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지 일주일도 더 지나서야 후기를 올립니다.
사회 포럼이라는 것은 비슷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회/워크숍/체험/강연 등을 하는 것입니다. 그 기원은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하는 미래의 발전 방향에 반대하는 개인 혹은 단체들의 포럼이라는 의미로 출발한 것이구요.
금년의 사회 포럼은 7회째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최초로 캐냐의 나이로비에서 열렸습니다.
아프리카까지의 지리적인 거리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의 사회운동의 취약성이 반영된 듯,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규모도 작고 행사 진행이 일부 매끄럽제 못했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던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참가자들이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들을 참고하시구요,
나이로비의 함성, "전쟁과 가난을 끝장내자"
저는 제가 찍은 사진 위주로 조금씩 설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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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반도에서 아프리카로 건너가는 바다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누런 사막에서 바로 파란 바다로 바뀝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67642.jpg)
비행기가 캐냐 나이로비의 비행장에 착륙하기 조금 전, 고도를 낮추어서 그곳의 경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큰 나무가 없는 초지가 펼쳐져 있고, 드문드문 인가가 있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67643.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67646.jpg)
캐냐 나이로비의 국제공항 모습.
공항을 나서서 시내로 들어오는데, 앗! 저 멀리 어떤 동물이 보이는 겁니다!
얼른 사진기를 꺼내 찍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67649.jpg)
주인공을 알아보시겠는지요?
바로 "야생 기린"이랍니다. ^0^
비행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개막식이 막 끝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곧바로 행사장으로 갔는데, 개막 행진이 끝난 직후로, 공원에서 뒷풀이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67651.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67652.jpg)
위의 흥겨운 축제 분위기 한쪽에는 아래와 같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누가 500캐냐실링(7불)의 등록비로 캐냐의 빈민들을 소외시켰는가? 세계사회포럼 조직위 중에 자본주의자가 있는 것이냐?"라는 항의문을 들고 시위 하고 있습니다. (이들 빈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프레시안의 기사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67654.jpg)
그 날의 등록 마감 시간은 다가오는데, "하쿠나 마타타" 정신으로 무장한 현지인들을 상대로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사전등록을 해 두었던 것을 확인하고 '이름표(=입장팻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21시간의 비행과 몇 시간의 행사 참가 및 등록 확인 후에 우리가 묵을 숙소인 한국인 교포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나이로비에 한꺼번에 묵을 호텔이나 여관 수로는 이번 행사 만큼 큰 규모의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오면 숙소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민박을 이용했습니다.
이 집은 한국인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한식요리를 파는 집입니다.
풀장까지 딸린!! 집입니다만..... 저 풀장에는 발끝도 담가 보지 못했답니다.
아침 6시 30분에 나와서 밤 9시에 들어왔으니 말이죠.... ㅡ,ㅡ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67656.jpg)
그래도 이곳에서 아침을 한식으로 꼭꼭 챙겨 먹을 수 있어서 무척 다행이었습니다.
집도 멋지고, 적도 바로 남쪽의 고산지대라 기후 쾌적하지만.....
이 사회의 빈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치안이 무척 불안했습니다.
이 집 주인은 이 집에서 6년간 살았는데, 그동안 6번의 강도를 당했답니다.
밤에는 방문과 창문을 잠그고, 큰 개를 마당에 풀어놓는답니다.
개들이 사납기 때문에 밤에는 우리들도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저녁에는 다음날 일정에 대해 잠시 회의를 하고..... 드디어 "누워서" 잘 수 있었습니다.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6765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