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문고 사이트에서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라는 표정훈씨의 책을
주문하기 위해 출판사 서문을 읽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있더군요.
다음 중 몇가지나 해당되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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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책벌레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 어느 정도 되어야 벌레라
불릴 수 있는 것일까?
1. 다른 사람들이 심기일전하는 뜻에서 머리 스타일을 바꿀 때, 팔 걷어붙이고
책장 정리를 다시 하는 사람.
2. 지하철 옆자리의 사람이 읽고 있는 책 제목을 꼭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3. 남들에게 변태로 오해받을지언정, 새 책의 잉크 냄새와 종이 냄새를 음미하
는 게 행복하기만 한 사람,
4. 다른 일에는 물에 술 탄 듯 흐리멍텅할지라도 책 고르는 일에서만큼은 깐깐
하다 못해 집요한 사람,
5. 남의 집을 방문했을 때,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은 안중에도 없
이 그 집의 서가부터 눈에 들어오는 사람,
6. 약속 장소는 꼭 서점 근처로 잡아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
7. 읽고 싶은 책이 절판되었는데 헌책방에서조차 찾기 힘들면 약오르고 아쉬워
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
8. 꿔준 돈 못 받은 건 잊어버려도 빌려준 책 안 돌려준 친구는 용서 못하는 사람,
9. 변변한 책방 하나 없는 산골에 가면 문자 금단현상이 일어나 사흘 이상을
못 버티는 사람,
10. 저 높은 하늘에 있는 천당은 거대한 도서관의 모습을 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