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타깝다

최근에 우리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어제 오늘 연달아 찾아왔다.
은행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샀는데,  이자를 내지 못하게 되자 집이 경매에 넘어간다고 한다.
어제는 경매에 넘긴다는 기한날.
나를 찾아온 요지는 자기 집을 사달라는 거다.
아니면 아직까지 장가 못간 큰아들 중매를 해달라고.
자기를 도와주면 대신에 나를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해 주겠단다.
사정이 딱하기는 하지만, 나라고 별 수가 있나.  아무것도 도와 줄 수가 없었다.

오늘은 어제 말했던 용건 외에 밀린 관리비 6개월분을 낼 수 있게 150만원을 꾸어달라고 한다.
전기랑 난방이 끊겨서 밤에 추워서 감기 걸렸다고.
자기는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 해서, 자기를 아는 주위 사람들이 자서전을 내라고 했단다.
자기가 아파트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문제만 해결되면 자서전을 써서 돈을 벌어 갚을거라고 한다.
나도 마이너스 통장 잔고가 간당간당한 마당에 부끄럽게도 도와드릴 여지가 없다.

이분 경제 사정도 딱하지만,
혹시 눈치 챘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 큰 문제는 이분 판단력이 많이 흐려지셨다는 사실이다. 
초기 치매 증상이 최근에 더 악화된 것 같다. 

아들 둘이 있는데, 둘 다 결혼도 못했고,  직장도 잡지 못했다고 한다.  
이 겨울을 어떻게 날지...   


2.  점방을 정리하고 싶다니까....

* 남편은 크게 반대나 찬성의견을 나타내지 않음. 
   단지 내가 프리랜서가 되면 이른바 '딴짓'에 더 열 올릴까 걱정함.

* 아이들은 반대 -  겉으로는 경제적인 것을 말하지만, 속으로는 지들 간섭할까 걱정하는 듯 하다.

* 모모생협 - 둘이서 주 3~4일 교대로 근무하자고 제안해 옴.  
                      생협 특성상 진료 외에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이런 저런 행사 참가요청이 있을 듯.
                      사람 많은 곳은 그다지 내키지는 않지만, 여러 가능성 중의 하나로 고려중. 

* buddy S,L  - 만류하는 중.  몇년만 참았다가 자기들이랑 공동개원하자고.  ㅎㅎㅎ,

* buddy K - 그러면 이제 진료는 하지 말고 다른 일들 하라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 줌.

* buddy B, W - 별 말은 없지만, 내심 '딴짓' 같이 할 것을 기대하는 듯. 

그나저나, 어떻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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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11-0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고맙습니다. ^^

2006-11-02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6-11-0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딴짓이란 게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거니 주위 분들이 우려하시는 거겠지요.... 님이 원하시는대로 하시는 게 좋을 듯 싶은데요

가을산 2006-11-0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또.... income의 현저한 감소도 동반하지요... ^^;;
 

1.  Death Clock

바람구두님의 페이퍼를 보고 따라 해 보았다. ( http://www.deathclock.com/index.cfm )
내가 죽을 날은 2044년 5월 20일이란다.   ㅎㅎ,  바람구두님보다는 오래 살겠군.
BMI (Body Mass Index)를 계산하는 게 조금 번거로왔는데,  조마조마해 하면서 계산해서 입력했다.
그런데 이것저것 시도해보니  BMI가 나 정도이거나, BMI가 25 미만이거나 관계 없이  사망 예정일은 똑같은거다!  BMI가 30이 넘어야 예상수명이 1년 줄어든 2043년이 된다.

아하~~! 이 계산대로라면 뱃살 때문에 더 일찍 죽을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   ^^ 
(아, 이건 의학적인 멘트가 아닙니다.)

2. 히치하이킹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주말농장에 가지 않고 공주 방면으로 나갔다.
상신리 도예촌을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계룡산에서 내려온 등산객 한사람이 태워달라고 손을 흔든다.
그 동네는 계룡산 국립공원 출입구이면서도 버스가 두시간에 한번씩 밖에 오지 않아서 큰길까지 가려면 한 3~4키로를 더 걸어가야 한다. 
"대전 방향이면 좀 태워주세요"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관상이 착해 보여서 태웠다.  
"이곳에 사시나요?" 하는 물음에,  "아뇨, 그냥 드라이브 나왔어요" 하고 대답하자,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듯. 
그냥 박정자 삼거리까지만 태워다 주었다. 

