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해법영어 Phonics Starter A3 - 5~7세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학습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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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루에 알파벳 딱 두개씩만 알아보자구!

 

큰아이 영어학습을 하다보니 엄마의 욕심대로 하지 않아도 아이에게 흥미만 갖게 해주면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수학은 끙... 멘붕하게 하지만 영어는 좋아서 혼자서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

그게 아마 어릴 적 엄마가 각잡고 문제집 풀듯히 학습하지 않아서 인 것 같아요.

거부감이 없다는 점. 영어는 어려운 것도 있지만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거라는 점.

그래서 학원안가도 반대표로 영어대회도 나가고 영어동요대회에서도 상을 받는 이유란 생각이 들어요.

 

괜히 수학을 해야한다고 괜히 옆에서 끼고 애를 잡았나싶기도 합니다.

왜 그랬을까 후회중. 다른 과목은 몰라도 왠지 수학은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았으니 말이죠.

지금 돌아보니 "아이고 의미없다~"인데 말이죠.

그냥 흥미를 갖고 할 수 있게만 해줄 것을 괜히 수학은 제일 싫고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만 심어준 것 같아요.

작은 아이에게는 그런 의미없다~라는 말이 나오지않게 해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 다시 시작하고 있는 해법영어 파닉스입니다.

누나가 예전에 하는 거보고 옆에서 따라하고 듣던 것을 이제는 쓰고 읽는 것으로 복습하고 있어요.

유아용으로 나온 교재라서 쓰면서 파닉스를 다지기엔 딱이에요.

쉬운 내용이라서 아이가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부담없이 할 수 있어서 하고 있어요.

맘같아서는 진도를 쭉쭉! 빼고 싶지만.

엄마 욕심내서 진도를 나가면 꼭 탈이 나죠.

잘 나가다가도 아이가 안한다고 반항을 하게되는데요.

저와 후니에겐 이 책이 딱인 것 같아요.

 

 

  

하루에 딱 알파벳 두개씩만 알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알파벳은 두개지만 단어는 4개에서 5개를 알게 되지요.

한두개지만 이게 쌓이면 정말 무시못할 것 같아요.

욕심내지말고 쉽다! 재미있다!라는 말이 나오게끔만 분량을 정해서 나가야겠습니다.

 

 

알파벳 스티커붙이기. 유아들만 좋아하는 활동이 아니죠~

영어배울때는 스티커 활동도 유용한 것 같아요.

아기들 한글 배우듯이~ 그렇게 해야하는데 영어배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쓰지않고 듣기 위주로 예전에 한번 봤던 것들이라서

알파벳은 모두 알고 있었어요. 그나마 다행.

 

 

  

 

색칠대신 알파벳을 써가면서 채워갑니다.

 

 


  

읽는 것도 문제없이~

아직 단어 자체를 쓰는 건 무리지만 이번 단계를 다 끝난 후에 다시 복습할 땐

쓰기 위주로만 반복해주면 금방 외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듣기와 Cd 동영상보기, 만들기로 쓱쓱 흘려듣고

살짝 따라서 써보고 읽고 다시 볼땐 정확하게 외워가면서 쓰고

이런 식으로 단계를 계속 반복해줘가면서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해줘야겠습니다.

  

A세트 부지런히 끝내고 B세트까지 올해 다 끝낼 수 있었으면!!!

조금씩 하자고 하고선 또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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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해법영어 Phonics Starter A4 - 5~7세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학습지)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해법영어 파닉스 제대로 다지고 넘어가보자~

 

영어! 파닉스! 아 이거 정말 끝이 없습니다.

끝이 안보이는 길~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파닉스를 어찌한번 한방에 훅! 떼어보려고 해봤지만

그 한방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만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한동안 책으로 파닉스를 공부하다가 듣기 위주로 학습하고

이제 다시 알파벳을 쓰면서 익히는 파닉스로 다지기를 하려고해요.

아이들에게 반복으로 학습을 시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긴하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질려하는 아이들 모습에 제가 먼저 못견디고 나가 떨어져버리죠.

 

 

 

 

해법영어는 5세 - 7세용으로 만 2,3세도 가능한 학습지라서

파닉스를 다시 한번 다지기 아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 어려운 학습지보단 아이가 쉽게 다가가는 난이도에 눈이 갑니다.

