 님의 바쁨이 존경스럽네요

파란여우 2006-09-2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너무 바뻤어요. 바이칼 호수와 닮은 가을 하늘을 보며
가을산님의 계절이 왔다고 생각했다죠. 그러니 두더지는 저에게 보내세요^^

가을산 2006-09-2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 별로 바쁘지 않아요. 일을 정말 많이 줄이거나 안하거든요.
그런데도 마음만 바쁜 것 같아요. 늘 여유 있는 마태님이 전 더 존경스러워요.

파란여우님/ 아.... 가까이에 볼 수 있는 호수를 두고 ..... ^^
그리고... 두더지는요... 좋은 놈이에요... 조금 데리고 있다가 보내드릴게요. ^^

참, 제가 제 페이퍼에서 무얼 찾느라 검색하다가 작년 초에 제가 쓴 글을 읽고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답니다.

글쎄 작년 초의 제 결심이 '기본에 충실하자'였대요.
금년 초의 제 결심이 '선택과 집중'이었는데 말이에요.
해마다 년초에 비슷비슷한 모토를 내걸어 놓고서는 실재로 지내는 건 하나도 변하지 못한 것 같아서요.
어~ 내가 저런 생각을 했었구나... 어이없기도 하고...

sooninara 2006-09-25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을을 타는지 다 시들해서...ㅠ.ㅠ
가을산님과 같이 두더지모드로다가..ㅎㅎ

가을산 2006-09-2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원래는 전 가을 타면 기분이 업되는게 보통인데 지낮 몇주간은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오늘 부텀 괜찮을거에요. 아자~!
 

자선과 복지제도
[대전시민아카데미-대전충남오마이뉴스 기획칼럼]
  송관욱(Rocco) 기자   
경제가 힘들어 질수록 부에 대한 갈망은 커진다. 재테크, 주식투자 등에 대한 책들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부자아빠가 되는 것이 곧 좋은 아빠로 인정받는 척도가 된다. 사회가 온통 돈벌기에 미쳐 돌아가는 듯하지만, 실은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한곳에 몰린 돈이 또 돈을 낳으니 곧 부익부 빈익빈이다. 가난한 이들에게도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질 것인가. 부자아빠가 되는 길은 진정 책 속에 있는가. 그러나 냉정한 경쟁사회에서 모두가 승리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평범한 이들은 스스로의 무능력에 낙심하고 자식들에게 나쁜 아빠가 되었음을 한탄하게 될 뿐이다.

75세의 워렌 버핏은 빌 게이츠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 부자로 평생 모은 재산이 42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가 전 재산의 85%를 게이츠재단을 비롯한 5개 자선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게이츠 재단에 약 30조원, 2년 전 사별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세운 자선재단에 약 3조원, 그리고 자신의 세 자녀가 운영하는 자선재단에 각각 1조원씩이다. 돈의 단위가 ‘억’도 아니고 ‘조’단위로 넘어가니 도저히 개념이 잡히질 않는다. 참고로 4800만 명이 사는 대한민국의 1년 총예산이 100조원 남짓이라고 한다.

워렌 버핏은 투자전문가이다. ‘가치투자’로 대표되는 그의 투자기법에 관한 책들은 펀드 매니저 뿐만 아니라 주식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필독서로 꼽힌다. 버핏이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는 이유는 그가 부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식투자를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가 아닌 건전한(?) 투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현인’으로도 칭송받는다. 게다가 말년에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부자들에게 모범이 되었으니 진정 거인의 모습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감탄만 하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음도 사실이다. 버핏이 이룩한 부가 그의 노동의 정당한 대가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능력의 차이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그러나 사회의 잉여가치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전유됨이 현실이다. 대다수 평범한 이들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사실은, 바로 이러한 불평등이 합법적인 시장경제제도의 결과라는 점이다.

미국사회에서 자선과 기부는 문화적 코드이자 선의 상징이다. 화려한 자선파티에서 하루 저녁에 수십만 달러의 기부금이 걷히기도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들도 일상적으로 자선과 기부를 베푼다. 반면 미국인들은 세금을 올려 사회복지를 확대하는 것에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고 한다.