다시 하신리로 돌아와서 좋아하는 경치 좋은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몇시간 책을 읽다가 졸다가....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할머니 세 분이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걸어오는거다.
집에 돌아갈 시간도 되었고 해서 "어디까지 가세요?  좀 태워다 드릴까요?" 했더니
반가워하며 얼른 짐을 실으신다.

그런데,  어? 그중 한 분이 우리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분인거다!  세상 정말 좁다!
아들하고 딸이 이 동네에 농가를 하나 사서 주말에 가끔 쉬러 오는데,
이웃 할머니들이 고추밭에 고추가 잘 익었다고 같이 따러 가자고 했단다.
그런데 고추가 너무 잘 되어서 따다보니까 할머니 세 분이서 다 들고오기 힘들 정도로 무거워졌다나...

덕분에 그 할머니 집 구경도 하고, 커피도 얻어마시고,  직접 담근 집간장도 한 병 얻어오고... 
옆에 예쁘게 지은 전원주택을 주인이 외출했는데도 대문 열고 들어가서 정원이며 응접실이며 구경시켜준다. 마치 자기 집인양 마당 여기는 이걸 심었고, 저기는 저걸 심었고 설명하면서.
집안은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 보았다.  
"저 식탁은 몇십년 전에 이집 주인이 유학갔을 때 산 건데 여적 쓰고 있대" 
잘하면 옆집 숟가락 수까지 알 수 있겠다.   ^^

3. 아무데나 '민주'를 갖다 붙이니...

렉서스와 오렌지 나무를 읽고 있다. 
빨리 읽히기는 하는데, 양이 우라지게 많네...  ㅡㅡ;;
책의 1부에서 세계화의 기전을 기술, 정보, 금융의 '민주화'에 의한 것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민주화'라는 말은 '한 사안에 대해서 다수의 사람이 대등한 입장에서 논의한 후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실재로 90년대 이후로 진행되는 것은 기술, 정보, 금융의 민주화가 아니라 '대중화' 혹은 '보편화' 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저자도 이런 현상이 누구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흘러간 것이고, 따라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민주화 된 기술, 정보, 금융은 다수의 동의를 득한 것으로 가정되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중화 된 기술, 정보, 금융은 다수의 동의에 의한 제도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상태, 즉 '무법'한 상태이므로,  그 위기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처방을 강구해 볼 여지가 있다.

4. 일심회

처음 뉴스가 보도된 이후, 별다른 후속 내용이 없다.
그동안 다른 '공안 사건'들의 혐의 내용과 실재 내용 간의 차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과연 혐의 내용이 어디까지가 사실일지는 두고 보아야겠다. 

그런데 국정원장의 사퇴로 인해 방점이 옮겨가는 듯 하다.
집에 앉아서 공개된 정보에만 의존하는 나로서야 내막을 알 수 없지만.
과연 몇 겹을 들추고 나서야 진실이 보이게 될까?

그나저나, 이름도 촌스럽게 '일심회'가 뭐냐......  하긴 '하나회'도 있었지.
그냥..... 이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길래. 

5.  무부부의 누드 사진  (펌)

난 이 사진 제목이 처음에는 '노부부' 혹은 '모부부'인 줄 알았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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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0-3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 님. 오렌지 나무에서 큭큭.

urblue 2006-10-3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은, 그 일심회라는 촌스러운 이름 때문에 이 사건을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에로이카 2006-10-3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심회, 거의 '차카게 살자' 문신 새기고 다니는 깍두기 아저씨들 수준이지요...

Mephistopheles 2006-10-31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무슨 고등학교 폭력써클인줄 알았다니까요..

물만두 2006-10-3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ednesday, March 30, 2061 음 너무 오래 사는데요^^

가을산 2006-10-3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왜요? 우라지다고 해서요? ^^

urblue님/ 정씨가 그냥 만난 사람들까지 다 관여시키면 일파만파가 될 것 같아요.
저는 바로 그 이름 때문에 북한과 연관이 되어요. 남한에서는 누가 그렇게 짓겠어요?