우리 같이 수월하게 끝내보자꾸나~

 

 

 

 

A세트는 총 6권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CD는 여러번 들었어요.

대부분이 흘려듣기, 알파벳을 그림그리듯이 따라쓰는 정도였는데요.

이제는 제대로 쓰면서 읽으면서 하나 하나 익히면서 진도를 나가보려구요.

 

 

  

 

스토리북, 워크북, 만들기, CD가 들어있습니다.

4주동안 학습할 수 있는 내용인데 스토리북이 4개로

4개의 이야기와 4개의 스토리 챈트와 노래를 배웁니다.

유아들은 오랜 기간동안 해야겠지만 초등저학년은 금방 끝낼 분량이에요.

엄마표 홈스쿨링을 위해 Mom's Book에서 가이드를 참고합니다.

 

 

 

 

꾸준히 학습해서 B세트로 넘어가야겠습니다.

한동안 파닉스 학습지로 안하다가 하려니 걱정도 되지만!

안할 수 없는 노릇. 막상 또 시작하려니 막막하고 답답하지만 부지런히 해보렵니다.

 

 


  

해법영어 파닉스 A세트는 내용이 어렵지 않아요.

스티커를 붙이고 따라쓰고 종이로된 부분을 오려서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파닉스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데요. CD 동영상으로 챈트를 함께 들으면 더욱 유용합니다.

그동안 알파벳은 눈으로 익히고 듣기도 해봤으니

이제는 단어를 제대로 읽기 위한 파닉스 다지기 시작해봐야겠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6권까지 다 끝낼 수 있기를!!

한껏 욕심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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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통증 - 상처 입은 청소년과 안타까운 부모의 관계회복 매뉴얼, 2015년 한국출판진흥원 우수교양도서 선정
강선영 지음 / 북에디션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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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통증 속이 타들어 가는 부모를 위한 책

 

"지독한 통증에 괴로워하는 사춘기 자녀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는 부모를 위한 책"

이 문구에 확 끌려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절대 인정하기 싫지만 초등고학년에 사춘기를 앓고 있는 큰아이 덕분에 요즘 제 속이 말이 아닙니다.

중2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러나 싶고. 도대체 내가 뭘 어찌해줘야하나 아주 혼란스럽습니다.

 

나는 이런 사춘기를 겪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건 저만의 생각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친정엄마와 남동생 , 큰아이와 투닥거리기를 반복하는 저를 보시며 딱 예전에 저를 보는 것 같답니다.

어라? 내가 이랬다고? 나는 전혀 잊고 살았는데.

저도 엄청나게 심했다고 하네요. 그러시면서 말씀하시길 어린 시절의 저와 가까이 하고 싶어서 목욕탕에도 데리고 가면

팩하고 토라져가지고 집에 혼자가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많이 서운하셨다고.

아이고 이런. 부모님들이 "딱 너 같은 딸 낳아 키워봐야 내 맘을 알지!"라는 말을 한다고 하던데.

우리 부모님께 그 소리를 내가 듣게 될 줄이야!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나도 그랬구나. 내가 왜 그랬을까. 나는 사춘기라는 걸 제대로 겪지 않고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만 잊고 살았던 거였습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그 이후 문득문득 사춘기를 겪었던 것인지 그 답답한 마음이 떠오르곤 합니다. 이유도 모르겠는데 그 답답함이 느껴져요.

내 아이도 그럴꺼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자기도 모르는 '사춘기'를 겪고 있습니다. 남들만 알고 있는 자신의 변화.

자신은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하는데 사람들은다 뭐라고들 한마디씩 하고 있는거다는 생각이 들자.

사춘기 통증! 이거 좀 줄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제대로 겪지 못한 사춘기. 너는 잘 극복하고 겪게 해주고 싶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아이들의 심리를 명확하게 부모가 인지해야한다고 합니다.

애써 내 아이는 아직 아닐꺼야라고 부인해왔던 것이 사실이에요.

뭐 벌써부터 사춘기라는 것이야라며 단순한 반항으로 치부했던 것도 사실.

 

이 책에는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를 담았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료과정과 대안을 제시합니다.

 

"아프고 무서우면 그 시간을 건너가는 동안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자. 눈물은 치유의 약이며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울지 않고 그 시간을 견디면 마음에 단단한 응어리가 생기고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언제나 네 곁에 있다는 것을 말해 주자." - 6page

 

늘 마음은 아이를 이해해주고 편안한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부딪히게되면 전혀 결심과는 다른 모습의 저를 돌아보게 되는데요.