이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사회복지를 정책적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것과는 크게 비교된다. 아마도 유럽과 미국의 역사적 차별성에서 비롯되었을 이러한 차이는 결과적으로 복지제도의 커다란 차이를 가져왔다. 명실상부 세계 제일의 부자나라인 미국은 OECD 국가들 중 유일하게 공적의료보험이 없는 나라다. 국민 총 의료비지출이 세계 1위이면서도 의료보험이 없어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15%인 4500만 명에 달한다.

건강은 인간의 삶을 유지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따라서 의료는 의식주와 함께 사회복지의 근간이 되며, 의료제도는 한 사회의 복지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의료의 공공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의학이야말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환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형성된 공공자산이며, 의료란 모든 이들에게 차별 없이 제공되어야 하는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회적 부는 효용성을 잃는다. 미국은 최소한 사회복지의 영역에서 만큼은 가장 비효율적인 나라 중 하나다. 2005년 8월 태풍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휩쓸었을 당시 루이지니아 주정부의 국제적 지원 호소에 대해 쿠바는 의료진과 장비, 의약품을 지원할 의사를 밝힌다.

실제로 쿠바는 비록 가난한 나라이지만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로 다수의 훈련된 의료진을 구축하고 있으며, 제 3세계 국가들에 많은 의료지원을 펼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쿠바를 적성국가로 규정하고 경제제제를 가하고 있던 부시행정부는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결국 주로 빈민층에 속하던 18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지원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죽어갔다.

성장론자들은 윗논에 물이 차면 아랫논에도 물이 흐를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찍이 화폐의 발명은 부자들의 욕망의 한계를 그들의 위장의 크기로부터 해방시켰으며, 결국 댐은 점점 높아져가고 분배의 수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빛과 어둠, 부와 가난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회.

그곳에서 부자들은 자선과 기부를 통해 명예를 쌓고, 가난한 이들은 베풀음을 기다리는 영원한 패자가 된다. 최소한의 사회적 복지도 실현되지 않은 사회에서 어떻게 기회의 균등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출발점이 다르고 승패가 미리 정해진 경기는 공정하지 않다. 부자와 빈자가 사회적 산물이라면, 그에 대한 조정과 균형유지도 사회적 책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2007년도 대학입시부터 국내 대다수 의과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소위 미국식 4+4 제도이다. 현재도 의과대학의 연간 학비는 천만 원을 상회하는데, 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자식이 의대에 진학하면 학비를 대기위해 소가 아니라 집을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의사라는 직종에 경제력이라는 또 하나의 진입장벽이 생겨난 것이다. 어느 직종이나 전문인을 육성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의료의 공공성을 생각할 때 그러한 비용을 국가가 아닌 개인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면 유소년축구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듯이, 공공의료 시스템 속에서 의사들의 공적 역할을 기대한다면 그 육성과정에서부터 사회적 관심이 모아져야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선과 기부는 선행이다. 많은 이들이 선한 행동을 할 때 그 사회는 아름다워 질 것이다. 한편 복지제도는 사회 구성원들의 권리이다. 많은 이들이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때 그 사회는 건강해질 것이다.
송관욱 기자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전충남지회 회원입니다.

이 칼럼은 대전시민과 전문가,지역활동가들간의 의사소통과 시민 공론의 장을 위해 <대전시민아카데미>와 <대전충남오마이뉴스>가 마련한 참여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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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3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처음으로 시계를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겨울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빨간색 시계줄과 시계 몸체에, 신데렐라가 12시가 되어서 궁전으로부터 달려나오는 그림이 그려진 자판에, 빨간 색 바늘이 돌아가는 태엽시계였다.

이 시계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 시계가 내게 준 충격은 무척 큰 것이었다.
이 시계로 인해서 나는 이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 경위를 이야기 하자면.......

------------

1975년 12월 어느 날, 엄마를 따라서 명동에 갔다. 
길을 가는데, 이 시계가 리어카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었다.
3학년이면 10살,  퍼질러 앉아 조르지 않을 정도의 체면을 아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계를 사달라고 엄마에게 조르고 조르고 또 졸랐다.