에로이카님/ 아니면 종교 집단이거나.....

메피님 / 그 단체 이름 잘못지어서 여러 소리 듣네요. ^^

물만두님/ 보니까 자기 성향을 '낙관적'으로 선택하면 수명이 20년 길어지네요. 낙관적이면 복도 많이 받나봐요.

sooninara 2006-10-3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부부,..섹쉬..
전에 가을산님의 섹시당근도 떠오르네요^^
좋은일 하시니 좋은분들도 만나시공..
일심회는...좀 웃기긴 해요? 간첩이 있다는게..처음엔 무섭더군요.
얼마나 사건이 커질지...
종교집단이라고 해도 될걸요? 북한은 김일성교에서 김정일교로 바뀐거니까요.

blowup 2006-10-3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올리브가 오렌지가 돼서요.^^ 별것도 아닌데 웃었죠?

라주미힌 2006-10-3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 부부...
누가 남편인지는 확실하네요 크.

가을산 2006-10-31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어허..... 저 책 제목 쓸 때 자꾸 오렌지나무가 튀어나오네요.

산새아리님/ 이거 퍼온 곳에서는 아줌마들이 많아서 남자무 머리가 기네, 여자무 얼굴에 기미가 끼었네 의견이 분분하더라구요.


ceylontea 2006-10-3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부부사진.. ㅋㅋ 정말 신기합니다.. ^^
전 2050년 4월20일 입니다... --;;

딸기 2006-11-01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렌지 나무 ... ㅋㅋ 저도 웃고 가요

가을산 2006-11-0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우리 건강하게 잘 살자구요.
딸기님/ 저 책 읽어보자고 한 사람이 처음에 '오렌지 나무'라고 한 이후로 오렌지가 입에 붙었어요.. ^^;;

딸기 2006-11-03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본배우 오다기리 조, 후배가 매우 좋아하는데, 어디선가(아마도 알라딘에서??) '오기다리조'로 읽은 뒤부터 계속 그렇게 나와요
 

1.  남자들도 조기 교육이 필요.

친구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다.
발견이 늦어서 수술은 못하고 항암 치료를 하신단다.

진단과 병원 선정, 입원과 치료, 간호..... 그 과정에서 딸 셋인 집안의 맏딸인 친구가 거의 모든 결정을 한다. 
(친구가 10년 전에 임파선암을 이겨낸 경험이 있어서 친구의 의견이 존중된다.)

친구가 나에게 가끔 상의하는 전화를 하는데,  단 한 번도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친구의 아버지가 안 계신 줄 알았다.

몇일 전에 조심스레 물었다. 아버지는?  하고.
친구 말이, 아버지는 계신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단다.

친구 아버지는 직장에서도 꽤 성공하셨고,  지금은 은퇴 후에 소일삼아 강의를 나가신단다.
집에서 그동안 친구 어머니께서 지극히 보필하셨는지,  아버지는 전통적 '아버지'의 전형이시란다.

직장 다닐 때는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탔었기 때문에 실재로는 운전을 할 줄 모르신단다.
따라서 요즘 엄마가 편찮으셔도 병원에 태워다 주지 못하신단다.
밥도 스스로 차려먹지 못하셔서 친구와 여동생이 식사시간마다 가서 차려드려야 한단다.

따지고 보면, 우리 시아버님도 이분과 전혀 다르지 않으시다.
혹시 아직도 이렇게 보필 받고 사는 젊은 남자들이 있다면, 미리미리 '생존법' 은 익혀 두어야 늘그막에 고생을 면할 수 있지 않을까? 


2. DVD가 왔다 - 1. 

일본에서 개봉했다는 '외출'  의 디렉터즈 커트 판이다.
작년에 개봉한 '외출'에서는 삭제 되었다던 30분 분량의 내용이 다시 들어간 내용이다.

캐나다의 '가족'이 선물로 보내 준 것인데,  과연 이런 걸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번역도 별로 안해주는데.....

외출이 프랑스에서 27주간 상영이 되었다고 한다.  영화평도 좋다. 
프랑스에서는 공감을 많이 받았나보다. 아쉽다.