그럴때마다 어릴 적 참 싫었던 부모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강압적인 모습들.

제가 그런 걸 그대로 따라하서 아이에게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부모 대부분은 자신의 부모가 자신에게 했던 양육 방식을 그대로 습득하여 답습한다.

특별히 부모가 되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부모의 방식이 몸에 베어 익숙해지면 그것이 옳든 그르든 따라서 행동한다.

그래서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21page

 

늘 육아서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격하게 공감하면서도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받아보지 못한 양육 방식, 생소한 것들을 내 아이에게 적용하기가 힘들었던 겁니다.

아이를 보면 내 속에서 나온 자식이지만 나와는 참 성향이 다르다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나와 너무 같은 모습을 보면 그건 닮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잔소리를 하게 되고

성향이 다른 아이는 그런 행동에 또 상처를 받게 되고 반복됩니다.

 

예술적이며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를 차갑고 이성적으로 대하거나 체벌을 심하게 하면 금방 부서진다고 하는 문구에 뜨끔!

서로 다른 유형과 기질을 가진 엄마, 아빠, 그리고 딸, 아들은 서로 모르기에 쓸데없이 겪는 갈등도 많다는 것을 꼭 인식해야 한다고 합니다.

감정이 격해지면 이런 생각들을 잃어버리게 되겠지만 계속 생각하고 공부하고 경험해야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지금 내 딸은 행복할까?"

 

그리고 지금 나는 행복할까? 딸아이와 나의 행복은 누가 만들어주지도 만들 수도 없는거라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일주일에도 한번 딸과의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

유아때 육아서만 많이 보면 뭔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정작 아이들 키우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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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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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원작 소설 Gone Girl

 

재미있다는 말에 바로 구입하고 책장에만 꽂아주던 책을 이제서야 꺼내봅니다.

'나를 찾아줘'가 영화개봉이 되었다는 소식에 냉큼!

완벽한 커플, 사라진 그녀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약간은 스포를 알고 있었지만 흥미롭게 읽어간 이야기였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보이는 부부. 닉과 에이미.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아내가 사라집니다.

활짝 열려있는 대문, 집안에는 흥건한 피. 그녀가 그냥 사라진 것이 아님을 예측하게 합니다.

게다가 아내는 임신중이었습니다.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지지만 모든 증거들이 아내를 살해한 범인은 닉이라고 가리킵니다.

닉은 정말 아내를 죽였는지 평범해보이는 이 부부의 숨겨진 비밀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스포가 포함된 글입니다. 반전과 결말등이 언급되었습니다.)

영화와 책을 스릴있게 보고 싶으시다면 읽지 마세요!

이 책은 아내의 일기와 남편의 현재 심정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앞부분의 이런 구성에 작가의 트릭이 숨어있기에 반전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라는 걸 느끼게 해주죠.

  

부모님이 작가여서 동화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에미니는 그녀가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부유한 공주님처럼 살고 있는 그녀에겐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초반에는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고 아내의 자리를 지키고 싶어하는 여자의 일기로 그녀의 본성을 감춥니다.

하지만 이내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드러납니다.

 

그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일기를 쓰고 피를 무서워한다는 설정을 한 것은 다 의도적인 것이었습니다.

바람핀 남편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이죠. 아내를 죽인 살인자로!

이런 나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가다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에이미는 순순히 이혼을 해주고

남편을 용서해줄 수가 없는 여자였던 겁니다.

 

미모와 재력으로 사람들을 모두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고 이용할 줄 아는 여자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전혀 드러나지 않는 여성이죠.

그녀를 따라하려는 극성 팬, 스토커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학교 친구가 자신과 똑같은 머리색깔과 옷을 입으며 자신이 어메이징 에이미가 되겠다고 층계에서 밀어버린 기억,

너를 너무 좋아한다며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의 기억.

그녀의 삶도 이런데 생각들이 결코 평범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온 에이미는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남자,

아니 자신이 잘 조종할 수 있는 남자와 결혼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닉. 이 남자는 결혼 후 몇년간은 에이미에게 그런 남편이었습니다.

자신을 잘 이해해주고 잘 맞춰주던 남자.