엄마는 결국 그날 사 주시지 않으셨다.
아빠에게 꼭 물어서 사기로 약속해 주셨을 뿐이다. 

몇일 지나서 늦된 10살 답게 시계에 대해서는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아침에 머리 맡에 놓인 선물을 풀어보니, 바로 그 시계였건 것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따져 물었다.
어떻게 엄마에게 사달라던 시계를 산타 할아버지가 아시고 가져오셨냐고! 
혹시 이거 엄마가 사놓은 거 아니냐고!

엄마는 "어어~~ 그게 말이지,  엄마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니가 그거 원한다고 말씀드렸거든?" 하셨는데,
그만 그 연기가 서툴러서 중간에 웃으시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나는 10살이 되어서야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야 말았다.
그럼, 내가 다섯 살 때 백화점에서 정말정말 가슴 떨리게 만났던 하얀 수염의 할아버지도 가짜였던건가? 
이 비밀을 모른 채 부모님들의 '착한 아이 만들기' 전략에 놀아났던 것이었단 말인가?

아... 그때의 배신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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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9-2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르게 사셨던거같아요.^^
75년도 일을 기억하시는군요.대단하시네요.

가을산 2006-09-20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를 줄여서 쓸 걸 그랬나.... ㅡㅡa

하늘바람 2006-09-20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엄마는 기쁘게 해주려고 그러셨을텐데요^^
그래도 참 멋진 어머니시네요

가을산 2006-09-20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음... 제대로 이야기하자면 배신감은 아니고 놀라움? 허탈함? 뭐 그런거였겠지요?

가을산 2006-09-2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새벽별님, 저때 저 시계가 무척 인기가 좋았나봐요.
진우맘님 글에도 저 비슷한 시계가 나오더라구요.

ceylontea 2006-09-2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저에게도 그런 쓰린(??) 기억이 있어요..--;
저도 10살에 산타 할아버지가 엄마, 아빠란 것을 알았어요...그 날 따라 나사렛 예수를 텔레비젼으로 엄마, 언니와 보고 있었어요. 당연히 아빠는 우리가 자고 있을 줄 아시고 우리에게 줄 선물을 사오셨어요.. 선물이라야 과자와 초코렛이었지만. 제 기억 속에는 그 해 선물이 제일 많았었어요.. ^^
초등2학년 때인가 한 집에 세 들어 살던 할머니들이 산타 할아버지가 아빠라 해도 정말 눈꼽만큼도 의심을 하지 않고 아니라고 우겼었지요... ^^ 8살... 그 나이 때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아빠라 해도 믿지 않을 정도로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었었나 봐요.. 그런데.. 10살의 나이에는 선물을 사 들고 오신 것만으로도 아빠가 산타 할아버지라는 의혹이 일었고, 정말 순식간에 알게 되어 버렸지요.
흐흐...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해부터였어요. 우린(언니와 나.. 동생들에게는 아직 산타의 존재를 믿게 해주고 싶었답니다. 저희가 늦게 알았던 것처럼.) 아빠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올해는 무슨 선물을 주실까, 어떤 선물이 받고 싶은데 하고 이야기 하고.. 아빠는 불경기라 산타 할아버지가 못오신다는 농담을 하셨어요.. 그것은 그것 나름 즐거웠어요.
그렇지만, 그때도 그랬지만..지금도 그냥 산타의 존재는 나중에 알 수록 좋은 것 같아요. ^^

그리고 제 경우는 시계는 중학교 입학하면서 선물로 아빠가 사주셨어요. 단순한 시계에 가죽줄이었지만, 내 손목시계가 너무 갖고 싶었던 저로서는 얼마나 아꼈었나 몰라요... 음.. 그 시계가 어떻게 하다 없어졌는지는 기억이 나지를 않네요.. ^^

가을산 2006-09-2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실론티님! 그쵸? 10 살에 알아도 괜찮은거죠?
저 은근히 걱정하고 있었어요. ^^

우리 애들은 다 알면서도 '산타 할아버지는 뭐 사주실까~~~?' 하고 시침 뚝 떼면서 이중으로 선물 받을 것을 노린답니다.

ceylontea 2006-09-2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살에 안 것도 억울했다니까요.. ^^

반딧불,, 2006-09-22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39090

그냥 지나가다가 함 잡아봤답니다.