3. DVD가 왔다 - 2. 

Hoodwinked 라고,  캐나다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NAFTA 채결 20년이 지난 시점의 캐나다의 현 주소를 돌아보는 내용.

* 겉보기의 수출, 수입은 늘었지만, 캐나다의 생활 수준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음.
  캐나다의 수출품 중 미국 시장에 위협이 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클레임이 걸린다. 

* 자국 국민들에게 싸게 공급하던 자국산 가스와 석유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해서 더이상 싸게 공급하지 못하게 되었다.  자동차 기름, 난방비, 공공요금이 올랐다.

* 전기, 가스, 석유를 미국에 수출하는데,  NAFTA 조약에,  이들 자원의 수출량을 임의로 줄일 수 없으며, 줄일 경우에는 캐나다의 내수량도 비례해서 줄이도록 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자기 나라의 자원이 고갈되어 자기들이 쓸 것이 없어져도, 생산량의 90%를 미국으로 보내야 하게 되었다.  즉, 에너지 주권을 빼앗긴 것이다.

* 캐나다 주요 기업 대부분이 미국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본사의 이전으로 본사 주변의 상권이 몰락함.
그 기업의 이윤은 미국의 본사로 이전됨.  주요 결정에 '캐나다'에 대한 고려의 여지가 없어짐.

* '더 부유해지면 더 많이 나눌 수 있다'던 공언이 무색하게 캐나다 정부의 재정은 악화되었고, 의료보험, 고용보험 등 복지 혜택이 크게 줄어듬. 
  캐나다 정부가 해 오던 이런 저런 내국인 우대 혜택이나 보조금 지급은 'unfair'한 것이므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환경보호 정책 등이 기업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기업이 제소하므로, 공공 정책에 대한 정부의 자율권이 크게 훼손되었다.

* Canada는 군사력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캐나다를 공격한 나라는 딱 한 나라, 바로 미국, 네 차례나 공격했단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  우리 나라가 네댓번이나 언급되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나라들 중 제일 많이 언급된 것 같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가 FTA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것에 대한 경계도 있지만,
'FTA 체재를 도입하지 않고도 자국의 자동차, 철강, 조선, 전자 산업을 일으킨 한국'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길을 거꾸로 가려고 하고 있다.

이 DVD, 돌려보면 좋겠는데..... 한가지 단점은, 캡션 기능이 없어서 자막이 뜨지 않는다.
한글로 번역해서 자막을 달려면 영문 캡션이 있으면 편한데...

4.  앞으로는 자숙 모드

"최근 3개월 간의 고객님의 순수구매총액은 593,200원이며, 앞으로 2007년 01월 27일까지
상품 구입시 기본 마일리지 외에 3%의 추가 마일리지를 적립해 드립니다. "

이번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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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10-28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의 전형적인 분이 바로 울 시아버님..... 공직에 계실때 기사 딸린 차를 타셔서 지금도 운전을 못 하십니다. 늘 옆에 사는 우리가 모셔다 드려야 한다는..하다못해 텃밭에 가실때에도..그러고 보니 내일 고구마 캐러 간다고 하시네요. 흑 (주말엔 집에서 그냥 뒹글뒹글 하는게 좋아요)

물만두 2006-10-28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은 남자분들 아셔야겠네요.
4번은 대단하십니다.

가을산 2006-10-2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고구마 잘 캐세요... 날씨 좋은데, 쉬엄쉬엄 하늘과 산 보면서요.

물만두님/ 아, 그러고보니 저 중에는 책이 아니라 가방도 하나 들어있네요. 알라딘서 가방도 하나 샀어요.

ceylontea 2006-10-2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희집은 그래도 친정아버지, 시아버지 두분다 그러시지는 않으니 다행이네요.
3. 에효... ㅠㅠ
4. 흐흐..전 그래도 가을산님보다 10만원 넘게 적어요... ^^V

라주미힌 2006-10-2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놈현에게 dvd 좀 놓아드려야겠어요.. 도대체 눈귀는 어디다 두고 다니는건지.