하지만 뉴욕 토박이인 에이미에게 아무런 상의도 없이 여동생과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고

그녀가 원하지 않은 일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젊은 여학생과 바람을 피기까지합니다.

 

한때는 작가였지만 이제는 실직한 상태. 닉은 에이미의 돈으로 '바'를 차립니다.

그곳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폈던 것이죠.

에이미는 우연히 남편이 퇴근할 시간에 맞춰 '바'에 갔다가 남편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모든 것은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메이징 에이미 속에 숨겨져 조용히 살았던 진짜 에이미의 모습이 나오고 맙니다.

 

바람핀 남편에 대한 처절한 응징을 해주자!

내 앞에서 무릎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게 만들자. 에이미의 생각은 그랬습니다.

닉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는 모습을 일년동안 꿋꿋하게 모른척하면서 하나 둘 자신의 계획을 실천해갑니다.

의도는 어찌됐는 결론은 닉도 무너졌지만 에이미 자신도 망가져버렸습니다.

 

처음엔 '나를 찾아줘'라는 제목에 이게 뭔 뜻일까 싶었어요.

에이미는 결혼기념일마다 '보물찾기'를 합니다.

추억과 기억이 남겨진 장소에 메모를 적고 마지막에 선물을 주는 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닉의 모습에 더 눈이 갑니다.

남편 닉은 아내의 이런 '보물찾기'를 싫어합니다.

그져 자신이 아내를 맞춰주지 않으면 아내가 화를 낸다는 것으로만 기억합니다.

결혼기념일이라고 아내에게 꽃다발을 안기지도 않고 화려한 레스토랑 예약을 하지도 않으며 선물을 준비하지도 않습니다.

왠지 이런 닉의 모습을 보며 사이코패스인 에이미의 마음을 살짝 이해하기도 합니다.

'나를 찾아줘'는 결혼 5주년 기념일의 에이미의 보물찾기였던거죠.

 

닉은 자신의 외도와 지난 날을 돌이키기보다는 섬뜩한 에이미에 치를 떨게 됩니다.

에이미가 솔직히 평범하게 받아들이기엔 너무 극한의 복수를 하긴 했습니다.

내 배우자가 이런 사람이라면? 내 옆에서 밤마다 자고 있다면?

어우. 절대 눈을 감고 자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닉의 선택도 또한 이해가 가진 않았습니다.

그 아이가 도대체 누구의 아이일 줄 알고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닉과 에이미의 미래는 결코 평탄해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만났던 그 순간.

저 사람은 나만을 사랑해주고 내가 어떤 짓을 해도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줄거라고 믿던 그 순간.

믿음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옆에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바람을 피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아무래도 편안한 잠을 이루긴 힘들 것 같아요.

남자와 여자의 사랑, 행복한 부부관계는 정말 시작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닉과 에이미의 미래보다 그 둘 사이의 아이에게 생각이 미칩니다.

애가 무슨 죄라고!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네요.

 

사랑! 함부로 하는게 아닌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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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9 완간 박스 세트 - 전9권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미생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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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드라마 웹툰 같이 보는 맛이 쵝오!

 

와! 17일부터 드라마로 방송되는 미생을 보며 또 한번 감동의 쓰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니, 현실의 지독함을 본 씁쓸함으로 슬퍼진다고 하는게 맞을까요?

드라마를 혼자서 보면서 아주 웃다고 울다가 장그래 화이팅을 나도 모르게 외치고 있습니다.

이미 다 본 웹툰이라 결론까지 다 알고 있으면서도 또 다시 들춰보게 됩니다.

드라마랑 웹툰이랑 뭐가 다른지 살펴보며 또 비교해가며 다루지 않는 내용들은 다시 또 보면서 같이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네요.

 

웹툰으로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직장인 필독서라 불리며 유명한데요.

드라마에서는 '바둑'에 관한 이야기는 그다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1,2화만 방송된 상태라서 앞으로 어떻게 다룰지는 모르겠지만요.

 

미생 뜻은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음'을 말하는데요.

주인공 장그래가 바로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실 속 미생입니다.

현실의 월급쟁이들, 직장인들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죠.

이야기속 기가막힌 바둑의 이야기에 급 바둑이 배워보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는데

그런 면들이 드라마에서는 많이 다뤄지지 않고 있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

빠진 부분들은 이렇게 책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지요.