오늘따라 저 이슬들이 참 탐나는군요.


가을산 2006-09-2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반딧불님 고맙습니다.
9자가 세 개라.... 주말에 좋은 일이 있었음 좋겠어요. ^^

반딧불,, 2006-09-2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좋은 일 꼭 있을겁니다.
 

 광고 1.


 손호영이 GOD 해체 후 처음으로 개인 앨범을 냈다고.....
 손군 팬인 우리 여동생이 광고해달라고 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몇 개 샀어요.
 이렇게 광고해 주면, 동생과 그 친구들이 태왕사신기 방영할 때 많이 봐준다고 했어요.  ^^  

 
광고 2. 
 이건 우리 이모부가 번역하신 책이랍니다. 
 원래는 여러 해 전에 번역되어서 '요법사훈'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인데,
 이번에 재출간하면서 출판사에서 '제목을 화끈하게 달아야 한다'고 해서
 그쪽에서 이런 뜨악한 제목을 달았다고 합니다.
 원래 이모부 전공이 이쪽은 아닌데, 오래 전부터 불교에 심취해 계시던 중에 이 책의
 영문판을 읽고 그 내용이 좋아서 번역을 하시게 되었다네요. 
 초판은 이것보다도 더 조악한 제본이었는데도 1만부 이상 팔렸었대요.
 

 
광고 3.

산새아리님의 서재에서 '위짓'이라는 기능을 야후에서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 따라했어요.  많고 많은 기능들 중에 일단 이 네 가지만 깔았습니다.  



1) 바로가기를 담아두는 바탕화면의 폴더

2) 그날의 할 일을 메모해 두고, 다 했을 때 지울 수 있는 mini_What_To_Do?'
    '항상 위' 기능하고 '투명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늘 보일 수 있게 해 두었다.

3) 동아시아의 위성사진 - 옛날에는 세계 어디서든 내려다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이 서비스가 우리 나라만 보기에는 더 같편한 것 같다. 크기 조절 및 업데이트 시간 간격 조절 가능.

4) 시계.  위짓을 다운 받으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시계 기능이다. 
    맥박 수 재는 것 때문에 초침 시계가 필요했었다.

5) 산새아리님과 마찬가지로 일기예보 프로그램. 늘 안에 있는 신세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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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9-20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볼땐, 배군을 보여주고 싶어하신 듯.... :-)
제 사진도 하나 드릴까요 ㅡ..ㅡ;

가을산 2006-09-2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새아리님이 가지고 계신 B군 사진이라면 환영합니다. ^^
오가다가 B군 만나면 꼭 싸인 부탁드려요.

2006-09-20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9-20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남기업 달력이 어디 갔더라....???

가을산 2006-09-20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 메피스토님, 어서 잘 찾아보세요... 구겨지지 않게 조심하시고.... ^^

마태우스 2006-09-2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군과 저는 같은 호모사피엔스일까요...

가을산 2006-09-22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게다가 유머와 창조력은 마태님이 훨 나으실 것 같아요.
 