마태우스 2006-10-2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보다 훨 많이 사셨네요^^ 전 불안한 플래티눔.... 글구 캐나다란 나라, 그리 부러워할 필요가 없군요. 그리고...B군에 대한 가을산님의 마음, 존경스러워요. 진정한 팬이 뭔지 보여주시는군요. 군사력을 의존하는 나라를 네번 침략한 미국, 정말 대단...^^

2006-10-28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8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6-10-28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 것도 할 줄 모르고 큰소리 치는 남자들, 젊었을 때는 부러워보일지 몰라도 나이들면 때론 좀 불쌍해보이기도 하죠? 늙어도 아이들처럼 여자없인 아무 것도 못하고... --;

가을산 2006-10-28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다행히 저희 친정아버지는 운전"은" 하십니다. ^^;;

산새아리님/ 어디 전직 대통령들이 자기가 잘못한 게 있다고 하던가요? ㅡㅡ;;

마태님/ 이제 연말까지 한 달에 한번만 사고 버텨 볼래요. (2000원 할인 쿠폰이 나오니까..한 번은 사고..) ^^

클리오님/ 그렇게 불쌍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아들 감싸고 도는 엄마들 때문이죠.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아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 건데...
이제는 저런 불쌍한 사람 없어져야 하겠지요.

마노아 2006-10-2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잡기는 흘려들을 게 없어요...

가을산 2006-11-02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인사가 늦었네요.
그냥 궁시렁거리는 잡기를 그렇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1.  필요성
천으로 만든 책싸개는 그 속에 만화책을 넣어 다녀도 '안전' 했지만, 그렇게 읽은 책이 많다 보니
가끔 책장에 있는 책 표지를 보고 내가 저 책을 읽었던가? 알 수 없는 경우가 점점 빈번해지는지라, 
투명한 책싸개를 만들어보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2. 내구성
비닐이라고 해서 금방 찢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두꺼운 비닐을 수배, 중앙시장에 가서 텐트 비닐 파는 곳에 가서 두께 2mm의 비닐을 샀습니다.




3. 문제점
그런데 사놓고 보니까 비닐이라는 재료의 단점이 세 가지 있더군요.

문제 1, 비닐을 겹쳐 놓으면 서로 쩍쩍 들러붙는다. 책표지를 끼울 때나, 책싸개 여러 개를 겹쳐 놓을 때 성가시다.

문제 2, 재봉틀이 비닐을 거부한다.  바늘 통과에는 문제가 없는데, 실을 박으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 아마 첫번째 성질과도 연관되는 것 같다.

문제 3, 비닐이 두껍다 보니 잘 접히지 않는다.  

4. 이 문제들을 다음과 같이 해결했습니다.

해결 1.  전기 인두로 비닐 표면에 사진과 같이 무늬를 새겼다. 
              도돌도돌해지니까 서로 들러붙지 않게 되었다. 




   단, 전기 인두 쓸 때는 데이지 않게 조심합시다. 

   전 전원을 뺀 후 식은 줄 알고 잘못 쥐었다가

   물집 생겼어요.    ㅡㅡ



 


 

 



해결 2.
  그냥 손바느질 한다.

하나는 손바느질 해도 되겠는데,  여러 개 만들려면 손이 아프다.  바늘도 잘 부러지고.
그래서 대용으로 아래 같은 가죽 꼬매는 도구를 사용해도 좋고,  수술바늘하고 니들홀더를 써도 될 것 같다.



해결 3.  갈피를 접는 것은 다리미로 다렸다. 
한번 다려서 접힌 곳은 펴지지 않는다.
따라서 옷감으로 만든 책갈피처럼
책 두께에 따른 조정은 포기.



 

 

 

 

 

5.  이렇게 해서 나온 완성품입니다.
 

 

   이번달 머쥐모임 주제인데,

   그동안 편향된(?)  책만 읽어온 건 아닌가 하고 

   이번에는 이 책을 보자고 송모샘이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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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10-26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거걱 일일이 무늬를 다 만드셨다구요? @.@
존경합니다.

진/우맘 2006-10-2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지극정성+손재주.....
저 정도 핸드메이드면, 판매가를 책정 못해겠는데요!!!
전기인두에 수술바늘까지.....ㅋㅋㅋㅋ

가을산 2006-10-26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무늬는 드라마 한편만 보면 다 그릴 수 있어요. ^^
뭐 만들 때는 TV를 보거나 오디오북 들으면서 하기 때문에 그다지 지루하지 않아요.