책을 보고 나서 드라마를 같이 보는 것이 빠진 부분, 추가된 부분들을 살펴보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장그래가 외국인에게 내던 바둑 퀴즈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런 것들이 웹툰에는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평생 바둑만 알고 살던 장그래. 스물 여섯이 될때까지 '바둑'만 알고 살았습니다.

어릴 적 바둑천재라 불리며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늘 입단에 실패하고맙니다.

 

"나는 변한 게 없다. 없어야 한다.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걸로 생각하겠다.

기재가 부족하다거나 운이 없어 매번 반집 차 패배를 기록했다는 의견은 사양이다.

바둑과 알바를 겸한 때문도 아니다. 용돈을 못 주는 부모라서가 아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자리에 누우셔서가 아니다.

그럼 너무 아프니까.

그래서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뿐이다." -27page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뿐이다라는 대사에서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환경이 받춰주지 못했던 장그래의 삶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네 삶이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리 현실에서 발버둥쳐도 위로 올라가지는 못하고 자꾸 제자리걸음이거나 수렁으로 빠지기만 할때

좌절하고 마는데요. 가혹하지만 이게 진짜 현실이기에 장그래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아요.

 

미생은 그렇게 버려진 장그래가 차갑고 냉정한 현실에 버려서 당차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초반이라 여기저기 처참하게 뭉게지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남들이 보기엔 제대로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무능한 사람처럼 보이는 장그래에게 응원을 보내게됩니다.

 

세상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압니다.

목욕탕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새벽엔 대리운전을 하는 젊은 장그래의 모습은 정말 그런 걸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돈이면 다냐?라고 현실은 외치질 못하게 하죠.

 

낙하산으로 좋은 직장에 낙하산으로 들어가게되지만 앞으로 펼쳐질 그의 험난한 사회생활이 짐작됩니다.

돈이 없어서 아버지의 커다란 양복을 입는 모습에서 참 짠해집니다.

요즘 젊은이 같지 않다는 느낌에 더욱 응원하게 되는데요.

이기적이기 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내세우기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그에게 눈이 갑니다.

빠릿빠릿하고 스펙이 넘치는 인턴 동료들 사이에서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달랑 컴활자격증 하나밖에 없는 그는 루저로만 보입니다.

 

세상에 스펙이 다가 아니란 말이다! 한방 먹여줘!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쓰리 펀치 제대로 날려줄 장그래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괜시리 올려다보지 못하는 지독한 현실에서 제대로 한방 먹이는 그의 모습에 대리만족하게 됩니다.

 

드라마 캐스팅 싱크로율 완전 퍼펙트합니다!

반쯤 감긴 눈이 독특한 힘없어 보이는 장그래, 눈이 뻘건 오과장, 정있어 보이는 김대리등

웹툰 속 캐릭터들이 딱 떨어집니다. 장백기가 너무 잘생겨졌다라는 점만 빼고는.

책이랑 드라마는 순서가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마지막 장면이 1화에서 조금 등장하는데요.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항상 일하느라 눈이 뻘겋게 충열된 오과장!

낙하산으로 떨어진 인턴 장그래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고 일부러 냉정하게 굴지만

다른 인턴의 실수로 장그래가 혼나게 되자 마음이 안좋아 술에 취하죠.

그리고 "우리 애만 혼났잖아!"라는 말을 던집니다.

 

드라마에서도 이 대사가 계속 반복되지만 진짜 멋진 상사였습니다.

내가 회사다닐때도 이런 상사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생각과 함께

세상의 상사들이 모두 이런 상사였라면 회사다닐 맛 진짜 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오과장 최고!!

 

니가 짤리지 않으면 내가 짤리고!

너를 밟고 일어서야 내가 성공한다는 직장 섭리에 딴지를 거는 제대로된 이야기입니다.

 

화기애애한 직장인들의 회식자리를 보며 내가 낄 자리는 세상 어디인가를 생각하는 장그래의 모습에 또 짠해지고 맙니다.

늘 혼자 바둑을 두며 혼자였던 장그래에게 직장 동료들이 생기며 같이 하는 사회생활을 배우고

도피하듯 사회에 나왔지만 그 속에서 자기 자리를 잡는 그의 모습이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3화가 며칠 후 시작될텐데요 그 아쉬움을 책으로 달래봐야겠습니다.

장그래 화이팅!!

세상의 미생들이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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