19일 밤에 PD수첩에서 이 제목으로 보도를 한다고 한다.
의사들이 본업은 뒤로 한 채 미용과 비만 치료에 열을 올린다는 내용인 듯 하다.
그러고보니 언제부턴가 학회를 홍보하는 이메일의 80% 정도가 미용, 비만, 웰빙 관련 이메일로 바뀌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몇몇 과를 제외하고는 보험 진료만 해서는 병원 유지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나나 buddy들도 아직까지는 한눈 팔지 않고 버티고는 있지만,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시누이들도 '내가 아는 어떤 의사는 비만 크리닉 해서 돈을 긁어 모으던데, 왜 안해?' 하며 의아해 한다.
내가 안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쪽 일을 하는 것은 어째 의사 같지가 않다는, 켸켸묵은 자존심 때문이고, 
또 그런 쪽으로 환자를 앞에 놓고 '썰' 풀 것을 생각하니 온몸에 털이 곤두서는 듯 해서이다.
그런데 이렇게 자존심 내세우는 것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왜 힘들어졌을까?  이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 의사가 많아서?
우리 나라는 의사 수가 약 8만 정도 되는데, 치과의사나 한의사의 수는 여기에 포함 되지 않는다.
그리고 매년 3000여 명의 의사가 새로 면허를 받는다. 90년대에 각 지방에 의대가 신설되었는데, 그 졸업생들이 트레이닝과 군복무를 마치는 몇 년 후면 그 영향이 본격적으로 와 닿을 것이다.
OECD에서도 한국이 의사 증가율이 가장 크다고 한다.

2. 수가가 낮아서?
우리 나라의 의료 수가는 대체로 미국의 10분의 1로 보면 된다.
보험 재정이 한정되어 있는데 지출을 줄이려니, 의사 인건비를 짜게 매길 수밖에 없다.
보험 수가가 처음 정해진 70년대에 첫 단추를 잘못 끼었다는 설이 있다.
( 당시에는 보험 환자가 아주 일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심성 수가'로 당시 관행수가의 절반 정도로 수가를 적어냈다고 한다.)
앞으로는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어 의료 수요가 많아지면,  보험 재정은 더욱 부족해질테고,
보험 재정이 부족한 마당에 의사 수가를 올리자는 목소리는 더욱더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보험료 인상과 의료수가 인상은 다른 것인데도, 뉴스는 두 가지가 따로 나오니, 수가가 이중으로 인상되는 듯한 오해를 받는다.)
여기에다 노인수발보험비용까지 건강보험에 일부 분담이 된다면 어찌 될 것인지.....

3. 의사들이 욕심이 많아서? 

의사들의 수입이 일반 직장인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차마 그 액수는 적지 못하겠지만,  의사의 월급이 70년대나 2000년대나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30여년 국민소득과 물가는 올랐는데, 수익은 거의 제자리라는 소리다.
그러면, 의사들이 욕심이 많은 것일까?


의사 사회에서는 '빨**' 소리를 듣는 내가 이정도 이야기 할 정도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의사회에서는 요 몇 년간 내분이 일어서 파벌 싸움이 살벌하게 진행 중이다.
의사 수급정책, 보건의료정책, 잘못된 의료 정보, FTA와 의약품/지적재산권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이런 것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것 같다. (의료정책에서는 목소리를 안내는 것이 다행일까? ㅡㅡ;;)
인**은 의약분업 이후로 의사회 내부에서 완전히 '따' 당해서 콩을 콩이라 해도 믿지 않는 수준이고,
인**의 존재하는 목적 자체가 의사들의 이권단체인 의협과 다를 수 밖에 없는 것도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없게 하는 문제이다.

아래 기사 말미에 나오는 "몸은 고되지만 지금 하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기에 만족한다는 젊은 의사들의 초심을 지켜줄 수 있는 제도적 정비와 개선이 시급하다"는 말, 정말정말 반가운 말이다.
요즘처럼 의료계 내/외부에서 거의 수수방관하고 있는 사안에 모처럼 관심을 보인 주체가 생겼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어떤 뉘앙스로 보도할 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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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미용공부 중’ 초심잃은 히포크라테스의 속내는?

[뉴스엔 2006.09.18 14:21:30]

[뉴스엔 고홍주 기자]
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한 인터넷 사이트. 그 곳에는 수많은 미용, 성형 세미나와 관련된 주제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3박 4일간 150만원의 수강료만 내면 기초부터 특수기술까지 체계적인 지식을 전해준다는 한 코 전문 성형의원. 의사 면허와 출석 여부에 관계없이 4일 후, 코 성형 과정 수료증이 주어졌다.