진우맘님/ ㅎㅎㅎ 정작 실물을 보시면 생각이 바뀌실걸요?

2006-10-26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10-26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맞아요. 저도 그런 두께와 성질의 비닐을 찾았었는데 없더라구요.
그리고 조언 고맙습니다.

물만두 2006-10-26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십니다~!!!

Mephistopheles 2006-10-2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기프트 샵에 내놔도 베스트셀러가 될 작품입니다..^^

sooninara 2006-10-2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백만스물한개요^^

클리오 2006-10-26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 보면 너무 감동스러워요.. 저는 일상생활의 불편을 개선하려는 시도도 안하는데 그 '해결책'까지 쉽게 내놓으시다니요. 가을산님의 머리 속은 저와는 정말 다르실 거예요..

ceylontea 2006-10-2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하세요.. ^^
아침에 보고 댓글도 못달았어요..책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호랑녀 2006-10-2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확인하러 가을산님께 가야 할듯! ^^ 보고싶어요.

가을산 2006-10-2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큰일났네요. 실물은 그냥 허접한데...... ^^;;

호랑녀 2006-10-2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보고싶은 건 실물이 아니라 가을산님 ^^

가을산 2006-10-2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 점심이라도 같이 하게 전화 주시고 오세요.

2006-10-27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10-28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반갑습니다. 이름은 많이 보았었어요.

하루(春) 2006-10-2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부인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읽고 느낀 바가 있어서 유학갔대요.

가을산 2006-11-02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책을 다 읽고 답하느라 답이 늦어졌어요.
2000년도 시점으로 보면 참신한 책이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시아와 미국의 입장이 뒤바뀌었더라도 저자가 같은 내용의 책을 썼을지는 모르겠어요.
 

1.  아카**

오랜만에 소설을 읽고 프리토킹.
성장소설인지라, 자연스럽게 서로의 성장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이 아니라도 종종 느끼지만, 신모샘의 시도 때도 없는 자뻑 성장기는 반으로만 줄여도 훨씬 알찬 모임이 될 것 같다.  그곳 샘들, 참 마음 좋다.

2.  책벌레

지지난주 주말 오후, 가까운 공원에 가서 책을 읽는데, 이렇게 이쁜 거미가 기어가길래 기념 촬영.




어쩜, 책하고 색깔까지 맞추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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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10-2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맛일 것 같아요.. 흣.

세실 2006-10-2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신샘 자뻑공주인가봐요.
와 거미가 주황색입니다. 흐~~ (워낙 곤충을 무서워해서 그래두 이쁘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쿄쿄쿄)

해리포터7 2006-10-2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거 뽀끼뽀끼 숲속에 나오는 벌레 같아요.히 모르시겠다..애들동화책에 나와요.저 비스무리한것들이.. 저 거미 사진으로 볼때만 이뻐요..ㅎㅎㅎ

물만두 2006-10-2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거미는 처음 봅니다~

가을산 2006-10-2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새아리님/ 헉, 담에 보면 잡아드릴까요?

세실님/ 실재 사이즈는 이 사진보다도 훨씬 작았어요. 저도 곤충 싫어하는데 이 애는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공주가 아니라 왕자....^^;; )

해리포터님/ 뽀끼뽀끼 숲이라.... 아마 고향이 거기인지도 모르겠네요.

물만두님/ 저도 첨이었어요. 요즘 몸은 좀 나으셨나요?

진/우맘 2006-10-2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서재 여기저기 책벌레 얘기가 많네....과연 진짜 책벌레는 어떤 모양인지, 엠파스한테 물어보러 가야게따. =3=3=3

아영엄마 2006-10-2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 우리나라에 빨간 거미도 있었구나...@@ (뽀끼뽀끼 숲에는 도~~~~~깨~~~~~비 가 산답니다. ^^-엄청 긴 이름이 글자 사이에 숨어있어요.-.-)

sooninara 2006-10-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벌레라면 질색인데..저아해는 넘 이쁘네요^^

클리오 2006-10-2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거미 그린 것 같아요... ^^

반딧불,, 2006-10-26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저런 멋진 거미가!

가을산 2006-10-2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