또 다른 지방의 한 미용 세미나 현장. 의사들을 대상으로 모발이식 보톡스 등의 시술을 가르쳐주는 이 행사에 산부인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등 여러 과의 전문의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시술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메모까지 하는 등 현장 견학에 여념이 없었고 직접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그들은 왜 그곳에서 미용 성형술을 배우고 있었을까? 19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10여년을 투자해 전문의 자격을 얻고도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의료 수가가 높고 비보험 진료가 많은 과로 손님과 돈을 쫓아 간판을 바꿔 다는 우리 개원계의 현실과 이로 인한 의료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2년 전, 주름 제거 상담을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의 한 의원에 들른 전모씨(가명). 그녀는 수술이 금방 끝날 거라는 의원 측의 집요한 설득에 할 수 없이 얼굴을 맡겼다. 하지만 그 수술은 1주일간 4번에 걸쳐 이루어졌고 그러는 동안 그녀의 얼굴은 고름으로 가득 차 의사는 피부를 찢고 고름을 빼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간신히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던 그녀의 진단 결과는 패혈증 직전 상태. 당시 검찰 대질심문으로 피해자 정모씨는 의사 김모씨가 성형외과가 아닌 산부인과 전문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심 결과 의사 김모씨는 의료법 위반이 아닌 단순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징역 8월을 선고 받고 항소 중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산부인과 전문의가 성형수술을 할 수 있었을까?
현재 서울 강남구청에 등록된 성형외과 전문의원은 261개, 성형외과를 진료과목으로 표방한 의원은 93개다. 이렇게 성형외과를 진료과목으로 표방한 의원의 수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미용성형의 의료소비층이 두터울 뿐 아니라 비보험 진료로 수가가 높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타 과 전문의, 일반의 등 성형외과 비전문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어딘가에 지뢰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과 어디에 지뢰가 있는지에 대한 지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고 비전문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성형수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반면 한 성형외과 비전문의는 “성형외과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타고난 손재주와 미적 감각으로 10여 년간 현장에서 자리잡은 사람은 실력이 있다고 봐야한다”고 앞의 의견에 팽팽하게 맞섰다.

개원가가 이렇게 ‘돈 되는 장사’로 다투는 동안 전문의를 양성해내는 대학· 종합병원에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2006년도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특정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

실제로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 등은 예전에 비해 지원자가 점점 늘어나는 반면 산부인과 흉부외과 소아과 등은 겨우 정원을 채우거나 미달되는 수준이었다. 대학병원에서 만난 한 흉부외과 수련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정 진료과목으로) 몰리는 이유는 뻔하다”며 이후 “고도의 기술을 가진 실직자가 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몸은 고되지만 지금 하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기에 만족한다는 젊은 의사들의 초심을 지켜줄 수 있는, 그리고 의료소비자들이 의사를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와 개선이 시급하다.

이같은 실태는 19일 오후 11시5분 MBC‘PD수첩’ 695회 ‘원장님은 미용 공부 중(가제)’에서 방송된다. (사진 출처=‘PD수첩’)
고홍주 becool@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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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8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18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09-18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M님/ 그러게 말입니다.

마법천자문 2006-09-18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공립 병원 비율을 점차 늘리고 앞으로 배출되는 의사들은 공무원 신분으로 하면 안 될까요? 의과대학 등록금은 당연히 공짜.

root 2006-09-18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스랄라님이 말씀하는 것은 영국에서 시행중인 NHS제도와 유사한것 같군요.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아주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이걸 추진하면 기득권 의사들이 반대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야 물론 대찬성이지만....

가을산 2006-09-1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제 생각인데요, 이대로 가면 결국은 의사들이 나스랄라님과 같은 것을 요구할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국가는 돈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할 것 같구요.
나스랄라님 의견대로 하는 것이 의사들의 삶의 질 차원에서도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디 가서 이런 이야기 하면 돌 맞습니다요.

ceylontea 2006-09-19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어려운 문제네요... 요즘은 몸이 아파도 근처에서 병원 찾기도 쉽지 않은데... 갈수록 심해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